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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터p가 접속하지 않을 때, 아이돌 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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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05, 2022 08:19에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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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터p가 접속하지 않을 때, 아이돌 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 (1)

「시어터p가 접속하지 않을 때, 아이돌 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 (2)

「시어터p가 접속하지 않을 때, 아이돌 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 (3)

「시어터p가 접속하지 않을 때, 아이돌 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 (4)

「시어터p가 접속하지 않을 때, 아이돌 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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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터p가 접속하지 않을 때, 아이돌 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 (完)




스오 모모코는 주변의 배려가 매우 마음에 들지 않았다. 쓸데없어. 쓸데없다구. 왜 모모코를 위해서 다들 거리낌없이 당번을 바꿔주는 거야? 이렇게나 막무가내로 바꿔놓다보면 모모코가 언제 다 그 바꾼 땜빵을 하라는 건데. 그렇게 바꾼 당번을 채울 걸 생각해도 어처구니가 없었고. 애초에 다른 동료들이 바꿔주면서 절대 그녀에게 대신 서달라고 요구할 리가 없다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었기에 짜증이 쌓여가고 있었다. 왜 모모코를 부실 채무자로 만들려는거야. 그런 배려가 정말 배려라고 생각하는거야, 다들?!


...물론, 그 배경에는 모모코 본인의 잘못이 상당히 있긴 했다. 신곡 이벤트 시작 날에 돌아오지 않았던걸 생각하면, 오빠가, 프로듀서가 마지막 날에도 오지 않으리라는 걸 모모코도 뻔히 예상하던 바였다. 분명 알고 있던, 충분히 생각했던 전개였으면서. 모두를 잘난듯 다독이던 그녀가 이벤트 종료와 동시에 펑펑 울어버리고 말았으니, 모두들 얼마나 황망했겠는가. 응, 모모코의 잘못이 엄청 크긴 했어.


"...근데 그렇다고 모모코가 아무 대책없이 막상 쉬는 것도 아니라고 봐야하지 않을까?!"

"그, 그럼요, 모모코 쨩 선배...! 그렇고말고요...!"


쾅, 하고 테이블을 내리치는 모모코와, 그런 그녀가 자칫 잘못해서 다칠까 노심초사하며 곁에서 열심히 눈치를 보고 있는 마츠다 아리사.


...원래 여기 대기실에서 함께 있었어야할 마츠리는, 이렇게나 독이 잔뜩 오른 모모코의 반응을 알고 있었기에 모모코의 화가 가라앉을 때까지 잠시 피신하기로 해서, 지금 대기실에는 아리사와 모모코. 이렇게 둘 뿐이었다.


모모코 쨩이 너무 완고해서, 도저히 모모코 쨩의 당번을 바꿀수 없었어... 미안해, 아리사 쨩.


...이라 적힌 카오리의 메일에서, 아리사도 대충은 짐작하고는 있었다. 카오리와 유키호, 리오... 이 셋이 몇번이고 뜯어 말린 끝에 모모코가 반강제적으로 그동안 당번을 쉬어왔었지만, 카오리가 이렇게 두 손 두 발 다 드는 메일을 보냈다는 것에서 그 셋도 더는 모모코를 말릴수가 없었던 것일테지.


물론, 마츠다 아리사는 그녀가 존경하고 사랑해 마지 않는 동료 아이돌 쨩들을 위해 헌신할 준비가 언제든지 되어있었고, 또 그 이상으로 스오 모모코는 그녀에게 각별한 아이돌 동료였기에 자진해서 모모코와 함께 당번을 서겠노라 나섰지만...


"애초에 모모코가 겨우 그 정도로 본인 관리도 안되는 아마추어로 보이는거야?! 모모코는 연예계 경력도 여기 있는 누구보다 긴 프로란 말야!!"


...이 정도로 모모코 쨩 선배가 극대노하도록 만들면 어쩌자는 거에요, 다들...!!


물론 그 누구도 이런 결과를 바라진 않았겠다만. 이렇게 되었으니 어쩌겠는가.


"응?! 아리사 씨?!"

"네, 마, 맞아요 맞다니까요...그러니까 테이블은 그만 내려치고 조금만, 조금만 화를 푸세요...!!"

"화가 난, 스트레스를 받게 한 원인이 해소 되지도 않았는데 강제로 나오지도 못하게 하면 '아, 그렇구나. 얌전히 짱박혀서 혼자서 속으로 삭여서 해결해야지.' ...아, 생각해보니 그러라고 그런거지?"

"아니 그러니까, 다들 잘못했으니까요, 네?! 아리사가 같이 따져줄테니까, 조금만 진정해주세요!!"

"이 손 놔-!!"

"안돼요!! 그러다 모모코 쨩 선배가 다치기라도 하면 아리사는 아리사를 절대 용서못할거라구요!!"


아리사에게 양 팔을 붙들린 모모코는, 온 힘을 다해 뿌리쳐보려고 했지만. 아무래도 고등학생과 초등학생의 어떻게 극복할 수 없는 피지컬 차이 때문인지 아리사를 떼어내지 못하고 끝내 포기하고야 말았다.


"...놓으, 라니까..."

"...안된다구요."


...모모코를 붙잡고있으니. 모모코의 코 앞에 아리사가 와있었고... 화가 머리 끝까지 나있던 모모코라고 해도 도저히 아리사의 귀에다 대고 소리를 지를 만큼 분노로 이성이 나가진 않았기에 입을 꾹 다물게 되는건 자연스러운 수순이었고.


"...후우..."


입을 다물고 있다보니, 호흡도 덩달아 진정되면서 심호흡을 하게되며 마음이 슬슬 가라앉는게 느껴졌다.


"...아리사 씨."

"네?"

"...모모코, 이제, 진정했으니까. 팔 놓아줘도 되는건데."

"안돼요."

"...모모코 또 화낼거야? 두번 말 안할거니까 놓아줘."

"그럼 아리사랑 하나만 약속해요."


...아리사 씨, 왜 이리 쓸데없이 집요한거야. 물론 잘 되짚어보면 아리사는 언제나 아이돌들의 사진을 찍기 위해 집요했었지만, 모모코는 지금 거기까지 생각이 들진 않았다.


"...뭔데."

"화내고, 짜증내도 되지만. 절대로, 절대로 테이블을 내려치거나 하지 않기에요. 추가로, 다칠만한 행동은 하지 않기."


...겨우 그거? 싶어서 눈을 가늘게하고 아리사의 얼굴을 마주보았지만, 마츠다 아리사는 어디까지나 진지한 얼굴이다.


"모모코 쨩 선배가 약속해주면, 아리사가 또 이렇게 멋대로 모모코 쨩 선배의 팔을 붙잡고 있거나 하지 않을게요."


...진지한 얼굴이라 괜히 더 멋쩍어지니까, 모모코에게는 약속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긴 했다.


"...아, 알았어. 절대 안할게."

"테이블을 걷어차거나, 의자를 걷어차거나... 말로 화내는 거 외에 그 어떤, 몸을 다치게 할만한 건 다 안돼요!"

"...아, 알았다니까?! 약속해! 모모코의 커리어를 다 걸고 약속한다니까!!"


그제서야, 아니 그럼에도 모모코의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럽게 팔을 놓는 아리사.


"...정말..."


...어쩐지 맥이 빠지네. 모모코는 짧게 한숨을 내쉬며 의자에 몸을 기댔다.


"...좀, 진정이 되시나요...?"

"응. 아리사 씨 덕분이랄까? 아주 고마워."

"뭐어, 별 말씀을요!"


살짝은 악의가 섞인 모모코의 감사였지만, 아리사는 짐짓 모른척 하기로 했다. 저걸 굳이 지적해서 좋은 전개가 될 턱도 없으니 말이지. 아무튼 그렇게 진정한 모모코는 마저 말을 이어갔다.


"...자, 그래서 말이지."

"네."

"...오늘 당번은, 또 누구누구야? 모모코, 하도 쉬라고쉬라고 미뤄진것만 한두번이 아니라서 말이지. 같이 기다릴 사람들, 누구누구 있는지 궁금한건데."


당연한 질문 아닐까? 싶은 모모코 였는데... 아리사는 어쩐지 모모코의 시선을 피하고 있다.


"...뭐야, 그 반응은?"


아니, 뭘 주저하고 있는거야.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와중에, 모모코의 시선을 이기지 못한 아리사가 마침내 대답했다.


"그게...말이죠? 오늘 당번은... 아리사랑 모모코 쨩 선배, 단 둘뿐이랍니다!"

"......하아?"


...아리사 씨랑, 모모코 단 둘이서?


"아니, 그건 뭔 뚱딴지 같은 소리야? 오늘 모모코나 아리사 씨 생일도 아닌건데. 생일이어야 버스데이 라이브로 한명으로 퉁쳐지는 거... 아니 잠깐, 그 이전에. 모모코랑 아리사 씨 단 둘로 오빠를 시어터 현관으로 옮기는건 가능키나 한거야?!"


무슨 생각이야?! 라고 물어보는 모모코였지만, 일단 대책은 다 있었다.


"그건... 말이죠? 일단 프로듀서 씨를 옮기고, 앞에서 같이 맞이하는건 마츠리 쨩이 도와줄거에요! 마츠리 쨩의 완력이라면, 모모코 쨩 선배랑 아리사가 조금만 거들기만해도-"

"그래서, 아니 아무리 그렇다고해도 지금 성인 남성을 3명이서 옮기겠다는 말이야?!"

"...그, 치즈루 쨩도 있긴 하니까...말이...죠...?"

"그-게-지-금-?! 말이야 방구야-?! 그 정신나간 생각은 대체 누가 제시하고, 누가 동의한 거냐구! 주구장창 기약없이 대기하던 그 두 사람을 왜 끌어들이는건데?!"


...그야, 모모코 쨩 선배가 엄-청 화나있는걸 모두 다 알고 있으니까, 그 화를 온전히 잘 받아줄 사람이 필요했고요... 그 역할에는 아리사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해서 아리사가 자원했는데, 괜히 여러명이 있으면 달래기 힘들지 않을까 하고 아리사가 생각을 말했고... 그걸 본 마츠리 쨩이 그럼 히메랑 아리사 쨩에 모모코 쨩이 돕기만 하면 프로듀서 씨를 현관으로 옮기는 거야 일도 아닌 거에요! 라고 말해서 아리사도, 치즈루 쨩마저도 동의해버리는 바람에 그 외에 다른 누구도 나오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아리사가 어떻게 순순히 불어놓겠냐구요...!!


...이런 뒷 사정을 순순히 다 얘기했다간, 모모코의 설교로 모든 시간을 버리게 되리라. 사실, 지금 마츠리도 순전히 피난을 간게 아니라, 프로듀서가 깨어날지를 살피러 간거라서... 아리사는 어떻게든 모모코를 진정시키고, 정말 임시로 땜빵을 해주고 있는 마츠리와 교대해주어야만 했다.


...근데 뭐라고 해야 다시 모모코 쨩 선배의 화를 가라앉힐 수 있을까요?


열심히 모모코에게 붙들려 먼지도 안날 정도로 흔들리는 와중에 떠오른 질문은, 계획할 당시에도 답을 내지 못했고, 지금도 마땅한 방법은 떠오르지 않았다.




뭐, 다들 예상하겠지만 정답은 바로 시간이었다. 물론 그 외에 아리사가 어떻게 뾰족하게 선택해볼 만한 다른 아이디어도 없었고.


"...저기, 모모코 쨩 선배...?"

"흥."


모범답안은 절대 아닌 모양이지만. 아무튼, 모모코는 어쨌든 진정하긴 했고. 지금이야 마츠리가 좀 고생하고 있는걸 제외하면 썩 나쁘진 않은 상황이니 아리사는 조금만 더 모모코의 눈치를 보기로 했다.


...그래, 애초에 모모코 쨩 선배의 눈치를 보겠다고 아리사가 자원하고 온 거잖아요. 이리 될수도 있다고, 마츠리 쨩도 감안하고 동의했다구요...!


그렇게 마음먹고, 화면 잠금도 풀지 않은 휴대폰만 쭉 내려다보다가... 슬쩍슬쩍 중간에 모모코의 눈치를 살피다가... 그렇게 시간이 주욱 흘러가던 중.


"...있지, 아리사 씨."


역시나, 이번에도 먼저 침묵을 깬 건 모모코 쪽이다.


"...네, 넷?"

"...사실, 모모코가 가장 화가 난건...모모코 자신한테, 인건데. 아니, 다른 사람들한테는... 화내면 안되는거 였던건데..."


...그런가... 아니, 그렇겠지. 스오 모모코가 다른 사람들에게 지적하고, 조언하고 할 수 있는 이유, 정확히는 그런 태도의 뿌리는 그녀가 선배랍시고, 주제넘고 건방져서 따위가 아니다. 스스로에게 철저하고, 원칙에는 그 무엇에도 예외를 두지 않으려하기 때문에.


스오 모모코는 언제나, 선배 답게 그녀 스스로 모범을 보이고 앞장서서 행동한다. 그런 점을 알고 있는 동료들은 모두, 그렇기에 모모코를 선배로 대접하고 존중하고 있다. 물론 그게 이유의 전부는 아니겠지만, 모모코의 그런 점은 나이를 떠나 마땅히 존중받고 존경받아 마땅하다고, 아리사는 당당히 말할 수 있다. 


아리사가 뭐라 대답하지 않고 잠자코 듣고있는게 정답이었는지, 모모코는 아리사의 태도를 지적하지 않고 그대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 사실 말이지. 모모코가 스스로 말하기엔 굉장히 건방지고, 자뻑에 가까운 말인건 알지만..."

"...어떤 말을 해도 아리사는 모모코 쨩 선배를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거니까, 안심해도 되요."

"아니, 그, 그렇게 즉답할건 없는건데..."


뭐야, 괜히 부끄러워지게... 뾰로통하게 입을 삐죽이는 모모코였지만, 아리사는 그 입꼬리가 슬쩍 올라갔던 걸 놓치지 않았다. 음음, 조금이라도 기분이 풀어진다면 아리사는 그걸로 만족할 수 있어요...!


"...크흠. 아무튼 간에..."


아리사의 시선이 뜨뜻미지근했음을 느꼈는지, 흘겨보는 걸로 받아치고 다시 헛기침을 한 뒤, 모모코는 이야기를 이어갔다.


"...시어터에서 말이지... 오빠의 1픽은, 모모코 잖아?"

"네, 그렇긴 하죠."

"...아니, 그...뭐야, 왜 아주 잠깐의 머뭇거림도 없이 그렇게 수긍해주는건데...? 혹시 아리사 씨는 2픽이니까 그렇게 부담없이-"

"에에에에에에에에엑?! 아아아아아아아아아리사가 2픽이라뇨?! 그그그그그그건전에없이금시초문인건데요대체어디서무슨말을들으시고그런말씀을하시는건가요아리사는어디까지나유닛에서메인으로무대에올라간적도없거니와-"

"...그 반응 덕분에 모모코, 부끄러워서 죽을 것만 같으니까 제발 그만해줘."


왜 모모코가 1픽인거엔 전혀 여지없이 수긍해주면서, 아리사 씨가 2픽인건 그렇게나 부끄러워하고 어쩔줄 몰라하는거야...


테이블에 마주앉은 두사람이 온통 새빨개진 얼굴로 어쩔줄 몰라하는건 꽤나 희귀한 피사체였지만, 애석하게도 그걸 찍을 사람은 여기에 없었기에. 그렇게, 이번년도 최고의 한 장이 되고도 남았을 그 귀중한 컷은 촬영자가 존재하지 않는 불운으로 인해 그대로 허공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그렇게, 두 사람 다 진정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고...


"...그, 죄송해요. 그래서, 아까 어디까지 이야기하셨..."

"몰라. 모모코, 더 얘기 안할건데."

"...그, 프로듀서 씨의 1픽이 모모코 쨩 선배라는 것까지는 기억나네요."

"응. 2픽은 아리사 씨야. 부정하지마. 친애도를 보라구. 3위인 세리카랑 비교 가능한 수치라고 생각해?"


쿵, 쿵, 쿵...


"...아리사 씨."

"...네, 모모코 쨩 선배."

"...모모코한테 테이블 내리치지 말라고 해놓고, 아리사 씨는 그래도 되는거야?"

"...이건 손이 아니에요. 팔도 아닙니다만."

"머리가 팔보다도 더 안 좋은거 아니냐구."

"...그치만 그러지 않으면 아리사, 부끄러워서 죽고만 싶어지는 걸요."

"응, 모르겠으니까 당장 멈춰. 진짜 꼴사나워 보이니까."


...일련의 만담을 거친 끝에, 마츠다 아리사도 마침내, 본인이 2픽이라는 냉엄한 현실을 받아들이기에 이르렀다.


"...왜, 프로듀서 씨는 이 수많은 아이돌 쨩들 사이에서 아리사를 2픽으로 뽑은걸까요."

"그건 아리사 씨가 직접 오빠한테 물어봐."

"...그건 부끄러워서 도저히..."

"아, 모모코는 대신 물어봐줄 생각 1도 없는 건데. 다른 사람한테 부탁해보든가☆"

"...저기요, 아리사가 아무리 눈치가 없네 어쩌네 하고 핀잔을 많이 듣긴하지만요, 모모코 쨩 선배."

"응. 그런 김에 하나만 슬쩍 눈치 없는 척 부탁해보면 되지 않을까?"

"...적어도 아리사가 아리사의 입으로 그딴 말을 입에 담았다간 아리사는 그 후 머지않아 '마츠다 아리사 였던 것'이 될 거란 건, 아리사의 짧은 식견으로도 능히 예측이 됩니다만..."

"그런가? 그럼 오빠한테 직접 물어보면 되겠네."

"되겠냐구요?!"

"아 몰라. 몰라!! 모모코는 더 이상 이 얘기로 시간 끌고싶지 않은건데 말이지?! 대충 좀 넘어가자구!! 아리사 씨가 2픽인게 그렇게 중요한 일이야?! 모모코는 모모코가 1픽이라는 이 부끄러운 소리를 직접 입에 담았는데 꼭 이렇게 시간 끌어야겠냐고?!"


...아무튼 두 사람 다 진정했다. 진정했다고.


"...그래서... 모모코가 1픽이다보니... 모모코는, 모모코가 그에 걸맞게, 해야한다고 생각해."

"어떤걸요?"

"...일단... 모모코는, 뭐... 오빠의 유닛 구성이 우연찮게, 모모코를 중심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있잖아...? 적어도 댄스 쪽은 말이지."


최근 들어서야 페어리 속성 곡만 한정해서, 토모카 씨한테 센터를 넘겨주긴 했지만... 모든 곡에서 모모코가 쭈욱 센터였는걸.


물론 아리사가 그걸 모르진 않는다. 아리사 본인의 의상이 상위 보상이었던 'Hello 콘체르토'에서, 모모코의 대활약으로 스코어든 포인트든 죄다 상위 입상에 성공했다는 걸 모를리가 있겠는가. 그때부터 센터는 언제나 모모코의 차지였고, 주변의 보조하는 멤버들만 바뀌어왔을 뿐.


"...그런 만큼, 모모코는 모모코의 책임이 막중하다고 생각해."

"...그으... 뭐, 그럴 거라고 생각되네요."

"...응, 고마워. 엄청나게 건방진 소리였는데..."


뭐, 누가 부정하겠는가. 전체 카드 중, 유일하게 컴플되어있는 것도. 전체 아이돌 동료들 중 가장 많은 의상을 가지고 있는 것도. 2, 22...2픽인 마츠다 아리사와 거의 더블 스코어로 친애도가 차이가 나는 것도. 전부 스오 모모코였으니까. 물론 혹여나 누군가 거만하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아리사는 내심 그렇게 평가했다.


"...아무튼, 그런 만큼...그런 만큼 말이지..."


모모코는.


"...이번에, 오빠가 오지 않는게. 모모코의 탓이 가장 크지 않을까, 생각해."

"아니, 그건 무슨-"

"-잠깐만. 마저 들어줘, 아리사 씨."


아리사가 앞서 냉큼 수긍한만큼 바로 반발할걸 알았기에, 즉시 아리사를 말릴 수 있었다.


"아니, 뭘 들어달라는거에요. 그런 말도 안되는-"

"일단 말이지. 지난번 시크릿 쥬얼 때도 모모코가 있었고. 이번 다이아몬드 클라리티 때도 모모코가 있었거든?"

"네, 있었죠."

"...모모코가 있는 이벤트라고, 오빠가 무리한거. 시어터의 누구라도 알지?"

"아뇨, 딱히 모모코 쨩 선배가 있다고 해서-"

"...그래서 매번 상위에 나오면 여지없이 2500위 안에 들어가도록 하는 아리사 씨가 부정할 수 있는거, 맞아?"

"...비겁하게 그걸 걸고 넘어지기에요...?"

"뭐 어때. 어차피 모모코나 아리사 씨나. 다른 동료들한테 엄청 건방져보여도 할 말 없는건 사실 아냐?"


더 부정하면서 모모코의 말을 막을거야? 싶은 모모코의 언동에 아리사는 일단 끝까지 다 듣고 나서 반박하기로 결정했다. 모모코 쨩 선배도 이래저래 듣고 알고 하는게 많다보니, 말꼬리잡고 늘어지며 말싸움하는 거에서 쉬이 넘어갈 생각이 없단 말이죠...


...아리사는, 모모코가 알게되면 분명 길길이 날뛸 생각을 하면서 다시 입을 다물었고. 모모코는 아리사의 그런 생각을 모르는지 짐짓 밝아진 목소리로 다시 말을 이어갔다.


"자, 그럼 마저 말할게? 아무튼... 그런고로, 오빠는 평소같았으면 분명, '밀리 코레'는 힘들다고 쉬었을지라도, 그 뒤에 이어서 뻔히 예정되어있던 '다이아몬드 클라리티'까지 전혀, 출근도 없이 그렇게 결석할 리가 없어."

"...그래서...프로듀서 씨가 오지 않는 이유가?"

"응. 모모코한테 질렸으니까, 가 그 이유 아닐까."


마츠다 아리사는 그 순간,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하?"

"그치만, 그렇잖아? 바로 직전에 모모코가 들어간 이벤이랍시고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그만한 보람이 없어서 떠난게 아닐까, 싶은 건데."

"...고작해야, 몇 주 자리 비운거 가지고 그런 결론이 나오나요?"

"아예 오지도 않잖아. 오빠가 신곡 이벤트 참여를 적극적으로 안한 적은 적지 않았지만, 이렇게 출근 조차도 안한게 그리 흔했어?"

"그게 왜 모모코 쨩 선배 때문이 되는건데요?"

"그.러.니.까! 말했잖아?! 모모코가 시어터에서 지금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난데! 그러니까 오빠가 시어터에서 충분히 만족하지 못했다면, 오빠가 다시 찾아오도록 만들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이 당연히 모모코한테 있지 않겠냐구!!"


...허어.


"오빠의 관심을 온통 독차지한 모모코가, 오빠를 붙들지 못했으니까... 그러니까 오빠가 떠난 거 아냐...! 다 모모코의 책임인건데, 왜 다들 모모코만 감싸고돌고, 모모코를 신경써주고 배려해주기만 하는거냐구...! 다들, 화내고, 따져도 모자라고...모모코가 뭐라 들어도 할 말 없는데... 왜...!"


...할 말은 해야겠네요.


"저기, 모모코 쨩 선배?"

"...왜."

"잠시만 실례할게요."

"...응? 뭘-"


꽁! 하고 귀여운 소리와 함께 모모코의 눈앞에 별이 반짝였다. 그리고 바로 뒤이어 찾아오는 이마의 아픔.


"뭐, 뭐야?!"

"뭐어, 너-무 건방진 소리를 하길래, 잠시 실례했어요."


순순히 자신이 쥐어박았다고 시인하는 아리사의 태도에, 모모코는 아픈 것보다도 기가 찬게 더 먼저 느껴져서 찔끔 배어나오려던 눈물이 쏙 들어갈 수 있었다.


"거참, 모모코 쨩 선배가 아니면 프로듀서 씨가 시어터에 나올 일이 없다고 그렇게 당당하게 선언하고 있는데, 아무리 아리사라 해도 마냥 다 참고 들을 수는 없다구요? 뭐 그리 건방진 이야기에요, 그게. 다른 사람들 앞에서 했으면 무슨 반응이 나올지, 아리사도 감히 상상이 안 간다구요."


아니, 뭐야? 뭔데? 따져야하는 건 모모코인데, 왜 아리사 씨가 이렇게 당당하게 구는거야? 뭔데 도대체-!!


"그러니까, 그런 바보같은 생각은-"

"그럼 뭔데!"


매칭이 되지 않던 모모코가 소리를 빽, 하고 질러버리는 건 당연한 수순일지도 모른다.


"그럼, 대체 뭐 때문인건데?! 오빠가 왜 안오는건데?! 아리사 씨는 그걸 알아서 그렇게 말하는거야?! 어째서-"

"모르지요."


차분하게 딱 잘라 말해버리는 그 태도는, 모모코의 부아를 더욱 치밀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모르면서 뭘 그렇게 당당하게 말하는건데?! 도대체-"

"이유는 모르지만, 아리사는 알아요. 적어도 프로듀서 씨가, 모모코 쨩 선배가 보기 싫다고 접속하지 않는 것이 아니란 것 쯤은. 시어터에 있는 모두에게 다 물어봐요! 누가 이걸 모모코 쨩의 탓을 할지! 아리사랑 내기를 해도 좋아요! 아리사가 평생 살면서 모아온 아리사의 아이돌 쨩 컬렉션을 걸테니까!!"

"긋-"


거침없는 아리사의 태도에, 모모코는 순간 말문이 막혀버렸다.


"그러니까, 멋대로 건방지게, 전부다 자기 탓이라느니.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아요."

"...뭐야 그럼. 아리사 씨는, 오빠가 뭐... 건강에 이상이라도 생겨서 오지 못한다는거야?"

"그럴지도 모르-"

"그럼 더더욱 모모코 탓이잖아?!"


이번에는 아리사가 말문이 막힐 차례였다.


"마지막에 그렇게 무리하고서 오지 못하는건데...!그 이벤트가 모모코의 이벤트였고...!"

"...모모코 쨩 선배."

"그렇게나 무리시킨 원인이 모모코한테 있는건데, 어떻게 모모코는 아무 잘못 없다는 듯 뻔뻔하게 생각하라고, 그렇게 말하는거냐고, 아리사 씨는!"

"그런게..."

"오빠가 모모코 때문에 아파서 오지 못한다는 거보다, 그냥 모모코가 질려서, 미워서! 그래서 오지 않는다는게 덜 마음 아프단 말야...!"


...엉엉 목놓아 우는 모모코의 앞에서, 아리사는 더 이상 할 말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둘 다 펑펑 울었던거로군요."

"뭐어, 그렇게 된거려나."


결국 그 둘을 달래주러 온건, 탈의실에 있던 니카이도 치즈루였다.


"...정말이지. 갑자기 복도에 두 사람이 우는 소리가 온통 울려퍼지길래, 소스라치게 놀라서 달려왔사와요."

"...저기, 치즈루 씨, 모모코랑 아리사 씨 엄청 부끄러운건데... 이제 그만..."

"...부탁드립니다, 치즈루 쨩..."

"자, 두 사람 다 코 풀고. 흥! 이어요."

""안 듣고있죠?!""


...안타깝게도, 단 하나도 양보해줄 생각이 없던 치즈루였기에... 아리사와 모모코는 얌전히 치즈루가 시키는 대로 따라할 수 밖에 없었다.


"좀, 어떻게 진정-"

"...이래저래 포기해버린 느낌이라, 결과적으론 진정된 느낌이네요."

"...응. 모모코도 동감."

"그, 그럼 된거여요! 아무튼-"


치즈루가 뭔가 말하려던 찰나에, 아리사의 휴대폰에 띠링! 하고 알림이 울렸다.


"...어라? 지금, 좀, 늦은 밤 아냐...? 뭐야, 아리사 씨. 저거 무슨 메일?"

"글쎄요... 지금 시간에, 메일이 아리사한테 올...리가..."


...말을 하던 와중, 아리사는 지금껏 그녀가 까먹고 있었던, 이 자리에 없는 멤버를 그제서야 떠올릴 수 있었다.


"...마마마마, 마츠리 쨩..."

"...아."

"...저어는 모르는 일이어요."


...죽겠지. 아리사는 이미 수 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히메의 인내심이 얼마나 남아있을지를 감히 가늠할 수 없었다. 당장 가서 도게자를 해야겠지요. 그, 물론 죽지는 않겠지만...


"...저기, 아리사 씨."

"아, 네. 모모코 쨩 선배, 그동안 감사했-"

"아니, 그게 아니라. 모모코도, 혹시 괜찮으면 같이 가도 될까?"

"...네?"

"그... 기왕 이렇게 늦어진 김에... 아리사 씨랑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면서, 같이 있고 싶어서 말이지... 음, 안될...까? 아니, 그, 뭐, 겸사겸사! 마츠리 씨한테도 같이 양해를 구해볼게!! 아리사 씨가 늦어진건, 모모코에게도 원인이 분명히, 아니, 다른건 몰라도 이번 건은 모모코의 잘못이 100%잖아?! 그러니까! 같이 가! 알았지?!"


그리고 이 말을 들은 마츠다 아리사의 감상은.


"...이 모습을 동영상 촬영 해놨어야 했는데 말이죠."

"...그런 말 할 시간에 빨리 가서, 마츠리 쨩한테 사과하는게 나을거여요~?"


...아리사가 정신을 차릴 수 있도록 한 대씩 등을 후려쳐준 치즈루와 모모코는 분명, 아리사의 생명의 은인일 것이다.




"...오빠."


이제 곧 있으면, 심홍의 파시온 이벤트가 시작된다. 치즈루와 줄리아, 후카, 사요코가 참여하는, 일전에 표절 논란으로 인해 미뤄지고야 말았던 그 이벤트가.


"정말, 이러기야?"


평온히 잠든 얼굴을 내려다보며, 모모코는 잔뜩 입을 삐죽이 내밀며 투덜거렸다.


"이렇게나 오랫동안, 모모코한테 얼굴조차 비치지도 않다니. 모모코의 담당 실격이라고, 오빠."


마츠리는 생각만큼 그렇게 화가 나있지 않았다. 별 말을 하진 않았지만, 치즈루가 들을 정도였다면 마츠리도 분명, 아리사와 모모코의 울음소리를 들었을테니까. 둘을 생각해서 모른척 넘어가준거겠지.


"...설마, 어디서 노는데 정신이 팔려서 모모코를 잊은건 아니지?"


웃기게도, 이렇게 얼굴을 내려다보고 있으니 그동안 쌓여있던 서운함과, 미운 마음이 싹 녹아내리는것같아서. 아무것도 모른채 잠들어있는 얼굴에 화내는것도 바보같아지는거같아서, 그렇게 풀리는 마음에 스스로도 너무 어처구니가 없었기에.


"...에잇."


딱!


모모코는 그런 어처구니 없음에 살짝 짜증을 느끼고, 프로듀서의 이마에 엄지로 중지를 세게 튕겨 딱밤을 놓았다.


...물론, 아리사 씨한테 맞았다고 화풀이하는건 아니니까!


"...뭐어, 괜찮아. 오빠가 열심히 돌아다니며 일하는 거, 모모코들도 모르는건 아니라구."


...벌개진 이마에 조금 미안해져서일까. 모모코는 이렇게 바로 쓰다듬어줄거면 그냥 처음부터 하지 말걸그랬네, 하고 후회했다.


"아무튼, 어디 아프다거나! 과로사하거나! 하지말고 꼭! 잊지말고 돌아와! 약속이야!!"


들리지 않을 일방적인 약속을, 그렇게-


"...그, 저기, 모모코 쨩 선배, 말이 씨가 될-"

"-아리사 씨? 모모코도 좀 있다 아리사 씨한테 이것저것 토달아줄까~?"

"...아뇨, 잘못했습니다."


...자, 이젠 아리사 씨 차례야.


처음에 했던 약속을 어긴 아리사였지만, 모모코는 어른이었기에 아리사의 차례에 끼어들어 훼방을 놓거나 하고 싶진 않았다. 어른스럽게, 지켜봐줄게. 물론 끝난 뒤엔 다른 이야기이긴 했지만.


"...크흠. 흠."


제일 먼저 목을 가다듬는 아리사.


"...그... 프로듀서 씨."


처음 운을 띄우기는 했지만, 아리사는 무슨 말을 하는게 좋을지, 잘 가늠이 되지 않았다. 들리지 않는다고 편하게 아무 말이나 하기도. 그렇다고 의미 없는 말을 하기도. 그렇다고 어마어마하게 의미있는 말은 잘 모르겠고.


...그렇다고 모모코처럼 투정부리는 것도 그녀에겐 어울리지 않았기에.


"...프로듀서 씨의 건강한 매일을 기원할게요."


다시 심호흡.


"...아리사들과 함께해온 매일이, 행복하셨기를."


그리고.


"아리사들과 다시 만나 함께할 매일이, 행복하기를."


그저, 그렇게 되뇌었다.


"...뭐야 이거. 아리사 씨, 꼭 아리사 씨가 진히로인인거처럼 연출이 나온건데."

"...에? 에에에에에엑?! 그그그그그그그그그건무슨소리인가요오오오오오오?!!?!?!? 아아아아아리사가무슨?!감히모모코쨩선배를제치고무슨말도안되는-"

"아아아-! 아리사 씨 또 폭주하지 말고!!!!"


......


...




"...두 사람, 빨리 일어나는거에요! 일어나! 빨리!!"

"...커흡?!"

"우응... 뭐야, 갑자기..."

"뭐야, 라는 말은 지금 히메가 해야하는거에요. 당장 일어나요 당장!!!"

"...ㅇ, 왜 그러는...건가요, 마츠리 ㅉ..."

"...당장 안일어나면 히메의 성 지하실에 영원히 감금될줄 알아요, 아리사 쨩?"

"...깼습니다."

"프로듀서 씨가 일어나려하니까, 서두르는거에요!!"


그 말에, 꿈나라를 헤매던 모모코도 눈이 번쩍 뜨일 수 밖에 없었다.


"에에에에에에?! 지지, 진짜?!!?!?"

"지금 줄리아 쨩, 사요코 쨩, 후카 쨩은 시어터로 오고 있고! 미사키 쨩은 지금 파일철 찾고 대기중인거에요! 어서, 프로듀서 씨를 준비시켜서 현관에 옮겨놓지 않으면!!"

"잠깐-! 아리사는 지금 이대로 나가도 상관 없으니까, 마츠리 쨩이랑 아리사 둘이서 프로듀서 씨를 한번 옮겨보는 겁니다!"

"...호? 아니, 그게 말이나... 에? 아니, 언제 프로듀서 씨의 옷을 갈아입힌건가요?!"

"아이돌 쨩의 위기에는 그 무엇보다도 재빨라지는 아리사랍니다! 아무튼, 모모코 쨩 선배는 프로듀서 씨한테 인사할 준비 해주시고! 마츠리 쨩은 아리사랑 같이 프로듀서 씨를 옮기자구요!!"

"아니, 그... 뭐, 좋아요. 히메, 오늘은 전력을 다 해보는거에요!"


...그런 소란 속에서, 모모코는 거울을 꺼내 열심히 머리와, 얼굴을 살폈다. 응. 모모코, 화장은 딱히 필요 없을거같고. 이대로 나가도 OK, 겠지.


"자, 하나-둘!"

"...잠깐, 당신 정말 아리사 쨩인거에요...? 아니 평소에도 이 정도였으면-"

"됐으니까요! 어서어서!!"

"...끝나고 난 다음에 차근차근 심문하는 거에요..."


...모골이 송연해지는 아리사였지만, 그걸 따질 시간은 없다. 뭐, 마츠리도 따질 시간이 없었으니 그걸로 퉁치도록 할까.


그렇게 가볍게, 단 둘이서 기마자세로 프로듀서를 실어다 현관 밖에 데려다 놓는데 성공한 두 사람은 다시 서둘러서 극장 로비로 돌아왔고.


"어서어서! 준비하는거에요!"

"아리사가 등지고 있을테니, 마츠리 쨩이 입구 쪽을 보고 있어요!"

"...지금, 들어온다...!"


모모코의 신호와 함께, 정말 오래간만이라 긴장하면서.


끼이익-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인거에요!"


밝게 웃어보이며.


"좋은 아침, 오빠. 오늘도 프로듀스, 잘 부탁해?"


그렇게, 셋은 프로듀서에게 언제나의 인사를 건낼 수 있었다.


"응! 좋은 아침, 모모코! 그리고 다들, 좋은 아침!"


......


"이벤트 시작이니까, 빡세게 달려봐야겠지?! 지난번에 못 온 만큼...! 자 그럼, 오늘도 부탁할게! 모모코, 아리사, 마츠리!"

"""...OK라구/에요/인거에요!"""


그리고 이렇게, 시어터의 일상은 다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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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어, 이걸로 끝인거에요!

이걸 끝내고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았던 거 같은데.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막상 끝나고 나면 말문이 막히네요 ㅎㅎ

...연재 도중엔 도저히 댓글 구걸을 못하겠는데, 이젠 끝났으니까 구걸 한번 해도 되겠죠? <응 아니야

아무튼, 모쪼록, 부족한 글이지만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내친김에, 시타만 소재로 해서 썼지만, 다들 담당 아이돌들을 소중히 해주셨으면 합니당.

...제가 말하지 않아도 분명 다들 그래주시겠지만.

아무튼 그만 주절대고, 저는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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