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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PE BUT STILL WISH 259화

댓글: 4 / 조회: 775 /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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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02, 2021 06:24에 작성됨.

오랜만입니다...딱히 이번에는 할 말이 없네요...

재미있게 봐주세요....


===================================


상무실


미시로 상무 : "수고했네. 쿠사나기 프로듀서.


이마니시 부장 : "이 정도면 성과로서는 확실히 나올 수 있겠군."


츠루기 : "감사합니다."


츠루기는 미시로 상무와 이마니시 부장에게 확인을 받고 있는 중이었다.

간만에 이룬 성과였기에 츠루기도 기분이 상당히 좋았었다.

그의 옆에는 같이 성과보고를 위해 온 시라즈키도 있었다.


이마니시 부장 : "2과도 나름의 성과를 보았군."


미시로 : "설마 닛신 상품하고의 콜라보로 성과를 이룰 줄은 생각도 못했네만.

            아쉽게도 이번에는 1과에게 밀렸네."


시라즈키 : "그건 어쩔 수 없죠. 이 쪽은 기존에 애들로 이루었지만 이번에 츠루기는

              양성소에서 데려온 애로 이루었으니까 효과는 더 클 수 밖에 없다는 거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뭐...만족합니다."


이마니시 부장 : "여전히 딱 중간이로군."


시라즈키 : "중간이 가장 편하니까요."


그렇게 말하고 두 사람은 상무실을 나왔다.


츠루기 : "본의 아니게 그 쪽을 눌러버렸네요?"


시라즈키 : "나야 상관없어. 그렇다고 우리 애들이 못하는 건 아니니까. 

              그나저나 그 시라사카 코우메라는 애라는 애 말이야. 어떻게 빼온 거야?"


츠루기 : "뭘 물어봐요? 다 알면서."


시라즈키 : "그래. 너희 1과에 아가씨가 양성소랑 담판을 지었겠지. 근데 멀쩡히 빼온 게 말이 안된다. 이거야.

              너도 알잖아. 거기 휴우가 코우 있는 거."


츠루기 : "그건 알죠. 그래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갔었는데 쉽게 끝났어요."


시라즈키 : "쉽게 끝나?"


츠루기 : "물론 트레이너 자매분들도 도움을 주셨지만 무엇보다 휴우가 코우가 안 나왔어요."


시라즈키 : "안 나와!?"


츠루기 : "네. 들리는 말로는 283프로덕션에 깽판치러간 이 후로 오지 않았다고 하네요."


283프로덕션


코가네 : "참말이가?! 그기!?"


메구루 : "응! 그렇다니까! 그치 마노?"


마노 : "아..응! 정말이야..."


아마나 : "정말로 찍소리도 못하고 도망쳤다고?!"


메구루 : "정말이라니까! 그 사람 카즈토를 보더니 뭐에 겁에 질린 것 마냥 도망쳤었다니까!"


히오리 : "나도 처음에는 못 믿었었어...그런데 마노랑 메구루가 거짓말을 할 애들은 아닌데다

            둘이 동시에 잘못 봤을리도 없으니까.."


텐카 : "아으....그..근데..괜찮을까...그런 짓을 했는데..."


사무실 안에 있는 소파에서 

6명의 여자애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 때 문이 열리고 누군가가 들어왔다.


하즈키 : "어머? 다들 여기서 뭐해요?"


283프로덕션의 사무원인 나나쿠사 하즈키였다.


아마나 : "아! 하즈키씨 안녕~!"


텐카 : "아으..아..안녕하세요..."


아마나 : "저기 하즈키씨."


하즈키 : "응? 왜 그래? 아마나?"


아마나 : "하즈키씨는 이번에 오는 프로듀서에 대해서 알고 있었어?


하즈키 : "어? 어어?!"


아마나 : "실은 아마나 엄청난 이야기를 들어서 말이야.

            하즈키씨한테만 몰래 말해줄게.

            우리 이번에 들어온 프로듀서가 무려 연예인출신이야.

            미야노 카즈토라고

            그것도 예전에 엄청 유명했던 아이돌 출신이었대."


하즈키 : "아..그래요...그랬군요."


아마나는 하즈키에게 엄청난 빅 뉴스다라는 식으로 말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가 모르는 게 있었다.

나나쿠사 하즈키...그녀는 진작에 다 알고 있었다.

그도 그럴게 그를 보자마자 바로 싸인을 해달라고 했었으니까.


하즈키 : "아..그러셨어요..."


아마나 : "근데 히나나나 토오루...녹칠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듯 하더라고..."


하즈키 : "그랬나요?('그야....토오루가 제일 먼저 아는 체를 했으니까.')

            근데 여러분 지금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었어요?

            소리가 밖에서 까지 들렸던데?"


아마나 : "아..그게.."


하즈키는 아마나에게서 메구루와 마노가 겪었던 일을 듣게 되었다.


하즈키 : "어머? 그 휴우가 코우를요?"


아마나 : "그렇대. 그치 메구루?"


메구루 : "응! 그러니까 카즈토가 갑자기 나타나서는 그 사람을 가로 막았는데

            그 사람이 갑자기 카즈토를 공격하는 거야!

            그래서 가발이 벗겨졌었는데 나 같은 금발이더라고!

            근데 그 사람이 갑자기 카즈토를 보더니 벌벌떨더라니까!"


하즈키 : "아..그러셨군요....('그러고보니 휴우가 코우 입장이라면....

            카즈토씨 하나로도 무섭겠네요.')


코가네 : "내는 솔직히 윽쑤로 잘됐다 생각한데이

            금마 맨날와서는 트집이나 잡고 돈이나 뜯어가고

            내 보고는 야한 시선으로 보면서

            그런 몸이나 가지고 있으면서 그라비아나 도는 게 났다고 했었다카이.

            다시 생각해보니께 금마 업계 선배라고 했던디..

            배울것도 하나것도 없던디...그래도...

            우리 프로듀서는 참말로 좋은 사람인거 같다카이."


하즈키 : "그쵸? 그 사람 머리카락은 금발이지만 그래도 좋은 사람이예요."


코가네 : "참말이다! 근디 들어보니께 프로듀서 혼혈이라고 들었다!"


히오리 : "혼혈이면 메구루랑 같네?"


메구루 : "에헤헤~응!"


마노 : "후후 잘됐네. 메구루."


그렇게 서로 이야기하는 와중에 무언가를 알아챈 텐카가 입을 열었다.


텐카 : "근데...하즈키씨....프로듀서....모르지 않았어?"


하즈키 : "어?"


아이돌들 : "응?"


순간 하즈키는 깨달았다. 자신이 모른 척을 하지 않고 있었다는 걸.


아마나 : "어? 텐카? 그게 무슨소리야?"


텐카 : "아까...나짱하고 이야기하는 중에....하즈키씨..

         프로듀서에 대해서 잘 모르는 듯이 말했었어...근데..지금..

         알고 있다는 듯이..말하잖아.."


하즈키 : "아..아하하..."


하즈키는 순간 품에 들고 있던 무언가를 떨어뜨렸다.


코가네 : "요것이 뭐당께?"


하즈키 : "아아! 그...그건!?"


코가네가 떨어진 물건을 주웠다.

그 물건의 정체는 하즈키가 카즈토가 입사한 날 받았던

싸인이었다.


코가네 : "하즈키씨...다 알고 있었당가?"


아마나 : "하즈키씨...이거..근데...프로듀서씨의...싸인..맞지?"


하즈키 : "아...아..////그게...///"


메구루 : "저기 하즈키씨! 하즈키씨 카즈토의 팬이었어?!"


하즈키는 결국 모든 걸 말했다.


하즈키 : "그게...팬이었어...아이돌 활동 당시부터.."


아마나 : "그럼 왜 숨겼었던 건데? 그냥 말하지 그랬어?"


하즈키 : "그게...카즈토씨가 지금 여기 있는 거 왠만해서는 비밀이거든.

            그래서 알려지면 안 된다고....사장님이..."


아마나 : "흐응~근데. 지금 와서 아무 소용없을 거 같은데?"


하즈키 : "어?"


아마나 : "지금 아마나들 모두 카즈토씨에 대해서 알고 있잖아?

            실은 카즈토씨가 우리 연습실 있을 때 다 말해줬었어.

            사장님은 카즈토씨 사정때문에 비밀로 하려고 했었던 거 같은데

            카즈토씨는 어차피 알려질 거라며 그냥 우리한테는 이야기 해줬어.

            다른 업계 사람들한테는 비밀로 해달라면서."


하즈키는 순간 그 말을 듣자마자


하즈키 : "그럼...여기 계신 분들은...다 알고 있는 거예요?"


히오리 : "아마...지금 283프로덕션 사람들은 다 알고 있을거예요."


그 자리에서 주저 앉았다.


하즈키 : "하아...이게 뭐예요...저 혼자만 긴장해서..."


메구루 : "아하하! 하즈키씨 긴장했었구나!"


그 때


토오루 : "안녕."


일을 끝내고

토오루와 녹칠 멤버들이 돌아왔다.


코가네 : "아! 토오루 어서오랑께?"


히나나 : "아하~다녀왔어~소파~히나나 소파 누울래~"


코이토 : "자..잠깐 히나나!?"


메구루 : "그나저나 카즈토는? 같이 있지 않았어?"


메구루가 카즈토를 찾자 순간 토오루는 무언가 가슴에서

찌르는 느낌을 받았다.

그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토오루 : "아..카즈토..그러니까...히구치, 카즈토 어디 갔었다고 했지?"


마도카 : "하아...그 사람 잠시 라이브하우스 갔다온다고 했잖아.

            우리 곡 어레인지 해주겠다면서."


토오루 : "아. 그랬지."


메구루 : "에에~그럼 카즈토 오늘 안 오는 거야?"


순간 메구루의 말을 듣고 반응을 보인 사람이 있었다.

바로 토오루와 히나나였다.


히나나 : "아하~"


토오루 : ".....그나저나 메구루....언제부터 카즈토... 이름으로 불렀었어?"


메구루 : "응! 전에 처음 만났을 때 해도 된다고 했었어!"


토오루 : "아....그렇구나...근데 무슨 이야기하고 있었어?


메구루 : "아! 카즈토 얘기!"


히나나, 토오루 : "....."


토오루 : "아...그렇구나..근데 무슨 이야기 인데..."


메구루 : "실은 저번에..."


메구루는 요전번에 자신과 마노가 겪었던 일을 이야기 해주었다.

마도카도 어쩌다보니 듣게 되었다.

그 이유는 간단했다.

휴우가 코우가 언급되었었기 때문이다.

예전에도 가끔 자신들 사무소에 찾아와서 거들먹 거렸던 사람이었다.

여러가지를 떠벌이며 아마이 사장한테도 민폐를 끼치며

과거 잘 나갔었다는 등 자금이 필요하니 돈을 내놓으라는 말도 나왔었다.

나중에 하즈키에게 들어보니 아마이 사장이 한 때 

휴우가 코우가 있던 회사의 사원이었다는 말을 듣게 되었었다.

솔직히 말해 불쾌했었다.

한 때는 자기가 총대매고 녹칠 애들을 데리고 나갈까하는 생각까지 

들게 만들었었고 또 요전번 무라카미 구미 주체의 연회 때도 토오루에게

집적대던 디렉터하나도 있었다보니 더더욱 그랬었다.

그런데 지금 메구루 입에서 나온 말은 마도카도 적잖이 당황하게 만들었었다.

그 막무가내인 휴우가 코우가 지금 여기 프로듀서인 

그를 보자마자 찍소리도 못하고 도망갔었다는 말이었다.


토오루 : "헤에? 그럼 그 사람 이제 안 오겠네?"


메구루 : "그건 모르겠어. 근데 아마 안 올거 같아. 엄청 겁에 질려서 도망가는 모양새였거든."


히나나 : "야하~역시 카즈토야~"


마도카 : "근데 좀 이상하지 않아?"


아이돌들 : "응?"


마도카 : "지금까지 그렇게 기세등등하게 왔었는데 그 사람 하나 보자마자 도망간다는 게 말이야."


코이토 : "아...그..그건 맞을지도 몰라..그 동안 와서 행패부렸었는데...프로듀서 씨 보고 도망갔다니.."


마도카 : "애초에 그 사람 대체 뭐하는 사람이야? 정말 단순히 현역 연예인일 뿐이라는 것부터가 말이 

            안되는 데 말이야?"


토오루 : "그럼 히구치는 카즈토가 없을 때가 더 나았어?"


마도카 : "꼭 그렇다고 말하지는 않았잖아. 확실히 그 인간이 오지 않는 건 나도 좋다고 생각해.

            근데 갑자기 그렇게 나오는 게 이상하지 않아? 게다가 메구루가 말했었지?

            겁 먹은 모양새였다고."


메구루 : "어..응.."


토오루 : "혹시...카즈토가 우리한테 말 안해준 게...있는 걸까?"


아이돌들 : "예를 들으면?"


토오루 : "음....예를 들어 그러니까....특수부대 출신이나 암살자 같은 거라던가."


조금 전까지 좀 무거웠던 분위기였는데 토오루의 말에 전부 벙찌는 얼굴이 되었다.


마도카 : ".....하?"


토오루 : "왜 그런 거 있잖아. 소설이나 만화에서?"


코가네 : "풉! 아하하! 고건 아이데이! 만화나 소설이라믄 몰라도.


토오루 : "아..하하..그러려나?"


히나나 : "토오루 선배 상상력 풍부해~"


코이토 : "아...그..그렇겠지..그래도 그런 건 만화나 소설에서 있는 이야기니까."


하즈키는 멀리서 보다가 한숨을 쉬었다.

하즈키는 한 때 카즈토랑 카즈토가 속해있던 프로젝트 알시엘의 팬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당연히 아카시 사토루 사건 역시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사건으로인해 하즈키는 카즈토의 집안이 어떤 집안인지랑

카즈토가 원래 소속되어 있던 프로덕션이 현재 연예계 대부분을 주름잡고 있다는 것까지도

알게 되었다.


하즈키 : '어떤면에서는....비슷하지...'


히오리 : "저기 하즈키씨 괜찮으세요? 아까부터 식은땀을 흘리시던데?"


하즈키 : "어? 어어...아니야 아무것도...하하.."


그렇게 다들 각자 자기 일을 보러 가다가 토오루가

하즈키에게 다가왔다.


하즈키 : "어? 토오루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토오루 : "저기 하즈키씨."


토오루는 천천히 다가와 웃으며 말했다.


토오루 ; "카즈토한테 싸인 받았어?"


하즈키 : "어...어?!"


토오루 : "받았구나. 후후..."


하즈키 : "나...나중에 토오루도 보여줄까?"


토오루 : "에? 그래도 돼? 그럼.."


하즈키 : "달라는 건 안돼."


토오루 : "......알았어...아쉽네.."


하즈키는 순간 토오루에게서 알 수없는 기운을 느꼈지만

토오루는 잠시 보다가 알았다는 말을 하였다.

다행히도 토오루는 코이토가 부르는 소리에 따라나갔으며

하즈키는 왠지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마나 : "그나저나 치유키씨는 안 보이던데?"


텐카 : "그게..오늘 오프라고 어디...갔다 온다고 했어."


아마나 : "어디?"


텐카 : "그게 물어봤는데...예전에 친했던 사람과 자주 갔었던 곳이라고만 했어."


한편 녹칠은


히나나 : "저기 있잖아~?"


코이토 : "왜?"


히나나 : "이제와서 말하는 건데...히나나네 노래있잖아? 그거 누가 얻어왔었지?"


마도카 : "이제와서 왜?"


히나나 : "그냥~"


마도카 : "확실히...아사쿠라가 가져왔었지?"


히나나 : "어라~? 토오루 선배가?"


코이토 : "그게 정말이야?"


토오루 : "아..응..그게 SoundSwamp라는 곳에서."


마도카 : "하? 뭔데 거기?"


토오루 : "응. 예전에 괜찮은 곡 있나하고 찾았었다가

            거기에서 맘에 드시는 분은 가져가라면서 올렸던 게 있더라고. 그래서 

           거기서 가져왔었어."


토오루의 대답에

마도카는 토오루 답다면 토오루 답다고 생각하면서도

자신들의 첫 노래가 인터넷 뮤직 스트리임 사이트에서 가져온 곡이라는 것에 

벙쪘었지만 결과만 보면 좋게 났으니 넘어가기로 했다.


마도카 : "근데 누가 만들은건지는 기억나?"


토오루 : "글쎄....누구였더라...기억 잘 안나. 좀 된 일이라서 하하.."


마도카는 토오루의 말에 그럼 그렇지하는 표정을 지었다.

한편


센 : "어? 이거.."


센은 간만에 SoundSwamp사이트에 들어가서 자신들이 만들어서 올린 곡을 둘러보고 있었다.

그런데 이상한게 보였었다. 

자신들이 만든 곡 정확히는 카즈토가 만든 곡을 누군가가 가져갔었던 것이었다.

어차피 자신들이 쓰고 싶은 사람 찾아서 쓰라고 내버려두긴 했었지만

그런데 진짜 예전에 만든 거인데다 활동 당시에도 이 사이트에 대해서는

아무도 말하지 않았었기 때문에 더 신기했었다.

그리고 지금 카즈토가 어레인지 믹싱중인 곡은 분명 예전에 카즈토가 만들었던 곡이었다.


센 : (녹음실 문을 열고) "야 카즈 너도 사이트 봤냐? 근데 나 이 노래 어디서 들어본 거 같아.

                              그러니까...아! 그래! 거기 무라카미 구미 연회 때 말이야!"


카즈토 : "그걸 이제야 알았냐? 솔직히 나도 그 날 그 애들 공연 보면서 설마하고 말 안 했었어..

           근데...세상이 의외로 좁다고 생각하게 만들더라. 설마 이렇게 돌아오리라곤...생각도 못했었는데..."


카즈토는 작업을 하면서 나지막하게 웃으며 곡을 듣고 있었다.

설마 자신이 만들었던 곡이 남의 손을 거쳐 노래가 되고 그게 다시 자신의 손으로

돌아오리라고 생각도 안하고 살았었기에....


사토루네 집 근처 공원


사토루는 지난 번 라이라 건으로 현재 휴가 중이다.


사토루 : "에휴..이제 휴가도 3일 남았네..."


사토루 : "어? 저건?"


그 때 사토루의 눈에 보인 아이가 있었다

오가타 치에리였다.

그녀는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었다.


사토루 : "치에리? 야. 치에리!"


치에리 : "어? 프로듀서씨!?"


치에리가 사토루를 발견하고는 달려왔다.


치에리 : "여기는 어쩐 일이세요? 쉬고 계신다고 들었는데.."


사토루 : "퇴원은 진작에 했고 이제 3일 후에 돌아갈거야. 치에리는 여기서 뭐하고 있어?"


치에리 : "아..그게..체력 단련하고 있었어요....요전 번에 프로듀서씨 말대로 했더니

            안무연습할 때 체력이 붙어서...

            아! 물론 제 체력에 맞게 하고 있고요."


사토루 : "그래? 열심히네."


치에리 : "그래도...프로듀서씨가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저희 과 지금 일은 츠루기씨랑 시라즈키씨가 봐주고 있지만

            그래도...전...프로듀서씨가 있는 게...더 좋아요...."


사토루 : "그래 이제 3일만 지나면 돌아오니까 걱정하지마."


치에리 : "아...에헤헤...다행이예요...아..그런데 유리아는 오늘 안 보이네요?"


사토루 : "유리아야 뭐...학교지."


치에리 : "프로듀서씨는 이후 일정 어떻게 되세요?"


사토루 : "있다가 유치원 가서 애들 데리러 가야돼."


치에리 : "근데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요."


사토루 : "뭔데?"


치에리 : "유리아에 대해서는 들어봤는데 그 아이들은 어떻게 데리고 살게 된 거예요?

            아..딱히 알고 싶어서는 아닌데...그게...왠지 친딸이 아닌 거 같아서요...그 아이들.."


사토루는 잘 생각해보니 유리아는 몰라도 사리아들 이야기는 안 했던 걸로 기억했다.


사토루 : "좀...좋지 않을 이야기인데...괜찮겠니?"


치에리 : "아..혹시...사정이 있었나요?"


사토루 : "하아....치에리도 슈코한테 들었을거야. 아니...치에리가 아니더라도

            우리 과 애들 대부분이 알거라고 보고 있어. 내가 연예인 그만두고 프로듀서가 되기 전

            경호업체에서 복무했었다고."


치에리 : "네..알고 있어요.."


사토루 : "그 애들은 내가 태국에 파견갔을 때 입양한 애들이야....정확히는 태국 불법 사창가에서 

            데리고 왔던 애들이지."


치에리 : "사..사창가면..."


사토루 : "그래...불법적으로 그 나라에 애들이나 관광온 관광객들의 애들을 납치해서

            비밀리에 운영되던 곳이었어...나는 의뢰를 받아서 그 곳을 없애버리라는 지시를

            받고 갔었고...그 곳을 정리하면서 구출된 애들 중 몇몇은 고향으로 돌려보내주고

            관광객의 애들은 모두 본인 부모들을 찾아줬었지.

            그렇게 하다가 남은 애들이 그 애들이었어."


치에리 : "부모를 찾지 못한건..가요?"


사토루 : "나한테 의뢰했었던 사람이 있었다고 했지?

            그게 사리아의 어머니였어. 하지만 모든 일을 다 끝냈을 떄 사리아의 어머니는 이미

           돌아가셨었지. 그리고 사리아를 팔아 넘긴건 사리아의 아버지였고

            일본 쪽 브로커를 선 어떤 사람이랑 같이 짜고 팔았었다고 하더라고

           마야와 아린이는 고아였기에 연고도 없었고...그래서 내가 데리고 온 거야."


치에리 : "프로듀서씨.."


사토루 : "왠만하면 이 이야기는 하지 말아줘....유리아는 자신이 겪었던 일들을

            이겨낼 나이이지만....그 애들은 아직 아니거든.."


치에리 : "아..네..알겠어요...어떤 기분인지 아니까요...상처받고 혼자가 되는 기분..

            저도...겪었었으니까요....이전에 프로듀서 분이 떠났을 때...

            프로듀서씨가 오기 전까지 저도..아니...저희 모두가 겪었었으니까요....그래도..."


사토루 : "그래도?"


치에리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치에리 : "프로듀서씨는 프로듀서씨구나 생각했어요...처음에 슈코씨한테

            프로듀서씨가 경호업체를 했었던 적이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조금은 무섭다는 생각을 했었는데....그래도 프로듀서씨는 프로듀서씨였다고..헤헤..

            저기...혹시 화나셨나요?"


사토루 : (어깨를 으쓱이며) "딱히 원래 무서워해야하는 게 정상이야. 나도 그게 나았고

           경호업체어 일할 때도 연예인이었을 때도.."


치에리 : "왜요?"


사토루 : "무서워하면 걸리적 거리는 것들이 잘 안 붙거든...그래서...차라리 무서운 역할이 난 나았어."


치에리 : "그래도 전 상냥한 프로듀서가 좋아요...왠지 버팀목같아서..."


사토루 : "치에리..정말 많이 번했구나....아빤 자랑스럽단다..."


사토루가 우는 연기를 하자 치에리가 당황하면서 말했다.


치에리 : "아..아빠 아니예요! 정말..놀리지 마세요....///"


사토루 : "아하하...그래도 변한 건 사실이야. 정말 많이 번했어. 많이 밝아졌고."


치에리 : "헤헤...그래보이나요?"


사토루는 그 동안 말하지 않았던 것을 치에리에게 말했다.


사토루 : "그래...네 전 프로듀서처럼."


치에리 : "네? 제 전 프로듀서씨를 만났었나요?"


사토루는 그를 만났었던 일들을 치에리에게 말해주었다.

그가 그 곳에서 

도망치고 나서 다시 원치 않게 346프로의 모델부서로 끌려오듯 재취직했었던 것과

그럼에도 결국 부당함을 못 받아들이고 모델부서의 부정을 고한 채 

다시 제 발로 나갔다는 것 그리고 지금은 765프로의 프로듀서로서 

일하고 있다는 것을

조용히 듣던 치에리는 나지막하게 말했다.


치에리 : "다행이네요..."


사토루 : "그치?"


치에리 : "그 분도 나쁜 사람은 아니었어요....주변이 따라주지 않았었지...

            그 분도 정말 열심히 하셨었어요...그래서....새로 다시 시작하게 되어서

            다행이예요...저....앞으로도 열심히 아이돌 활동 할 거예요...

            언젠가 다시 만난다면...프로듀서씨한테도 그 분 한테도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으니까요."


사토루 : "그래...그래도 뭐...아직은 네잎클로버를 찾는 모습도 나름 귀여우니까 

            너무 나가지는 말고."


치에리 : "에...?"


사토루 : "얼마 전에 봤었어. 본사 잔디에서 네잎클로버 열심히 찾고 있는 모습을"


치에리는 순간 얼굴이 붉어졌다.


치에리 : "다...보셨었나요?"


사토루 : "안 볼래야 안 볼 수가 없지. 그렇게 집중하고 있었는데

            네잎인 줄 알고 집었다가 세잎인 거 알고 충격먹은 치에리 모습하며"


치에리 : "그...그 이상은 안 되요! 쵸..쵸쵸..춉이예요! 춉!"


치에리는 창피했는지 춉을 사토루에게 날렸다.


사토루 : "아하하..알았어! 알았대도...더 말 안할게...하하.."


치에리 : "우우...프로듀서...짖궂어요..."


사토루 : "하하...치에리가 귀여우니까..."


그렇게 둘이 대화하던 중 누군가가 둘이 있는 곳으로 왔다.

그리고 그 사람은 누군가를 불렀다.


치유키 : "사토루?"


익숙한 목소리에 사토루가 고개를 돌렸다.

그 곳에는 사토루가 가장 암울했던 초등학교 시절 

카즈토 다음으로 사귀었던 정확히는 카즈토가 소개해줘서 

만났던 친구...쿠와야마 치유키가 서 있었다.


치유키 side


치유키 : "하아...간만에 오프네..."


쿠와야마 치유키 그녀는 지금

간만에 오프를 만끽하고 있었다.

카즈토도 간만에 오프니까 잘 쉬다 오라고 배려해주었었다.

요새는 놀랄 일이 투성이였다.

설마 자신이 있는 프로덕션에서 카즈토하고 다시 만날 줄은 생각도 못했기 

때문이었다.

치유키는 문득 초등학교 당시 일이 떠올랐었다.

그 당시 머리 색 때문에 아무도 잘 다가오지 않았던

카즈토에게 자신이 다가와서 친구가 되어주었었다.

반 쯤은 자신이 학급반장이라서 반억지로 떠넘긴 꼴이었지만서도

그래도 카즈토 덕분에 지루한 생활은 생각하지도 못 했었다. 

그리고 카즈토 덕분에 만나게 된 사토루까지

사토루는 카즈토와 정반대 성격이었고

적극적으로 다가왔던 카즈토하고는 달리

사토루는 자신을 피했었다.

그리고 당시 들리던 소문을 몇개 들었었다.

사토루의 아버지가 자살했었고

어마어마한 빚을 지는 바람에 가족들 생계가 힘들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학교는 그 아이를 고립시키고 있었다.

그래서 더 다가갔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상처를 덮어주고 셋이서 같이 다녔었다.

그러는 사이 자신은 사토루를 좋아하게 되었었다.

그러나 그 시간은 오래가지 못했었다.

사토루네가 이사를 갔다.

들리는 말로는 사토루가 자신의 가족들을 괴롭히는 야쿠자를 잡았다는 말을 들었다.

처음에는 소문이겠지 싶었지만

경찰서에서 어떤 야쿠자 두목같은 사람이 오가는 걸 우연찮게 보면서

사실이라는 걸 알게 되었었다.

그로부터 얼마 안가서 카즈토도 전학을 가게 되었다.

그 뒤로 두 사람을 만나지 못하다가 

두 사람을 다시 보게 된 건 tv에서였다

물론 사토루는 그 이후에 일어난 사건으로 또 다시 행방이 묘연해졌었지만


치유키 : "카즈토...결국에는 사토루 이야기는 하나도 안 해줬네..."


치유키는 카즈토와 다시 만나게 되고 사토루의 근황에 대해 물었었다.

처음에는 발뺌했었고 왜 내가 알고 있을거라는 듯이 물었으나

치유키는


치유키 : "사토루가 다른 사람은 몰라도 너한테는 이야기 했을 거 같아서."


라며 펙트를 꽂아버렸다.

하지만 카즈토가 바로 말해주지 않자 끈질기게 매달렸다.

결국 카즈토가 두손 두발을 다 들고 치유키에게 말해줬다.


카즈토 : "그 녀석 지금 346프로 프로듀서로 일하고 있어. 이거 알고 있는건

            주변 사람들 뿐이야. 여기 283프로에서도 네가 지금 듣기 전까지만해도

            그 녀석 근황 알고 있는 건

            나랑 아마이 사장님 뿐이니까.....

            그러니까 너도 최대한 비밀로 하고 있어줘."


치유키 : "어째서...사토루가 왜..."


카즈토 : ".말하지 말아달래..자기가 어디서 뭐하든 신경꺼달라고 하면서...

            ...그 자식 아마 다시 미디어에 얼굴 비추고 싶은 맘이 없을거야.

           하긴 나 같아도 억울하게 누명씌우고 뒤통수 맞추고 내쫒은 것들

           뭐가 보고 싶다고 다시 돌아오겠냐?"


치유키 역시도 사토루가 겪었던 사건을 대충 들어서 알고 있었다.

결국 치유키는 카즈토에게 최근 사토루의 근황을 들은 것으로 만족했다.

본인이 싫다고 했었으니..더 물어볼 수가 없었다.

그렇게 생각하며 산책을 하다가 한 공원을 보게 되었다.

그 곳에는 벤치에 어떤 사람들이 있는 게 보였었다.

가까이에서 보니 한 남자와 여자아이가 이야기 중이었다.


치유키 : "저건....346프로의 오가타 치에리 양인데..."


여자아이는 346프로덕션의 오가타 치에리였다.

그리고 치유키는 그녀와 같이 있는 남자에게 눈이 갔다.

그리고 카즈토가 자신에게 해주었던 이야기가 겹치면서

그 남자가 누구인지 알게 되었다.


치유키 : "키...많이 컸네...예전에는 엄청 작았었는데..."


그러다가 자신도 모르게 말이 나와버렸다.


치유키 : "사토루?"


그녀의 말에 그가 고개를 돌렸다.

어린 시절의 앳된 모습과 조금은 자란 모습을 가지고 있는 그 남성이

그녀가 있는 곳을 보았다.

그리고 그도 나지막하게 말했다.


사토루 : "치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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