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뗑까 [오늘부터 아마나랑 만나지 않을 거에요] 2

댓글: 10 / 조회: 857 / 추천: 2


관련링크


본문 - 10-26, 2021 20:18에 작성됨.

“......에? 무슨 소리야? 내가 잘못 들은 거지? 우리 뗑까가 그런 말 할 리 없어. 그치?”


죽음의 5단계 중 그 첫번째. 부정.


“아니야아니야그럴리없어이건뭔가잘못된거야텐카가날배신할리없어없다고없다고말해당장텐카왜날배신하고거부하는거야아니야아니야그럴리없어이건뭔가잘못된거야텐카가날배신할리없어없다고없다고말해당장텐카왜날배신하고거부하는거야아니야아니야그럴리없어이건뭔가잘못된거야텐카가날배신할리없어없다고없다고말해당장텐카왜날배신하고거부하는거야아니야아니야그럴리없어이건뭔가잘못된거야텐카가날배신할리없어없다고없다고말해당장텐카왜날배신하고거부하는거야아니야아니야그럴리없어이건뭔가잘못된거야텐카가날배신할리없어없다고없다고말해당장텐카왜날배신하고거부하는거야!!!!!!”


그 두번째. 분노.


“이, 이건 말도 안돼. 아, 아마나는 그럼 죽어버릴 거라고. 아마나는 이제부터 뭘 위해서 살아가야 하지?”


그 세번째. 공포.


“테, 텐카가 가르쳐줄 거야!! 그렇지?! 아, 너무 질척거려서 싫은 거면 아마나가 거리를 둘께! 아마나 균이 전염 안 되게 사회적 거리두기 할께! 그러니까 그냥 곁에 있을 수 있게만 해줘! 제발!! 부탁이야!! 아마나를 버리지 말아줘!!”


그 네번째. 협상.


“.....알았어. 텐카, 잘있어. 아마나는 다음 생에서도 텐카의 여동생으로 태어날꺼야.”


그리고 마지막 단계인 수용.

오오, 아마나여. 죽어버리다니 형편없다! 이 형편없음에 치유키의 뒤에 붙어있던 김겨울의 생령도 깜짝 놀랐다.


“그럼 아마나, 셋푸쿠합니다! 부디 텐카의 손으로 카이샤쿠 해주세요!!”


머리 좋고 똑똑한 독자 제형은 다들 알겠지만 셋푸쿠는 할복을 뜻하며 카이샤쿠는 할복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할복한 자의 목을 쳐주는 일을 뜻한다. 그리고 할복은 잘 드는 칼로 자기 배를 스스로 쑤셔버리는 걸 의미한다! 말법적 잔인함! 중세 JAPAN이란 이리도 무서운 곳이었도다!


“사-요-나-라!”


인과응보! 인과응보! 어디선가 인과응보의 소리가 아이돌 콘서트장 콜마냥 울려퍼진다! 말법적 시스콘은 지금 여기서 그 삶의 끝을 맞이하려 한다. 한 순간 주마등이 흘러간다. 어둠 속에서 길을 잃고 불안해하던 아마나를 지켜주던 텐카의 모습이 번쩍인다. 아마나가 미소지으며 최후의 눈물을 흘렸다.


“에…. 하지만 텐카, 자기 손을 더럽히는 건 싫은걸…. 텐카는 아마나한테 책임텐카당하지않습니다…..”


“크흑, 어째서 이럴 때까지 귀여운 거야!! 어쩔 수 없지! 텐카의 손을 더럽히지 않기 위해서라도 아마나는 살고 싶어! 뗀카와 함께!”


그리고 최후의 눈물은 텐카의 하찮은 이기심 앞에 석양이 되어 흩어졌다. 메데타시메데타시.


“어, 그럼 슬슬 언니가 태클 좀 걸어도 될까?”


이 장대하고도 장엄하고도 장황하면서 하찮은 이야기도 슬슬 끝을 내야 할 시간이 왔다. 애초에 왜 이 사단이 일어난 것인가, 그 이유조차 우리는 알지 못한다. 이 어찌되든 좋은 하찮고 시시한 탐구에도 끝맺음이 필요하다.


“그러니까 텐카, 아마나가 죽기 전에 왜 아마나를 거부하는지 이야기해줄래?”


“크허억…..”


거부라는 말에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아마나.


“우으으…..”


그리고 뭔가 말을 한다는 것에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텐카. 이게 진정 인간의 소통능력인가.


“텐카, 이번에도 도망 못 치니까.”


“우으으으으으……!!”


위협이라도 하려는 건지 목소리에 힘을 주는 텐카. 하지만 그래봤자 아마나만 좋아할 뿐이다.


“아마나는 텐카한테 살해당하고 싶어라~ 카이샤쿠~ 카이샤쿠~”


“테, 텐카느은……”


아마나는 이제 즐거운 얼굴로 자신의 죽음을 노래하기 시작했다. 맨정신으로는 못 들을 온갖 잔인한 방법으로 자길 죽여달라는 노래를 즉석에서 만들어 이쁜 목소리로 불러댄다. 아마 3턴 후 쯤에는 필드에 나와있는 모든 아이돌을 전투불능 상태로 만들지 않을까 싶다. 참고로 멸망의노래는 바톤터치로 못 피한다. 번치코 같은 게 나오면 즐거운 마음으로 써주도록 하자.  아무튼 283프로덕션에 들이닥친 미증유의 위기! 치유키는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텐카 때문에 아마나가 죽으면, 텐카 어머니가 다시는 게임 못하게 할 텐데 그래도 좋아?”


“안돼에에에에에!! 텐카는 게임이 없으면 죽는다고!!”


“히익…. 그건…. 텐카도…. 곤란해….”


여기서 엄마찬스!

보통 이런 창작물에선 엄마의 존재감이 굉장히 옅거나 아니면 NTR의 대상이 되는 게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엄마는 엄마다.


“텐카, 계속 게임을 하고 싶으면 이유를 말하렴!”


“히엣! 네, 네헵……”


“치유키 언니! 텐카가 놀라잖아!”


“넌 대체 누구 편이니?”


“텐카 편!!”


“안돼…. 아마나는…. 텐카 편 들면 안돼…..”


그리고 이 전개에서 이어지는 텐카의 추격. 등 뒤에서 칼을 맞은 아마나는 다시 한 번 피를 토했다. 피눈물도 흘렸다.


“적어도…. 아마나가 죽기 전에, 이유를……”


“이 정도로 거부하다니…. 텐카, 아마나, 진짜 둘 사이에 아무 일 없던 거 맞아?”


세이브 파일을 날리고 멋대로 가챠를 질러 폭사한 일이 있었지만 조로마냥 아무 일도 없었다.


“우으으으으….. 진짜로, 말해야, 해?”


“아냐! 말 안해도 돼! 그냥 아마나만 죽으면 다 해결되니까! 텐카한테 게임 잘 시키라고 유서에도 적어놓을 테니까 걱정마!”


그 말을 들은 순간---

---텐카는 비장하게 결심하였다!


“테, 텐카는 아마나한테 너무 의지하는 생활을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텐카는 아마나로부터 독립해서 이 세상과 홀로 마주보며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가기로 결심했습니닷!”



---



“에.”


잠깐의 침묵 후----가장 먼저 입을 연 것은 치유키도 아마나도 아닌 의외로 텐카였다.


“에, 에… 모두 반응이 왜 그래?”


“텐카.”


“네헵!”


“텐카, 아마나 없이 이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어?”


치유키의 무자비한 의문 제기에 텐카가 고꾸라졌다.


“히흑…. 아, 아마나…..”


“에…. 그게…. 그…..”


혼자서 스스로 세상과 마주보며 살아보겠다는 의사 표명은 어디로 간 건지 텐카는 아마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건 아마나의 시원찮은 반응 뿐이었다.


“그….. 아마나도 말이야, 그러니까…. 텐카가 혼자 사는 건….. 음….”


“텐카가…. 혼자 뭘 하는 게…. 싫은 거야….?”


“그거야 당연히 싫지만, 그 뭐냐, 그런 좋고나쁨 같은 문제가 아니라…. 음….”


한 순간 텐카가 언니의 위엄을 보일 뻔 했지만 아마나가 훌륭히 막아내었다.


“그, 텐카, 세상살이 너무 만만하게 보는 거 아니야? 텐카 같은 허접쓰레기가 이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리 없잖아.”


“엑.”


그리고 아마나의 폭언에 경악했다.”


“테, 텐카는 언니인데…..”


“응, 아마나의 귀엽고 깜찍하고 위대하고 성스럽고 신성하고 아름답고 고결하고 고귀하고 예술적인 텐카 언니. 언니는 세상에서 홀로 살아남을 수 없어☆”


“에에…… 히끅.”


미친 대답에 텐카가 딸꾹질을 해버렸다.


“아, 귀여워. 역시 아마나기 길러야겠어.”


“아마나?”


“아, 치유키 언니. 혹시 아마나가 죽으면 텐카를 길러줘☆”


“엑.” “히끅….”


또 한 번 미친 대답이 돌아왔다.


“아마나는 텐카가 없으면 살 수 없어. 존재조차 못 해. 하지만 텐카는 아마나 없이도 목숨줄은 붙어있을 거란 말이야?”


“어….. 그야 바로 죽지는 않겠지만….”


“텐카에게 필요한 건 보살핌이지 아마나가 아니라고. 그러면 아마나가 없어도 누군가는 텐카를 부담해야 하지 않겠어?”


누군가는 리츠코(안경없음)을 부담해야 한다. 리치 킹이 그리 하였던 것 처럼.


“아마나…..”


“괜찮아! 혹시나 아마나가 죽어도 누군가는 텐카를 보살피도록 할 테니까 걱정하지 마!”


“우와아……”


이번엔 치유키씨가 진심으로 식겁했다. 아마나의 광기를 마주한 치유키의 얼굴에서 핏기가 빠져나갔다. 등 뒤에 달라붙은 김겨울의 생령도 경악해선 아사히와 메이를 찾기 시작했다. 히오리의 생령도 나타나서 마노와 메구루에게 도와달라고 요청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다.


“하지만 뗑까랑 친해지면 죽어서도 저주할거야…..!!”


“텐카…. 스피드는…. 바닥이니까…. 저주….. 채용해도 되겠지…?”


왜냐하면 이 말기 게임폐인 중독자를 구해줄 가치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샤니마스의 유대다. 결국 텐카는 아마나의 스페어일 뿐이었다.


“안돼!!! 텐카는 언제나 체력이 절반 이하라고!!”


“에, 텐카…. 죽어버린 거야? 고스트 타입인 거야?”


“기능하면 아마나가 사후세계에서도 돌봐주고 싶어.”


“테, 텐카는… 혼자서 살아남을 거야…. 세상과 마주보면서….”


“아, 그거 무리.”


슬슬 이 일에서 발을 빼야겠다고 결심한 치유키의 태클이었다. 광기의 심연을 마주보는 게 권장할 만한 일은 아니다. 게다가, 인간의 바닥 같은 건 이미 그녀가 잡화점 시절부터 질리도록 봐 왔던 것이다.

그런데 발뺀다 해놓고서 태클은 왜 걸었냐고? 김겨울의 생령이 아직 안도망쳤어.


“치, 치유키 언니까지…..”


“언니, 그냥 귀찮다고 아무 말이나 대충 던지는 건 좀 아니라고 봐.”


“엣, 이거 또 내가 나쁜거야?”


“당연하지. 사람이 성의를 가지고 이야기하면 성의를 가지고 대답하는 게 올바른 태도 아닐까? 나도 텐카의 속옷을 사용한 날에는 성의를 담아서 빤 다음 돌려준다고.”


“테, 텐카는 그런 성의…. 필요해…”


“봐봐. 텐카도 긍정하잖아. 아, 텐카가 입을 예비 속옷은 충분히 챙겨두고 있으니까 안심해!”


아무렇지도 않게 광기를 보여주는 아마나와, 그걸 체념도 달관도 아닌 긍정적인 마음으로 받아들여 이용해먹는 텐카. 대체 이 자매는 어쩌다가 여기까지 일그러진 것인가. 오사키 가의 가정교육은 대체 어떻게 되먹은 것인가.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는데 이러한 현실을 치유키는 마주봐야만 하는가.


“그, 그래도, 텐카는 홀로 설 거야…..”


“그러니까 텐카는 얌전히 아마나의 보살핌을 받” “.....그렇네, 성의가 필요하겠네. 텐카, 왜 혼자서 세상과 마주할 거라고 결심한 거야? 아마나를 내쳐가면서까지.”


그리고---이번엔 언니의 판정승이다. 김겨울과 찐효리의 스탠드 따위에 휘둘리지 않는다!


“에, 그런 이유 들을 필요 있어?”


“아마나, 텐카의 이야기에 좀 더 성의 있는 모습을 보이렴.”


“으윽……”


이것은 규동에 항의할 줄 아는 진중한 언니 치유키.


“텐카, 이야기하렴.”


“네, 네헷! 텐카는 본가랑 같이 스탈릿 참전한다는 이야기 들은 이후부터 곰곰히 생각했습니닷!!”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입은 상처를 억제할 줄 아는 치유키. 스탈린그라드 못 간게 내심 안타까운 모양이다. 텐카도 아마나도 갔는데 어째서어어어어어 나마아아안 이라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눈에서 질투의 불길도 타오른다. 동료의 성공을 축하하지 못하는 이것이 샤니마스의 유대.


“여러 사무소에서 온갖 아이돌들이 다 모인다고 들었습니닷!! 그래서!! 뗑까는 아마나에게 부끄럽지 않은 언니가 되기 위해서 혼자 서겠습니닷!! 이제 아침 치카치카와는 작별입니닷!! 자기 전에 속옷도 스스로 벗겠습니닷!! 밥먹을 때도 아앙은 필요없습니닷!! 옷도 혼자서 갈아입겠습니닷!! 편의점도 혼자 가겠습니닷!! 밤중에 화장실도 혼자 가겠습니닷!! 물도 혼자서 정수기에서 떠다 먹겠습니닷!!”


치유키의 내심이 어찌되든, 텐카는 자신의 소명을 다했다.

아마, 오사키 텐카의 삶에 있어서 지금까지 없었고 다시는 없을 정도로 빠르고 강하게 말했다.


“그래서----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아마나의 언니가 되겠습니닷!!”


“텐카….. 난…. 그런 줄도 모르고…..”


“그리고 765프로덕션의 쌍둥이 무섭습니다!! 텐카는 책임뗑까하고 도망치고 싶지만 그럴 수 없으니 그래도 당당히 맞서겠습니닷!!”


“텐카아아아아아아!!! 자랑스러운 내 언니 텐카아아아아!!!”


“아마나!!!!!”


둘은 그리고, 보이지 않는 경계를 넘어 극적인 포옹을 이루었다!!


“와아! 축하해!!”


치유키는 이제 될 대로 되라라는 느낌으로 그냥 축하해줬다.


“축하해.”


“축하해.”


“축하해.”


“축하해.”


치유키 뿐만이 아니었다. 치유키의 등 뒤에 달라붙어 있던 후유코와 히오리의 생령, 그리고 방금 후유코한테 맞아죽은 슈퍼도라이의 망령, 히오리를 도와주러 온 마노와 메구루의 생령, 지나가던 정글짐의 제왕 등도 모두 이 글러먹을 쌍둥이를 축하해주었다. 


“고마워!”


치유키에게, 고마워

아마나에게, 안녕

그리고 모든 뗑카에게, 축하해


“그럼, 텐카는---

---지금부터 혼자서 살겠습니다! 아, 내일 제대로 출근할 거니까!”


“응! 그럼 아마나는 지금부터 자살 준비할께! 늦어도 1주일 안에는 죽을 거니까 걱정 마!”


그리고

치유키는,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이런 거 생각해서 뭘 어떻게 하라고. 사실 결말이 뻔히 보이긴 한다.



-----



“이상, 텐카와 아마나가 오늘 지각한 전말입니다. 둘을 말리지 못했던 저 쿠와야마 치유키의 불찰입니다.”


치유키는 프로듀서에게 머리 숙여 사과했다. 어린 아이들의 잘못을 보살피고 책임지는 것이 언니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그 이유가 이해할 수 없는 그 무언가라도 말이다. 아니 이걸 대체 어떻게 책임지냐고.


“......그러니까, 음

어제 있던 일 때문에 텐카가 잠깐 하루 혼자 호텔에서 묵었는데 당연히 밤늦게까지 게임하다 동 틀 때가 되서야 침대에서 꿀잠을 자고 그길로 학교도 결석하고 촬영에도 늦어진 그 일 맞죠?”


“네, 덤으로 아마나는 몰래 텐카 뒤를 밟아서 호텔 옆방에서 자고 있다가 출근하라고 전화오자마자 귀신같이 텐카를 준비시키고 나선 건도요.”


사람의 성격이 그렇게 간단히 변해서 성장할 수 있다면 아무도 고생은 하지 않는다고 죠죠 3부에 나왔다. 아마나가 텐카를 혼자 두고 먼저 갈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상식적으로!


“하아…. 아무튼 고생하셨습니다. 저 둘이랑은 좀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네요.”


꽃미남 프로듀서는 사무소 한구석을 가리키며 말했다. 거기엔 무릎 꿇고 양 손을 하늘로 치켜세운 텐카와 아마나가 있었다.


“다-리-아-파…..”


“아마나가 대신 벌 받을 테니까 텐카만은 제발…..”


“....아무리 백합 영업이 대세라곤 하지만 찐으로 이러는 건 좀 문제네요. 둘을 떼어놔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안돼!! 그러면 아마나는 아이돌 관둘거야!!”


프로듀서의 선고에 아마나가 격하게 항의했지만 무시당했다.


“당분간은 둘이 문제 안 일으키도록 케어 부탁드립니다. 치유키 씨.”


아무튼, 벌은 벌이고 일은 일이고 대책은 나중에 세우면 된다. 세울 수 있는 지 없는 지는 별개로 두고 생각하더라도 말이다. 프로듀서는 그렇게 말하며, 일단 눈 앞의 귀찮아보이는 일에 뚜껑을 덮기로 했다. 약간의 죄악감과 미안함을 함께 담아서.



















“어머, 맨입으로요?”


그리고 치유키는 언니의 시간을 끝내야 할 때임을 깨달았다. 서로가 없이는 못 사는 쌍둥이 자매 따위 알 게 뭐냐!!


“하하, 그럼 규동이라도 같이 먹으러 갈까요?”


“와, 규동! 오늘 바로 같이 가죠! 마침 텐카가 틀어박혔던 호텔 옆에 좋아보이는 곳이 있더라구요.”


“그거 좋네요. 마침 퇴근시간이기도 하니 같이 갈까요?”


“좋죠.”


그렇게 치유키는 텐카와 아마나를 내버려두고 프로듀서의 곁에 붙어 빛나는 밤거리를 향해 사라졌다. 남은 쌍둥이는 잠시 그 뒷모습을 지켜보았다.






















“....저기, 아마나.”


“응, 아마나의 사랑스럽고 귀여운 텐카. 무슨 일이야?”


“....텐카가 프로듀서랑 결혼하면 아마나랑 프로듀서가 텐카를 보살펴주는 거지?”


“오.”


텐카의 눈에 추잡한 질투의 불꽃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그렇다, 이것이야말로 샤니마스의 유대인 것이다.


------

참고로 저는 이 글을 다듬은 후 길티기어를 했으며

9층에 다시 올라온 후 귀신같이 5연승을 거두며 10층에 들어갔습니다.

아니 왜 대체 이게 왜 사실이지 말도안돼 아이돈빌리브댓 게다가 나보다 한참은 더 한 밀리아 상대로 3연승 해서 올라감 ㄹㅇ루

지금은 다시 9층으로 강등당했지만 그래도 10층에서도 3연승 하면서 오래 비볐습니다.




손도 풀 겸 해서 그냥 손가락 가는 대로 쓴 글입니다. 오랜만에 써 보니 나름 어렵네요. 필력도 다듬을 겸 해서 쓴 글이라 노잼일 수 있습니다. 혹시나 재미없는데도 다 읽어주신 분들에겐 죄송합니다.

2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