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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21, 2021 15:15에 작성됨.

1.-「명예큐트」


나오: 아라이 씨, 갑자기 한 가지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말이지.


아라이: 무엇인가요, 나오 씨?


나오: 그, 내가 세간에서는 명예큐트라고 불리거든.


아라이: 몇 번 들었던 것 같네요.


나오: 아라이 씨는 명예큐트라는 별명이 붙는 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아라이: 개인적으로는 좋아하지 않아요.


나오: 오, 그래? 어째서?


아라이: 나오 씨, 쿨타입이시죠?


나오: 그렇지.


아라이: 그 이외에 다른 이유가 필요하겠어요? 무슨 일이 있든지 쿨타입은 쿨타입이고 패션타입은 패션타입이에요.


아라이: 나오 씨께서 명예큐트라고 불리시는 이유는 아마도 외적으로 보이는 갭모에 때문일 텐데, 그 정도 갭모에는 누구나 보일 수 있는 거예요.


아라이: 고작 그 정도 갭모에 때문에 명예큐트라는 말을 들을 거였다면 처음부터 큐트타입으로 배정되셨겠죠.


아라이: 그리고, 나오 씨는 본인이 명예큐트라는 말을 들을 때 어떤 느낌이신가요?


나오: 별로 좋진 않아. 아라이 씨 말대로 나는 쿨타입이라고. 사람들은 왜 나를 큐트로 못 만들어서 안달인지 모르겠어.


아라이: 바로 그거예요. 비슷한 경우로 타쿠미 씨도 계시죠.


나오: 아, 그렇지. 타쿠미 씨도 나처럼 명예큐트 소리 듣고 있어. 엄청 싫어하더라고.


아라이: 나오 씨나 타쿠미 씨께서 왜 큐트가 아닌지 모르겠단 질문에 답하자면 '쿨이니까 쿨이고 패션이니까 패션인 겁니다.'라고 답하고 싶네요.


아라이: 그리고 말이죠. 본인은 선의로 한 것일지라도 상대가 싫어한다면 하지 말아야 해요.


아라이: 뭐, 사실 나오 씨와 타쿠미 씨에게 명예큐트라는 별명을 붙이는 게 선의로 하는 일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지만 말이죠.


나오: 크으~역시 아라이 씨! 사람을 대하는 법을 알고 있어.


아라이: 황금률이죠. 내가 받고자 하는대로 남에게 해주고, 내가 받기 싫은 일은 남에게도 하지 말라는.





2.-「얀데레」


(프로덕션의 어느 방)


아키: 그래서, 그게 무엇이라고요?


시키: 냐하항~! 이건 말이지! 사람의 뇌로 전달되는 호르몬을 조작하는...쉽게 말해 얀데레로 만드는 약물이야!


카린: 이걸 어째서 만드신 건가요...


시키: 사실 말이지! 너희의 프로듀서이자 이 프로덕션 사무원인 아라이 씨한테 시험을 좀 해보고 싶어서 말이지! 


유코: 네?!


시키: 너희도 알다시피 그 사람은 무척이나 쿨하다 못해 차가울 정도야. 다른 프로듀서들은 자신의 담당 아이돌에게 자주 애정표현을 하는데 비해 아라이 씨는 일체의 감정 표현도 하지 않는단 말이지. 마치 아무 감정도 없는 것처럼.


유코: 아, 확실히 그러시긴 하셨죠.


시키: 나는 궁금해. 과연 그 사람도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낄까? 담당 아이돌에게 사랑의 감정을 품고 있을까?


시키: 그래서, 너희가 좀 도와주었으면 좋겠어. 너희의 담당 프로듀서이기도 하잖아?


아키: 어려운 일은 아니지 말입니다. 저도 살짝 궁금하긴 했으니까 말입니다.


카린: 다만, 만약 정말로 아라이 씨께서 얀데레가 된다면 누구에게 집착하실까요? 저희 셋을 한번에 좋아하시지는 않을 테니까요.


시키: 그러게. 그것도 궁금해지네.


유코: 일반적으로 아라이 씨라고 하면 아키 씨가 같이 언급되니까 아키 씨에게 애정이 향하지 않을까요?


카린: 근데 예전에 제 SSR이 데레스테를 고쳤던 것에 대한 감사를 표하며 저를 수호신이라고 하신 적도 있어서 저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아키: 아니면, 저희 둘에 비해 유코 공에 대한 언급이 많지 않았으니 역으로 유코 공일 수도 있지 말입니다.


시키: 정확히 알기 위해서 빨리 실험 시작하자구!


카린: 근데 얀데레가 되면 조금 위험하지 않을까요?


아키: 게다가 얀데레도 여러 종류가 있지 말입니다.


시키: 원래 위대한 발견에는 위험이 따르는 법이야.


유코: 약효 지속시간은 얼마나 되나요?


카린: 대략 하루 정도 될걸?


유코: 하루요?! 너무 긴 거 아니에요?!


시키: 어쩔 수 없지 뭐. 약물의 양이 생각보다 많아졌어.


아키: 하여튼, 어서 아라이 공을 찾아보도록 하죠!



(아라이를 찾아나서는 카린아키유코와 시키)

(마침내 아라이를 찾은 곳은 프로덕션 카페. 정확히는 아라이의 흔적이 남은 곳이었다)

(아라이는 잠깐 화장실에 간 상태)



아키: 언제나 카페에 있는 요거트스무디...아라이 공의 것이 틀림없습니다.


카린: 자, 어서 작전을 실행하도록 해요.


유코: 으와아...살떨리네요! 저희가 나중에 위험해지지는 않겠죠?


시키: 운명에 맡겨야지.



(아라이의 스무디에 얀데레 약을 넣는 시키)

(그리고 다 같이 재빨리 도망간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1시 경이 되었다.)

(아키는 패기 트레이닝을 끝낸 뒤 사무소로 돌아갔고, 그곳에서 아라이와 마주친다)



아라이: 안녕하세요, 아키 씨.


아키: 안녕하십니까, 아라이 공.


아라이: 트레이닝 하고 오시는 길인가요?


아키: 그렇습니다. 평소에 하던 양의 두 배 정도 노력했지 말입니다.


아라이: 수고하셨어요. 이제 편히 쉬셨으면 좋겠네요.


아키: ‘일단 나에게는 특별한 반응이 없군.’



(2시 10분.)

(간단한 촬영 스케줄을 마친 뒤 돌아오는 유코)



유코: 다녀왔습니다~


아라이: 수고 많으셨어요. 촬영이 힘드시진 않으셨나요?


유코: 사이킥했습니다! 분위기도 좋았고 내용도 할만했어요!


아라이: 다행이에요. 이제 휴식을 취하셨으면 좋겠네요.


유코: 사이킥하게 쉬겠어요!


유코: ‘얀데레...된 건가?’



(또 다시 시간이 흐르고 4시 5분 전이 되었다)

(라디오 녹음을 마치고 돌아오는 카린)



아라이: 수고하셨어요. 실수하진 않으셨나요?


카린: 네. 오늘은 무사히 잘 넘어간 것 같아요!


아라이: 다행이에요. 이제 또 스케줄이 있으신가요?


카린: 오늘은 없어요. 이제 쉬기만 하면 돼요.


아라이: 편하게 쉬셨으면 좋겠네요.


카린: ‘긴가민가한데...’




시키: 그래서, 반응이 어땠어, 다들?


카린: 그저 평소랑 같았어요.


아키: 딱히 특별할 것도 없었지 말입니다.


유코: 항상 보이시던 모습 그대로였어요.


시키: 그래? 흐응...아무래도 아까 결과를 봤어야 했어...


시키: 약을 넣고 바로 도망가버렸으니, 아라이 씨가 그걸 먹었는지 아니면 그냥 버렸는지 알 수가 없잖아.


유코: 아니면 아라이 씨 자신의 회복 능력으로 약효를 지워버렸을 수도 있고요.


시키: 사실상 지금 유추할 수 있는 가설은 세 가지야. 약효가 전혀 발동하질 않았거나, 발동은 했었는데 아라이 씨가 지워버렸거나, 아니면...그냥 아라이 씨가 아무런 티를 안 내고 있거나.


카린: 시키 씨의 약효가 확실하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적어도 약효가 발동했다는 것만은 확실해요.


카린: 다만 중요한 건 ‘어떤 식으로 발동됐는지’죠. 아까 말했다시피 얀데레도 여러 종류니까요.


아키: 저희에게 보이셨던 모습을 보건대, 아마도 열혈형 얀데레는 아닌 것 같지 말입니다.


시키: 열혈형 얀데레?


아키: 그런 거 있지 않습니까? 앞뒤 안 재고 애정공세를 한다거나 쓸데없이 음침한 분위기를 내며 ‘다른 사람과 얘기하면 죽여버릴 거야’라고 공공연하게 말하고 다니는 그런 사람들 말입니다.


아키: 그런데 아라이 공은 그렇게 하시지 않습니다. 저희를 보아도 일상적인 대화를 하실 뿐이지 말입니다.


유코: . . .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한 가지 가설이 더 떠올라요.


시키: 그래? 어떤 가설인데?


유코: ‘아라이 씨께서 약을 드셨다’, ‘약효는 무조건 발동된다’. 이 두 가지는 확실한 사실이에요.


카린: 정확히는 ‘그럴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추측이지만 말이죠. 특히 아라이 씨께서 약을 드셨다는 것은, 


유코: 다만 한 가지 드는 생각은, ‘과연 우리가 대상인가?’


시키: 응?


유코: 아라이 씨께서 얀데레화 되신 것은 확실하지만, 그 대상이 과연 우리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아키: 그러고 보니 그렇군요. 시키 공께서 만든 약의 이름도 ‘얀데레가 되는 약’이었지 ‘담당돌을 상대로 얀데레가 되는 약’은 아니었으니 말입니다.


카린: 게다가 아라이 씨는 딱히 누군가에게 연애감정을 가지신다거나 하시지도 않는 것 같아요.


시키: 즉 한마디로 시작만 있고 진행은 없는 셈이네.


시키: 하지만 아직은 몰라. 지금까지는 너희 셋이 따로따로 아라이 씨와 만났기 때문에 큰 반응이 없었을지 몰라도, 셋이 같이 만나게 된다면 또 다를 수도 있어.


시키: 그러니까 조금 더 지켜보자고. 아직 시간은 있으니까.



(그렇게 회의를 한 뒤 흩어지는 트리플렛 페이버릿과 시키)




(시간이 지나 4시 30분이 되었다.)



아키: 이번에는 저희가 같이 가지 말입니다.


유코: 그렇게 해봐요! 시키 씨 말대로 아까는 한명씩 만났기 때문에 아무 반응이 없으셨던 걸지도 몰라요.


카린: 과연 아라이 씨의 얀데레화가 저희에게 향하는 것이 맞는지도 확인해보죠.



(다같이 사무소로 올라가는 트리플렛 페이버릿)

(문을 열자 아라이가 있다)



카린아키유코: . . . 안녕하세요.


아라이: 아, 안녕하세요. 다들 어쩐 일이신가요?


카린: 별 일은 없어요. 다만 갑자기 궁금해진 게 몇 가지 있어서 말이죠.


아라이: 궁금한 점인가요? 예를 들면요?



(주변을 한 번 둘러보는 유코)

(마침 치히로는 자리를 비운 상태)



유코: 아라이 씨는 좋아하시는 사람 있으신가요?


아라이: 좋아하는 사람인가요? 있죠.


아키: 오오! 그렇습니까?! 누구입니까!


아라이: 한번 맞혀보시겠어요?


카린: 뭐, 저희들이라든가? 평소에 저희를 아껴주시니 말이죠.


아라이: 반은 맞아요.


아키: ‘일단 대상이 우리인 건 확실하군’


카린: 아라이 씨께서는 좋아하는 사람을 보면(그게 저희 셋 중 누가 될지라도) 어떻게 하고 싶으신가요?


아라이: 지켜드리고 싶죠. 언제나 곁에 있고 싶어요.


유코: 아라이 씨, 생각보다 애정표현 잘 하시네요!


아라이: 저도 감정을 가진 사람이니까 말이죠.


아키: 이렇게까지 말씀하시니, 아라이 공께서 사랑을 하시는 모습을 보고 싶지 말입니다.


아라이: 언젠가 보실 수 있으실 거예요.


카린: ‘이렇게 말씀하시니 또 모르겠네. 사실 이 정도는 일반적인 사람들도 다 할 수 있는 말이니까.’



(하여, 잠시 후 시키에게 보고하는 트리플렛 페이버릿)



시키: 그렇단 말이지? 흐음...이거 애매하네.


카린: 아라이 씨의 얀데레적 애정 대상이 우리인 것 같기는 한데, 그것도 확실하지는 않아요.


아키: 도저히 방법이 없는 것 같지 말입니다...어떻게 밝혀내야 할지 모르겠지 말입니다.


유코: . . . 음, 사실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에요. 다만 조금 사악한 방법이긴 해요.


카린: . . . 뭔데요?


유코: 아라이 씨가 사랑하는 대상 후보를 공격하는 거예요.


시키: 뭐, 뭐라고?!


유코: 왜 그런 거 있잖아요? 얀데레들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공격당하는 것을 절대로 못 참는다고 하잖아요?


유코: 그렇게 해서, 정확히 누가 아라이 씨의 그녀(?)인지 추려내는 거예요.


아키: 저희 목숨이 위험하지 않겠습니까? 아라이 공은 질병 능력자인데.


카린: 어떻게든 뜯어말린 뒤 하루가 지날 때까지 어떻게든 살아있으면 될 것 같지만 말이죠.


시키: 정말로 그 방법밖에 없겠어?


유코: 아니면 다른 방법이 있겠어요? 우리가 아라이 씨가 아닌 이상 그 분의 심리나 마음을 알 턱이 없죠.


유코: 그러니까 극단적인 방법을 통해서라도 알아야 해요.


카린: 그러면, 누가 먼저 당하는 역할을 해야 할까요?


아키: 제가 하도록 하겠지 말입니다. 아무래도 제가 성인이니만큼 가장 유력한 후보이기도 하니.


시키: 성인이면 후보일 수 있는 거야?


유코: 미츠키 씨에 의해 들은 바에 의하면, 아라이 씨는 상대의 나이가 많을수록 더 좋다고 하셨대요.


아키: 그러니 제가 가장 유력한 후보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말입니다.


시키: 정말로 괜찮겠어? 다들?


카린: 해보고자 합니다. 우리 모두 힘내봐요.


시키: 에?! 나도 참여하는 거야?


유코: 당연한걸요! 시키 씨도 한 배를 탔으니까요!


시키: 불안한 예감밖에 안 드네...


시키: 그래서, 어떤 방식을 쓸 건데?




(사무소)



아라이: 음...이제 슬슬 돌아갈까...


아라이: . . .


아라이: 지금 뭔가 이상한 예감이 드는데.



(무언가에 홀린 듯 사무소 밖을 나서는 아라이)

(사무소 복도 끝에서는 무언가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온다)



아라이: 뭐지? 무슨 일이지?



(다가가는 아라이)

(그곳에서는 유코가 사이킥 파워로 아키를 붙잡고 있었고, 카린이 방전으로 아키를 기절시키려고 하며, 시키가 ‘딱 봐도 수상해 보이는 약물’을 주사하려 한다)



시키: 자~자! 아키 씨! 이거 한 번 맛봐! 걱정 마! 절대 안 죽어!


아키: 크윽...그럴 수는...없습니다...


시키: 안 되겠네~카린쨩! 부탁해!


카린: 알겠습니다. 방전.



지지직,



(아키에게 약한 전류를 흘리는 카린)



아키: 으으윽...!!!


시키: 아리가상큐, 카린쨩! 그럼, 간다!



(주사바늘을 꽂으려는 시키)

(이를 본 아라이는 눈이 뒤집혔고, 순간적으로 달려들어 시키를 집어던진다)



아라이: 죽어!!!



(집어던져진 시키는 벽에 강하게 부딪혔고,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었다)

(다음으로 유코를 공격한 아라이, 걷어차여 저만치로 날아갔다)



유코: 커헉?!



(그때서야 아키의 신체에 가해진 사이킥 파워로 인한 제약이 풀린다)

(기절한 나머지 다리가 무너져 바닥에 쓰러진 아키)

(마지막으로 카린을 붙잡아 쓰러뜨린 뒤 목을 조르는 아라이)



카린: 커...커헉?!


아라이: 아키 씨에게 전기고문을 가해...? 용서 못해!!!


카린: 사...살려...!


카린: ‘온 몸에 무장색을 두른 건가...? 전기가 안 통해...!’



(카린의 안색이 파래지고 숨을 쉴 수 없게 된다)



카린: 커...커헉...!


카린: (제...제발 살려줘...!)



(그때 유코가 사이킥 염동력으로 근처에 있던 소화기를 아라이에게 날린다)

(소화기를 맞고 나가떨어지는 아라이)

(그 덕분에 카린의 목졸림이 풀린다)



카린: 크...크하...


유코: 괜찮아요, 카린 씨?!


카린: 하아...하아...주...죽을 뻔했어요...



(그때 기절한 시키가 보이고, 유코가 시키를 깨운다)



유코: 시키 씨?! 괜찮으세요?! 정신차리세요!



(어깨를 흔들어 시키를 깨우는 유코)

(다행히 시키도 의식을 되찾기 시작한다)



시키: 으으...


유코: 시키 씨! 정신이 드세요?


시키: 순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인식하지 못했어...


카린: 아라이 씨께서 폭주하셨어요. 어떻게든 말려야 해요!


시키: . . . 지금 알았어. 아라이 씨의 얀데레 유형이 어떻게 되는지.


시키: 아라이 씨는 배제형이야. 불필요한 싸움은 피하지만, 사랑하는 사람과의 삶에 방해되는 건 제거하는 스타일이지.


시키: 그리고 지금, 우리가 바로 그 ‘방해되는 것’이야.


시키: 이건 우리가 말린다고 되는 게 아니야. 우린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카린: 그럼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요?!


시키: 방법은 단 하나...


시키: . . . 아키 씨가 직접 움직여야 해.


유코: 아키...씨가...?


시키: 흔히 얀데레들은 사랑 일직선이라 불통이라는 말도 있지만, 개중에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말은 듣는 경우도 있어.


시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아라이 씨가 그런 유형이길 바라는 수밖에 없어.



(그 순간 아라이가 몸을 일으킨다)



아라이: ...아키 씨를 괴롭히고 못 살게 하다니...용서 못 합니다.


아라이: 당신들을 없애버리겠습니다. 완전히, 세상에서 지워버리겠습니다.


카린: 진정해주세요, 아라이 씨! 


아라이: 닥치십시오. 도대체 무슨 체면으로 진정을 논하는 겁니까!


유코: 큰일났다...도저히 아라이 씨를 막을 수가 없어...


시키: 이젠 틀렸어...


아라이: 죽어버리십시오. 전부 다!!!



[예르시니아 페ㅅ...Yersinia Pes...]



(이능력을 사용하려는 아라이)

(그때, 갑자기 무언가에 의해 손목을 붙잡힌다)



아키: 그만...두십시오...!



(비틀거리며 서 있는 아키)



아라이: 아키 씨?!


아키: 저들은...저의 동료이지...말입니다...


아키: 비록...제게 그런 짓을 저질렀다 해도...저의 친구이고...아라이 공의...아이돌들이지...말입니다...


아키: 아라이 공께서는...아라이 공께서 사랑하시는...저의...동료들을...죽음의 문턱 너머로 보내실 생각이십니까...?


아키: 당신이 사랑하는...제가 부탁드리지 말입니다...제발...그만두십시오...


아라이: . . . 죄송합니다. 아키 씨. 제가 너무 성급했어요. 아키 씨께서 고통당하시는 모습에 순간 열불이 올라버려서...


아키: 저는 괜찮지 말입니다. 완전히 아무렇지도 않다고 말씀드리긴 어렵지만...그래도 아라이 공께서...화를 내실 정도는 아니지 말입니다...


아라이: 사실 저도 제가 왜 이렇게 됐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째서 이렇게...아키 씨만 보면 가슴이 타오르고, 아키 씨를 이렇게 좋아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아키: 그게 말입니다...



(자초지종을 설명하는 트리플렛 페이버릿과 시키)



아라이: 즉...요약하면...제가 여러분들에게 마음이 있는지 없는지 알고 싶어서 저를 얀데레로 만드셨다, 이거네요?


시키: 뭐, 그런 셈이지. 그 덕분에 이렇게 아라이 씨의 마음도 확인하고 잘 됐잖아?


아라이: 그 덕분에 여러분들은 삼도천 건너실 뻔했어요. 아키 씨께서 빨리 제지하셨기에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제가 제 손으로 카린 씨와 유코 씨, 그리고 시키 씨를 죽이고 말았을 거라고요.


시키: 몸 둘 바를 모르겠네...



아라이: 하여튼, 책임져주세요.


카린: 채, 책임이요? 무슨 책임?


아라이: 오늘따라 아키 씨 생각하면 가슴이 뛰고 행복해요. 이런 게 사랑이라는 감정일까요?


아라이: 약효가 먹은 때로부터 하루간 지속된다고 하셨죠? 아까 12시 반쯤에 먹었으니, 내일 그 시간까지는 저와 함께 있어주세요. 제 사랑을 모두 받아주세요, 아키 씨.


아키: 물론이지 말입니다! 비록 길지 않은 시간일지라도, 아라이 공의 사랑스러운 상대가 되어드리죠!


아라이: 후훗, 고마워요. 사랑해요, 아키 씨.



(그렇게 아라이와 아키는 그 시간부터 데이트를 하였고, 사이좋게 지냈으며, 다음날 12시 반이 지나자 얀데레 약효가 풀려 전처럼 평범한 사무원-아이돌 관계로 돌아갔다)

(그리고 소문에 의하면, 그날 밤 이 소식을 들은 립스 멤버들에게 로비에서 멍석말이를 당하며 비명을 지르는 시키가 목격되었다고 한다)





3.-「갸루」


373 프로덕션에는 전설의 뷰티 트리오가 있다.

그 어떤 평범한 사람이라도 한순간에 빛나게 메이크업을 해주는 메이커 R,

제아무리 패션 테러리스트라도 한순간에 옷잘알로 바꾸어주는 드레서 Y,

두발이 없는 탈모인 그리고 대머리에게조차 헤어스타일링이 가능한 헤어디자이너 M.

세상 사람들은 이들을 [RYM], 즉 [라임]이라 불렀다.

그리고 2021년 10월 21일, 그들이 다시 한 번 뭉친다! 



아라이: . . . 그래서, 왜 제게 오신 건가요?


미카: 말해 뭐해! 당연히 아라이 씨를 스타일링해주기 위해 왔지!


아라이: 저를 스타일링해주신다고요?


유이: 아라이 씨는 항상 의사 가운에 양복만 입고 다니지! 너무 칙칙하지 않아? 좀 바뀌었으면 좋겠어!


아라이: 저는 지금이 더 좋은데 말이죠.


리나: 가끔 이미지를 바꾸면 다른 사람들도 좋아할지도 몰라! 아라이 씨도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을걸!


아라이: 이미 만났는데요? 제 담당하시는 아이돌 분들. 좋은 분들이에요.


리나: 여자들 말고 남자 말이야! 


아라이: 잘 모르겠습니다만...


유이: 아무튼! 지금 당장 아라이 씨의 스타일을 바꿔줄게!


아라이: 네...? 네?


미카: 아주 멋지게 바꿔줄게!



(아라이를 분장실로 데려가는 섹시 갸루즈)




(분장실)



아라이: 어떤 스타일로 해주실 건가요?


리나: 당연히 갸루 스타일이지!


아라이: 갸, 갸루요?! 어째서죠?


미카: 우리가 갸루니까?


아라이: 그렇긴 한데...제게 그런 게 어울릴지 모르겠어요.


유이: 괜찮아괜찮아! 우리가 아주 멋지게 스타일링해줄 테니까!



미카: 우선 갸루의 헤어스타일은 여러 종류인데, 아라이 씨는 좋아하는 스타일 있어?


아라이: 그러네요. 굳이 고른다면...사실 트윈테일만 아니면 다 좋아요.


미카: 아, 아라이 씨는 트윈테일을 안 좋아하나봐?


아라이: 그런 편이죠. 트윈테일은 불호의 영역입니다.


미카: 아, 그리고 앞머리는 조금만 자를게! 아라이 씨처럼 앞머리가 너무 길면 오히려 음침하단 인상을 주기 마련이거든.


아라이: 아쉽네요. 이 앞머리는 꽤 공들여서 기른 건데.



(헤어스타일링을 하는 미카)



미카: 잘 되고 있는 것 같네~


아라이: 너무 이상한 수준으로 망쳐지지만 않았으면 좋겠네요...


미카: 걱정 마~분명 잘 된다니까!



미카: 아, 그러고 보니까 말이지. 아라이 씨는 갸루라고 하면 어떤 게 생각나?


아라이: 음...일단 휘황찬란한 머리색, 노출 많은 복장, 뭔가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갸루어라고 하던가요? 그런 것들이 있겠네요.


미카: 그렇지! 그러니 아라이 씨를 염색시킬 거야.


아라이: 염색이라...그러고 보니 염색을 해본 경험이 없네요. 흑발을 좋아하는 터라.


미카: 밝은 색으로 할게.


아라이: 너무 밝은 색은 싫습니다.


미카: 그래? 그러면 갈색 계열로 할게.


아라이: 갈색 계열이라면 좋습니다. 부탁드릴게요.


아라이: 그러고 보면 염색도 시간이 걸린다고 하던데.


미카: 많이 걸리진 않아! 길어야 15~20분 정도?


미카: 그동안 의상을 봐도 괜찮아!


유이: 유이가 아주 멋진 옷들을 준비했어!


아라이: 부탁을 드릴 수 있다면, 그 옷들 중에서 노출이 있는 건 모두 빼주셨으면 좋겠어요.


유이: 에에~아라이 씨 빡빡해!


아라이: 저는 노출이 있는 의상을 좋아하지 않아서 말이죠...


유이: 우우~알았어!



미카: 자! 머리 손질은 다 됐어! 이제 염색약을 바를 거야.


아라이: 잘 부탁드립니다.



(모카크림색 염색약을 짠 뒤 아라이의 머리칼에 두루 바르는 미카)



아라이: 이 색깔이군요.


미카: 모카크림색이야! 다만 실제로 머리칼에 배어들 때는 조금 다르게 변할 수 있어.


아라이: 염색은 처음이라 기분이 묘하네요.



(빗 위에 짜내진 염색약을 아라이의 머리칼 위에 바른다)



미카: 다 발랐어! 이제 마르기만 하면 돼!


유이: 마를 동안 유이가 고른 옷들을 봐줘!



(의자를 돌려 의상들을 보는 아라이)



유이: 우선은 교복! 갸루의 왕도지!


아라이: 갸루 하면 대표적인 의상이 바로 교복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인지 마음에 드네요.


유이: 그 다음에는 오프숄더와 미니스커트야!


아라이: 너무 짧지 않나요? 안 그래도 지금 날씨가 무척이나 쌀쌀한데.


유이: 본래 멋을 위해서라면 추위 정도는 참아줘야 해!


아라이: 흐응...


유이: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캐쥬얼 룩! 갸루들이 길거리를 다닐 때 입는 옷들이지!


아라이: 약간 스포츠룩 같은 느낌이네요.


유이: 움직이기 편하기 위해 입는 거니까 말이지!


아라이: 옷들은 세 종류가 전부인가요?


유이: 세세하게 분류한다면 여러 가지 있지만, 대략적인 카테고리들로 분류한다면 이 세 가지야!


아라이: 노출 없는 옷들을 원했었는데, 이 옷들에도 노출이 있네요.


유이: 그렇게 너무 깐깐하게 따진다면 입을 수 있는 옷이 없는걸! 이것도 그나마 노출 적은 옷들만 고르고 골라서 엄선한 거야.


유이: 아라이 씨가 보기에, 가장 마음에 드는 옷은 어떤 거야?


아라이: 제게 있어 가장 마음에 드는 거라면...아무래도 교복 스타일일까요.


유이: 역시! 교복을 가장 좋아할 줄 알았어! 그래서 스타일도 엄청나게 많이 준비했지!



(교복 컬렉션이 걸린 행거를 끌고 오는 유이)

(수많은 색깔의 교복이 걸려있었다)



아라이: 이걸 다 어디서 준비하신 거예요?


유이: 프로덕션 분장실에 있었어! 유이도 보고 놀랐지 뭐야! 생각보다 많아서!


유이: 아라이 씨가 원하는 옷을 골라봐!


아라이: 사이즈는 잘 맞겠죠? 제가 키가 큰 편이어서.


유이: 물론이지! 작게는 니나쨩 사이즈부터 크게는 키라리쨩 사이즈까지 있으니까! 맞는 걸 찾아서 입으면 돼!



(옷들을 살펴보는 아라이)



아라이: 세일러복도 있고 자켓 계열도 있네요.


유이: 아라이 씨는 어떤 스타일을 더 좋아해?


아라이: 자켓 계열일까요. 세일러복도 살짝 노출이 있으니까요.


리나: 아라이 씨는 노출을 정말 싫어하네. 꽤나 보수적이야!


아라이: 제 성격이 그런 편이죠. 그런 걸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라이: 그러고 보니 미카 씨, 제 머리는 다 말랐나요?



(아라이의 머리칼을 만져보는 미카)



미카: 음~거의 다 말랐네. 3분 정도만 더 기다리면 될 것 같아!


아라이: 알겠습니다. 일단 옷만 미리 골라놓아야겠어요.



(교복을 살펴본다)



아라이: 개인적으로는 이런 회색 자켓이 좋아요.


리나: 아라이 씨는 회색을 엄청 좋아하는 것 같아. 뭐랄까, 퍼스널 컬러 같은 느낌?


아라이: 퍼스널 컬러인가요?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잘 보시면 제 눈 색도 회색이니까요.


미카: 이제 머리가 마른 것 같아! 염색 잘 된 것 같네!


아라이: 감사합니다. 이제 옷을 입어볼게요.



(옷을 고른 뒤, 탈의실로 들어간다)

(입어보는 아라이)



아라이: 고등학교 졸업한지 벌써 4년...교복은 오랜만에 입어보네요.


유이: 그럼 지금은 대학교 다니는 거야?


아라이: 대학도 졸업했죠. 그게 벌써 언제적 일이더라...



(잠시 후, 교복을 갖춰입고 나오는 아라이)



아라이: 어, 어떤가요?


유이: 와우! 엄청 잘 어울리네!


아라이: 그런가요? 감사합니다.


미카: 여기 앉아봐! 머리 염색도 다 됐겠다, 본격적으로 헤어 디자인을 해줄게!


아라이: 아, 아직도 남았나요?


미카: 갸루의 진정한 헤어스타일링을 보여줄게!


아라이: 헤어스타일링은 아까도 하지 않았어요?


미카: 아까는 이발을 한 셈이고, 이번에는 진짜로 헤어스타일링이야!


아라이: 기대가 되네요...



(자리에 앉는 아라이)

(그런 아라이의 머리칼에 브릿지를 넣고 뒷머리를 묶는다)



미카: 좋아~! 다 됐다! 어때?


아라이: 멋있게 잘 된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리나: 좋아! 그러면 마지막으로, 내가 메이크업을 해줄게!



(화장품 도구들이 담긴 카트를 끌어오는 리나)



리나: 일단 아라이 씨에게는 짙은 화장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으니 옅게 할게.



(파운데이션을 해준다)



리나: 일단 아라이 씨를 메이크업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얼굴에 있는 균열의 틈과 다크서클을 지우는 거야.


리나: 둘 중 하나만 있어도 살짝 음침해 보이는데 둘 다 있으니 무섭단 말이지.


리나: 이걸 가려야 해.



(파운데이션으로 아라이의 금과 다크서클을 가린다)



아라이: 평소에 다들 제 얼굴의 이 금간 것 때문에 살짝 무서워하시긴 했었죠.


미카: 솔직히 그렇긴 해. 대체 왜 얼굴의 균열을 그냥 놔두는 거야?


아라이: 이능력의 영향이죠. 이능력의 열매를 먹고 이렇게 됐어요.



(기초화장을 마치고, 마스카라와 볼터치를 해준다)



아라이: 그냥 개인적으로 보노라면, 마음에 드네요. 저 자신이 봐도 저인줄 모르겠어요.


리나: 그래? 기쁘네! 메이크업이 잘 먹혔다는 의미잖아!



(그렇게 모든 화장을 끝내고 난 뒤 머리핀까지 꽂아주는 리나)

(거울을 보니, 그곳에는 예전과는 완전히 다른 아라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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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 와우! 완전 멋지네!


유이: 완전 다른 사람이야!


리나: 이제 밖에 나가서 아라이 씨의 모습을 보여주자!


아라이: 아, 다른 분들에게도요?


유이: 분명 다른 사람들도 굉장히 좋아할 거야!



(아라이를 밖으로 데려가는 섹시 갸루즈)

(분장실 밖으로 향하자마자 키라리와 마주친다)



키라리: 웃꺄★이 귀여운 사람 누구양? 새로운 아이돌?


아라이: 아라이예요. 정말로 달라보이나요?


키라리: 아라이 씨구낭! 엄청 귀여워★



(아라이를 끌어안는다)



아라이: 커헉?!


키라리: 아라이 씨 귀여웡 귀여웡★


아라이: 알겠으니까...놔주세요...숨이...


키라리: 웃샤★ 알겠쏘알겠쏘!



(아라이를 놓아주는 키라리)



키라리: 대신에, 아라이 씨랑 사진 한 장 찍고 싶어!


아라이: 좋죠. 유이 씨, 사진 한 장 찍어주시겠어요?


유이: 좋아! 내가 아주 잘 찍어줄게!



(유이가 키라리의 폰을 받아 사진을 찍는다)

(포즈를 취하는 아라이와 키라리)



리나: 아라이 씨, 갸루 포즈 잘 취하네.


유이: 자, 찍는다! 하나, 둘, 셋!



찰칵,



(사진을 찍어준다)



키라리: 고마웡 유이쨩!


키라리: 아라이 씨, 이거 데레포에 올려도 돼?


아라이: 좋죠. 


키라리: 좋앙! 그럼 올린다!



(데레포에 사진을 올리는 키라리)

(그러자 반응이 급속도로 올라오기 시작한다)



두두두두두두....



(갑자기 울리는 듯한 프로덕션)



아라이: 뭐, 뭐죠...?


미카: 아~오는구만!


유이: 지금부터 팬미팅 시작이야!


리나: 수고수고~


아라이: 에, 에?



(말이 끝나기 무섭게 아이돌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리아무: 아라이 씨가 갸루 분장을 했다!!! 이건 귀하다!!!


후유코: 이건 가문 대대로 영구보존할 짤이다!!!


나오: 절대로 놓치지 마라아아아아!!!


마츠다 아리사: 우효오오오오오오!!! 호옹이!!!!!


아라이: 다들 어디서 오시는 거예요?! 그리고 아리사 씨는 이를 어떻게 알고?!


카린: 아라이 씨!!!


아키: 저희와 함께 사진 찍어주세요!!!


유코: 담당 프로듀서에 대한 절대특권 주장합니다!!! 저희가 먼저 사진찍겠어요!



(그렇게 아라이는 그날 하루동안 아이돌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야 했고, 그 후로도 어딜 가나 주목받았으며, 심지어는 미츠키와 사유메조차 아라이의 변신에 즐거워하였다)



미츠키: 와! 언니 엄청 잘 어울려요! 그냥 이렇게 하고 다니셔도 좋을 것 같아요!


사유메: 어머니 엄청 예뻐요! 누가 해주신 건지는 잘 몰라도 엄청 세련되게 잘 해주셨네요!




아라이: 으으...이거 염색 빠지려면 꽤 오랜 시간 있어야 하잖아...


아라이: 뭐, 딱히 상관은 없지. 이 모습으로 얼마간 살아볼까.


아라이: 갸루의 모습으로 잘 지낼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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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았습니다.

이 세 가지는 예전부터 생각하던 소재들이었는데 이제 한 번 써보네요.

갸루아라이는 귀합니다.

미나미도령 앞으로도 간바리마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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