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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isk - pt.5

댓글: 6 / 조회: 51 / 추천: 1



본문 - 10-11, 2021 10:17에 작성됨.

OST : Loudness - Soldier of Fortune


원안 : weissmann님의 '[주사위] 당신의 아이돌은 초능력자가 되었습니다!'
pt.1 pt.2 pt.3 pt.4

그곳에서 지낸 지 몇 달이 지났을까? 나는 후미카와 미나미, 카나데에게 도쿄의 상황을 알아보게 했다. 아, 왜 그녀들에 대한 표기가 달라졌냐고? 이젠 다들 아이돌도 아니니까, 미유씨의 말대로 편히 대해달라고 한 것 때문이었다.
3명은 비행기를 타고 하네다로 이동해 사람들을 만나 몇 가지 정보를 입수해 돌아왔고 또 거기서 기자들을 만나 인터뷰도 진행했다. 기자와의 인터뷰는 근황 보고가 위주였고 후미카와 미나미만 대상이 되었다. 아무래도 카나데는 사진 찍기가 거추장스러울 수 있으니…….
3명이 나에게 전달한 정보는 상당히 골치가 아픈 내용이었다.

1. 미시로는 계속해서 아이돌들을 가지고 실험하는 모양이다.
2. 기자 중에는 믿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3. 언론의 높으신 분 중에 미시로가 뿌린 돈을 받아먹은 인간들이 한둘이 아니다.
4. 타 프로덕션 소속 아이돌 중에도 실험의 대상이 된 애가 있다.
5. 시키가 조용하다.
6. 아츠미가 종교를 만들었다.


나는 다른 것보다 5번과 6번에 놀라서 되물었지만, 그녀들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고 보면 시키가 조용한 건 어쩌면 그녀의 성격, 즉 관심 없는 것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발동되어서 그럴지도 모를 일이지만, 6번은 정말 의외다. 그런데. 4는 뭘까?

후미카는 이에 대해 말했다.
“765 시어터조 중 카스가 미라이란 아이가 있어요. 그 아이가 저나 미나미씨 같은 상태에요.”
“원인을 알아보니……, 저와 비슷해요.”
미나미의 말에 나는 ‘또 망할 그 약물인가?’라고 나지막하게 중얼거린 후 카나데에게 물었다.
“후미카, 미나미. 약물 정보 알아냈어?”
“아직은요.”
“카나데, 마에카와의 현 상태는?”
“난리가 났지, 완전히 자기만의 천국을 만든 꼴이야.”
얘 아무래도 투명화한 상태로 몰래 봤나 보다. 무서운 녀석. 대충 들으니 아예 다른 이들을 세뇌해서 고양이 왕국을 세웠다고 하는 모양이다.
“그나저나 유미씨는 완전히 여기에 정원 꾸렸던데?”
카나데의 말에 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곳에 자리를 잡은 그 날 유미는 치아키가 가르쳐 준 한 토지에 꽃을 심고 가꾸기 시작했는데 이는 단순한 가드닝이 아니었다. 치아키의 초능력 사용법을 알려주기 위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으리라. 후미카의 말에 의하면 인간의 근육은 손가락 안에도 있다고 하는데, 그걸 내가 어찌 알겠냐만, 어느 순간이 지나면서 치아키씨의 근육 사용법도 상당히 안정적으로 변했다. 초기에는 미나미나 치아키씨나 언제 폭주할지 몰라서 정말 위험했는데……. 지금 미나미는 아이들을 가르치고 치아키씨는 유미하고 같이 동네에서 어른들 일거리를 도우니, 이것도 좋은 일이라고 해야 할까?

그렇게 이야기하는 사이, 치나츠가 신문 한 장을 들고 왔다.
“이번에 도쿄에서 큰일이 벌어진 모양이야.”
“음??”
나는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이게 뭔 소리야?
“아이리가, 염력으로 시가지를 엉망으로 만들었어.”
“네?”
“에??”
치나츠가 보여준 신문에는 아이리가 염력으로 시가지를 엉망으로 만든 기사가 실렸다. 미시로측은 원인을 알 수 없는 각성이라고 했지만 나는 이것도 인체 실험의 영향이라고 생각했다.
“애들 다 모아봐요.”

한 방안에 나를 포함한 그녀들이 모두 있었고 미오가 먼저 입을 열었다.
“일단 내가 알기론 원인 불명으로 인한 초능력 각성은 없던 거로 아는데…….”
미오의 말에 아나스타샤도 거들었다.
“В расследовании, проведенном продюсером, таких случаев не было.(네, 프로듀서씨가 했던 조사에서는 그러한 사례가 없었어요.)”
“결국 프로듀서님이 진행했던 조사에서는 사례가 없었다 이거네?”
“Да.”
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미시로에서 또 조작이라도 한 것일까? 아니면 진짜 원인을 알 수 없는 각성인 걸까? 의심이 심각하게 든다.

“일단 더 알아봐야 할 거 같아. 그리고 지역 언론 등을 통해서도 우리의 실상을 알려줘. 나도 도울게.”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다만 유이가 걱정하는 것이 하나 있나보다.

“프로쨩.”
“음?”
“미나미쨩들 노화하는 거 말이야. 더 빨라지는 거 아니겠지?”
“설마…….”
그렇게 말했지만, 걱정이 안 되겠나? 나는 언제 한번 의사 선생님께 자문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듣기에는 호타루가 불사라던데, 그렇다고 호타루와 카코를 데려오는 것도 영 아니다 싶고……, 본인이 싫다면 싫은 거니까. 하지만 내가 미오를 통해 얻은 정보에 의하면 카코와 호타루도 결국 탈출해서 현재 시마네, 즉 카코의 고향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신이시여. 저들의 마수에 사로잡혀 불쌍해진 영혼을 구원하소서. 그리고 우리에게 저 간악한 자들을 처단할 힘을 주소서. 우리는 저들의 마수에서 탈출하였으나 아직도 그 땅에는 저들의 마수에 사로잡힌 자들이 있나이다. 저 간악한 자들을 처단하고, 그녀들을 풀어주소서. 이 아이들의 앞길에 빛을 내려주시고, 저들의 마수에서 탈출한 이들의 앞길에도 빛을 내려주소서, 그것이 제 소원이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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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얼마간의 시간이 지났을까? 어느 날, 미나미가 나에게 물었다.
“프로듀서?”
“응?”
“루미씨의 죽음…… 혹시…….”
“입막음 때문이다?”
미나미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 말에 미나미도 낯빛이 어두워졌다.
“그럼……, 저희도 어쩌면 실험 대상이었을까요?”
“그걸 모르겠어. 적어도…….”
“네?”
“센카와씨의 약물로 인해 각성한 너나 치아키씨, 283의 사이죠 양이나 루미씨, 아키하의 발명품 때문에 각성한 후미카는 확실히 실험 대상이라고 봐도 의심의 여지가 없었지만, 나머지는 진짜 모르겠어. 잘 생각해보자.”
나는 미나미를 내 앞으로 오게 한 다음 설명하기 시작했다.
“일단 카나데, 사랑을 받아서라고 했어. 그런데 누구와의 사랑인지는 몰라. 정말로 육체적인 사랑인지, 아님 플라토닉 러브인지는 나도 몰라. 참고로 본인은 후미카와의 사랑이 격해져서 그렇다고 하더라.”
“후훗, 정말로요?”
“응. 그리고 미유씨.”
“미유씨요? 미유씨는 왜요?”
“미유씨는 좀, 뭐랄까? 원래부터 갖고 있었던 능력이 발현된 거라고 했어. 그래서 미유씨의 집안 계보를 좀 조사해야 할 판이야.”
“윗세대에 이런 능력을 얻었단 자가 있었는가에 대해서요?”
“맞아. 능력이 전수될 수 있는지도 의심이 들지만, 유전이라고 봐야겠지. 미유씨의 말이 맞다면.”
“아냐쨩과 미오쨩, 유이쨩, 아리스쨩은 능력이 없고, 그럼 남은 사람은 유미씨, 아이코쨩, 치나츠씨……. 이 정도인가요?”
“맞아.”
나는 고개를 끄덕였고 미나미는 내가 가져온 자료를 읽어보고 분석하기 시작했다.
“코우메의 ‘그 아이’ 중에 그렇게 근육이 많은 아이가 있나요?”
“글쎄, 모르겠어. 아이코는 소학생 정도의 유령이라고 하던데? 문제는 너도 알지만, 아이코의 정신 연령이 점점…….”
“퇴화하는 거 아니냐. 이거죠?”
“그래. 후미카에게도 이야기했더니, 아예 후미카가 아이코와 1:1 교육을 하더라고.”
“만나보셨어요?”
“조금은 안정된 거 같아. 유령이 아이코에게 너무 부대끼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어쨌든 돌아가서, 코우메와 통화를 했는데 코우메는 미안하다고 했어. 스스로도 괴로워하는거 같아.”
미나미는 그 말에 잠시 말이 없어졌고 나는 다시 입을 열었다.
“나야 뭐 괜찮다고 했어. 다 전의 이야기이고, 다만, 코우메에게 부탁한 건 있어.”
“뭔데요?”
“혹시라도 유미나 아이코와 똑같은 일이 발생할 경우, 즉각 이곳으로 보내달라, 그리고 혹시 네가 협박이라도 받게 되면 이곳으로 대피하라고.”
미나미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치나츠씨의 건은 아무래도 생체실험 비슷한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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