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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유코와 자그마한 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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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10, 2021 23:55에 작성됨.

아이돌의 일은 하나같이 쉬운 일이 없다.

비교적 간단한 일은 있을지 몰라도 그것 역시 쉬운 것은 아니다.


간단한 인터뷰만해도 자신이 말해야 되는 것과 말하지 말아야 되는 것. 그리고 회사의 비밀이라는 것이라던가를 말하는 것도 조심해야 된다.

서로 긴밀한 관계인 경우에는 어느정도 서로 이야기를해서 묻을 수 있지만 처음 하는 사람이라던가 하면은 큰일이 나버린다.

특히나 마유즈미 후유코 같이 자신의 속을 속이고 있는 아이돌이라면 더욱 힘들어진다.


오늘도 역시 그것 비슷한 인터뷰의 일을 하고 지쳐 프로듀서의 차에서 잠들어 버린 후유코였다.

프로듀서는 그런 후유코를 데리고 늦은밤의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 중이다.

3일의 지방의 일을 끝내고 돌아가고 있는 길에는 차는 별로 다니지 않았다.


가끔씩 다른 차가 굴러가는 '싸아아'하는 소리만이 휙휙 지나가는 것이 겨우 이 고속도로에서 그들만이 아니란 것을 알 수 있었다.

원래라면 이렇게 그저 도쿄로 돌아가 후유코의 집으로 보내주고 퇴근하는 일만 남은 것이였다.

후유코도 조용히 잠에 들어있고, 프로듀서는 그런 후유코를 살짝 보고선 피곤한 그녀를 마음속으로 격려해주었다.


이제와서 굳이 이런 것 하나하나 이야기 해 주는 것은 도리어 낯부끄러웠기 때문에 마음속으로만 삼키는 것이였다.

나름 프로라고 말 할 수 있을 정도의 운전실력으로 자고 있는 후유코를 깨우지 않게 부드럽게 주행중이던 프로듀서였지만 차에서 자는 잠깐의 잠이 그렇듯 후유코는 얼마 지나지 않아서 눈을 뜨게 되었다.


"얼마나 온거야?"

"여기가 지금 나카니까 거의다 왔어."

"그래..."


원래부터 그저 차 문에 기대어 자고 있던 후유코였기에 눈만 살짝 뜨고선 창문 밖을 보았다.

여전히 변함없는 검은색의 도로만이 쭉 뻗어 있었다.

겨울의 날씨에 히터가 틀어져있는 차 안이였지만 도리어 그렇기에 그 밖의 온도에 차가워진 창문의 느낌이 살짝 기분이 좋았다.

그런 상태에서 후유코는 조금 불만이 생겼다.


정말 사소한, 그냥 별 일 없이 평소라면 지나갔을 일이지만 자고 일어나서인지, 아니면 이런 조용한 공간에서 큰 이야기 없이 가고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왠지 지금 말하고 싶었다.

후유라면 그것을 참았을테지만, 후유코는 그렇지 않았다.


"잠깐 좀 빠져서 가고싶은 곳이 있는데."

"응?"

"가자."

"...갑자기 어딜. 지금 갈 곳도 딱히 없는데."


지금 시간은 1시가 좀 안 된 시간.

그나마 술집이나 바와 같은 심야의 장사를 하는 곳 정도가 아니면 문 열려 있는 곳이 극히 드문 시간이다.

그렇지만 후유코는 그것에 한숨을 쉬면서 다시금 밖을 보았다.


"왠지 바다가 보고 싶어서."

"갑자기?"

"그러니까 가자~!"


조르는 듯이, 그러면서도 조금 신경질적이게 말하는 후유코를 보고 프로듀서는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딱히 거절할 이유는 또 없었다.

조금 돌아가는 것일 뿐, 어차피 이후의 일은 없었다.

지방의 일도 끝을 내고 온 후유코이기에 내일은 휴일로 정해져있었다.


"하아... 알았어, 가자."


그렇게 말하면서 슬쩍 길을 빠지는 프로듀서였다.



...



그 이후로 큰 이야기 없이 그들은 잠깐 편의점에 들렀다.

그냥 물과 간단한 간식거리로 감자칩 하나를 사고서는 나와서 다시금 바다로 출발했다.

그리고 그렇게 도착한 겨울의 바다의 해변은 언제나처럼 쏴아아 하는 소리를 내면서 파도를 일으키고 있었다.


천천히 걸어서 파도가 치는 끝부분에 서는 후유코.

그런 후유코의 발을 쫓아 프로듀서 역시 그런 후유코의 뒤에 서게 되었다.


"후우..."

"그런데 갑자기 왜 바다를 보고 싶었던거야?"

"가끔씩은 좋잖아. 잠도 깨고... 스트레스도 날리고. 맨날맨날 같은 루틴으로 돌아다니다보니까 성격이 좀 깔끔해지지 못하는 것 같고."

"언제는 그랬나 싶은데..."

"하아, 정말..."


그렇게 말을 해야겠냐는 듯이 후유코는 프로듀서를 보았지만 그런 것에 흔들릴 프로듀서는 아니였다. 그렇기에 그저 어꺠만 으쓱하고 마는 프로듀서의 배에 주먹을 한 번 먹여주고 후유코는 모래바닥에 털썩 앉았다.

신고있던 구두는 이미 벗어둔체 손에 걸려있는지 오래되었고, 한번씩 부는 겨울바람에 후유코의 머리카락이 휘날렸다.


머리도 하나 묶고 있지 않은 후유코란 것은 꽤나 희귀했기에 평소보다 다른 느낌을 주는 것은 아무리 둔한 사람이여도 눈치챘을 것이다.


"그런데 진짜 신기하네..."

"뭐가?"

"그쪽이랑 이쪽이랑 이렇게 오랫동안 같이 다닌거말야. 별써 몇 년째일까?"

"그렇네, 벌써 한 3년 되었나?"


이렇게 지낸지 벌써 3년인 것이다.

양쪽다 정말 징하다 싶은 기간이였다.

프로듀서에게 있어서 후유코는 자신의 본모습을 숨기며 다닌지 3년째의 아이돌이였다. 거의 정반대의 캐릭터를 꾸미는것에 얼마나 많은 노력이 들어가는지는 프로듀서 자신이 옆에서 보았기에 더욱이 잘 알고 있었고, 그것 덕분에 정말로 징하게 3년동안 잘도 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후유코 역시 그런 프로듀서가 정말로 징하다 싶을 정도로 계속 자신의 옆에 잇다고 느꼈다. 자신도 그런 프로듀서에게 만큼은 원래의 후유코의 모습 그대로 지낼 수 있었지만 그만큼 그에게 상처나 스트레스를 준 것도 많았을 것이다. 그런데도 징하게 이러고 있는 것이다.


천생연분이라고 하기엔 좀 너무 앞서간 느낌이지만 그렇다고해서 아니라고 할 수는 없다는게 주변의 평이였다.

그만큼 잘 어울리는 둘은 사실상 사귀고 있다고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이 이 둘에게 물어도 그냥 으레 그렇듯이 귀찮은 질문을 넘기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지만 이 둘은 사람을 사귈맘이 없다고들 했다.


몇몇은 그저 이 둘이 눈이 맞질 않았을 뿐이라고, 아니면 정말 그냥 친한 친구일 뿐이라고, 혹은 사실은 사이가 나쁜거라는 등.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왔지만 그런 것이 아니였다.


후유코에게 있어서 그런 사랑을 하는 연인이라는 것은 자기 자신을 온전히 받아주는 사람을 뜻했다. 자신의 외모나 성격이 아닌 본질을 꿰뚫어보고 그것을 맞춰주기 원한다는 귀찮은 여자이다.

이 프로듀서에게 있어서는 연인이란 것은 같이 다니며 고민을 나누고 자신에게 만큼은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이며, 마음이 따뜻해 주위를 밝게 해주는 사람이였다.


그러다보니 어느순간부터 그들은 자연스럽게 연인관계가 되었다. 정확히는 그런 느낌의 관계가 되었다는 것에 가깝다.

서로가 서로를 충족시키니 굳이 그런 사랑하는 사람을 원한다느니, 여자나 남자를 원한다느니 하는 욕망과는 크게 관련이 없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프로듀서도 후유코도 어느순간 그런 생각이 사라진 것은 자각을 하고 있으나 그것을 단순 일이 바쁘다던가 마인드 차이라던가로 치부해버렸다.


고백하지 않았지만 어느세 그런 관계가 되었고, 자연스럽게 챙겨주는 사이가 되었다.

그것을 그 본인들조차도 모르는 것은 문제가 있었지만 말이다.


"저기 말야. 너에게 후유는 어떤 사람이야?"

"후유코를 말하는거야 아니면 후유를 말하는거야?"

"이왕이면 둘 다."

"으음... 글쎄 어떨까나."


잠깐의 고민을 계속하는 프로듀서.

그리고 입이 열리며 그 답이 나왔다.


"후유는 귀여운 사람이지. 다른 사람들을 밝게 만들어주고..."

"후유코는?"

"음... 의외로 남 챙기는거에 진심인 사람이지. 가끔씩 짜증내거나 푸념같은거 들어주는건 좀 어렵긴한데."

"...흐응..."


다시금 쏴아아 하고 파도가 모래사장을 적셨다.

이번 것은 좀 커서 후유코의 발이 있던 곳의 모래가 사르르 무너져 내렸다.


"쌀쌀하네."

"겨울바다이니까. 당연한거지."

"그렇네..."


그렇게 말하면서 자신의 코트를 휙하고 걸쳐주는 프로듀서.

그런 남자를 보고 후유코는 살짝 피식 웃으며 그 코트를 자신에게 여맸다.


"사실말야. 조금 지쳐서 말야."

"지치다니... 갑자기?"

"그러게, 후유도 몰랐는데 말야... 어느센가 눈치채니까 말야. 그게 좀 크더라고."


다리를 모으며 자신의 무릎에 고개를 푹 숙여 얼굴을 감추는 후유코.

사람을 똑바로 처다보며 맨날 프로듀서에게 할 말은 전부 하던 후유코에게 있어서 이런 것은 꽤나 이레귤러적인 상황이였다.

애초에 오늘밤은 이레귤러, 비정상의 연속이였다.


"후유... 잘 하고 있는걸까..."

"이제 지친거야?"

"아냐, 내가 다른 사람앞에서 후유로서 행동하는건 이제와서 힘들다거나 할 수 있는게 아냐. 그런게 힘든게 아냐..."

"그럼 뭘까?"


후유코의 옆에 앉아며 말하는 프로듀서.

그 역시 이런 주제에는 진지하게 임하여 들어준다.

이런점이 후유코가 프로듀서에게라면 모든것을 터놓고 이야기를 하는 이유였다. 이 사람이라면 정말 무엇이든 다 들어줄 것 같았기 때문에...


"요번에 후유의 친구가 있잖아. 결혼한다고 청첩장이 왔어."

"...그런 문제였어?"

"아냐, 결혼이라면 지금 생각도 안 하고 있고. 애초에 후유도 22살 밖에 안 됐다고."


후유코의 말대로 급할 필요 없는 나이이기도 했다. 거기에 더해서 후유가 신랑감을 찾는다고하면 정말 줄이 안 보일때까지 이어질거라고 장담할 수도 있을 정도이니 그런 쪽으로는 큰 문제 없을 것이다.

후유코가 느낀건 그 점이 아니였다.


"그래서 '어머 이 애 결혼 빨리 하는구나.' 하면서 오래간만에 졸업앨범을 봤지. 그리고 있잖아.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나에게 한마디라던가 반 친구들에게 한 마디라던가 적어놓은 란."

"아아... 자주 있지 그런거."

"거기에보니까 변호사르 하고 싶다던가, 경찰이 되고 싶다던가. 교사라던가, 평범한 회사원도 있더라고."


그런 말에 한숨을 내쉬면서 고개를 돌려 프로듀서를 보았다.

후유코의 표정은 슬프다던가 힘들다던가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평온했다.

그냥 담담하게 말을 하듯 크게 목소리 역시 변화가 없었다.


"...그런데 후유는 있잖아. 그런것을 보면서 느꼈어. 누구는 아직 준비중이겠지만 벌써 이 꿈을 이룬 애들도 있겠구나 하면서."

"그러겠지..."

"그런데 있잖아... 그런 마음 알아? 누군가가 자신을 낭떠러지로 밀고 있는 것 같은 기분..."

"알게모르게 알겠네..."


프로듀서는 그런것을 쉼없이 느꼈다고 해도 상관없을 정도의 일을 지금까지 해왔다.

아이돌 프로듀서란 것은 그런 것이다. 기대에 못 미치면 그대로 추락해버리기 일수인 그런 외줄타기를 해오면서 겨우겨우 지금 위치에 올라와 안정되어 있는 것이다.

그런 신입생활을 해왔던 프로듀서에게는 말은 저렇게하지만 그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는 것이다.


"후유가 르허게 생각하니까 말야? 후유는 누구에게 평가를 받아야 되는 자리에 있는 것 이잖아."

"그렇지."

"이제와서 깨달았다는건 아냐. 그런데 그걸 다시금 자각하고 나니까... 정말 삐끗하는순간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겠구나 하는... 그런 막연한 생각이랄까."


프로듀서는 대략적으로 알 수 있었다.

저번에 있었던 라이브를 떠올렸다. 그때 방송사고가 나서 라이브가 조기종료 되는 일이 있었다.

막 엄청 큰 일이 일어났던건 아니였고, 그것이 후유코의 탓도 아니였다. 단지 다른 앞에 선 아이돌이 사고를 냈고, 그것으로 인해 뉴스에 떴던 것 뿐이다.

하지만 그 당사자인 아이돌은 커리어에 흠집을 내고 만 것이다.


그 이후로 안 좋은 소문이 돌거나 아니면 일부러 라이브에서 외부자리에 두는 등, 미묘한 경계가 이어졌고...

후유코가 그것을 모를일은 없었다.

그것이 겹쳐 자신을 그런 상황에 투영시킨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계속 그게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거야... 그러다보니까 요즘 들어서 짜증내는 일도 많아졌고... 이전에는 아사히에게 너무 심한 말 한 것 같고..."

"응, 그건 사과하자?"

"사과했어 그건. 아사히도 '후유코 씨니까 별 일 아니라고 생각했슴다.' 하면서 그냥 넘어갔고..."


다시금 다리를 쭉 피면서 몸을 뒤로 젖히는 후유코.

그런 그녀를 보고 프로듀서는 어꺠를 살짝 잡아주었다.

꼭 그대로 넘어질 것 같았던 불안감에 잡았던 것이였지만 그만큼 몸이 약한 여자는 아니였다.


"그러다보니 스트레스만 잔뜩쌓이고... 그러다보니 자잘한 실수도 많아지고... 정말, 후유답지 않지?"


프로듀서는 직감으로 느꼈다.

지금의 후유코에게는 휴식이 절실하다는 것을.

요즘 널널해진 스케쥴 덕분에 크게 신경을 못 쓰고 있었던 것이 후회스러웠다. 조금만 더 빨리 움직였으면 괜찮았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후회감.

하지만 과거를 바꿀수는 없으니 지금이라도 잘해야 되는 것이다.


"아무튼, 그냥 그런 생각들이 막 겹치다보니까... 멍해져서."

"그래서 바다로?"

"...아마, 그런 것 같아. 아니... 그냥 단순히 차들이 오가는 소리가 파도소리 비슷해서였을지도 모르겠네."


아마 이 상처아닌 상처는 후유코가 아이돌을 계속하면은 계속해서 마음구석 한 자리에 남아있을 것이다.

이런것을 떨쳐내기 어렵다는건 프로듀서가 가장 잘 알았다.


"그럼 일단 좀 쉬자. 당분간 활동은 동결로하고."

"하지만 좀 남아있잖아."

"갑작스러운 병이라던가로 넘기면 되니까 말야."

"정말, 프로듀서가 그런말 해도 되는거야?"


그런 말에 프로듀서는 "이럴땐 다른거야."라고 이야기하며 일어났다.

그리고는 후유코에게 손을 내밀어주었고, 후유코는 익숙하게 그런 손을 잡고 일어났다.


"후우... 뭔가 답답한건 사라진 것 같아."

"일단 이야기 하는 것만으로도 많은게 날라간다고 하니까."

"그렇네... 가끔씩 이런 일탈행위도 좋을지도 모르겠어."

"활동에 영향 있는 정도만 아니면 나도 언제든지 도와줄테니까."


살짝 비틀하고 일어난 후유코는 마지막으로 바닷가를 돌아보았다.

바닷가는 언제나처럼 파도를 해변으로 밀어내고 있었다.

도시 가로등의 빛으로 인해 별은 보이지 않았지만 달은 예쁘게 떠 있었다.


"저기 말야 프로듀서."

"응?"


먼저 돌아가고 있던 프로듀서를 쫓아가 손목을 잡았다.

그리고 살짝 숨을 고르더니 프로듀서를 바라보면서 입을 열었다.


"오늘 일탈은 이걸로 끝내기 싫어. 그러니까 같이 가줘."

"...으음... 지금 새벽 1시가 넘엇는데?"

"어디든 좋으니까. 가고싶어."

"...정말... 그걸 남자에게 할 말이냐..."


농담처럼 흘려말하는 프로듀서였지만 후유코는 상관없었다.

애초에 그런걸 신경썼으면 이러지도 않았다.


"됐으니까 따라와!"

"네네, 이제야 좀 후유코답네."

"뭐 언제는 아니였어?"


이젠 후유코가 앞서서 프로듀서를 끌고 차로 향했다.

모래를 대충털고 차에 탄 둘은 오래간만에 차의 라디오를 틀었다.

음악 라디오 채널에서는 복고유행으로 인해 요즘 많이 틀어지는 시티팝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래서, 어디로 모실까요 우리 공주님."

"...우와..."

"내가 생각해도 이건 아니였다 싶어."

"뭐 아무대나. 아직 영업하는 바라던가 있을까?"

"글쎄... 뭐 도쿄 들어가면 한 군대는 있겠지."


설마 그 많은 가게들 중에 지금까지 영업 안 하는 곳이 있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도쿄시내로 들어간 둘이였지만 생각 이상으로 도쿄 시내는 조용했다.


"아아~! 정말! 이럴때는 정말 짜증난다니까!"

"어쩔 수 없잖아. 후유코가 갈 수 있을법한 곳은... 번화가는 안 되고."

"하아... 정말..."


그렇게 결국엔 불완전연소로 후유코의 일탈은 끝이 났다.

결국엔 적당히 편의점에서 산 맥주로 사무실에서 잠깐 마시고 집으로 데려다 주는 것으로 끝이난 언제나의 루틴과는 좀 다른 섭섭한 일탈이였지만...

앞으로의 방향을 잡기에는 후유코에게 있어서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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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입니다.

분명 아리스 글로 복귀한다고 하긴 했는데 왠지 몰라도 후유코입니다.

이쪽이 먼저 써졌네요... 후유코가 귀여운게 문제야...


첫 샤니글인데 괜찮은지는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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