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EQUAL)50.

댓글: 8 / 조회: 974 / 추천: 0


관련링크


본문 - 08-03, 2021 19:44에 작성됨.

1.-「다음 중 혈액을 붉게 하는 물질을 고르시오」


리아무: 이봐, 키요라 씨, 아라이 씨. 그거 알고 있어?


키요라: 뭘 말씀하시나요?


리아무: 그, 피를 붉게 하는 게 뭔지 알지?


아라이: 헤모글로빈이잖아요?


키요라: 헤모글로빈이죠.


리아무: 그렇지. 일반적으론 그게 정상이고 당연한 거야.


리아무: 근데 말이야. 요즘 주변에서 그러더라. 헤모글로빈이 피를 붉게 만드는 게 아니라고.


아라이: 네?!


키요라: 아, 아니 그게 무슨...


리아무: 나도 처음에는 너무 놀랐어. 아니 헤모글로빈이 피를 붉게 하는 거 맞잖아.


리아무: 근데 주변인들은 헤모글로빈이 피를 붉게 하는 게 아니라고 하는 거야!


키요라: 아니 그럼 뭐가 피를 붉게 만드는 거래요?


리아무: 나도 너무 어이가 없어서 물어보진 못했어. 근데 뭔가를 굳게 믿고 있는 것 같더라고.


아라이: 아무래도 이거 조사가 필요하겠는데요.


키요라: 리아무 씨, 누구에게서 그 말들을 들으셨나요?


리아무: 기억나는 바로는 코이토쨩이랑 나나쨩, 마노쨩이 그걸 주장하더라고.


아라이: 의외네요. 모두 다 헤모글로빈을 제대로 알고 계실 것 같은데.


키요라: 어쨌든 빨리 가서 조사를 해보죠. 대체 뭐라고 주장하신 건지 들어보아요.



(그리하여 ‘헤모글로빈 에이전트’가 조직되었다)

(우선 가장 가까이 있던 코이토를 찾아가는 아라이와 리아무와 키요라)



아라이: 아, 코이토 씨. 여기 계셨네요.


코이토: 삐엣?! 안녕하세요, 아라이 씨! 야나기 씨와 유메미 씨!


코이토: 무슨 일로 저를 찾으신 건가요?


키요라: 다름이 아니라, 피가 붉은 이유가 헤모글로빈 때문이 아니라고 말씀하셨다 들었어요.


코이토: 네! 맞아요! 헤모글로빈 때문에 피가 붉은 게 아니에요!


아라이: 네?! 아니 그럼 대체 뭐가 피를 붉게 한다는 건가요?!


코이토: 그것은 바로! [공산주의]입니다! 


리아무: ...응?


코이토: 공산주의로서 로동자들의 피를 물들인다! 그것이 바로 사람의 피가 붉은 이유입니다!


코이토: 만국의 프롤레타리아들이여 단결하라!!!


아라이: . . . 뭐죠 이건.


키요라: 지금 제가 잘못 들은 건가요?


코이토: 노동자들의 세상이 올 것이다!!!


리아무: . . .



(결국 헤모글로빈 에이전트는 공산주의를 외치는 코이토를 뒤로 하고 다음 대상을 찾으러 간다)



키요라: 근데 코이토 씨가 ‘피를 붉게 만드는 것은 공산주의’라고 말씀하셨으면, 다른 분들도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을까요?


리아무: 안 그러기를 바라야지. 그냥 농담으로 한 걸 거야. 분위기가 조금 진지하기는 했지만...



(그렇게 회사 안으로 다시 향하고, 곧이어 레슨실에 있는 마노를 발견한다)



리아무: 마노쨩, 여기 있었네.


마노: 호왓, 안녕하세요, 여러분. 무슨 일이신가요?


아라이: 다름이 아니라, 피가 붉은 이유가 헤모글로빈 때문이 아니라고 말씀하셨다 들었어요.


마노: 맞아요. 헤모글로빈이 피를 붉게 만들어주지 않아요.


키요라: 그럼 대체 뭐가 피를 붉게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마노: 바로 [공산주의]예요...!


아라이: ...네?


마노: 공산주의는 물질 같은 게 아니에요. 노동자의 진정한 사상이고 신념이고 삶이에요.


마노: 그것으로 인해 사람의 피가 붉어집니다.


리아무: . . . 뭐지 이게...


아라이: 점점 이상해지고 있어...


키요라: . . .



(결국 헤모글로빈 에이전트는 공산주의를 주장하는 마노를 두고 다음 대상을 찾으러 간다)



리아무: 이 정도면 더 볼 필요도 없을 것 같은데. 


아라이: 한두 분만 더 찾아가보죠. 츠바사 분들의 성향이 공산주의 쪽이라 그런 것일 수도 있지 않겠어요?


키요라: 하지만 공산주의라는 지독한 농담을 제외한다면, 피를 붉게 하는 것이 헤모글로빈이라는 사실을 모르진 않을텐데...


리아무: 농담이겠지. 지독한 농담. 더 이상 이런 이야기는 나오지 않을 거야...나오지 않아야 해.


리아무: 농담도 한두번 해야 재미있지, 여기저기서 하면 뇌절이야.



(373 프로덕션의 카페에 있는 나나를 찾아간 헤모글로빈 에이전트)



나나: 앗, 안녕하세요 여러분!


아라이: 반가워요, 나나 씨. 여기 계셨네요.


나나: 네! 일하고 있었습니다. 차라도 드시겠어요?


리아무: 차보다는 나나쨩에게 볼일이 조금 있어서 왔어.


나나: 볼일? 어떤 일인가요?


리아무: 그, 예전에 말이지, 나나짱은 ‘피가 붉은 이유가 헤모글로빈 때문이 아니다’라고 말했었지.


나나: 아, 네! 그랬었죠! 그렇지 않나요?


키요라: . . . 왜 사람의 피가 붉은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나나: 그거야 당연히 [공산주의] 때문이죠!


아라이: . . . 대체 왜 공산주의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는 거죠?


나나: 레닌 동지께서는 ‘부르주아 타도’를 외치셨고, 나나는 그것에 마구 피가 끓어오르는 느낌을 받는걸요!


나나: 나나는 실제로 붉은 혁명을 본 적이 있어요. 그때 민중들의 열기는 매우 뜨거웠죠. 아! 그 유물론적 혁명사상이 터져나오는 장면을 보셨어야 하는데!


리아무: 나나쨩은 대체 몇 십년을 산 거야?


나나: 몇 십년이요? 몇 천년으로 세는 게 더 좋을 거예요!


리아무: . . . 그렇게 오래 살았어?


나나: 오스테랄로피테쿠스랑 악수도 한 몸이에요, 나나는!


나나: 하여튼, 몇 천년의 인생을 살면서 붉은 혁명만큼 나나의 심장을 뛰게 한 건 없었어요! 위대한 레닌 동지 만세!


아라이: ...예, 뭐, 그렇군요...



(결국 나나의 앞에서 물러나고 만다)



리아무: 공산주의니 레닌이니 하는 이 모든 것들, 대체 누가 가르쳐준 거지?


리아무: 아니 물론 배우는 거야 역사시간에 배우겠지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 건 이거야.


리아무: ‘대체 누가 아이돌쨩들에게 이런 사상을 주입한 거지?’


키요라: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짐작가는 분이 계시긴 해요.


키요라: 아나스타샤 양...


아라이: 아, 그럴 수 있겠군요. 러시아 출신이시니.


리아무: 그러면 아냐쨩이 이 모든 일의 원흉이라는 거야?


키요라: 가능성에 의한 추측으로는요.


아라이: 그러면 아냐씨를 찾아가볼까요?


리아무: 그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혹여 아냐쨩이 원흉이라면 잡아 족ㅊ...아니 멈출 수 있을 테니까.



(그리하여 헤모글로빈 에이전트는 아나스타샤를 찾아나선다)

(아냐를 찾아낸 곳은 프로덕션 뒷마당)



리아무: 여기 있었네, 아냐쨩.


아냐: Да, 저를 찾으셨습니까? 무슨 일이신가요?


키요라: 피를 붉게 하는 요소는 헤모글로빈입니다. 맞습니까?


아냐: нет, 아닙니다. 피를 붉게 하는 것은 바로 [공산주의]입니다.


아라이: 아나스타샤 씨께서 이 프로덕션에 공산주의 사상을 퍼뜨리셨나요?


아냐: 퍼뜨렸다니요. 전파한 것입니다.


아냐: 아, 그리고, 아이돌 분들이 다소 혼동하신 게 있습니다.


아냐: 공산주의가 피를 붉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프롤레타리아들의 피로서 공산주의가 붉게 되는 것입니다.


아냐: 어떤 이유로 와전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중간 전달자가 헷갈린 부분이 있었나 봐요.


아라이: 아...네...


아냐: ‘소확행’이 무슨 뜻인지 아십니까?


리아무: 소확행? ‘소소하고도 확실한 행복’ 아니야?


아냐: Да, 일반적으로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아냐: 그러나 그건 노동자들을 착취하는 부르주아들이 지어낸 말입니다.


아냐: 소확행의 본래 의미는 ‘소비에트의 확장주의적 행보’라는 뜻입니다.


키요라: . . . 대체 그 정치적인 의미의 단어들을 전파하고자 하는 목적이 뭐죠?


아냐: 사실 처음엔 농담으로 던진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진지하게 믿는 분들이 계셨고, 종국엔 저도 그냥 밀고나가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아냐: 게다가 그렇게 밀고나가다 보니, 어느새 저는 제 안에 소비에트 연방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냐: 이제 더는 돌이킬 수 없습니다. 저는 이 프로덕션, 그리고 세상에 소비에트의 혁명적 피가 끓어오르게 할 것입니다.


(별안간 회사 내에 울려퍼지는 인터내셔널 가)


키요라: 무, 무슨 소리죠, 이게?


아냐: 인터내셔널입니다. 노동자들을 위한 노래이죠.


(그때 아이돌들이 힘차게 인터내셔널 가를 부른다)


[일어나라, 대지의 저주받은 자들아

일어나라, 굶주림의 노예들아

이성의 불길이 분화구에서 타오르니

이것은 마지막 외침이 되리라~]


아냐: 보십시오, 아이돌 분들께서 공산주의적 사상을 가지고 노래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까?


아냐: 그러니 기립하십시오. 당신도.


리아무: 정신 차려...이게 뭔데...


아냐: 아하하하하하핫!!! 레닌 동지 만세!!! 프롤레타리아 만세!!! 자본주의의 돼지들 타도!!! 프롤레타리아들이여 단결하라!!!


와아아아!!!!


(환호성을 지르는 아이돌들)


리아무: 꿈이라면 제발 깨어나줘...





리아무: 라는 꿈을 꿨었어.


리아무: 야무...


아카리: 개꿈인과.


아키라: #유메미리아무 #공산주의 #개꿈 #그럴리가없잖아요





2.-「생일」


(August 3rd)


아키: 생일 축하드립니다, 아라이 공!


아라이: 아, 그러고 보니 오늘이 제 생일이네요.


카린: 이 시리즈 내에서는 처음 맞으시는 생일이신가요?


아라이: 그러고 보니 그러네요. 그래서일까 더 특별하게 느껴져요.


유메: 생일 축하드려요...아라이 씨...


유코: 사이킥하게 생일 축하드려요! 오늘 하루는 사이킥 즐거운 날이 되시겠네요!


미우: 이건 저희가 드리는 선물이에요!



(선물 상자를 내미는 유코)



아라이: 오, 저를 위한 건가요?


아즈키: 지금 열어봐도 좋다구!



(선물을 열어보는 아라이)

(그 안에는 옷이 들어 있었다)



아라이: 오호, 옷인가요?


카린: 그, 아라이 씨께서 항상 똑같은 옷만 입고 계시는 것 같아서 준비해봤어요.


아즈키: 한두벌만 주는 건 조금 그러니까 계절별로 준비했어! 내가 직접 만들었지!


미우: 어떤가요! 마음에 드시나요? 


아라이: 후훗, 아주 마음에 드는걸요.


유메: 이건 제가 그린 그림이에요...



(그림이 든 정사각형의 액자를 내미는 유메)



아라이: 이건...제 모습이네요?


유메: 이틀동안...그렸어요...


아라이: 이렇게 좋은 선물을 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네요. 모두들 감사드려요.


카린: 자, 그럼 이번엔 식당으로 가요. 지금 츠바사 분들께서 생일상을 완성하셨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아라이: 저를 위해서 생일상까지...몸둘 바를 모르겠네요.


아키: 아주 푸짐하게 차렸다고 합니다. 그러니 기대하셔도 좋을 겁니다!



(서드 페이버릿이 아라이를 식당으로 인도한다)

(때마침 히오리와 마도카가 음식들의 플레이팅과 테이블 세팅을 마친 참이다)

(식당에 들어오는 아라이와 서드 페이버릿)



히오리: 어서오세요. 환영합니다.


마도카: 어서 오세요, 미스 탄신일.


아라이: 모두들 감사드려요. 


카린: 무엇을 준비했는지 말씀해주세요.


히오리: 우선은 미역국입니다. 생일 하면 미역국이 빠질 수 없잖아요.


마도카: 다음으로는 고등어구이를 준비했습니다. 평소에 고등어구이를 좋아하신다고 들었어요.


히오리: 그리고, 저희가 합작해서 만든 아구찜이 있습니다.


아라이: 오, 아구찜인가요? 정말요? 만드시느라 수고가 정말 많으셨어요. 


히오리: 아구찜은 좋아하시나요?


아라이: 당연하죠. 저에게 있어서 아구찜은 매운맛 생일케이크와도 같아요. 생일이 되면 항상 먹곤 했죠.


마도카: 그럼 여기다가 생일초를 꽂으면 되겠군요.



(자리에 앉는 아라이와 아이돌들)

(젓가락을 들려던 그때, 식당의 문이 열리고 누군가 들어온다.)



아라이: 누군가 또 오셨네요.


유코: 아! 손님이시네요!


???: 안녕, 아라이 씨!


아라이: 반갑습니다. 여긴 어쩐 일이신가요, 스바루 씨?


스바루: 뭐긴 뭐겠어? 아라이 씨의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왔지!


스바루: 아, 정식으로 소개를 해야겠네.


스바루: 저(俺) 나가요시 스바루! 오늘부터 정식으로 [미나미 페이버릿 라인]에 참여합니다!


아라이: 환영합니다. 함께 이 만찬을 나누어봐요.



(모두가 자리에 앉는다)



카린: 생일 축하합니다~


아키: 생일 축하합니다~


유코: 친애하는


아즈키: 아라이 씨의


미우: 생일을


유메: 축하합니다...!


히오리: 생일 축하합니다~


마도카: 친애하는 아라이 씨의


스바루: 생일을 축하합니다~!



펑,



(폭죽을 터뜨리는 아이돌들)



아라이: 모두들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환대해주시니 너무 황송하고 감사한걸요.


아키: 여기 차려진 모든 음식들은 전부 아라이 공을 위한 것이니 마음껏 즐겨주시기를 바랍니다!



(맛있게 식사하는 아라이와 아이돌들)

(모든 걸 다 먹었을 때는 식사를 시작한지 50분 후였다)



스바루: 잘 먹었습니다~


유메: 만족하셨나요...아라이 씨...?


아라이: 무척이나요. 굉장히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제가 열심히 프로듀싱해야겠어요.


마도카: 열심히 해주세요, 미스 옹골참.



(식당을 나서는 아라이)

(잠깐 바깥공기를 쐬기 위해 밖으로 나오자, 때마침 미츠키와 마주친다)



미츠키: 아! 언니! 마침 여기 계셨네요!


아라이: 아, 미츠키. 어디 다녀온거야?


미츠키: 언니 생일선물 사려고 다녀왔죠!



(종이백에서 선물을 꺼낸다)



아라이: 어, 이건?


미츠키: 언니가 좋아하시는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예요.


아라이: 내가 요즘에 루마니아에 관심 두고 있는 걸 어떻게 안 거야?


미츠키: 최근에 언니가 동유럽 사진들 중에 트란실바니아 풍경을 보고서 ‘가보고 싶다’라고 하시는 걸 봤어요.


미츠키: 트란실바니아 하면 드라큘라니까, 이걸 골랐어요.


아라이: 고마워, 미츠키. 내가 좋아하는 걸 잘 아네. 역시 내 소울메이트야.


미츠키: 소울메이트...! 




츠루기: 생일 축하해, 아라이 씨. 오늘 하루 행복하겠는걸.


아라이: 감사합니다, 츠루기항. 정말로 행복한 날이 되고 있어요.



사무: 여, 생일 축하한다, 아라이. 맛있는 거 많이 먹어.


아라이: 감사드려요, 사무항. 많이 먹고 있답니다.



리버: 생일 축하해. 오늘은 더 강해지는 날이 되기를 바랄게.


아라이: 감사해요, 리버항. 리버항께서도 더욱 더 강해지길 바라요.



사토루: 생일 축하드립니다, 아라이 씨. 그러고 보면 미나미치 씨도 생일이실 것 같네요.


아라이: 감사합니다, 사토루항. 그분도 저랑 생일이 같으시려나요?



슈라: 생일 축하해, 도령! 오늘 하루 즐겁게 지내기를 바랄게!


아라이: 감사해요, 슈라항. 이렇게 축하를 많이 받으니 정말로 즐겁고 행복한걸요.





3.-「산호르곤」


아라이: 자, 히나코 씨, 나나미 씨. 잘 와주셨습니다.


나나미: 어쩐 일로 저희를 부르셨나여?


아라이: 그, 다름이 아니라. 혹시 포켓몬 중에서 ‘산호르곤’이라고 아십니까?


히나코: 산호르곤인가요? 본 적은 있어요. 실제로 사용례는 잘 모르지만.


나나미: 8세대 업데이트 하고 실드버전 플레이하면서 만난 적은 몇 번 있어여.


아라이: 제가 여러분들을 부른 이유는, 바로 그 산호르곤을 실제로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히나코: . . . 네?


아라이: 나나미 씨께서 저희를 바다로 데려다주시면, 제가 바닷속으로 들어가 산호를 채집해올 거예요.


아라이: 그 채집한 산호에 백화현상을 일으키는 성분을 투여한 뒤, 웬만큼 백화가 되면 그때 히나코 씨께서 그 산호에 영혼을 불어넣으시면 돼요.


나나미: . . . 정말 참신한 발상이네여. 너무 참신해서 순간 이해를 못 할 뻔했어여.


히나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그냥 돌아갈게요.


아라이: 아니 어째서요?!


히나코: 사실 저희는 아라이 씨께서 예전부터 포켓몬을 실사화시키고자 하시는 그런 욕구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때마다 ‘굉장히 흥미로운 연구를 계획하시네’ 싶었죠. 사실 가끔은 저도 동참하고 싶었어요.


나나미: 근데 이번 건 넘어갈 수가 없겠어여. 생명 존엄성은 둘째치고서라도 산호는 엄청 귀한 거예여. 즉 훼손했다간 벌금 문다구여.


히나코: 그런 산호를 꺾어서 강제로 백화시키고 다시 영혼을 넣으라니, 말도 안 돼요.


나나미: 그리고, 어찌저찌해서 포켓몬이 된다고 가정해볼게여. 어떻게 기르시려고여? 산호르곤은 수중생물이라 육지에서는 못 산다구여.


아라이: 아, 맞다. 그건 생각을 못 했네요. 


히나코: 못한 게 아니라 안 한 것 같은데요. 아라이 씨의 능력은 삶과 죽음이라는 것이 가볍게 느껴지게 하니까요.


아라이: 그렇긴 한데...


나나미: 혹여 다른 포켓몬을 만들어낼 계획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여. 예를 들어 약어리라든지.


아라이: 후훗, 생각해볼게요.


히나코: 근데 왜 이렇게 포켓몬에 집착하세요





4.-「황휘좌」


스바루: 나도 멋진 역할을 하나 해보고 싶어.


유리코: 예를 들면요?


스바루: 귀족적인 역할 같은 거.


안나: 왕자님...역할...해봤잖아...


스바루: 왕자 역할도 해보긴 했는데, 판타지스러운 것보다는 조금 더 현실적인 쪽이 좋아.


스바루: 예를 들자면...그래, 황휘좌 같은 작품.


로코: 아! 오페라세리아! 베리베리 고져스하죠!


스바루: 역시 로코도 아는구나! 나 그런 역할 해보고 싶어!


미즈키: 그런데 나가요시 씨에게 그런 역할이 어울리려나 모르겠네요. 키타자와 씨와 타나카 씨, 도쿠가와 씨와 사쿠라모리 씨에겐 그런 쿨한 분위기와 매력이 있으시니 어울렸지만 말이죠.


스바루: 에이, 나도 분위기 잡으면 쿨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고!


유리코: 그러면, 어떤 스타일을 원하시나요?


스바루: 어떤 스타일이냐니...그렇게 말해도 조금 어렵긴 하네...


로코: 그럼, 황휘좌로 표현한다면 말이죠!


스바루: 음, 그러네. 내가 원하는 스타일은 ‘하비 버티’‘애슐리 노리스’ 정도일까!


미즈키: 진지한 스타일을 선호하시네요.


안나: 하비...약간 당황심 많은 스타일이긴 하지만...


유리코: 오스카 헤릿은 별로이신가요?


스바루: 솔직히 오스카는...너무 무게가 있어. 난 그런 스타일은 소화가 어렵다고!


로코: 하긴, 스바루는 퍼스널리티적인 페이스만 따지면 아리엘 하워드에 가깝긴 하죠!


스바루: 그렇지. 내 본래 성격에는 아리엘이 가장 제격이지!


스바루: 하지만 가끔은 그런 것에서 벗어나 무척이나 진중한 역할을 해보고 싶어.


안나: 그러면 스바루...한 번...멋진 대사 해보지 않을래...?


스바루: 멋진 대사? 예를 들면?


스바루: 카베동하면서 ‘너...내 여자가 돼라...’ 하는 거?


미즈키: 그건 너무 스테레오고 흔하니, 다른 걸로 하죠.


미즈키: 그래요, 황휘좌의 배역들을 동경하시니 황휘좌의 대사를 하나 쳐보세요.


스바루: 황휘좌인가! 좋아! 그러면!


스바루: 내 생각에 가장 멋진 대사를 해볼게!


유리코: 두근두근~


스바루: [그건 도피하는 거야, 애슐리. 네가 말했었지, 애슐리? 자신의 미래를 직접 정하지 않는 건, 겁쟁이라고. 너의 말 덕분에 나는 변할 수 있었어. 변하고자 생각할 수 있었어. 분명 아리엘도 그렇겠지. 그에게 있어서 너는, 전혀 다른 존재가 아니었을까. 집안도 작위도 신경쓰지 않고 정면으로 받아들여준...그런 사람에게서 도망치는 건 잘못된 게 아닐까.]


미즈키: 오오, 멋있습니다...미즈키, 감동.


스바루: 으와~역시 목소리를 내리까는 건 조금 힘든 일이네! 목이 아플 지경이야!


안나: 굳이 목소리 피치를 내리지 않아도...멋있을 수 있는 법이야...


로코: 맞아요, 스바루! 스바루의 보이스가 로우하지 않고 지금처럼 하이톤이라 해도 고져스해질 수 있는 캐릭터를 맡을 수 있다구요!


유리코: 스바루는 이미 지금의 모습만으로도 멋진걸요!


스바루: 그...그런가? 에헷, 고마워! 앞으로 더 멋있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볼게!


스바루: 내가 지금보다 더 멋있어지면, 그땐 분명히 황휘좌 같은 멋진 연극의 배역도 주어지겠지!


유리코: 반드시 그럴 거예요! 분명 스바루 씨도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실 수 있겠죠!


=============================

오랜만에 써보았습니다.

7월 초부터 밀리를 시작했는데, 그 인도자는 스바루였어요. 스바루가 저를 밀리로 이끌었습니다. 비록 한섭이라 이벤 2년은 늦지만...

랄까 단스이벤을 열나게 진행했는데 분명 마지막에 확인했을 때는 최종 순위 47위였단 말이죠. 근데 최종 결과는 52위로 떠서 단스탑랭커 훈장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열받기는 한데 어쩔 수 없죠 뭐.

첫번째 공산주의 드립은 이 짤에서 모티브를 얻었습니다.

8월 3일은 아라이 미나미의 생일입니다. 아라이씨 생일 축하해요!

미나미도령 앞으로도 간바리마스하겠습니다.

0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