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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에 빛나는 별자리처럼, 당신에게로 떨어져내리는 별똥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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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14, 2021 15:46에 작성됨.

아리사, 통한의 미스를 저질렀어요.....


아주 오랜만에 팬 여러분들과 만나서 그랬던 걸까요? 그만 mc를 너무 길게 해버려서.....이걸로만 끝났다면 그나마 나았을텐데. 그러지도 못했어요. 그 다음에 있었던 나오쨩과의 듀엣에서도, 아리사는, 아리사는! 그만 나오쨩의 파트를 불러버렸다는 대 미스테이크를!


지금의 아리사는 대역죄인! 그야말로 길티! 앨리스 or 길티 중에서도 길티! 으갸아아악! 무, 물론! 다른 모두가 있었기에 살았지만요! 파트를 잘못 부른 것도 나오쨩이 침착하게 아리사의 파트를 대신 불러줘서 그냥 해프닝 정도로 끝났단 말이죠! 어흐흑! 이 은혜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요!


그렇게 우스꽝스러운 자책으로 넘기려는 것도, 이젠 한계였다.


빛나는 무대의 뒷편. 그 중에서도 가장 구석진 부분. 아리사는 각종 기자재의 틈바구니 속에서 어깨를 축 늘어트린 채 서 있었다. 극장이 아닌, 다른 대형 콘서트 장에서 이뤄졌던 765 프로덕션 밀리언 스타즈의 라이브. 거기서 벌어진 작은 실수.


그러나, 아리사로서는 용납 할 수 없는 것이었다. 아리사는 입술을 꾹 깨물었다. 울어서도 안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슬프고 분한 감정을 누르고 눌러서, 자신의 마음에 꾹 찍어야한다고 생각했다.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그렇게 해야만이 아리사가 아이돌쨩으로 남을 수 있으니까. 아리사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였다.


"여기 있었구나."


후에....? 생각하지도 못한 곳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와, 아리사가 아주 조금 고개를 들어 그쪽을 돌아보았다. 어슴프레한 풍경 속에서 자신보다 한참 크고, 단단한 사람 같은 덩어리가 보였다. 그 덩어리가 점점 아리사에게로 다가왔다. 그럴 수록 점점 선명해지는 덩어리. 이윽고 완연한 형체가 되어 아리사 앞에 섰다. 잿빛 정장을 단정하게 차려입은, 안경을 쓴 성인 남성.


"프, 프, 프로듀서, 씨."


아리사가 버벅거리며 그 사람을 불렀다. 그러자 그 사람- 프로듀서는 아리사를 좀 더 가까이 확인해보겠다는 듯, 얼굴을 가까이 하려 들었다. 히엑. 아리사는 짧은 비명과 함께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섰다. 최대한 어둠 속으로 자신을 숨기려들었다. 프로듀서는 그런 아리사를 가만히 지켜보았다. 그러자 아리사는 몇 번 소리없이 입을 열었다 떼다 하더니, 겨우 한 마디를 뽑아내었다.


"죄송해요. 아리사 때문에."


프로듀서는 도리도리 고개를 저었다. 순간 억눌렀던 마음이 탁 풀려버릴 것 같았지만, 아리사는 가까스로 참아냈다. 아무 것도 아냐. 어디까지나 담당 아이돌이 걱정되어서, 그런 것뿐이야. 아무 것도 아니야. 아무 것도 아니야. 아무 것도 아니야. 아리사는 속으로 몇 번이고 되뇌였다. 


그러니까, 착각하면 안 돼. 


아리사는 반복되는 되뇌임에 마침표를 찍었다. 벌써 몇 번이고 퍼내고 건져내었던 연심이라고 하는 것을, 또 한 번 퍼올려 던져버리기로 했다. 아무도 볼 수 없는 새까만 공간으로.


"저어....잠깐만이라도 좋으니까, 혼자 있게 해주시면 안될까요?"


그냥, 좀 생각할 게 있어서요. 걱정하지 마세요. 아리사는 이대로 쓰러지지 않으니까! 아이돌쨩이 있는 한 아리사는 영원불멸! 그러니까 저기서 기다려 주시면 안될까요? 아리사는 끝까지 눈물을 흘리지 않은 채, 최대한의 밝은 모습으로 프로듀서에게 부탁했다. 하지만 프로듀서는 묵묵부답이었다.


"저기.....프로듀서 씨?"


억지로 텐션을 높인 목소리에는 불안이 섞여들었다. 아리사는 한 걸음 더 뒤로 물러섰다. 작게 쿵하는 소리와 함께, 아리사는 등에 단단한 무언가가 닿는 걸 느꼈다. 막다른 길이었다. 아리사는 뜨끈하고 조금 희미해진 눈으로 프로듀서를 곁눈질했다.


제발, 제발! 오지 마세요! 지금은 오면 안 돼!


아리사의 마음 속에서 벌어지는 필사적인 외침이 무색하게, 프로듀서가  한 걸음 앞으로 발을 딛었다. 그리고는 고개를 드는 둥 마는 둥, 숙이는 둥 마는 둥 이도저도 아닌 듯한 아리사의 머리 위에 손을 올렸다. 그리고는 천천히 쓰다듬었다. 


실수를 저지른 아이돌을 달래기 위한 손짓만은, 아닌 듯 했다.


프로듀서 씨. 어째서인가요?


아리사의 눈물이 차오른 눈이 프로듀서에게 그렇게 물었다. 안경 너머의 다정한 눈이 그와 마주했다. 


혹시. 설마.


아리사가 반신반의하는 사이에도 프로듀서의 손은 멈추지 않았다. 왜냐면 프로듀서는 알고 있었으니까. 아리사가 실수했던 이유를. 아리사가 자신에게 품은 마음이 무엇인지를. 꼭 아리사뿐만 그런 게 아니라, 시어터의 다른 모두가 그랬으니.


아리사가 던져버렸던. 아니, 아리사 뿐만이 아니라 다른 모두가 억누르고 억누른 끝에 던져버렸던. 그렇게 생각했던 사랑은 별이 되어 떠올랐다. 새까만 밤하늘을 수놓는 무수한 연심의 별들. 프로듀서는 쏟아져내리는 빛들을 피하지 않고 마주섰다. 아무리 둔감하다 하더라도 이렇게나 별들이 찬란하게 반짝이고 있는 한, 알아챌 수밖에 없는 것이다. 


프로듀서는 그 중 한 별을 향해 손을 뻗었다. 그런다한들 사람은 별을 만질 수 없다. 하지만 별에 이름 붙이고, 별의 이야기를 만들어줄 수 있다. 허공을 떠도는 사랑에 의미를 붙여줄 수 있다. 프로듀서는 아리사를 계속 쓰다듬었다. 이게 프로듀서의, 아리사가 그동안 품었던 연심에 대한 대답이었다.


아.....결국 다 들켰구나.


아리사는 깨달았다. 속으로 탄식했다. 결코 이루어지면 안되는 건데. 그런데도 어째서 당신은. 아리사는 이를 악물었다. 이미 다 들킨 마당에 무슨 소용이람. 그래도 아리사는 흘러넘치려는 눈물을 참았다. 울어버렸다간 더는 돌이킬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참고, 참고, 또 참았지만.


".....프로듀서 씨. 치사해요."


대답을 알아버린 이상 그럴 수 없게 되었다.


"반칙이잖아요, 그런 건."


너무해요. 완전 반칙이라구요. 반칙.....넘치기 시작한 눈물은 그칠 길을 몰랐다. 아리사는 그저 울고 또 울었다. 자신의 마음을 프로듀서가 알아주어서? 그것 때문만은 아니었다. 자신은 여기서 더 나아갈 수 없었던 것이다. 조금만 더. 한 걸음만 더. 좋아해요, 라는 말을 할 수만 있다면. 프로듀서는 거절하지 않을 텐데. 그러지 못했다. 아리사의 뺨 위로는 새로운 눈물방울이 더해질 뿐이었다.


.....


...


그 뒤로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다. 큰 이벤트가 끝나고, 다시 일상을 되찾은 시어터. 실수로 침울해있었던 아리사도 다시 평소처럼 돌아간 듯 보였지만, 아니었다.


"아리사? 프로듀서한테, 할 말.....있어?"

"히, 히에에엑! 그, 그럴 리가요! "

"오늘도.....이상해. 아리사는."

"아하, 아하하하. 그, 그런가요? 그, 그런 거겠죠!"

"아리사 씨도 참. 스스로 인정해버리는 거야!?"

"아하하....."


정확히는 그럴 수 없게 되었다에 가까웠다. 아리사는 모모코의 핀잔을 듣는 둥 마는 둥, 건성으로 웃음소리를 내며 여전히 시선을 프로듀서에게로 두었다. 프로듀서는 혼자 있지 않았다. 당연했다. 프로듀서는 '모두의 프로듀서'니까. 항상 봐왔던 모습이었다. 그렇지만 지금에 와서는. 더는 언제나처럼 볼 수만은 없었다.


"그럼 부탁할게 프로듀서."

"응. 맡겨둬."


아리사는 원래부터 자기자신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다. 멀찍이 프로듀서를 보고만 있는 자신이라면, 더더욱. 하지만 프로듀서는 이런 자신의 사랑을 거절하지 않았다. 아리사말고도 다른 모두가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애초에 두 사람의 관계는 아이돌과 프로듀서. 이어져서는 결코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 그 때 프로듀서가 자신을 말없이 쓰다듬어줬던 것. 아마 그가 할 수 있었던 가장 최대이자, 최소한의 동의였던 것이리라. 


그러니까.....여기서 멈출 수 없어.


"....."

"아리사 씨? 듣고 있는 거야?"

"미안해요. 모모코쨩선배."


아리사의 대답은 어딘가 맞물리지 않았다. 대강 대답한 게 아닐까. 그렇게 생각했던 모모코가 재차 아리사를 추궁하려다 그만두었다. 자신을 바라보는 아리사의 두 눈빛은 진지했다.


"하여간, 이상한 호칭으로 부르는 건 그만해."


모모코는 그 말만 남기고는 돌아서 자리를 피했다. 아리사는 지금까지 자신과 모모코를 가만 지켜보고 있던 안나에게 다가가, 또 한 번 사죄의 말을 입에 담았다.


"미안해요."

"무슨 일.....있어?"

".....네. 미안해요. 거짓말해서."


목소리가 떨리는 걸 눈치챈 안나가, 걱정이 담긴 시선을 아리사에게 보냈다. 아리사는 애써 웃음지어보인 채 말을 이어나갔다.


"저기 있죠, 만약에. 아주 만약인데요. 안나쨩에게 있어서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게 있는데, 그걸...."


뺏겨버리게 된다면, 어떻게 할 건가요? 바로 저한테서. 아리사는 두려운 마음에 이어나와야할 말을 집어삼켰다. 안나의 크고 둥근 청록색 눈망울에는, 벌벌 떨고있는 아리사의 모습이 비쳤다.


"아리사, 아리사는.....미안해요. 이만 가볼게요."


집어삼켰던 말이 툭 튀어나올세라, 아리사는 안나에게서 황급히 등을 돌렸다. 아리사. 안나가 불러도 아리사는 응답하지 않았다. 그저 뛰어나갔다. 이제는 없는 프로듀서를 찾으러. 안나는 아리사가 벌컥 문을 열고 나간 탓에 훤히 드러나버린 대기실의 너머를 한참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작게 중얼거렸다.


".....힘내."


.....


...


"헉, 허억, 헉....."


타타타탓!


아리사는 시어터 복도를 마구 내달렸다. 누군가의 주의나, 걱정어린 목소리는 지금의 아리사를 조금도 막지 못했다. 아리사의 두 다리를 움직이는 건 두려움과 용기였다. 안나와, 모모코와, 그리고 그밖에 다른 아이돌들과 마주하고 싶지 않다는 두려움. 프로듀서에게 자신의 말을 전하겠다는 용기. 아리사는 이율배반적인 마음에 시달리며 프로듀서를 찾았다. 그리하여 마침내, 그 눈에 비친 건. 잿빛 양복의 끝자락.


"프로듀서 씨!"


아리사가 쥐어짜듯 외쳤다. 프로듀서가 양 어깨를 곧추세우며 소리가 들린곳을 돌아보는 순간, 프로듀서는 강한 충격이 덮쳐오는것을 느꼈다.


"우웃!?"


프로듀서의 신체가 휘청이다 겨우 중심을 되찾았다. 프로듀서는 자신의 품 안에 쑥 들어온 게 무엇인지 깨닫고는, 황망한 목소리로 그를 불렀다.


"아리사....."

"한참 찾았어요."


아리사는 두 팔을 프로듀서의 허리에 단단히 감은 채, 프로듀서의 가슴에 더욱 파고들었다. 밤하늘에서 떨어져나온 사랑의 별이, 제 한몸을 불태우면서 지상의 단 한사람을 향해 내려오고 있었다.


"아리사는.....프로듀서 씨를 좋아해요. 정말로요. 의지할 수 있는 사람. 프로듀서. 그런게 아니라, 이성적인 의미로! 저는 당신을.....사랑합니다!"


더는 숨길 수 없었던 가슴 속의 비명이었다. 모든 것을 토해낸 아리사는, 물기 어린 눈으로 프로듀서를 올려다 보았다. 


"프로듀서 씨. 대답해줄 수 있으신가요?"


전에 이미 대답을 들었지만, 지금의 아리사에게는 그것도 부족했다. 아리사가 프로듀서의 입에서 직접적으로 떨어질 대답을 기다리던 그 때, 다른 누군가의 말소리가 아리사와 프로듀서 사이를 끼어들었다.


".....아리사쨩?"

"아."


그 목소리의 주인이 누군지, 아리사는 어렵지 않게 알아챌 수 있었다. 모두가 만류했음에도 불구하고, 보잘 것 없던 자신에게 커다란 호의를 안겨줬던 이. 아리사에게 정말로 소중하던 사람. 모두에게 친절하며, 조금 덜렁이인. 한 쌍의 리본이 트레이드 마크라고 자기 스스로도 말하던, 정말로 밝고 상냥한 소녀. 아리사에게 있어서 영원한 동경의 대상. 아마미 하루카였다.


"아, 아아....."


아리사는, 그만 그 자리에서 주저앉을 뻔했다. 하루카는 그런 아리사에게 다가갔다. 아리사는 하루카와 마주할 수 없었다. 무서웠다.


왜냐면, 왜냐면.


하루카는 다른 시어터의 아이돌과 마찬가지로. 아니, 그보다 더. 프로듀서를 좋아하고 있었으니까. 아이돌쨩에 대해서라면, 어떤 것이든 알아내는 게 마츠다 아리사였다. 그게 동경의 대상이라면, 더 그랬다. 모를 리가 없었다. 모른 척 해도 눈에 들어올 수 밖에 없었다. 하루카는 다른 아이돌들 중에서도 특히 적극적으로 프로듀서에게 자신의 호의를 부딪쳐오던 측이었으니.


끝이구나.


아리사는 직감했다. 사랑의 열기로 들떴던 얼굴이 한순간에 창백해졌다. 뭐라고 둘러댈 수도 없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건, 그저.


털퍽.


아리사는 바닥에 힘없이 주저앉았다. 모든 게 끝이었다. 하루카가 이 사랑을 용납할 리 없었다. 더는 하루카를 동경할 수 없게 되었다. 그와 함께 해서 행복했던 건 여기까지였다. 투둑, 툭. 아리사의 갈색 눈망울에서 눈물이 한두방울 떨어져, 시어터 복도 바닥을 적시기 시작했다. 아리사는 자포자기한 마음으로 처분을 기다렸다. 분노한 하루카가 어떤 소리를 하던 들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괜찮아?"


아리사의 눈물로 젖은 시선 끝에, 가지런한 손끝이 걸렸다. 어떻게 된 일일까. 아리사가 아주 조금 고개를 들었다. 그러자 마주친 것은, 평온함을 간직한 초록색 눈동자였다.


"어디 다친 곳은 없지?"

"어, 어....."


어째서. 아리사가 그 짧은 한 마디조차 하지 못하고 버벅거리는 동안, 하루카가 대신 대화를 이어나갔다.


"아리사쨩도 프로듀서 씨를 정말 좋아하는 구나."


부정할 수는 없었다. 아리사는 고개만을 겨우 끄덕였다. 하루카는 그런 아리사에게서 내민 손을 거두지 않은 채, 프로듀서를 돌아보았다.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당황했던 프로듀서는, 어느덧 침착함을 되찾은 모양인지,하루카에게 무언의 메세지를 보냈다. 하루카는 거기에 응하듯 아리사를 다시 마주보았다.


"괜찮아. 무서워하지 않아도."

"그치만....."

"나도 똑같은걸."

"그러니까...."

"그렇다고 해서 아리사쨩이 포기해야할 이유 같은 건, 어디에도 없다고 생각해."

"네?"


예상치 못한 말이었다. 아리사는 빨개진 두 눈을 껌뻑였다. 하루카는 멍하니 앉아있는 아리사의 손을 잡아 끌어, 일으켜세워주었다.


"어,어어....."

"아리사쨩이 프로듀서 씨를 좋아한다고 해서, 내가 아리사쨩을 싫어할 리 없잖아."


그쵸, 프로듀서 씨? 하루카가 프로듀서에게 살짝 윙크를 던졌다. 프로듀서는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아리사는 그 자리에서 그대로 펑펑 울기 시작했다.


"에, 에엣!? 프, 프로듀서 씨!? 어쩌죠!? 아리사쨩, 또 우는데요? 제가 혹시 이상한 말이라도...."

"그건 아닌 것 같지만...."


프로듀서가 당황하는 하루카의 앞을 슥 지나쳤다. 아리사에게 드리워지는 그림자. 그전과는 반대의 상황이 펼쳐졌다. 프로듀서가 울고 있는 아리사를 자신의 품안으로 거두어들인 것이다. 여전히 울음을그칠 줄 모르는 아리사에게, 프로듀서는 안심하라는 듯 자신의 한 손을 아리사의 머리 위로 올렸다.


"으, 흑, 훌쩍.....크응....."

"이젠 울지 않아도 돼."

"고마, 워요."


하루카 씨도. 프로듀서 씨도. 정말, 고마워요. 아리사는 정말로. 정말로 행복한 사람이에요. 넘치는 눈물 속에서, 아리사는 더듬더듬 감사의 말을 자아냈다. 그게 자신이 두 사람에게 전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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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내용을 끝까지 담았어야했는데 제가 할 수 있는 건 여기까지....앨런브라우더님 리퀘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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