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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혼돈 안심위원회입니다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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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21, 2021 22:35에 작성됨.

EP26) 사랑과 전쟁


유키미 "리버……"

아키라 "남편님…"

마노 "사장님?"

히오리 "그윽… 배신자…"

아마나 "사장…"

치유키 "……"

린제 "사장… 님…"

나츠하 "리버…"

메이 "하아…"

토오루 "흐응-"

마도카 "……"

하즈키 "……" (발 탁탁)

미노리 "사장 군…"

미시로 전무 "으으…"

민완기자 "……" (빠드득)

루키트레 "사장님…"

마스트레 "리버…"


리버P "……" (침 삼킴)


불 다 꺼지고 오로지 가운데의 조명만이 어둠을 간신히 쫓아내고 있는 사장실에서 세기도 무서운 숫자의 여인들이 중간 크기의 목재 책상 하나만 달랑 놓여진 의자에 앉아있는 리버를 중심으로 빙 둘러서 서 있었다.


리버P "ㅇ, 얘들아? 아무 말도 없으면 좀 무서우니 말 좀 해줄래?"

마도카 "이미 얼마나 최악인지 다 알고 있으면서 대답을 바라는 건가요. 미스터 문어발…"

아마나 "대체 왜… 왜 다른 여자야… 사장님…" (멘탈 와르르)


아마나가 침착하게 목재 해머를 집어들고 벌벌 떨면서 리버를 원망하는 말투로 얘기하였다. 그리고 이어서 다른 리버의 여인들도 차례차례 입을 열었다.


아키라 "난 계속 남편님이 고집을 부려도 부부처럼 불러댔는데…"

토오루 "뭐야- 그거 몰라- 리버에겐 쭉 나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마스트레 "이거 꼴을 보아하니 내가 즉석에서 가져온 죽도로는 부족하겠는데…"

치유키 "기자님이랑은 즐거우셨나요." (손에 힘이 들어가며)

민완기자 "저밖에 없다고 얘기하셨으면서 이런 식으로 나가시면 저도 더 이상 당신네 소속사를 위해 좋은 기사 못 써드린답니다?"


하다하다 이젠 물리적 제압이 필요한 것 같은 낌새를 느끼고 바로 죽도고 해머고 다 들고오는 아이돌과 직원들의 모습이었다.


리버P "이건 생명의 위협이… 아아…"

히오리 "바쁜 건 이해할 수 있어도… 저에게 있어 사장님은 당신 한 명 뿐이에요."

마노 "호와, 저 하나 뿐일 줄 알았던 사랑이 이런 식으로 배신 당하는 건가요." (하이라이트 오프 + 굵은 눈물)

린제 "프로듀서는… 도대체… 왜… 이런…"

미시로 전무 "네 이놈… 감히 이 미시로의 이름에 먹칠을 해?"


리버는 아무 말도 할 기회를 얻지 못하고 그저 리버의 여인들의 질책을 견뎌야 할 뿐이었다. 이런 잔소리 만으로도 충분히 고통스러운데 다음에는 분명 배신된 만큼 물리적 고통이 수반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발만 동동 구를 뿐이었다.


나츠하 "날 이렇게 키워놓고 다른 여자들에게 붙으면 나도 곤란해."

메이 "리버 너만 심란한 게 아냐. 나도 초- 심란해… 지금도 원망을 표출하고 싶은 마음 겨우 억누르는 중이라고…"

하즈키 "일생을 모시게 해준다면서요… 그런 주제에 마음은 다른 여자에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요?"

미노리 "그래 사장 군, 나도 이해하고 싶진 않지만 넌 결국 이런 사람이었지… 이럴 줄 알았으면…"

유키미 "리버…… 흐윽…… 너무해……" (눈물)

루키트레 "여자들이 많다고 웃기 힘들겠어요. 우리도 그렇지만요." (싸늘)


리버는 여전히 아무런 말도 없이 입에 침만 바를 뿐이었고 그 이외에는 입을 꾹 닫고 무거운 표정으로 그저 나무 책상만 바라볼 뿐이었다.


나츠하 "어떻게 생각해? 이 바람에 대한 죄는 어떻게 갚을거야?"

리버P "……"

아키라 "말 좀 해!"

메이 "애초에 여기 여자들만 해도 초- 많은 숫자인데 갚으려면 감당이 되질 않겠지."

아마나 "그럼 다 떠나진 못할테니 리버를 위해서라도 여기서 떠날 사람만 손 들어볼까?"

린제 "좋사옵니다. 사장님의 바람에… 실망할 사람도 분명 있을터…"

마도카 "그렇다면, 지금 손들어 주세요."


이 말이 끝남과 동시에 나온 결과는 당장에라도 귀뚜라미 소리가 들릴 듯한 짧은 정적 뿐이었다. 이 말인 즉슨 바람을 핀 리버에게 아직 연심이 남아있다는 뜻이 된다.


전원 ""……""

전원 ""사장님!!!""

리버P "아으…" (괴로운 표정)


리버 하렘즈가 큰소리로 외쳐서 놀란 것도 있었지만, 여기저기 문어발을 엮다보니 리버 자신이 찔린 부분도 있어서 어깨를 한 번 움츠리고 말았다. 소리친 이후 리버의 여인들은 서로를 죽일 듯이 노렸다.


토오루 "그럼 복잡하게 생각하는 거- 없이 갈래?"

마스트레 "아아, 힘겨루기?" (피식)

리버P "제발 진정해! 시간이 얼마나 걸려도 어떻게든 형량은 내가 받을게!" (절규)


서로가 다치는 꼴만큼은 그냥 넘어가고 싶지 않았는지 수갑이 묶인 손으로 발딱 일어서 애들의 싸움을 중지시켰다. 그리고 리버의 여인들이 무기를 드는 걸 멈추자 일제히 시선은 리버를 향했다.


유키미 "응…… 리버의…… 말대로…… 할게……"

미노리 "대신, 아까 시간이 얼마나 걸리더라도 사장 군 자신이 형량을 감당하겠다고 했지?"

마스트레 "리버 군이라면 그렇게 얘기할 줄 알고 준비한 게 있어. 아키하!"

아키하 "여기 있다네. 전자초커 군…"


346 부의 아이돌 중 한 명인 아키하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리버가 원래 목에 차고 있던 초커를 풀고 전자초커 군을 조였다.


리버P "윽…"

민완기자 "뭐가 윽이에요. 사람 마음 가지고 논 책임은.져야죠."

아키하 "자, 이제 이 전자초커 군을 작동시키는 법을 설명해 주겠네. 지금 이 터치 스크린으로 현재 리버의 위치가 실시간으로 보일거야. 만약 수상하다 싶으면 이렇게…"

리버P "끄아아아아악!!!! 왜 이렇게 따가워!"

아키하 "전기충격 버튼을 이용해 리버를 다른 여자로부터 떼어낼 수 있다네…"


아키하는 자신의 실험품이 만족스럽게 작동되고 있다는 점에서 미소를 보였지만 당연하게도 이걸 당하는 입장인 리버에겐 썩 좋게 다가오진 않았다.


미시로 "다 좋지만 말일세…"

아마나 "형량이 문제지. 너무 길게 괴롭히면 리버의 몸이 망가져서 보는 우리도 썩 좋은 광경을 볼 수 없을거야."

리버P "아니 그냥 내가 직접 형량 정하게 해줘!!!"

마스트레 "바람둥이 씨는 가만히 있어."

코가네 "으뜨케 리버의 자유를 빼앗아 뿌릴진 우리가 결정헐터이니께!"

아키라 "제안해도 될까? 약 10편 뒤까지는 리버가 이거 차고있게 정하는 건 어때?"


잠시 팔짱을 끼면서 이야기를 하다가 아키라가 좋은 타협점을 생각해냈는지 손을 들고 이야기를 하였다. 그러자 잠시 모두가 고민하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히오리 "네, 좋다고 생각합니다."

리버P "아… 제발… 작가야. 날 위해서라도 연재 속도 올려라."

마도카 "작가 씨가 그렇게 순순히 내놓을 것 같나요. 미스터 데드풀…"

하즈키 "후후후, 그만큼 길게 천천히 놀아봐요♪ 내 사랑~"

미노리 "누가 사장 군의 사랑이라 부르는지 모르겠군. 그렇게 나간다면 이쪽도 리버의 사랑을 독차지하기 위해 가만히만 있지 않겠어."

린제 "후훗… 이거야말로 사랑과 전쟁이옵니까…"

나츠하 "이제부터가 진짜 재미있어지겠네~" (악질적인 의도를 머금은 미소)

메이 "어쨌든 기기 건네줘서 초- 고마워! 아키하~ 나도 리버에게 잘 보이려고 지지 않을테니까 말이야."

리버P "결론이 이거였냐! 작가야, 빨리 어떻게 해봐아!!!"


사랑의 라이벌 배틀이 시작된 이 순간, 에어컨도 안 틀었는데 찬 공기가 들이 닥치기라도 한 듯 서로의 눈빛에는 경계의 눈초리가 차갑게 서리고 있었고 그 사이에 서 있는 리버는 그저 오싹한 기분만 계속될 뿐이었다.


리버P "…… 난 망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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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날 이후


유키미 "리버…… 무릎베개……"

리버P "어? 어, 으응… 지금 해줄… 끄아아악!!!" (전기충격)

토오루 "후훗, 뭐하는 걸까나- 지금 나 두고?" (하이라이트 꺼짐)

유키미 "내가 먼저…… 부탁했어…… 그러니……" (썩 좋지 않은 표정)

토오루 "유키미보단- 내게 해주면 더 기분이 좋을 거라 생각해-"

리버P "아, 어쩌라는 거야!"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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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유키 "프로듀서 씨, 자~ 아앙?♪"

리버P "어쩌지 이거 보고 있기라도 하면… 아아… 으아아악!!!" (전기충격)

치유키 "어머? 흐응…" (눈에 그늘)


- 띵동!


나츠하 [ 사장, 치유키 씨보단 내 쪽이 좀 더 젊잖아? 내가 더 최고급으로 대접해줄게~ 우리 집으로 놀러와♥ ]


리버P "아, 왜 하필 이런 문자야~" (벌떡)

치유키 "어머, 어디 가지 마시고 앉으세요♪" (PDA 작동)

리버P "아아아악!! 왜 날 두고 다들 쌍방견제야!" (억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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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나 "사장님, 오늘 제대로 같이 놀아줘야해? 가보고 싶었던 곳 널렸단 말이야!"

리버P "좋은데 말이야, 여기서 또 누가 견제할까봐 걱정이다."

아마나 "걱정마! 내가 리버를 대신해서 철저히 응징해 줄게~"

리버P "그럼 다행ㅇ… 아아아아아악!!!!" (감전)


- 띵동!


아키라 [오늘 남편님이랑 바하 빌리지 같이 하고 싶었는데, 또 어떤 여자랑 어딜 도망다녀!]

리버P "미안, 잠깐 답장 좀 할…"

아마나 "흐응…" (어두운 표정으로 휴대폰 뺏기)

리버P "야, 잠잠잠만!!"


- 탁탁탁탁


리버P [겜창 아가씨! 리버의 이름으로 보낸 건 미안하게 됐지만, 오늘 리버는 내꺼야. 그러니 넘볼 생각하지 마.] (* 아마나가 보내는 메시지입니다.)


아마나 "이 정도면 충분히 전해졌겠지?" (만족스러운 미소)

리버P "아아, 내 인생…" (눈가리기)


*


왕상11:4 솔로몬의 나이가 많을 때에 그의 여인들이 그의 마음을 돌려 다른 신들을 따르게 하였으므로 왕의 마음이 그의 아버지 다윗의 마음과 같지 아니하여 그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 온전하지 못하였으니


작가 "크으~ 인용구 개쩔었다! 한 번쯤 이런 식으로 이 개판을 설명하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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