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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혼돈 안심위원회입니다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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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19, 2021 23:35에 작성됨.


EP25) 설마 리버 너 요시무라 료코 (민완) 기자에게도 손 뻗으려고?


- 똑똑


??? "죄송합니다만, 혹시 사장님 계십니까?"

리버P "이 목소리 설마…"

얼터리버 "기자니이이이임!!!♡"

리버P "잡아, 쟤… 무게추 달아서 바람 못쓰게 해!"


그러나 이미 문은 얼터리버의 손에 의해 너무 손쉽게 열려버렸고 얼터는 적극적으로 사장실 문앞에 선 기자라는 손님에게 인사를 건넸다.


얼터리버 "레이디~ 오랜만인데 더 예뻐지셨… 크흡, 야 이거 안 놔!"

리버P "즈그드츠르흐긋습느드…" (제가 다 처리하겠습니다)

??? "ㄷ, 대체 이건 무슨 상황이길래…"

리버P "아, 놀라지 않으셔도 되요. 그냥 평범하게 자신의 능력을 악용해서 누구보다 빠르게 여자에게 질척대는 피곤한 친구라서요. 그보다 요시무라 기자님이 어째 이런 곳에…"

요시무라 료코 (이하 민완기자) "아, 네! 어디까지나 근본적으론 제 개인적인 취향의 영역일 뿐입니다만…"

리버P "그런 부담은 안 가지셔도 되요. 오히려 제쪽에서 기자님에게 신세를 졌는걸요."


리버는 약간의 미소만 보이고 조금은 진솔한 태도를 섞어 평소의 혼돈스러운 성격을 감추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민완기자 "아하하 별 말씀을요. 네, 최근 이 사내 자체 기획이라고 들었던 알스트로메리아 분들의 웹 드라마 촬영에 대한 것과 이후 계획에 관하여 잠시 얘기도 나눌겸 방문했습니다."

리버P "웹 드라마라는 플랫폼 자체가 떠오른지 비교적 최근인 블루 오션이니까 왔을 것 같지만요."

민완기자 "윽, 하지만 요즘은 연예계의 많은 소속사들이 천천히 시도하긴 하잖아요."

리버P "네,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잘 찾아와 주셨어요. 마침 오늘 치유키 씨의 파트이고, 오늘 찍을 장면은 직원끼리의 갈등과 극복의 내용을 담고 있답니다. 이번 웹 드라마 시나리오에 중요하게 작용될 내용이에요."


그리고는 소속사 바깥 풍경이 보이는 곳까지 나와 삼각대며 마이크며 카메라가 여러 군데 배치된 딱봐도 촬영장의 냄새가 나는 곳 한 가운데에서 치유키가 마침 겉옷만 어깨에 대충 걸치면서 대기를 하는 중이었다. 


민완기자 "그렇다면 타이밍 좋게 온 모양이네요."

리버P "그러게요. 아직은 태동기인 웹 드라마 붐을 일으킬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저도 그렇고, 요시무라 씨도 역시 운이 좋으시네요."

카메라맨 "치유키 씨, 촬영 들어가겠습니다. 준비해 주세요."

치유키 "네~"


치유키는 드라마 촬영 관계자의 목소리와 동시에 걸치고 있는 겉옷을 코디에게 건네고 촬영에 임했다. 감독의 '레디~ 액션!' 이라는 구령에 맞춰서 치유키는 연기에 서서히 몰입하기 시작했다.


민완기자 "치유키 씨는 정말 본인 이미지에서 우러나는 성숙미가 매력인 같네요."

리버P "네… 그 이전까진 유키미의 귀여운 매력과 스트레이라이트의 멋스러운 매력만 추구하다보니 잘 몰랐는데, 처음으로 치유키 씨를 자세히 본 순간 감이 왔죠."

민완기자 "연예 소속사 사장이라면 아이돌의 다양한 방향성을 추구해야 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숙명인 것 같아요."

리버P "그래도 이런 고충을 알아주는 건 역시 요시무라 씨밖에 없네요. 하아… 이런 고충에 대한 얘기가 나오니 갑자기 스트레스가 팍 뻗치네요. 애초에 이쪽 업계가 근본이 레드 오션이라 매일이 전쟁이에요. 그나마 복권맞는 확률로 첫 어필이 잘 되었으니 망정이지…"

민완기자 "그럼 조금 진정되게 이 촬영 끝나면 저녁이라도 드시면서 마음의 여유를 찾으시는 게 어떨까요."

리버P "좋죠! 제가 사드릴테니 같이 먹어요."


리버는 이 대화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과감하고 은밀하게 개인 데이트 신청을 했다.


민완기자 "네? 그러시면 제가 죄송ㅎ…"

리버P "그럴리가요. 오히려 제가 요시무라 씨에게 신세진 부분이 많죠. 당신만한 참된 기자, 어디에도 없어요. 보답하게 해주세요!"

민완기자 "윽, 알겠어요… /////"

카메라맨 "컷! 수고하셨습니다~"

리버P "자, 스태프 여러분하고 치유키 씨도~ 다들 오늘 고생 많으셨고, 다음 촬영은 오전 10시에 비슷한 장소지만 극장관 안에서 진행할테니까 꼭 그 전에 오셔서 준비해 주세요!"

스태프전원&치유키 ""네!!""

리버P "요시무라 씨, 이제 저녁 먹으러 갑시다. 역 근처에 새로 바뀐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가보죠."


한데모인 스태프들을 흩어놓고 리버는 자연스럽게 기자 옆에 붙어서 벌써부터 갈 곳을 정했는지 그대로 차까지 가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민완기자 "으음, 죄송해요. 차까지 얻어타다니…"

리버P "죄송해하지 말아요. 근심이 생기면 기자님 미모에도 안 좋잖아요?"

민완기자 "ㄴ, 네!? 제가 외모에 신경을 쓸만한 나이는…"

리버P "세상에, 신경을 안 쓰는데도 이 정도라고요? 도무지 안 믿겨지는데?"

민완기자 "ㄱ, 그만… ////// 부끄러워요… //////"


차에 시동을 걸고 운전하여 도착할 때까지 기자는 한 마디도 히지 못하고 부끄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민완기자 "아우으으으… //////"

리버P "그렇게 귀여운 모습 계속 보여주시면 너무 사랑스러워서 당신의 입술을 가져가게 될 지도 몰라요?"

민완기자 "아, 알았으니까 하지 마요! //////"

리버P "훗, 자 어서 내려요. 일단 내리고 이야기를 진행해 보자고요!"


리버는 마음속으로 키스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한 불만으로 '치' 를 외치고는 먼저 가서 문까지 열었다. 방명록에 각자 이름을 적고는 대기석까지 안내 받고 앉았다.


리버P "밥 먹으러 올 생각에 신났는데 자리가 모자라서 기다려야 한다니, 운이 나쁘네요."

민완기자 "어쩔 수 없죠. 그래도 대기석엔 저희 뿐이니 일단 기다려보죠."

리버P "네, 그나저나 아까 못다한 얘기 이어서 할까요?"

민완기자 "ㅁ, 무슨 말씀이세요… ////// 여긴 공공장소에요…"

리버P "흐흐, 역시 할지도 모른다고 미리 망상하는 아주 보기 좋은 표정이네요."

민완기자 "노, 놀리지 말아주세요… //////"


그리고 두 사람의 차례가 오자마자 일어서서 종업원의 안내를 받고 자리에 앉고서 중간에 메뉴판을 펼쳤다.


종업원 "주문 도와드리겠습니다."

리버P "뭐 먹을까요?"

민완기자 "무난하게 밥 종류로 갈까요? 오므라이스로 살짝 주문할게요."

리버P "괜찮으니 살짝 눈치보지 말고 얘기해 주세요. 저는 크림소스 파스타와 새우튀김으로 주세요."

종업원 "네, 오므라이스랑 크림소스 파스타랑 새우튀김 이렇게 3개…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주문을 돕던 종업원이 부리나케 주방으로 가있는 사이에 두 사람 사이에는 잠시 어색한 공기만 흐르다가 리버가 먼저 입을 열었다.


리버P "근데 되게 뜬금없지만 요시무라 씨는 어쩌다가 기자 일을 시작하셨는지 궁금하네요."

민완기자 "으, 저… 그게, 알아도 화 안 내실건가요?"

리버P "악덕처럼 사생활과 관련된 문제면 일단 잘못을 뉘우치거나 죄책감이 있다라고 먼저 시인한 이후라면요."

민완기자 "네, 사실 그게 시작이었어요. 전 실제로 한 아이돌의 사생팬 출신이었거든요."

리버P "역시나…"


리버의 눈썹이 내려갔다. 이게 찌푸림인지 안쓰러움이지 모를 표정을 짓는다.


민완기자 "덕분에 소년원도 한 번 갔다온 몸이라…"

리버P "소년원이면… 어우, 교도소보다 범죄자들 더 막 다루기로 유명한 곳인데…"

민완기자 "하지만 그런 아무도 없고 폐쇠된 곳에 익숙해지니 바깥 세상엔 그 아이돌의 사생팬으로 사는 것 이상으로 재미있는 것들이 많다고 느껴버렸거든요."

리버P "나오기 직전에 무엇을 결심하셨나요?"

민완기자 "제 자신에 대한 속죄로, 제가 팬이 되었던 아이돌은 물론이요 타 아이돌이 사건에 휘말렸을 때 '그들이 주장하는 진실을 밝히자' 라고 말이죠."

리버P "사생팬 때의 실력을 발판삼아?"

민완기자 "네… 진짜 어디가서 얘기하시면 안 되요?"

리버P "저는 얘기 안하죠. 신세진 게 있는데… 다만 정 미안하면 지금처럼 열심히 부당한 처지에 있는 아이돌들을 적극 구해주고, 좋은 모습으로 다니는 아이돌들을 아낌없이 띄워주세요."

민완기자 "기자로서 사명이로군요. 네, 얼마든지…"


엄숙한 공기 속에서 조용히 그녀는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그리고 진정하라는 의미에서 리버는 차게 된 물병을 집어 물컵에 각각 자기 것과 기자 것을 따라서 건네주었다.


리버P "이거라도 마시면서 막힌 속 좀 비우자고요. 지금은 잘 하고 계시잖아요?"

민완기자 "사장님에게 그런 말을 들으니 부끄럽네요… //////"

리버P "자, 웃자고요! 잘못을 발판삼아 아이돌의 미소를 지켜주고 계시니 당신은 제대로 사람구실 하고 계신 거에요."

민완기자 "에흐….땡기히 마헤효! //////"


리버는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서 장난스럽게 기자의 입꼬리를 올려버린다.


리버P "후후, 이번 식사가 끝나면 후식 하나 가볍게 먹을까 하는데…"

민완기자 "ㄴ, 네!? 어떤… 후식이요?"

리버P "요시무라 씨요~"

민완기자 "!!!!!????? /////////" (퍼엉)


- 띵동


리버P "어?"


메이 [ 리버 지금 어디야? 사귀는 사이면서 몇 시간 째 안 보이는 건 에바라고… ]


린제 [ 린제는… 바쁘신 건 이해하옵니다만… 프로듀서 씨가 보고 싶사옵니다… ]


나츠하 [ 나에겐 당신이 필요하지만, 당신에겐 그렇지 않은 걸까… (눈물) ]


아마나 [ 리버, 아침부터 인사 소식이 없네… 이제 못 본다거나 그런 건 아니겠지… ]


코가네 [ 내 리버를 위해 저녁도 일부로 리버의 취향으로 차려놨응께, 같이 묵고 싶음 얼렁 온나! ]


사쿠야 [ 언제라도 당신을 기다릴 준비는 되었지만, 저녁까지 소식이 없으면… 아냐, 리버… 으음… ]


치유키 [ 리버 씨, 방금 촬영 끝나고 데리고 간 여자의 정체는 누군가요… ]


리버P "……"

민완기자 "ㄹ, 리버 씨!?"

리버P "강물 온도 몇이나 되려나…"


*


항상 위기&절정 상황에 끊는다! 이것이 귀차니즘 작가의 처세법! 다음은, 모든 상황을 들키고 리버의 여인 '들' 에게 걸린 리버의 청문회 강제참여에 대해 써볼까나~ 매운맛만 있면 안 되지… 시원한 사이다도 필요한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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