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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혼돈 안심위원회입니다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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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15, 2021 13:50에 작성됨.

EP21) 오와라세테 카타오모이 My Heart


리버P "젠부 다키시메ㄸ… 야, 왜 제목을 이런 식으로 지어!"


* [ 마유즈미 후유코 - SOS ] 의 노래가사


아사히 "제목? 혹시 여기 소설 속 세계라도 되는 검까?"

후유코 "아사히, 데드풀스러운 전개 멋대로 진행하지 말아줄래?"


사장실에서 아사히와 리버가 단 둘이 말도 안 되는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였다. 사장실 출입이 허용되는 몇 안 되는 아이돌들 중 한 명인 후유코가 문을 열자마자 아사히에게 태클을 걸기 시작했다. 물론 그 전에 들린 리버의 노랫소리에도 태클을 걸고 있는 후유코였다.


후유코 "그보다 리버, 내가 부른 솔로곡 노랫소리가 들린 것 같은데?"

리버P "아하하, 착각인 검다!" (옆눈)

후유코 "눈 똑바로 쳐다보고 얘기해! 사실이잖아."

아사히 "게다가 방금 그 목소리나 말투며 저랑 똑같지도 않았슴다만?"


후유코는 언제나 그렇듯 유대 관계가 확립된 이들에게만 특별히 나타내 보이는 팔짱끼는 버릇으로 아사히와 협동하여 팩트 폭력을 날려주는 모습이었다.


리버P "큭…"

후유코 "하아… 물론 언제라도 우리라던가 하즈키 씨나 유키미가 올 가능성은 배제하면 안 되겠지만, 적어도 이 소속사는 당신 것 아냐? 이 안에서 당신이 무엇을 하든 우리같이 직급이 낮은 존재들은 당신을 터치할 권한 같은 건 없어…"

메이 "응응! 오히려 자신의 담당 노래를 부르면서 프로듀서가 즐거워 해주는 모습은 아이돌로서도 초- 명예스러운 일이라고?"


여전히 후유코는 앙칼진 톤이라는 겉옷을 입고 상냥한 속내를 은근슬쩍 내비치는 전형적인 츤데레의 모습이었다. 메이는 그 하이텐션의 목소리로 돌려 얘기하는 법 없이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였다. 여기가 사장실이라 다행이지, 다른 위험한 곳에서 불렀더라면 지나가는 아이돌들이나 임직원들에게 소음공해라고 한소리 들었을거다.


리버P "그래, 하지만 역시 너희들 앞에서 부르는 건 좀 눈치 보여서 말이야…"

후유코 "사실 듣는 우리도 부끄러운데 너그러운 마음으로 우릴 사랑해서 저러는 것이겠지 하면서 자기위안을 할 뿐인거야."

메이 "아하하, 괜찮아! 뭣하면 저녁 레슨 끝나고 같이 노래방 갈래?"

아사히 "와, 재미있을 것 같슴다!"


노래방이라는 말에 가장 신난 사람은 역시 사장 책상에 손가락만 보이며 쭈그리고 앉아 하염없이 리버의 말을 경청하던 아사히였다. 그런 아사히가 이후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신나는 기색을 당당히 내비쳤다.


리버P "아사히랑 메이는 딱봐도 동의를 할 것 같았지만 후유는 전혀 동의할 기색이 안 보이는데…"

후유코 "내가 좋아서 가는 것조차 눈치 보이는 소심한 습관이 들었는데…"

리버P "내가 미국에 거주했던 때에 그런 너드 같았던 초딩 시절의 버릇을 극복한 사례가 있다면? 좀 신뢰가 생길까?"

후유코 "진짜 그 놈의 너드시절 얘기 꺼내는 거 치사해! 진짜…… 알았어. 대신 우리 노래 적당히 불러?"

리버P "어? 으응, 그, 그렇지! 후유코가 불편하면…"

후유코 "결국 적당히가 아니라 원없이 부르고 싶다라는 대답을 원했던거냐…"


후유코조차 말리기 힘든 리버의 노래 본능에 이마를 짚고선 고민한다. 아마 이대로 스트레이라이트의 노래를 적당히 부르게 할 것인지 아니면 원래 노래방의 정석대로 실컷 부르고 싶른대로 부르게 할 것인지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듯 보였다.


후유코 "알았어, 하지만 노래하다 지쳐서 쓰러져도 책임은 온전히 본인 몫으로 남겨둘 것… 난 안 그래도 피곤한데 더는 힘빼고 싶지는 않거든?"

아사히&메이&리버P ""고마(ㅂ슴다)워! 후유코 쨩!""


- 그 날 저녁, 노래방


리버P "내가 음료수 가져올게!"

메이 "리버, 우린 아무거나 괜찮지만 아사히는 꼭 콜라로 해달라고 해서… 부탁할게?"

후유코 "마실거리까지 미리 생각해둔 거냐, 아사히…"

아사히 "부르기 재미있는 노래 어디 없슴까?"

후유코 "역시 제일 신난 쪽이 먼저 독점하는거냐…"


과연 천진난만한 어린애 아니랄까봐 아사히가 제일 먼저 자리잡고 책자와 리모콘을 자기 쪽으로 가져와 책자를 펼쳐 부를 노래를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는 와중에 벌써 다 골랐는지 리버는 바리바리 품에 차가운 음료수 캔 4개를 들고오며 각자 자리에 나눠줬다.


리버P "크흐, 과연 여기서는 가장 신난 아사히부터인가~"

아사히 "……? 리버 씨가 저희 곡을 부르고 싶어하길래 저희 곡이 어딨는지 찾는 중이었슴다만?"

후유코 "진짜 뜬금없는 대답이잖아. 난 네가 신나서 네가 1등으로 부르려는 줄 알았지!"

리버P "아하하, 이거 확실히 후유코 말대로 부끄럽네… 줘보렴, 내가 찾아볼게!"


리버는 아사히에게서 책을 잠시 빼앗고는 오십음도와 ABC 순서대로 곡명이 나열된 항목을 둘러보아 드디어 찾게된 노래를 발견하고는 멤버들 앞에 펼쳐보이고는 손가락으로 대충 가리켰다.


후유코 "역시 네 정실 아니랄까봐…"

아사히 "오옷, 역시 메이 쨩의 노래인검까?"

리버P "아하하…"

메이 "에, 리버~ 부끄럽다구, 이런 거… ////"

리버P "난 이런 애절한 노래 좋아해!"




♪ BGM : 이즈미 메이 - Going My Way


리버P "모오 마요이와 나이요~♪ 지분 데키메타 미치니~♪"

아사히 "오옷, ㄹ, 리버 씨!" (눈을 빛냄)

후유코 "ㅈ, 진짜 뭔데! ///// 하는 짓은 정상도 아니면서 이런데서 분위기로 압살하는 거 반칙이잖아!"

메이 "ㄹ, 리버… /////" (벌써 얼굴 달아오름)


날개를 되찾은 유니콘 마냥 자유로움을 만끽한 듯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이후엔 순수하게 가성을 크게 타지 않은 자연스러운 목소리로 첫 소절의 노랫말을 외치는 리버였다. 그리고 이어서 계속 노래를 이어나가다가 클라이맥스 도달 직전 소절에 터트려버릴 호흡을 미리 폐안에 가두는 듯한 태세를 취하고


리버P "젯타이 유즈레나이 이지가아루~~♪"


마지막 단어에는 참았던 호흡을 내뱉듯이 노랫소리를 크게 높여 불렀다.


리버P "카아라아아아아!!!♪"

후유코 "마, 말도 안 돼… 이런 모습 누가 보기라도 했으면 진짜 아이돌 권유라도 했겠는데?"

메이 "으응, 리버… ///// 내 노래에 저렇게 진심이면 부끄러워… /////"

아사히 "와아아, 진짜로 가수같슴다!"


리버는 멤버들의 칭찬행렬에 괜히 한 번 시선으로 훑어보며 의식하고는 다시 가사화면을 쳐다봤다.


리버P "I'm going my way~♪ For keep on shining~♪ 코코로 츠라 누쿠요~♪"

메이 "…… /////" (이미 할 말 잃고 얼굴 빨개지며 쳐다봄)

후유코 "아, 정말! 리버에게 고삐를 풀어준건 실수였어! /////" (옆으로 돌아서면서도 힐끔)

아사히 "역시 사장의 명성에 걸맞는 실력임다!" (대놓고 빤히)


모든 멤버들의 시선은 리버의 자유로운 모습에 귀는 리버의 노랫소리에 집중되고 있었다. 후유코의 말대로 리버는 노래 자체에 빠져들고 즐기고 있었고, 억누른 노래의 본능을 드러내면서 거침없이 자신의 실력을 뽐내기에 바빴다. 그리고 1절의 마지막 소절엔 폐에 호흡을 어느정도 다시 담아 그걸 한 번에 내지르고 있었다.


리버P "아츠이~ 비이토오~ 칸지떼에에에~~♪"

메이 "ㅇ, 우와… ////// 리버, 초- 잘 하잖아! /////" (박수)

후유코 "이러니 내가 노래방에 가기 싫다고 했는데… /////"

아사히 "에? 후유코 쨩은 다른 이유 때문에 가기 싫다고 하셨잖슴까?"

후유코 "아 진짜, 아사히! 너 입 좀 그만 열어!"


후유코는 언제나처럼 날선 말로 자신 허리에 손을 얹으면서, 또 아사히를 향해 면박이라고 하기에도 뭐한 면박을 주기에 바빴다.


후유코 "하아, 이래서야 스트레이라이트로서 자존심이 서질 않네…"

리버P "난 즐기는 입장이니까 프로인 너희들보단 나은점이 없을 수도 있잖아? 게다가 모두의 입에 불려지는 건 오히려 좋은 현상 아냐?"

후유코 "사업적으로나 볼 때 그렇지, 이건 오히려 우리 아이돌로서의 수명이 짧아지는 거라고!"

리버P "걱정마! 담당하는 아이돌로서의 명예하고 사업으로서의 본전, 둘 중 어느 것 하나라도 소홀할 수 없는 건 엔터테인먼트 사의 중요한 책임감이니까 너희들은 그저 즐겁게 활동하는 것에만 집중해줘…"


리버가 저지르는 평소의 기행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스윗한 분위기로 웃으며 대답하였다.


후유코 "아, 정말! 그런 인성으로 사람 꼬드기는 거 치사해! /////" (괜히 버럭)

메이 "리버, 리버가 사랑하지도 않는 후유코 쨩이 리버를 이성으로 생각하고 있는 초- 위험한 느낌이 드는데?" (경멸의 표정)


하지만 꼬리가 길면 밟힌다고 하였는가, 괜히 쐐기 박아보려다가 대놓고 메이의 두 눈에 찍힌 리버에게 돌아온 것은 메이의 경멸어린 시선이었다.


리버P "독자 여러분, 살아서 뵙시다."


*


이브 "선물 뭐 갖고 싶은 거 있어요 드릴까요?"

리버P "합법적 생체 에임핵"

이브 "그런 거 말고, 좀 현실적인 거 없나요?"

리버P "그러면 데레스테 할로윈 한정 유키미랑 스트레이라이트 P쓰알 올클리어"

이브 "흠…"


.

.

.


이브 "생체 에임핵 이식수술 날짜는 언제로 잡는 게 좋을까요?"


인생 진짜… 피지도 않은 담배가 땡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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