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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E IN KYOTO - SHIOMI

댓글: 6 / 조회: 1162 / 추천: 4



본문 - 05-13, 2021 21:23에 작성됨.

CANTOMA - Verb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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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프로듀서님.

이상하리만치 서늘한 5월도

어느덧 중순에 이르고 있습니다.


머잖아 이른 개장을 앞둔 해수욕장들의 소식에

성큼 다가온 여름을 생각해보지만

아직 바다는 저 멀리에 있네요.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 여름이다보니

매년 이맘때면 가슴이 들뜨는 기분이 듭니다.

 

벌써부터 그 후텁지근한 공기를 들이마시면

지난 여름의 기억들이 떠오르곤 하네요.


 유난히 비가 오는 날이 길었던 지난 여름 장마철 빗소리.

비가 내린 뒤의 흙내, 수풀 내음과 함께

다시금 귓전을 때리는 풀벌레 소리.


갑작스레 내리는 국지성 소나기를 피해 들어간 카페에서

색색의 탄산 음료가 담긴 유리잔 속에서

녹아내리는 얼음의 달그락거림에 귀를 기울여 보기도 하고


산 너머 뭉게뭉게 피어오른는 적란운 떼를 보면서

 어김없이 찾아오는 열대성 저기압의 그림자를 떠올리거나

 

모처럼 찾아간 바다에서 마주한,

두 눈 한가득의 푸른빛 반짝임을 멍 하니 바라보고,

 

여름이 되어도 COVID-19 전염은 전혀 수그러들지 않는다는

암울한 뉴스 보도를 들으며

아직 낯설던 재택 근무에 익숙해져가고

 

늦여름 막바지서늘한 가을이 찾아올 무렵에도

점점 지쳐가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하루빨리 COVID-19가 종식되기만을 기다리던

그런 여름이었군요. 


분명 한여름의 타는듯한 무더위, 작열하는 햇살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도 막상 여름이 지나고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그 '무더위'가

너무나 그립고 또 이상하게 자꾸 생각이 나네요.


일본의 '교토'는 한국의 '대구'처럼 분지 지형이라

여름이 무더운 일본 내에서도 특히나 무더운 곳으로 유명하다죠.


그래서 그런지 비록 생일은 12월 12일로 '겨울'이지만

슈코를 보면 늘 바다, 여름, 휴가 등등이 생각나는 매력이 느껴지네요.  


전용 수영복도 7벌이 넘게 있는데다가, 피부도 무척 하얗고 몸매도 발군.

수영도 썩 잘하고, 모래성을 쌓거나 불가사리나 해삼을 줍거나 하며

바다에서 놀기를 좋아하고, 매사 깔끔하고 시원 시원한 성격이니   

영락없는 '여름의 아이돌'이라 해도 될까요.


다가오는 여름을 생각하며.

'여름 더위'가 명물인 곳에서 태어난


건방진 요즘 교토 소녀, 슈코의

질리지 않는 은은한 단맛을 생각하며

 사심 가득하게 그려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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