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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forget to smile - 나나쿠사 니치카(七草にちか)

댓글: 2 / 조회: 1375 / 추천: 3



본문 - 04-06, 2021 22:33에 작성됨.

TONES AND I - DANCE MONKEY


샤나마스의 신규 캐릭터 '나나쿠사 니치카'양의 커뮤가 뜨겁군요.

정말 잘 만들어진 커뮤라고 생각합니다.

보고나니 정말 많은 생각이 드는 이야기였네요.


커뮤를 보고나서 든 여러 감정과 생각을 담아

나나쿠사 니치카양을 그려보았습니다.


                            img.png


츠바사 프로덕션의 사무원, 나나쿠사 하즈키의 동생이자

반짝하고 빛나다 의문을 남긴 채 사라진 아이돌, '야쿠모 나미'의 열렬한 팬

그러나 아이돌이 되기엔 너무나 평범한 소녀, 나나쿠나 니치카.


그녀는 첫 만남에서 대뜸 자신을 '야쿠모 나나미'라 불러달라며

'야쿠모 나미'의 뒤를 이을 '모방 아이돌'이 되고자

정말 필사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이돌이 되려는 동생의 모습을 보면서 언니인 하즈키가

'WING에서 우승하면 계속해도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깨끗이 포기해'라고 걱정하고

 프로듀서 역시 WING 우승이 과연 '현실적인 목표'인지 의심할 정도로

니치카가 아이돌로서 타고난 재능이 여러모로 부족하다는 암시가 군데군데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동경한 '야쿠모 나미'의 길을 걷고자

포기하지 않고 극한까지 자신을 몰아붙이고, 스스로를 속여가면서

'야쿠모 나미'가 되고자하는 그녀의 모습은 보기 안쓰러울 정도입니다.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점차 프로덕션 생활과 레슨에 익숙해지고

프로듀서와도 티격태격하면서 친해지는 과정은 숨 고르기에 불과합니다.


니치카양이 아이돌로서 거듭날수록...다시말해 '야쿠모 나미'가 되어갈 수록

과거 '야쿠모 나미'가 겪었던 똑같은 문제들과 갈등을 마주합니다.


그렇게 화려하고 즐거워 보였던 톱 아이돌인 야쿠모 나미가

어떻게 행복하지 않을 수 있을까?


니치카는 아이돌이 되기 전에는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그 질문에 대답하길 주저합니다.

어쩌면 야쿠모나미는...아이돌로 지낸 것이 행복하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


니치카는 자신이 아이돌이 되어갈 수록

그 두려운 진실에 가까워져 감을 알게됩니다.


야쿠모 나미가 대중앞에서 보여준 색채와 음색은

강압적인 소속사의 강요와 방침에 따라 이루어진 것일 뿐,

그녀 자신의 의사와 무관한 '연기'에 불과했다는 것을요.


그렇게 자신의 목소리와 색을 잃은 아이돌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던 것에서 가장 멀리 도망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을.


이런 사실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야쿠모 나미가 되고자 그녀의 아픔과 고뇌까지

끌어안고가려는 니치카의 모습을 보면서

여태까지 아이돌들에게 여러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던 프로듀서마저

그녀가 아이돌이 되는 것에 대해 많은 고민과 걱정을 하게 될 정도입니다.


    img.png


이후에 분기점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니다.


WING 에서 우승하여 아이돌로 성공적으로 데뷔하는 니치카의 경우

 우승의 기쁨을 누릴 새도 없이 무대에서의 긴장감과

극한까지 자신을 밀어붙인 중압감으로 쓰러져 과호흡에 빠지고 정신을 잃습니다.


감격의 환호와 축하의 메세지를 전할 새도 없이

'야쿠모 나미'의 발자국을 따라 걷던 '니치카'가 힘없이 무너지는 모습에

프로듀서도 적잖이 충격을 받네요.


어느정도 니치카가 몸을 추스르고 난 다음

프로듀서와 니치카는, 니치카가 발견한 '야쿠모 나미'의 미발매 음반을 들으며, 두 사람 모두

어딘지 모르게 슬프게 느껴진다며 교감을 하며 에피소드는 끝이 납니다.


WING 우승이 실패한 경우

하즈키와의 약속에 따라 니치카는 더 이상 아이돌 생활을 포기하고

원래대로 '재능 없고 평범한 여고생'으로 되돌아갑니다.

자신의 로커를 정리하고, 애지중지하던 '신발'도 이제 쓸모 없으니 버려야겠다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이야기하며 니치카의 아이돌 데뷔는 무산이 되고


그녀는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사람으로 프로듀서 곁을 떠납니다.

마치 가장 눈부시게 피어려나던 순간에 사라져버린 '야쿠모 나미'처럼.


커뮤니케이션을 보면서 많은 분들이 'Joker' 혹은 '서칭 포 슈가맨'을

떠올리신 모양이더군요.


재능이 없지만 재능이 필요한 꿈을 가진 사람의 이야기와

한 때 반짝 빛이 났지만 지금은 홀연히 사라져버린 별을 찾는 이야기...


니치카양의 이야기가

어딘지 모르게 씁쓸하고도 깊은 울림을 주는 까닭은

 아이돌이란 직업이 마냥 화려하고 빛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커뮤니케이션에 진심인 샤니마스.

정말 인상 깊은 이야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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