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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만우절인데 거짓말 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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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01, 2021 02:34에 작성됨.

P: "이번 달에 대한 집계는 이 정도입니다 전무님."




미시로: "흠... 조금 마음에 안 드는 것이 하나 있군."




P: "네..? 수정해야 할 거라도 있나요?"




미시로: "자네가 부르는 방법이다. 나를 편하게 대하라고 언제나 말했을 텐데."




P: "그건 무리입니다. 

일개 사원이 전무님을 이.. 이름으로 부른다는 것은 엄청난-"




미시로: "상관없으니 부르라 한 것도 몇 번은 계속 말했을 터.

어쨌든 프로듀서, 이번 주말에 바쁜가?"




P: "괜찮습니다만 또 같이 저녁 먹으러 가는 겁니까?"




미시로: "아버지가 자네를 아주 궁금해하시더군."




P: "..."




미시로: "그렇게 무서워하지 않아도 된다.

아버지는 편견이 없으신 분이니 자네의 직급이나 출신 같은 건 보지 않을 거다.

흠... 옷은 그대로 입고 오면 되겠군."




P: "아직 저희들 그 정도까지 아니지 않나요!

그보다 분명 교제 허락은 만우절 거짓말이었잖아요 이제 용서해 주세요!!"




미시로: "... 거짓말이다."




P: "네헤..?"




미시로: "오늘... 만우절이니 한 번 해보았다...

나이에 안 맞는 짓을 하니 조금 부끄럽군. 

하지만 주말 저녁 약속은 진실이니 기다리겠다."




치히로: "다녀오셨어요? 근데 엄청난 얼굴."




P: "전무님한테 불려갈 때마다 목숨이 하나씩 없어지는 것 같아요.."




치히로: "그래도 그 영향 덕분에 요즘 전무님 기분이 아주 좋아 보이시는 걸요.

이 모든 건 프로듀서의 덕분이에요"




P: "희생이라는 글자가 빠진 것 같지만요!

으.. 이러다가 항상 주말은 전무님이랑 지내야할 것 같아요."




카에데: "맞아요 그러면 프로듀서와 술을 마실 시간이 없어지잖아요?"




P: "그럴 바에야 차라리 전무님이랑 마시는 게 나을지도요."




카에데: "거런 짓을 말로 하다니 거짓말!"




P: "저는 지금 전무님을 전보다 무지하게 본다고요."




카에데: "그전에는 전보다 아니었나요?"




P: "카에데 씨 재밌지만 이제 그만합시다 치히로 씨가 무섭게 쳐다보고 있어요."




카에데: "다음 기회에 만나야겠군요. 그럼 저는 이만 카로 캅니다."




치히로: "마지막까지 저러시다니 어찌 보면 대단하시네요.

그리고 프로듀서 당신도요."




P: "재밌으니까 상관없는걸요!"




치히로: "저는 먼저 갈 거지만 오늘은 저번처럼 너무 심한 거짓말은 하지 말아 주세요."




P: "이 느낌은 프레짱!"




프레데리카: "에.. 느낌으로 아는 거야? 기분 나빠."




슈코: "옆에 있는 슈코도 잊지 말아 줘~"




P: (만우절인데 거짓말하는 게 뭐가 나빠.

치히로 씨도 없으니 혼날 사람도 없고.) "저기 저기 프레짱."




프레데리카: "그래그래, 항상 하는 말 하려는 거지? 이젠 외웠다 아주."




P: "대단하네 프레짱! 오늘도 정말 사랑해!"




프레데리카: "그-" 멈칫




슈코: "프로듀서는 언제나 대담하구먼. 좋겠어 프레?

... 프레? 어이~ 프레~"




프레데리카: "...."




P: "프레짱이 움직이질 않아.."




슈코: "아.. 이건 글렀네.. 괜찮아 프로듀서 내가 옮길 테니까 걱정하지 마."




P: "으, 응."




슈코: "정말이지.. 겨우 사랑해라고 들은 걸로 굳지 말라고..

하필이면 나만 있을 때 이러냐고요.. 

카나데자식 이거 분명 알고 안 온 거야.." 질질




P: (뭔가 엄청 중얼거리지만 가만히 있자.

하지만 반응이 엄청 재밌어! 오늘 거짓말은 이런 걸로 해야지.)




미유: "...."




P: "아, 오랜만이네요 미유 씨. 항상 일찍 돌아가셔서 얼굴도 못 봤는데."




미유: "저도 오랜만에 보는 것 같네요. 깜박하고 가방을 놓고 온 거 있죠."




P: "맞다. 미유 씨 사랑해요."




미유: "... 만우절이군요 그렇죠? 

P 씨를 좋아하지만 저는 이미 다른 아이를 더 좋아해서요."




P: "바로 들켜버렸네요. 근데 미유 씨 좋아하는 사람 있었어요?!"




미유: "괜찮아요 P 씨가 생각하는 그런 관계는 아니니까.

그냥.. 짝사랑하는 중이라고 말해둘게요.

저는 이만 가볼게요 집에서 슈가가 기다려서요."




P: "네. 다음에는 꼭 사진 보여주세요."




미유: (그래서 오늘 신 씨가 저한테 싫다고 계속말했던거군요.

오늘은 만우절이니까 반대로 말해서 신 씨도 저를 좋아하는 거고.

정말... 부끄럼쟁이라니까.)




P: (나도 애완동물 키워볼까? 미유 씨가 엄청 행복해 보여서 부럽다.)




나기: "애완동물이라면 강아지를 추천합니다 P."




P: "내가 생각하는 걸 어떻게 안거야 언니."




나기: "에스퍼니까요."




P: "거짓말이지?"




나기: "와오. 바로 눈치채다니 역시 나기가 알아본 P입니다."




P: "내가 언니를 알아본 거거든? 근데 동생은? 항상 같이 있잖아."




나기: "하-는 트레이너에게 걸려서 보충 받고 있습니다.

나기는 완벽하니까 걸리지 않았습니다. 잇츠 퍼펙트."




P: "맞다. 언니한테 아주 중요한 얘기해 줄 건데 비밀로 해줄 수 있어?

동생한테도 절대로 말하면 안 되는 엄청나게 중요한 거야."




나기: "시크릿입니까.. 입이 무거운 나기에게 맡기시라는 겁니다."




P: "전혀 믿음이 안가지만 뭐 괜찮겠지.

부끄러우니까 귓속말로 할게."




나기: ".. 간지럽습니다."




P: "사실 난... 언니를 계속 좋아했었어."




나기: "그건 like입니까?"




P: "아뇨, love입니다."




나기: "오..."




P: "그런 반응 나올 줄 알았어. 

사실 그렇잖아 프로듀서와 아이돌의 관계인데 이런 감정을 품다니.

난 프로듀서 실격일지도 모르겠어. 그러니까 방금 건 잊어줘."




나기: "ㄴ, 나기는.. 갑작스러워 머리가 어지럽습니다.."




P: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돼. 그냥 던지듯이 말해본 것뿐이니까.

실제로 우리 둘이 사귀다니 정말 상상도 안되지만 말이야."




나기: "나기와 P가 연인입니까... 되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은 하-가 상처받고 말 겁니다. 하-도 P를 좋아하니까요.."




하야테: "늦어서 미안! 트레이너 씨가 하도 계속하라고 해서 늦어버렸네.

근데 나- 심각한 얼굴로 뭐하고 있어?"




나기: "윽.. 나기는.. 나기는 어찌하면 좋은 겁니까?

이러다가는 히사카와 언니 실격입니다!"




하야테: "나-?!  갑자기 왜 그래 어디 아파?!"




P: (이렇게 심각할 정도인가?!) "언니 오늘 만우절이니까 진정해!"




나기: "하- 저는 언니 자격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미안합니다 이런 언니여서 그래도 저는 하-의 언니여서 행복했습니다."




하야테: "아직 그런 말 하긴 너무 일러 나-!

P가 무슨 말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거짓말이라잖아 그러니까 정신 차려!"




P: "나도 이럴 줄은 몰랐어 언니, 어떻게 하면 충격에서 벗어나는 거야?

뭐든지 사줄 테니까 제발 눈을 떠 언니!"




나기: "나기는... 최근 발매된 책들을 갖고 싶습니다.."




P: "아, 알겠어 내일 바로 사 올게."




나기: "그리고 사과의 의미로 내일 저녁 하-랑 같이 레스토랑 가고 싶습니다.."




P: "알았어 그것도 바로 예약해올게."




하야테: "와! P도 꼭 오는 거지?"




나기: "그렇습니다 하-. P가 마음껏 쏘는 겁니다." 벌떡




P: "엉? 잠깐만."




나기: "나기 완전 부활입니다 감사합니다 P.

내일 저녁 기대하겠습니다. 갑시다 하-."




하야테: "내일 봐 P~"




P: "젠장 당했다! 하지만 자업자득이기도 하네..

이제 그만하고 집에 가야겠다. 벌써 밤이네."




미시로: "늦게까지 수고하는군. 지금 돌아가는 건가?"




P: "네, 전무님도 고생하셨습니다. 하아..."




미시로: "피곤한 모양이군. 오늘은 늦게까지 있었으니 당연하다만."




P: (하하.. 그런 전무님도 마찬가지지만요.) "하하.. 그런 전무님도 사랑하지만요."




미시로: "...."




P: "읍! 하하! 오늘 만우절이니까 한 번 말해봤어요 하하하!

(계속 말했더니 입에 달라붙었나 봐 어떡해!)




미시로: "역시 아버지와 만나는 것이.."




P: "거짓말이라니까 그러네요! 만우절이잖아요 오늘."




미시로: "자정이 지났으니 이젠 아니다."




P: "어..? 언제.."




미시로: "아버지는 바쁜 분이니 일단 내가 먼저 연락해 봐야겠군.

오늘 너에게 그 말을 들어서 정말로 기뻤어.

한 발짝은 성장했다는 거로군. 역시 나의 연인이다."




P: "아니.. 그게 그러니까.."




미시로: "밤도 늦었으니 집까지 태워다 주마.

부끄러울 것 없어 연인으로서 당연한 일을 하는 것뿐이니."




P: (나 이제 어떡해...)



글을 쓰다 보니 기승전무가 돼버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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