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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세계 아이돌들)건국 30주년 기념 인터뷰 - 내무장관 겸 원수부 부장 와쿠이 루미(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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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3-14, 2021 21:10에 작성됨.

“현재 장관께서는 제국 내무부 장관 겸 원수부 부장의 소임을 수행하시는 중인데 원수부 부장직은 어떤 자리임까?”
“원수부라는 것에 대해 처음 듣는 사람들이 많을 거예요. 원수부는 뭐랄까? 원수님의 비서실이라고 보면 돼요. 보통 원수님의 명령을 내보내고, 원수님의 의복이나 이런 것을 담당하는데…… 솔직히 후자는 하는 게 별로 없어요. 원수님 의복이 뭐 많은 것도 아니고, 평시에 통정장에 제국 원수를 상징하는 표가 붙은 정도? 그게 전부죠. 그 외에는 관저 관리나 이런 것들. 원수님 개인의 금고 관리도 맡고요.”
“어쩌다 맡게 되신검까?”
“창업 공신이신 핫토리 토코 농상공부 장관과 함께 식사하던 자리에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원수님께서 모든 것을 다 챙기는 게 쉬운 것이 아님은 내무부 장관께서도 아시지 않겠나. 그래서, 원수님께 보고드려서 원수님 직속으로 원수부라는 기구를 설치하려고 한다. 라는 이야기를 농상공부 장관께서 하셨고, 내가 그랬어요. 그러면 이거를 수반하는 직제 개편이 필요한데, 의회에 보고도 해야 할 거고, 그 수장의 자리를 누가 하는 게 옳겠냐? 그 자리가 쉬운 게 아니다. 원수님이 마음에 들어 하는 사람이고, 원수님과 계속 가까운 곳에 있어야 하는 사람이 하는 게 옳다. 하니, 핫토리 장관께서 고개를 끄덕이시곤 원수님께 같이 보고하자. 이러더군요.”
“그래서…….”
“나하고 농상공부 장관이 원수님의 집무실에 보고하러 가서 누구를 수장으로 하는 게 옳겠습니까? 했는데, 잠시 원수님께서 방으로 들어가서 기도를 드리시고 나오시더니, 그 자리에서 날 지목하더군요. ‘내가 한 말 잊은 거 아니겠죠?’ 하면서. 그제야, ‘원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거구나.’ 라 생각을 했죠.”
“한마디로 그냥 너 내 밑에서 평생 굴러라. 이런 의미인검까?”
“이미 처음 제국 정부청사에서 원수님이 한 말이 그 의미입니다. 아라키 처장.”
와쿠이 장관과 아라키 처장은 같이 웃었다.

“장관께서 처음에 이 나라의 경찰 조직을 창설할 때 원수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들었음다. 이유가 있음까?”
“원래 우리 신성 아인헤리어 제국의 경찰 조직은 과거 이쿠야의 경찰 조직 일부, 그리고 각 지역에 있던 경찰 조직, 그리고 우리 신성 아인헤리어 제국군의 군사경찰 중, 민정을 담당하는 부서 일부를 통합해서 만든 겁니다. 그런데 이미 이쿠야의 경찰은 그 이전부터 말이 많았어요. 내가 이쿠야의 총리로 있을 때 통제만 제대로 했어도, 이런 일은 없었겠죠.”
“그럼 이쿠야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고 한 검까?”
“그렇죠. 원수님께 ‘우리나라의 경찰 조직을 만들려 한다.’라고 보고를 올렸을 때, 원수님께서 고민을 많이 하셨죠. 원수님께서도 이쿠야 제국 경찰의 폐해를 직접 보셨던 분이니까, 그래서 원수님께서 저를 데리고 오딘님의 신전으로 가서 같이 기도를 드렸죠. 그 이후에 청사로 돌아와서 저한테 말씀하시길, 위로는 신의 뜻과 제국 정부의 지시를 따르고 아래로는 민중을 보살피는 조직이 되어야 한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죠.”
“그럼 그 말씀이 기본적인 모토가 된 거 아님까?”
“맞아요. 그 말씀이 내려지고 난 뒤에 정식적으로 경찰 조직 창설에 들어갔으니까요.”
아라키 처장은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현재 신성 아인헤리어 제국 경찰의 모토는 ‘신의 뜻, 제국 정부의 지시를 따르고, 민중을 보살피자.’라는 것이니 이것이야 말로 미후네 원수께서 내리신 모토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초기에는 경찰이 내무부 산하 조직이었잖슴까?”
“그렇죠. 창설 초기에는 제가 통제하기 쉽게 내무부 치안국으로 운영되었으니까요. 그리고 사실 통합이라고 해도 인력은 거의 갈린 거나 마찬가지였죠.”
“갈리다뇨?”
“대부분 물러났어요. 내가 생각해도 이쿠야의 경찰을 그대로 쓴다는 것은 아니다 싶었거든요. 이쿠야 경찰의 폐해를 누구보다도 내가 잘 알고 있으니까……. 그래서 기본 틀을 그대로 두고, 인력만 새로 뽑자고 생각한 거죠.”
아라키 처장은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열심히 적던 중에 입을 열었다.
“경찰을 독립 기관으로 독립시킨 이유는 무엇임까?”
“별건 없어요. 사실 내가 힘들었어요. 처장께서도 아시다시피, 경찰 조직을 독립 기관으로 만들 당시에는 법무국과 재무국을 법무부와 재무부로 분리했고요. 건설국 및 교통국, 해운국도 하나의 조직으로 분리할 예정이었어요. 경찰 조직 및 소방 조직도 마찬가지였고요. 뭐, 당시 재무국에 있던 쿠와야마 장관이 예산을 계산하다가 머리 아파서 울었던 건…… 넘어가죠. 사실 우리 관료들에게 내가 빚진 게 많아요. 이쿠야 시절부터 해서, 내가 정말로…… 살아 있는 게 용하죠.”
“장관님의 인사 영역은 어디까지임까? 제국 내무부에서 인사 영역까지 담당하는 거로 아는데 말임다.”
“중앙부처로 따지면 보통은 이사관급까지가 내 영역이에요. 그 위는 임면에 대해서는 원수님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특히 차관급 이상이면, 제국 헌법에서는 의회의 청문을 거치게 되어 있어요. 정보부나 경찰 정보과에서 이 사람의 범죄경력이라든가, 그리고 혹시 국가적으로 물의가 될 행동을 한 적이 있는가? 이런 것들이 올라오죠. 물론 이 정보는 공개된 정보에요. 제국 헌법 및 공무원 임용법에서도 엄연하게 공개된 정보를 토대로 평가한다. 라고 적혀 있고, 당사자들도 이에 대해 반박할 권리를 가지죠. 물론 문관에 대해서만 내가 총괄하는 거고, 각 군부대에 대해서는 국방부 장관이 이를 담당하죠.”
“장관님께서 군쪽에 개입하심…….”
“그건 월권이지. 그에 대해서는 닛타 장관이 담당하는 게 옳아요.”

“지금…… 솔직히, 닛타 장관님을 위시해서 현역 장군이신 분들이 장관을 하고 계시잖슴까? 뭐 사실상 예편하신 거지만…….”
“그렇지요.”
“장관님께서는 정부가 군을 통제하는 데 있어 문민통제가 옳다고 생각하심까?”
“원론은 문민통제가 맞습니다. 어느 나라든 마찬가지로 문민통제가 가장 적합하죠. 다만 우리가 이제 나라를 세운 지 30년밖에 안 되었으니, 이 문제는 이제 슬슬 생각해 볼 단계이긴 해요. 아마도 우리 다음 세대라면 문민통제가 가능하다고 봐요.”
“이거 그냥 들어갔다간 원수님께 혼나는 거 아님까?”
“아니요. 나도 닛타 장관께 이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닛타 장관도 인정했어요. 다만, 왜 우리가 현재 문민통제가 안되냐면, 문민통제가 되려면 적어도 어느 정도 국가가 안정되어야 해요. 그리고 그만큼 군을 잘 아는 문관이거나 예비역 무관이 나와야 하죠. 그런데 우리는 역사가 짧으니, 현재로서는 이게 안 돼요. 닛타 장관 말로는 적어도 군을 나와서 최하 5년은 있어야 군인 물이 좀 빠질거고 10년은 지나야 사회인으로 탈바꿈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것도 고민 중입니다.”
“지금 제국 장관 분 중에는 현역 군인이 있잖슴까? 퇴역은 어렵겠슴까?”
“지금은 전쟁이 거의 없으니 장관분들께서는 거의 예편하신 거나 다름이 없죠. 국방부 장관께서 대장이시고, 교육부 장관과 보건환경부 장관, 농상공부 장관, 해양부 장관께서 중장이시고, 소장급은…… 체신부 장관과 문화부 장관이 소장이지. 준장은……없고. 그 외에는 민간인이지.”
“아리스가와 장관님도 현역 군인 아니심까?”
“건설교통부 장관? 거긴 현역 군인이 아니죠. 애당초 그녀를 추천한 사람이 세토나카 출신인 재무부의 쿠와야마 장관이에요. 다만 실제로 아리스가와 장관에 대해서 특별임관 제안이 나오긴 했다고 하더군요. 본인이 거절해서 안 됐지만. 그런데 농상공부 장관께서는 사실, 현재 제국군 중장 중에서는 최선임이고 사실 거의 대장과 같죠. 원수님과 오랜 기간 함께하신 분이시니, 대우도 대장과 동급의 대우를 받으시고요. 이에 대해서는 아리스가와 장관에게 직접 물어보는 게 좋겠네요.”
아라키 처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장관께서는 이쿠야의 총리 출신이었기 때문에 넘어오고 나서도 힘드셨잖슴까.”
“그렇죠.”
“제국의 내무부 장관이 되고 나서 힘든 점 있으셨음까?”
“일 많은 건 둘째치고 사람들의 시선. 그리고, 내 뒤에도 망명해 온 사람이 많았어요. 그런 사람들에게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인 적이 많아요. 내가 이쿠야 제국의 경찰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고 독재를 저질렀으니, 혼날 만해요. 특히 법무부 장관하고 해양부 장관.”
“아…….”
“카타기리 사나에를 내가 통제했어야 했는데, 내가 역으로 쫓겨났죠. 그 와중에 하나도 아니고 5개 집안이 통째로 이 나라로 넘어왔는데, 다들 뭐 하겠어요, 법무부, 해양부, 외교부에 장관으로 들어가 있고, 해군 사령관 하나 나왔고, 심지어 지금 수도인 메르세아의 시장으로 재직 중이죠? 그 5개 집안의 젊은 수장들에게 내가 고개를 숙일 정도예요. 알잖아요?”
“법무부 쿠로카와 장관께서 장관님을 보시고 얼굴이 일그러졌다는 소문이 사실인검까?”
“그렇죠. 전에 쿠로카와 장관과 내가 대화를 나누긴 했지만, 내가 미안해요. 이쿠야에서는 동성연애도 안 돼요. 여기는 그나마 좀 낫지. 닛타 장관과 아나스타샤 육군사관학교장이 연인 사이라는 건 다 아니까. 그리고 사실 내가 여기서 말을 하지만 쿠로카와 장관하고 미즈노 장관, 해양부 미즈노 장관하고도 연인사이에요. 그 둘도 오래됐지. 이쿠야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니까.”
“에??”
“쿠로카와 장관이 그 가족들을 이끌고 이 나라로 넘어올 때 아이카와가, 사죠가, 미즈노가, 야나세가도 함께 넘어왔어요. 5개 집안이 토지를 다 팔고 넘어 온 거지.”
“다, 다 팔았다는 말은 처음 듣슴다??”
“실제로 다 팔았어요. 아마 원수님께서도 아셨을 거예요. 그 토지를 전부 매각하는데 든 돈이 상당하다고 들었어요. 야나세 중장의 집안은 내가 알기론…… 나루미야에 있던 어장하고, 그 선박까지 전부 팔고 넘어와서, 수산업 사업에 돈을 투자했다고 하더군요.”

“장관님께서 이쿠야 제국의 정보를 수집할 때 쉽게 정리하지 마라. 이런 말씀을 정보 쪽 담당자들에게 하셨다고 들었슴다. 이유가 있슴까?”
“이쿠야 제국의 언론은 좀 조작이 심해요. 내가 총리에 있을 때도 그렇지만, 거긴 선전, 선동하는 부서가 따로 있어요.”
“네??”
“진짜예요. 이쿠야 제국 선전선동부장 카와시마 미즈키. 이 자가 제국의 언론을 사실상 휘어잡고 있죠. 상당히 말재주가 뛰어난 자입니다. 우리 제국에서도 상대할 사람이 없을 정도이지만, 그자의 진짜 특기는 정보 조작입니다.”
“장관님 말씀이라면,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기고 있다고 말하는 검까?”
“그렇죠. 그렇기에 이쿠야 제국의 언론을 확실히 믿을 순 없습니다. 선전선동부장 카와시마 미즈키가 언론을 검열할 정도니까요.”
“에엑??”
와쿠이 장관은 다 식은 차를 한 모금 마시고서 말했다.

“카와시마 미즈키는 뒷세계에서 세 치 혀 하나로 중앙무대에 진출한 자입니다. 그런 그녀는 이미 그 세계에서 언변 하나로 다른 조직들을 무릎 꿇리고 중앙무대까지 올라왔죠. 그렇기에 저는 이쿠야에서 그녀만큼 위험한 자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로 위험함까?”
“그녀가 연설하게 되면…….”
와쿠이 장관은 잠시 한숨을 쉬고서 다시 입을 열었다.
“국민들은 아무런 저항 없이 그대로 세뇌되어 가고, 끝내는 정부에 무한한 충성을 바치게 됩니다. 카와시마 그 자는 이쿠야의 국민으로 하여금 국가에 무한한 충성과 재물, 그리고 목숨마저도 거리낌 없이 바치게 하는 수준이에요.”
“와, 잠깐만!! 아니, 이게 진짜임까?”
“그 이상이죠. 내가 정권을 잡고 실각하는 상황에서도 카와시마 미즈키 그 자가 손을 쓴 것이 확실하다고 난 생각해요.”
“그렇겠슴다.”

“아까, 야나세 중장의 댁에서 수산업에 투자했다고 들었는데 이유가 있음까?”
와쿠이 장관은 아라키 처장의 물음에 황당하다는 표정을 짓고 아라키 처장에게 일갈했다.
“그 집이 원래 어업에 종사하던 집이야! 야나세 중장 본인도 제국 해군 장교이긴 하지만, 수산업 쪽에 관심이 큰 사람이야. 왜 야나세 중장이 미즈노 장관에게 수산업에 관심을 가져달라 부탁할까?”
“으엑!!”

와쿠이 장관은 그 길로 자리에서 일어나 아라키 처장에게 지도를 보여줬다.
“자, 아라키 처장. 우리 주산업이 뭐였어요?”
“농업과 어업을 위시한 일차 산업이었음다?”
“그런데, 제국이 성장하면서 이차 산업인 공업도 성장할 거 아니에요?”
“맞슴다.”
“공업이 성장하지만, 농수산업 또는 축산업도 우리 제국에게는 중요해요. 왜냐, 제국의 국민이 먹을 식량 문제를 쉽게 넘겨선 안 되거든요. 원수님께서 농상공부 장관께 뭐라 말씀하셨냐. 국민이 먹을 식량에는 문제가 없어야 한다고 했어요. 제국이 성장하면서 일차 산업이 밀리는 것은 사실이긴 하나, 일차 산업도 무시할 수 없는 게 우리 제국의 현실입니다.”
아라키 처장은 와쿠이 장관이 보여준 지도를 유심히 바라봤다. 그 안에는 제국의 미래 계획이 담겨 있었다.

“내가 왜 이런 지도를 보여줬을까요?”
“이쿠야 제국 때문 아님까?”
“맞아요. 키류 공항이라고 알죠?”
“키류 츠카사가 총리가 된 이후에 만들어진 공항 아님까?”
“맞아요. 내가 그 공항을 보고 충격을 받았어요. 나 처음에 이 나라에 망명 왔을 때는 철도가 이쿠야 제국 때 건설된 철도였고, 속도도 느려요. 최고속도 70km? 이런 상태에서 어떻게 병력을 수송하고 물자를 수송해요? 그동안 전선에서 싸운 병사들의 후송도 문제지. 그래서 국방부 장관에게 이야기했어요. 어떻게 전쟁을 치른 거냐고.”
“그래서…….”
“닛타 장관이 그러더군요. 신께 기도해서 싸웠다고. 나는 이대로는 안된다고 했어요. 장관께서 군을 지휘하셨으니 아시겠지만, 신의 권능을 빌리는 것도 좋다. 하지만 전쟁은 곧 기동력이라고. 원수님께서 계신 자리에서 닛타 장관을 앉혀놓고, 설득했습니다. 보병전력으로 움직이는 것은 무리다. 차량화가 필요하다. 기계화가 필요하다. 닛타 장관께서는 누구보다도 강한 무력을 가지셨지만 반대로 지적인 분이셨기에, 제가 무엇을 말하는지를 잘 알고 계셨죠. 하지만 문제는 우리의 공업 능력이 그걸 따라오냐였습니다.”
“그래서 장관님이 다른 부서 하고 대화를 많이 나누셨다고 들었음다만…….”
“일단 뭘 지어야 하니까, 짓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에 대해서 건설교통부의 아리스가와 장관을 만나, 공장을 지으면서 그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허가를 내주는 건 농상공부가 내주죠? 그럼 농상공부의 핫토리 장관을 만나, 그 둘은 기본이고, 공장을 지으려면 노동력이 필요한데, 그 노동자의 교육 문제도 챙겨야 하니 교육부의 사기사와 장관을 만나, 공장을 짓거나 도로를 만들려면 돈이 필요하니, 예산 책정을 위해서 재무부 쿠와야마 장관을 만나. 심지어는 공장을 짓거나 도로를 만드는 데 환경적으로 문제가 없나, 노동자들의 건강에 이상이 없을까 걱정되잖아요? 그렇기에 보건환경부의 아이바 장관을 만나서 환경 문제에 이상이 없나를 검사해요. 심지어 법적으로 문제가 없나를 확인하기 위해 법무부 쿠로카와 장관도 만나야 해요. 우리가 노동문제를 담당하는 부서가 없는 거 알죠?”
“잘 알고 있슴다?”
“그럼 또 노동 관련해서, 사업주가 법을 잘 지키는지 감시할 조직을 만들어야 해. 일단 이건 현재 보건환경부가 하니 넘어가고, 그리고 제국 회계가 잘 돌아가고 있나도 감사…… 아니, 이건 원수부에서 하니 넘어가죠.”
“장관님 그러다 과로로 쓰러지시는 거 아님까?”
“솔직히 과로 문제를 따지면 이 정부 관료들 전부가 대상이지. 원수님께서 왜 신경 써주겠어요? 닛타 장관 인터뷰 보면 잘 알잖아요?”
“그건 맞슴다.”
아라키 청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 제국 경찰청장에 원수부 경호실장을 지명한 거로 기억함다. 이유가 있음까?”
“하야미 청장, 당시 이제 경호실장이죠? 그녀를 지명한 건, 사실 원수님의 제안이었습니다. 하야미 실장이 10년 넘게 경호실에 있었고 경호실을 잘 통제했어요. 사실 아라키 청장도 알겠지만 하야미 청장은 초기에 제국의 관료가 되는 걸 싫어했습니다.”
“엥? 그게 뭔 말임까?”
“하야미 청장이 본래 이 지역에 집이 있었을 뿐, 순수한 이쿠야 사람이에요. 그런데 이쿠야 제국과 신성 아인헤리어 제국이 둘로 갈리면서 경계선이 세워졌잖아요?”
“그렇슴다.”
“그런 상황에서 하야미 청장은 어딜 가지 못하고 사실상 연금 상태에 놓인 상태였어요. 그런 하야미 청장에게 사기사와 장관이 제안해 온 거죠. 이 나라를 위해 도와달라. 처음에 하야미 청장은 그걸 싫어했다고 합니다. 오히려 부탁이니 풀어달라고 했는데, 사기사와 장관이 그랬나 봐요. 우리는 지금 당신이 필요하다, 하면서 안기려고 했는데, 하야미 청장의 양팔이 묶인 상태로 싫다고 울먹였다고 하더라고요.”
“의외로 사기사와 장관님도 뭐라 해야 하지? 그게 좀 심한 거 아님까?”
“좀 심하겠어요? 자기도 인정하는데?”
웃으면서 말하는 와쿠이 장관 앞에서 아라키 청장은 그 길로 할 말을 잃었다.

“하여튼, 하야미 청장을 사기사와 장관이 설득을 많이 한 거로 아는데, 원수님께서 하야미 청장에게 관직을 제안할 때, 하야미 청장이 집에 돌아가게 해 달라고 했거든요.”
“관직을 줬다는 건 말 그대로 쓰시겠다는 의도 아님까? 근데 돌아가게 해 달라고 했다는 건 처음 듣슴다??”
“사기사와 장관에게 이야기를 들으니까, 무섭다고 하더라고요. 또 하야미 청장은 기본적으로 무인이 아니니까, 하야미 청장이 젊어요. 그런 와중에 뭐 군대 복무 경력도 없고 하니까, 하야미 청장이 젊은 편, 이거든요. 그 젊은 사람에게 원수님께서 나를 따르겠냐? 하니까, 미쳐버릴 지경이었던 거죠.”
“그런데 결국은 일하지 않았음까?”
“가족들의 안전을 보장해주는 대가로 일했죠. 원수님 곁에서 10년을 일했죠. 그 당시에 내가 국무회의에 갈 때마다 보면, 좀 고민이 많은 사람이었어요. 20대 중반밖에 안 된 젊은 나이에, 경호실을 지휘해야 해요. 그럴 때마다 얼굴에 드리워진 그림자가 하야미 청장에게 족쇄로 작용하는 거예요. 만약에 경호가 실패해버리면 어쩌지? 하는 것도 있고. 그래서 10년이 지났을 때에 내가 원수님께 말씀드렸어요. 하야미 실장을 외청으로 파견하자. 30대가 넘어서 원숙해진 감도 있고 재능도 충만하다. 그렇게 말씀드렸죠.”
“청장님의 재능이라니 뭔 말임까?”
“하야미 청장이 사실 무도 능력이 떨어지는 건 아니에요. 다만 젊은 나이에 실장직을 맡다 보니, 노련함이 부족한 게 많아요. 그 도쿠가와 마츠리와 대련한 걸 보면 알지만, 하야미 청장의 전투력도 떨어지지 않아요. 하야미 청장이 무기를 든 거 본 적 있나요?”
“무기…… 말임까? (생각하다가) 본적 없는 거 같슴다.”
“청장이 무기를 들고 군 사령부에서 훈련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청장 본인이 권총을 들고 쏘는 일이 많은데, 이거로 부족해서 대련도 많이 요청하고요. 본인이 부족한 것을 느끼니까. 그리고 집안도 안정을 찾았고요. 그래서 제가 경찰청장직에 앉게 하자. 말했고, 하야미 실장 본인도 그때 되니까, 일할 맛도 난다고 해서, 원수께서 경찰을 지휘해보는 게 어떻겠나? 하니 본인이 받들겠다. 해서 제국의회의 동의를 받아서 취임하게 된 거죠.”
아라키 청장은 고개를 끄덕이고서 다음 질문으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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