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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세계 아이돌들)건국 30주년 기념 인터뷰 - 재무장관 쿠와야마 치유키(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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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3-10, 2021 00:31에 작성됨.

(용량 초과로 나눴습니다)

“에기르님의 신전을 짓는 중에, 교육 종사자분들이 말씀하시더라고요. 제 고향에는 고등교육기관이 없어서, 학생들이 무조건 메르세아로 가야 한다고. 그리고, 지역의 문화 보존을 위해서는 고등 교육기관이나 도서관, 박물관이 필요하다.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사실 국립 메르세아 대학이 가장 크긴 해요. 제국 내 모든 인재들이 그곳으로 몰리긴 합니다만,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고요.”
“네. 사실 개인이 세운 대학은 잘 없잖아요. 정 안되면 해외로 나가야 하는데, 인재를 빼가려는 건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일 거고요. 그래서 제가…… 염치를 무릅쓰고 사기사와 장관님께 부탁을 드렸어요.”
“세토나카에 대학을 세우게 해달라고 말인가요?”
하야미 청장의 말에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사기사와 장관께 제가 부탁을 드렸어요. 내가 장관이 되어서, 원수님의 총애를 받아 재정적인 면에서 부재상급의 권한을 받았지만, 내 고향 사람들은 고등교육 기관이 없어서, 더 좋은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부디 내 고향 사람들에게 더 좋은 교육을 받을 기회를 달라. 그게 내 소원이라고 말이죠.”
“뭐라 하시던가요?”
하야미 청장의 물음에 쿠와야마 장관은 웃으며 말했다.
“장관께서 미후네 원수님의 관료가 되신 이래, 고향 땅에 대한 그리움이 강하셨으니 그렇게 해드리겠습니다. 라고요. 그래서 원수님께 말씀드리니 원수님께서 ‘쿠와야마 장관이 장관직에 오른 이래로 그토록 마음고생을 했고 또 이 나라를 위해 충성을 했으니, 그에 대해 보답을 해야 하지 않겠냐? 쿠와야마 장관의 고향에 대학을 설치하고, 국립대학법을 준비하도록 하라.’라는 답변을 주셨다고 하더라고요.”
(신성 아인헤리어 제국 국립대학법 – 신성 아인헤리어 제국 내에 있는 국립대학의 운영 및 체계를 다룬 법, 제국법 제 25호로 종전 국립대학령을 대신한다.)
그 말을 들은 닛타 장관과 하야미 청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국립 세토나카 대학이 개교했을 당시 쿠와야마 장관이 누구보다 기뻐서 그 자리에서 ‘신이시여! 이제 당신께서 제 목숨을 거둬도 좋사옵나이다! 전 당신께서 당장이라도 데려가겠다 하시면 따라가겠나이다!’라 한 것은 이미 유명한 사실이었기 때문이다.(참고로 국립 세토나카 대학의 교정에는 쿠와야마 장관이 지은 기도문이 비석으로 남아있다.)

“그 이후에 공장도 많이 들어섰죠.”
“네, 덕분에 지역에 활기가 많이 돌았죠. 인구도 늘고 틈틈이 제가 세토나카 대학에 가서 강의도 하고요. 그런데 누가 그러더라고요. 제가 희생의 제물이 되어서 제 고향을 살렸다고요. 나, 안 죽었는데……. 왜 우리 고향 사람들은 그런 말을 할까요?”
3인은 그 말을 듣고 웃었고 하야미 청장이 물었다.

“강의의 반응은 좋은 편인가요?”
“현역 장관이 강의하는데, 나쁠까요? 제가 경험한 것을 후세에 전할 수 있으니까요. 닛타 장관님 같은 경우에는 사관학교에서 강의하신다는 것을 듣고, 제가 부러워했죠. 마침 또 고향의 대학에서 저한테 기회를 준 것이 천운이라면 천운이네요.”
쿠와야마 장관의 말에 닛타 장관과 하야미 청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학생들이 좋아하겠어요.”
“장관님이라기보다는 누나 또는 언니라고 불러요. 저도…… 대학에서는 딱딱하게 불리긴 싫고, 또 저 자신이 고등교육을 받지 못했으니까, 대학 생활을 느껴보고 싶긴 하죠.”

“장관님과 친하게 지냈고 장관님께서 많이 가르치신 오사키 자매 역시 원수님께서 후원하셨습니다. 정보부로 간 이유는 뭔가요?”
“아, 그건…… 그 당시 야가미 부장 제안이었어요. 야가미 부장도, 뭐랄까? 유능한 사람을 쓰고 싶다는 욕심이 강했잖아요. 그래서 저한테 사정을 했어요. 근데, 전 제안만 하지. 결정은 본인들이 하는 거잖아요. 둘 다 재무부로 오길 원해서, 제가 설득을 많이 했죠.”
하야미 청장은 그 말에 피식 웃었다.
“경찰청으로 보내주시지.”
“뭐, 어딜 가든 잘할 거예요. 그 아이들은.”
쿠와야마 장관은 입가에 미소를 띄였다.

“원수님께서 장관님을 믿고 쓰신지 2……26년? 그쯤 됐나요?”
“거의 그 정도네요.”
“원수님께 청할 말은요?”
“사임 허락해 주세요. 라 하면 100% 원수님께서 밤에 관저로 부르실 거고…….”
그 말에 세 사람은 모두 웃었다.
“그저…… 당신의 곁에만 있게 해주십시오. 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전 청을 다 이뤘으니, 그 대가를 치러야죠.”
“대가라면…….”
하야미 청장의 말에 닛타 장관은 입가에 미소를 띄였고 쿠와야마 장관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생이 다하는 순간까지 이 나라의 재정을 안전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저에게 주어진 대가입니다. 주신 오딘께서 원수님을 통해 저에게 내리신 명령이고요. 전 이미 원수님께 큰 선물도 받았고 고향을 살렸습니다. 고향의 환경은 제국의 법으로 인하여, 예전보다 좋아졌고요. 저로서는…… 흑흑…….”
눈물을 흘리는 쿠와야마 장관을 보고 하야미 청장과 닛타 장관은 다독이기 시작했고 쿠와야마 장관은 잠시 울음을 멈추고 말했다.
“저는…… 이미 큰 선물을 받은 자입니다. 이젠 보답을 해야죠.”

“알겠습니다. 만약에 인생을 마감한다면, 무덤에는 뭐라고 남기고 싶으세요?”
“어……, 그냥 제 이름 정도? 그거면 돼요.”
“유언은요?”
“고향에 있는 내 선영에 묻어달라. 그 정도입니다. 국립묘지까지 가는 건 자신 없어요. 부모님 곁에 묻어주세요. 그거면 됩니다. 국장 치르는 건 여기 닛타 장관님 같은 분이나 받는 거예요! 나 같은 피지배 지역 출신이 무슨!”
“받으실 만한데요.”
하야미 청장의 말에 쿠와야마 장관은 뺨을 부풀렸고 3인은 또 웃었다.

“인터뷰 여기서 끝내겠습니다.”
“고마워요. 하야미 청장님. 닛타 장관님도요.”
“아닙니다. 장관님.”
“고생하셨습니다. 장관님.”
하야미 청장이 인터뷰를 마친 후 세 사람은 자리를 정돈했다. 쿠와야마 장관이 입은 복장이 상당히 하늘거려보였다.

공보처
“세상에, 쿠와야마 장관님…… 이런 이야기는 또 처음 듣슴다.”
“뭐, 할 말 많은 사람이었으니 말이지.”
하야미 청장의 말을 들은 아라키 처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자신도 처음 듣는 이야기였지만, 그 정도로 슬픈 이야기는 덤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나저나 아라키 처장.”
“네?”
“다음 타자는 누구죠?”
“그…… 지금 연결된…… 곳이 있음다.”
“어딘데요?”
궁금해 하는 하야미 청장의 말에 아라키 처장은 아랫입술을 혀로 훔치고 말했다.
“내무부임다.”
“와쿠이 장관님 말입니까? 원수부까지 통째로 인터뷰하게 되는 거 아닙니까?”
“원래는 교육부와 체신부를 하려고 했는데, 사기사와 장관님, 타치바나 장관님의 일정이 안 맞아서…….”
“뭐, 그건 어쩔 수 없죠. 인터뷰는 누가 하는 겁니까?”
“제가 할검다.”
하야미 청장은 그 말을 듣고 쓴 웃음을 지었다. 아무래도 이번엔 고생길이 훤할 거 같다. 누구의 고생길이냐고? 아라키 처장의 고생길이다.

제작 : 신성 아인헤리어 제국 공보처
기획 : 아라키 히나 공보처장
인터뷰 : 제국 경찰청장 하야미 카나데(협조 : 제국 국방장관 닛타 미나미)

다음 주인공 : 제국 내무장관 겸 원수부 부장 와쿠이 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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