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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세계 아이돌들)건국 30주년 기념 인터뷰 - 재무장관 쿠와야마 치유키(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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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3-10, 2021 00:24에 작성됨.

전편은 이쪽으로 가주세요.

그래서, 장관께서 화폐명도, 정하셨죠? 오드……라고.”
그렇죠. 1오드는 곧 100리그다. 이렇게 법적으로 하위통화까지 정했고요.”
치유키는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재미있는 사실은 당시 오드와 레네의 가치문제를 어떻게 다루나……, 주된 문제였을 겁니다. 사실 그 당시까지만 해도 하야미 청장께서 아시다시피, 우리 제국은 레네를 주된 화폐로 사용했기 때문에 사과 6개에 200레네였나? 300레네였나? 그랬을 겁니다.”
닛타 장관의 말에 하야미 청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당시 사과 6개에 300레네였어요. 제가 처음부터 1:1을 생각했는데, 그게 잘 안됐어요. 처음 가치는 얼마였냐면 10오드에 1레네였으니까요. 그렇게 해야 가치가 같을 지경이었어요. 그게 정말 자존심이 상할 문제였어요!”
그렇겠죠. 화폐가치야 말로 어찌 보면 자존심 문제일거고요. 그리고 동전 및 화폐도 우리 손으로 만들려고 했잖습니까?”
하야미 청장의 질문에 닛타 장관과 쿠와야마 장관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건 사실, 핫토리 장관님도 아실 이야기에요. 사실 우리 제국의 공업은 그분이 총괄하시니까. 아마, 처음으로 나온 우리 화폐가 얼마나 조악했는지 두 분도 아실 거예요. 공업 기술이 발달한 상태가 아니니까, 기껏 설치한 조폐청에서 우리 화폐를 못 만들어요. 농상공부 장관이신 핫토리 장관님이 놀라서 그 자리에서 우신 거예요. 우리 손으로 만든 건데, 이리 조악하다니! 하시면서.”
쿠와야마 장관은 그때를 생각하면서 잠시 비통함에 잠겼다.
원수님께 화폐가 조악하게 나왔다 보고했어요. 원수님께서 그 말을 들으시곤 걱정하셨는지, 농상공부 장관님과 저에게 타국에 있는 조폐기술자들이나 우리가 정복했던 지역에서 화폐를 다뤘다 하는 이들을 전부 불러 모아서, 좋은 화폐를 만들게 하라. 하셨으니까요. 그래서 전문가, 기술자 여럿이 왔어요. 그들에게 보여줬는데, 그중에 한 기술자분이 도안을 단순화시키시죠. 하는 거예요.”
단순화라뇨?”
이분이 우리가 병합한 지역에서 오신 분이에요. 그분이 그러길 도안이 복잡한데, 우리 조폐기가 그걸 어찌 따라가겠느냐? 장관께서는 일단은 단순하게 만들어달라. 기술이 발전하게 되면 원하시는 대로 합시다.’ 이러시니, 다른 분들도 그리 동의하셨죠. 그 말씀을 듣고 핫토리 장관께서 저와 이야기하고선 그렇게 하라 하셨고요.”
그분은 많이 해 보셨나 보네요.”
그렇죠. 이쿠야에서 오신 기술자분도 마찬가지였고요. 그래서 다시 찍어낸 앞면에는 그때 막 지어진, 오딘님의 신전을 배경에 담았고 뒷면에 제국의 강과 산을 담았죠. 사실 화폐 제조식 때에는 신전의 사제분께서 오셔서 제사를 드리니까요.”
닛타 장관은 그 말을 듣고 어찌 보면 당시 제국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이 오딘님의 신전 아니겠습니까?”라 말했고 다른 두 사람도 웃었다.

장관께서 이렇게 통화 정책을 수립하시고 조세 제도도 확립하셨는데, 제가 기억하기로는 제국의 화폐가 중간에 한 번 바뀌었습니다.”
바뀌기도 했지만, 통화가치를 올리고, 화폐를 새로 찍었죠. 제국력 17년경에 어느 정도 경제가 안정되고 체계가 어느 정도 잡혔고, 사람들도 화폐를 쓰기 시작하니까, 원수님께서도 이제는 경제규모도 커졌는데, 이쿠야 것보다 우리 화폐의 가치가 낮아서야……하셨으니까요. 그 말을 듣고선 검토해 보겠다. 했거든요.”
하야미 청장의 말에 쿠와야마 장관이 답했고 닛타 장관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 보니 제 기억에는 그때 국무회의에서 쿠와야마 장관께서 새로이 쓰이게 될 1천 오드 지폐를 가지고 오셨는데, 원수님께서 놀라워하시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위조 방지가 강화되었죠?”
많이 강화했습니다. 사실 그 이전에도 제국 형법에 통화 위조범의 형벌에 있긴 했었어요. 처음부터 만들었는데. 더 강화했고요.”
, 그거에 관한 이야기가 있던데…….”
닛타 장관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고 하야미 청장이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쿠와야마 청장은 알고 있다는 듯 입을 열었다.
, 사죠 유키미라고 있잖습니까? 현재 메르세아시의 시장으로 있는…… 신메르세아시 시장을 지낸…….”
잘 알죠. 이 나라의 보건정책연구소 연구원 출신이잖습니까? 그분이 왜요?”
쿠와야마 장관의 말에 닛타 장관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답했다.
위폐에 당한 적이 있다는 겁니다. 범인을 겨우 잡았는데, 이게 그 당시 법으로는 형이 짧잖습니까? 끽해야 징역 5년 이하니까요.”
하야미 청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 문제로 한때 위폐 제조범에 대한 처벌 강화 문의가 빗발친 적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그러고 보니 한때 원수님께서 참석하시는 국무회의에 참석하신 사죠 공께서 뺨을 부풀린 채로 있기도 했었죠. 저희들이 보기엔 귀여워 보였습니다만, 그건 그 나름대로 화가 난 것을 의미한 것이니까요.”
오죽하면 쿠로카와 장관께서 그게 생각나셨는지, 열이 열대로 올라서 제가 요청한 그 날, 바로 형량을 강화해서 의회에 요구하시더라고요. 상당히 강한 형을 넣어달라고.”
하야미 청장은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도 그 직후에 형이 강화되었다는 사실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페로 공께서 할퀴시지는 않으셨겠죠?”
쓴 웃음을 지으면서 묻는 닛타 장관의 말에 쿠와야마 장관은 잠시 고민을 하더니 역시 쓴 웃음을 지으면서 말했다.
듣기로는 페로 공께서 위폐범의 얼굴을 할퀴셨다고 합니다만……. 그래서 당시 범인의 이름과 사진이 제국의 언론에 알려질 때 상처가 난 얼굴로 실렸답니다.”
쿠와야마 장관의 말을 들은 하야미 청장은 한숨을 쉬면서 답했다.
공께서 노발대발하셨겠네요.”
(참고 : 페로 공은 사죠 유키미 메르세아 시장의 애묘로 현재 메르세아 시장관저 수렵보좌관님 되신다.)

조세, 쿠로카와 장관님의 입장은 넘어가더라도, 쿠와야마 장관께서도 아시겠지만, 언제나 복잡하고, 답답합니다.”
그렇죠. 제국의 예산 문제와 연관되어 있고, 나아가서는 신성 아인헤리어 제국의 원칙인 모든 것은 시민을 중심에 둔다.’라는 기본 대원칙과 상충합니다. 그렇기에 더욱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고요. 그래서 더욱더 오딘님에게 간구하려고 했죠.”
첫 조세제도 안, 사실 의외로 잘 만들어진 내용입니다. 쿠와야마 장관께서 그렇게나 원하시던 안이었죠. 백성들도 나빠하지 않던 안이었고요. 내용을 보면 자신이 소유하는 필지당 고정이잖아요?”
완전 고정은 아닙니다.”
하야미 청장의 말을 들은 쿠와야마 장관이 고개를 저었다.
완전 고정이 아니라뇨?”
용도, 면적에 따라서도 또 나뉘어요. , 그 토지가 일반적인 농사용이냐, 공업용이냐에 따라 또 다르고요.”
의외로 복잡하네요.”
제국의 모토를 위해서라면…… 그렇게 할 수밖에 없어요. 사실 초대 제국 보건환경장관이신 아이카와 장관님이 무상의료도 진행해야 한다고 했지만, 예산 문제가 커서 손을 쓰기도 어렵고요.”
일단은 헌법이나 법령은 만들어 놓긴 했죠.”
닛타 장관의 말에 쿠와야마 장관은 고개를 끄덕였다. 제국 헌법에는 무상 의료에 대한 원론적인 내용이 담겨있고, 이와 관련된 법도 있다. 하지만 최근까지 예산이 얼마나 들어갈지에 대해 조사만 진행된 상태라, 더욱 더 필요한 게 많아 보였다.
초대 장관이신 아이카와 장관님이나, 그 이전에 담당하셨던 와쿠이 장관님이나, 현재의 아이바 장관님이나 모두 신중하시니까요.”
그렇죠.”

장관께서는 제국군 및 제국 정부의 관료들의 급여 체계도 정리하셨습니다. 특히 제국군 군인들의 급여 체계에 불편함이 없게 만들었습니다만…….”
제국군에 복무하는 이들은 모두 제국군 군복의 화려함 및 그 절도에 반해 자원한 이들입니다. 그들에게 합당한 대우가 필요한 것은 필연적으로 당연하기에 저는 원수님께 말씀드려서, 급여 체계를 새로 짰습니다.”
닛타 장관은 고개를 끄덕였다. 쿠와야마 장관이 올린 급여 체계는 체계적이라도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제아무리 일반 병사라 해도 군에 복무하는 기간에 받은 돈이면 대학교 학비를 모으고도 남을 수준이었고, 또 사기사와 장관에게 청해서 군에 복무하는 중에도 고등교육을 어느 정도 받을 수 있게 해준 덕에 제국군에 복무하는 이들은 학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수준이었다.
제가 깜짝 놀란 것이 그거였습니다. 병사로 병역을 마친 이가, 대학교에 들어갔을 때 그 학비를 군대에서 받은 급여로 냈다는 이야기는 작지 않은 충격이었죠.”
하야미 청장의 말에 쿠와야마 장관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무엇을 하든, 그에 대한 보수가 필요한 법입니다. 그래서 전 국가 재정이 튼튼해야 한다고 보는 사람이고요. 국가 재정이 튼튼해지기 위해서는 조세제도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고, 또한 이 조세를 모두가 올바르게 내야 한다고 보는 사람입니다. 그에 대해서는 위아래가 따로 없고요.”
덕분에 제국의 백성들은 조세에 대해서는 불평이 없습니다. 이건 저희가 점령한 지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장관께서는 제국 본토의 강역이 넓어질수록 조세제도를 계속 정비해오셨고요.”
닛타 장관의 말에 쿠와야마 장관은 고개를 끄덕였다.
제국의 영토가 넓어지면 넓어질수록 생기는 문제는 조세를 담당하는 관료들의 부패 가능성입니다. 이들이 중간에서 폭리를 취할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조세 담당 관료들은 무조건 순환근무를 시킵니다.”
쿠와야마 장관의 말을 들은 하야미 청장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런데도 뒷주머니를 찰 수 있잖습니까?”
만일 그런 일이 생기면 법무부와 경찰청, 그리고 재무부에 신고해달라고 한 이유는 무엇이겠습니까?”
!”
하야미 청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제국 경찰의 업무 중 하나는 관리의 부패를 감독하는 일이었다. 이는 제국 검찰도 마찬가지이지만, 제국 경찰은 철저하게 부패할 수 없는 조직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확실히 이쿠야 제국 경찰과는 달라야 한다는 것이 원수님의 철학이셨죠.”
덕분에 전 고생하지만요.”
닛타 장관의 말과 달리 하야미 청장은 쓰게만 웃었다.

그러고 보니 장관님은 고향을 살리는 일에도 앞장서신다고 들었습니다.”
하야미 청장의 말에 쿠와야마 장관은 고개를 끄덕였다.
, . 사실 이 옷도, 제 고향인 세토나카에서 만든 옷입니다. 두 분도 아시다시피, 세토나카 지방은 본디 어업이 발달한 지역입니다. 어업이 주력이에요. 지금이야 이 나라의 군사항이면서 무역항, 1의 어항으로 자리매김했지만, 병합된 직후에는 좀…… 뭐라고 해야 할까?”
쿠와야마 장관은 말하다가 잠시 생각에 잠기곤 입을 다시 열었다.
앞을 예측하기 힘들어했습니다. 사실 다들 두려워하는 태도이었고요. 신성 아인헤리어 제국이, 제 고향땅을 어떻게 다스릴지 아무도 몰랐고요. 하지만, 몇 년 지나니까, 제국의 통치 방식이, 기존보다 낫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서, 젊은 세대들…… 그러니까, 저희 세대부터는 메르세아로 가긴 했어요. 그럼, 고향에는 어르신들만 있잖아요.”
그렇죠.”
하야미 청장은 쿠와야마 장관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게 고민된 거에요. ‘이러다 우리 고향은 활력을 잃겠다.’ 싶어서, 어르신들이 고향을 살리는 방법을 모색하다가, 저한테 도움을 요청한거죠. 제가…… 그래도 이 지역 사람으로서는 가장 직위가 높으니까…….”
건설부 장관이신 아리스가와 장관도 동향 출신으로 압니다만…….”
, 아니에요. 아리스가와 장관은 제가 사는 동네보다는 조금 남쪽에 있었습니다. 저희 지방이 점령되고 나서, 얼마 뒤에 점령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아리스가와 장관의 고향은 세토나카의 남쪽에 있는 지역인데, 원래 이 지역 자체가 세토나카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지방입니다.”
닛타 장관의 말을 들은 하야미 청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원수께서 세토나카 지방을 방문했을 때 그 지역도 같이 방문했고, 하야미 청장이 당시 경호실장이라 따라간 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지역 분들이 저에게 부탁을 했어요. 고향을 살려달라고. 그래서 제가 그랬죠. 개종했다고 뭐라할 땐 언제고 이제 와서 도와달라고 하면 어쩌냐고.”
그러니깐요?”
죄송하다고, 미안하다고……, 국가의 법을 몰랐다고. 두 분도 아시잖아요. 이 나라의 관료나 군인이 되려면, 제국의 종교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오딘님께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결국 믿지 않던 사람은 개종해야 하는데, 저희 고향 사람들은 그걸 몰랐던 거죠. 제 고향에 세워진 신전이 에기르 님의 신전인데…….”
바다의 신이시죠.”
닛타 장관의 말에 쿠와야마 장관은 고개를 끄덕였다.
뱃사람들이 그동안은 이제, 토속 신앙을 믿던 건 사실이에요. 그런데 제가 이제, 장관이 되고 나서, 제가 사비를 들여서…… 자그맣게 신전을 세우고 싶다고 최고 제사장님께 이야기를 드렸더니, 그분께서 그 일은 나라가 할 일인데, 장관께서 왜 나서시냐?’ 이러시더라고요. 사실 종교라는게, 국가 통합의 원천이기도 하잖아요.”
그렇죠.”
닛타 장관이 고개를 끄덕였고 쿠와야마 장관은 이에 다시 입을 열었다.
그래서 제 고향에도 제국 국교를 전하려고 한다. 말씀 드렸더니, 웃으시면서, 그럼 에기르님의 신전을 세워달라고, 전달해라. 하시더라고요. 제가, 에기르님은 어떤 신이냐 물으니, 바다의 신이라고 하셔서…… 그럼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세토나카항에 세워진 에기르님의 신전은 아마, 제가 알기론 피정복지에 세워진 최초의 신전으로 알고 있습니다. 신전 건립 뿐 아니라, 세토나카 대학의 창립위원을 역임하셨는데, 이것도 고향 살리기의 일환인가요?”
.”
하야미 청장의 말말에 쿠와야마 장관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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