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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마차의 마부 2

댓글: 2 / 조회: 723 / 추천: 0



본문 - 02-11, 2021 02:19에 작성됨.

생일? 그러고 보니 어느새 그랬었지...

" 얘도 참~... 남의 생일은 그렇게 잘 기억하면서 자기 생일은 잊어 먹다니!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기렴! "

" 친구들 생일은 그냥 우연히 알게 되어서 선물해 준 것 뿐이야. "

" 어머? 그런 애가 매년 마다 우연히 알게 된다고? 거짓말 진짜 못하는구나? 거짓말 못하는 아들! 칭찬해~ "

이건 뭐 바보 취급 하는 것도 아니고...

" 그나저나 아까 어마 무시한 커다란 리무진 타고 온 여자아이는 누구니? 설마.... 애인? "

" 무슨 소리야!!! 그렇게 어린애가 어딜 봐서... 에휴... 그냥 우리 프로덕션 아이돌일 뿐이야... 안타깝게도 엄마가 생각하는 그런 관계는 아니라고... "

" 흐음.... 그래?"

" 아 맞아! 우리 아들 생일 선물은 뭘로 해줄까? 말해봐 돈? 여자? "

아니 이 아줌마가 누구를 속물로 보나...

" 후훗! 농담이야. "

" 진짜 같다고! "

" 자 보나 마나 점심은 아직 먹지 않았지? 엄마가 실력 발휘 좀 해봤어! "

그러고 보니 점심 먹는 것도 까맣게 잊고 있었다.... 이야기 하다 보니 어느새 정오는 훌쩍 넘었고...

" 오기 전에 연락이라도 해주지 그랬어? 그럼 미리 레스토랑 이라도 예약 하면 될것인데... "

" 엄마도 그냥 우리 아들한테 음식 좀 해주고 싶은 마음이야. 너 프로덕션 입사한 뒤로 이렇게 해준적이 별로 없잖아? "

" 그렇긴 하지... "

" 자! 우리 아들보다는 부족하지만 엄마의 정성이 들어간 요리라고? "

나는 겉옷을 벗고 자리에 앉았다. 시간은 지났지만 점심 식사를 시작한다.

" 회사는 다닐 만해? "

" 이제 2년 차 되어가니 눈감고도 하겠더라고... 진짜... 처음에 적응하기 힘들어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

" 원래 일이란 것이 그런 거야... 혹시 돈 필요하니? "

" 필요없어 내가 버는 것도 있어서 충분해... 힘들게 얻은돈 더욱더 아껴 써야지... "

" 차는? "

" 아직 생각없어. 지하철도 직통으로 연결되어있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충분해 그리고 지금은 자전거 타고 다니고 있고. "

" 여자친구는? "

" ..... 이게 목적이구만... "

" 아들이 반려자를 구하는 일인데 엄마로써 당연한거야! "

" 아직 없어... "

" 프로덕션 이라서 아이돌 도 많고.... 들어보니까 거기 아이돌 수가 어마 어마 하게 많던데? "

" 아이돌은 어림도 없어... 알잖아? "

" 어머? 그럼 싫진 않은거네? "

" 아... 아무튼! "

" 여자들도 많이 있지 않아? 연얘계 에서는 특히 말이야. "

" ...... 솔직히 말해서 거의 70% 가 여성이야. 그런데 이제야 적응을 했으니 아직 눈에 들어오는 사람은 없어... 그리고 나에겐 과분한 사람들이고... "

" 그렇게 자신 없어서 어떻게 할래? 그나저나 아까 우리 집 앞에 있던 여자애 사이온지 코토카 맞지? "

" 어떻게 알았어? 아직 그렇게 유명한 아이돌은 아닐텐데... "

" 사이온지 기업이 유명하잖아? 그리고 다른 유명한 아이돌보다는 아니더라도 일반인 보다는 훠~얼씬 유명하다고?

" 잊고 있었네... 반성해야겠어... "

" 사이온지 기업이 직접 너를 데려다 줄 정도면 보통일 이 아닐 텐데 무슨 이야기 했니? "

역시 여자의 감이란...

" 그 쪽에서 혼약 제의가 왔어... "

" 상대는? "

" 사이온지 코토카 본인이야... "

" 역시... 예상이 맞았네... 나이는 ? "

" 17. 너무 어려... "

" 너랑 따지면 거의 8살 차이네... "

" 완전 세대가 틀려... "

" 본인은 너한테 관심이 많은거 같던데? 밖에서 하는 이야기 다 들렸어. "

역시 큰소리로 이야기 했으니 다 들렸겠지...

" 엄마는 나쁘지 않은거 같은데? "

" 절대 안돼... 나이 차가 많이 나고, 현재 아이돌 이어서 문제가 되고, 평민이랑 부잣집이랑 결혼하면 골치 아파져... "

" 완강하게 거부하네. "

" 아무튼 절대 안돼... "

" 엄마 때문에 그러니? "

" 무...무슨! "

" 엄마도 아이돌 이었다가. 이렇게 되서 그 아이들 만큼은 그렇게 만들고 싶지 않은거 아니야? 그래서 니가 프로덕션을 사들이고 입사하고 그런거 아냐? "

역시 엄마의 감은 무섭다...

" 우리 아들 표정 보니 정확하게 짚었네? "

엄마는 잠시 생각을 하더니 말을 이어간다.

" 좀 갑작스럽긴 하지만 알고 싶다고 그랬지? 나의 과거 이야기... "

그러고 보니 엄마는 나에게 모든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다. 어렸을 때부터 물어봤지만 아직 어리다고 알려주지 않았다.

" 내가 이 이야기를 하게 되면 너는 여태 까지 이 엄마한테 가지고 있었던 환상과 이미지가 전부 깨질 거야. 그래서 네가 어렸을 때는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던 거야. 후회하지 않겠니? 사실 이런 말할 자격도 없지만...  "

도대체 무슨 일을 숨기고 있길래 저런 말까지 하는 것일까...

" 괜찮아! 이제 성인이 되었고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 그리고 엄마는 계속 쭉 나의 엄마 인걸... "

엄마는 나의 말을 듣더니 살짝 안심이 되어 보이는 표정이었다.

" 그럼 아들 부탁 하나만 들어줄래? "

" 뭘? "

" 담배 한 개만 피우게 해줄래? "

" 엄마가 피는데 아들이 막을 수가 있겠어? "

" 너도 차암~.... 자꾸 그러니까 엄마가 더 자식 같잖니!!! 크흠... 아무튼 고마워. 아들? "

엄마는 툴툴 거리는 것을 멈추고 주머니에서 담배 한 갑을 꺼내더니 한 개비를 꺼내고 불을 지핀다. 평소 같았으면 내가 대성 통곡을 했을 테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엄마는 한번 피더니 표정이 일그러졌다.

" 나도 참 행복해 졌나 보네? 예전엔 담배가 정말 달콤했는데 지금은 쓰기만 하고 목만 아프네... "

엄마는 내가 중학교 시절까지 흡연자였지만 지금은 금연을 해서 피우지 않는다.

" 예전엔 담배 피우고 나서 들어오면 ' 엄마! 또 담배 피었지! 냄새나! ' 라면서 얼마나 피해 다니던지...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이 진심으로 그러니까 그때는 정말 충격이었어... "

" 확실히 그땐 내가 심하긴 했지... "

" 후후후... 덕분에 이것도 필요 없어졌고 건강해 졌잖아? "

" 그건 그래... "

" 아들... 마지막으로 조언할게 정말로 이야기 해도 좋겠어? "

엄마는 평소에 볼 수 없었던 진지한 표정으로 나에게 이야기했다. 

" 주... 준비됬어. "

엄마는 담배꽁초를 쓰레기통에 버린뒤 이야기를 시작한다.

" 사실 엄마는 너의 친가 쪽에서 쫒겨난게 아니야. 엄마 스스로 나왔어. "

꼴깍... 첫 마디 부터 엄청난 충격이었지만 일단 이야기를 끝까지 듣기로 했다.

" 그이의 집안에서도 나를 마음에 들어하던 눈치였어, 솔직히 말해서 아이돌이란게 그때 당시에는 더욱더 흔한 직업도 아니었고. 나도 나름 노력해서 어느 정도 유명했었거든 만약 아이돌을 그만두게 되어도 그이 집안의 재력을 이용해서 연예계로 진출 할 수도 있었겠지... 나쁘지 않은 제안이었어. "

" 그럼 어째서... "

" 유일하게 반대하는 사람이 있었거든... "

" 누구? "

" 바로 나 자신... "

" ..... "

" 그래! 그래! 아마 남들이 이 이야기를 들으면 미친년 이라고 욕하겠지 절호의 기회를 자기 스스로 날려버리고 매우 힘든 길을 선택했으니 말이야... 하지만 나는 싫었어. 흔히 말하는 재벌들의 횡포가 엄청 심했거든... 나는 내 아이를 그런 사람으로 만들기 싫었어... 그이는 다를지 모르겠지만 만약 네 가 성장해서 재벌이 된다면 지금과 같이 사려 깊고 남을 생각해주는 사람이 되었을까? "

" ..... "

" 어쩌면 너를 가장 비참하게 만든 것은 여기 있는 엄마 자격 없는 너의 엄마일지도 몰라... 게다가 25년 동안 너를 속여왔으니 말이야... 너를 속일 생각은 없었어 단지 둘러댄다고 그렇게 말했었는데... 그것이 너 자신을 옥죌 줄은 생각지도 못했거든... 너에게 용서 받고 싶은 생각이 없어. 여태 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계속. "

큰맘 먹고 마음의 준비를 했지만 엄마의 한마디 한마디 가 이렇게 나의 머리속을 혼란스럽게 할 줄은 몰랐다.

" 이래도 아직 까지 엄마가 남자에게 버림받은 불쌍한 여자라고 생각하니? "

" 응... "

나의 예상치 못한 답변에 엄마는 경악을 금치 못하는 표정을 지었다. 엄마의 그런 모습 저번 이후로 두번째 였다.

" 어째서? 개인의 욕심으로 인해 부유하게 살 수 있었던 너를 이리도 비참하게 만들었는데? "

" 그래 엄마 말이 맞아... 어쩌면 나를 비참하게 만들었을지도 모르지... 엄마는 재벌 가문에 시집가서 사모님 소리 들으면서 연예계 쪽도 가서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도 있었지, 하지만 엄마의 선택은 결국 나였어. 내가 엄마가 싫어하는 사람들처럼 되지 않길 원해서 결국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고 힘든 길을 선택 했잖아? 결국 원인은 나인 거야. 즉 전과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없어."

" 아.... 아니야! 잘못은 전부 내가!!! "

" 엄마는 잘못이 없어. 결국 이상하게 받아들인 내 성격과 나의 문제지. 엄마가 아무리 그렇게 말해봐야 달라지는 것은 없어. 어쩌면 모든 것을 자기 탓으로 돌리는 엄마의 성격을 닮았다 는 것을 증명한 셈이지. 하지만 나는 감사함을 느껴 나를 이렇게 올바른 어른으로 성장 하게 해줬으니까. 그러니 아무리 그래봐야 달라지는 것은 없어. 나도 이제 어른이잖아? 이제 충분히 이해 할 수 있어. " 

내가 그런 변함없는 입장을 밝히자 엄마는 한쪽으론 안심하듯... 한쪽으론 답답한듯한 표정을 보였다.

" 하아... 그 고집은 나를 닮은 걸까? 정말 아무리 휘젓는 말을 해도 소용이 없네... "

" 누구 덕분인데? "

" 그래... 너도 이제 어른이니 너의 선택을 존중해줘야겠지... "

" 궁금한 것이 있어... 나의 친부의 반응은 어땟어? "

내가 질문을 하자 앞에 것보다 더욱더 놀라운 대답이 돌아왔다.

" 사실 너의 아빠는 내가 너를 임신한 사실을 몰랐어. 물론 그이의 부모님도. 한참 후에야 알았지... 진작 알았으면 가만 놔두지 않았을걸? "

" !!!!! "

" 만약 알렸으면 이런 일이 절대로 벌어지지 않았겠지. 특히 그이의 성격에 말이야. 어쩌면 너의 완고한 성격은 그이를 닮았을지도 몰라. "

" 아니! 이 사실을 먼저 알려줬어야지! "

" 왜? 드디어 엄마가 나쁜 여자이고 너의 잘못은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어? "

" 아니... 그냥 놀라워서... "

" 뭐야... 그 반응은... 실망이야. "

" 뭔 소리야! 자기 아들이 욕하길 바라는 거야 엄마는? "

" 그이 내가 갑자기 헤어지자고 하고 연락을 끊어 버렸으니... 한참 동안 나를 찾아 다녔나봐 사무소에도 찾아 갔었고... 하지만 내가 갑자기 그만 뒀으니 나의 행적에 대해서 아는 사람도 없었고..."

" 그래도 좋은 사람이었네... 엄마에 대한 사랑은 진심 인거 같으니까... "

" 나에게 너무 아까울 정도로 말이야... 차라리 다른 여자 만나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았을텐데... 한참 시간이 흐르고 이제 어느 정도 잊어 버릴때가 되어서 방심하고 있던 사이에 결국엔 나를 찾아내더라고... "

" 도대체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기에... "

" 거의 5년? "

" 세상에나... "

" 그이는 사랑꾼 이였나봐.... 처음에 너를 보자마자 대충 눈치를 챈 거 같았어.. 갑자기 지금이라도 좋으니 합치자고 그러더라고 식도 올리고 말이야.... 하지만 내가 않된다고 완강히 거부했어. 그러더니 어떻게 서든지 다시 예전처럼 돌려놓겠다고 말이야... 사이온지 가문의 모든 힘을 총동원을 해서 한다나 뭐라나... "

" 잠깐? 사이온지? "

" 그래 그 사이온지 맞아... 너의 원래 성은 사이온지야 걱정마, 그 애 하고는 거의 남이나 다름없는 먼 친척이니까 말이야. "

" 오늘 아무래도 충격적인 말을 많이 듣는거 같다... 다음주에 출근 제대로 할수 있으려나? "

" 얘! 속마음이 밖으로 나오잖니. "

" 어이쿠! "

" 거절했어도 나한테 꼬박꼬박 양육비를 줬어. 덕분에 생활고는 시달리지 않았어... 그냥 합칠걸 그랬나 봐... 그이가 그렇게 일찍 세상을 떠날줄은 생각지도 못했지... 정말 나란 여자는 이 세상에서 가장 나쁜 여자야... "

이렇게 복잡한 이야기가 있었을 줄이야... 더 이상 듣다가는 영화 한편 쓰게 생겼다...

" 오케이! 이야기는 잘 들었어! 오늘은 여기까지! "

나는 대뜸 엄마를 멈춘다.

" 그러니? 하긴 더 이상 해줄 이야기도 없어... 그러니 아들? 머리도 복잡하니 이만 씻고 들어 가렴 뒤처리는 엄마가 알아서 할게? "

나는 씻은 뒤 곧바로 방으로 달려가 침대에 누웠다. 

정말 오늘은 힘든 하루였다. 갑자기 반 강제로 납치되어서 이상한 혼약을 제의 받질않나... 아이돌에게 고백을 받질않나... 혼란하다 혼란해...

그러고 보니 오늘 단톡방에 전달 사항을 올린다고 했었지 한번 확인해 볼까?

참고로 단톡방에는 직원들 뿐만 아니라 모든 346 프로덕션의 아이돌들이 들어와 있다. 아이돌들이 서로 고민이나 재밌는 영상들을 자주 올리곤 한다.

[ ] 안에 들어간 문장은 모바일 대화 내용입니다.


[ 치히로 : 어머 카가야씨 오늘 생일이셨어요? 진작 말씀해 주시지... ]

[ 나 : 아닌데요? ]

[ 치히로 : 즉답?!!! 그런데 오늘 알림에 버젓이 생일이라고 적혀있는데요? ]

[ 나 : ! ]

[ 츠카사 : 맞구나 세루이치. ]

[ 코토카 : 그러셨군요 세루이치 님? ]

[ 유즈 : 나이스 판단 치히로씨! 헤헷~! ]

이런! 지루해서 프로필 이것 저것 프로필 갱신좀 했는데 이게 이렇게 될 줄이야... 

사실 별로 상관없는 사실 이지만 이 프로덕션의 아이돌들은 서로간에 생일들을 챙겨주며 축하해 준다. 물론 직원들에게도 말이다. 심지어 미시로 전무까지 말이다... 정말 천사 같은 아이돌 들이다...

하지만 나는 싫다! 그래서 항상 생일은 비밀로 해왔다. 

아무래도 미친 척 좀 해야겠군... 이렇게 된 거 정나미 떨어지게 질질 끌어야 겠다...

[ 나 : 후후후... 이런 이런 여러분들 어리석으시군요. 너무 무릅니다 물러... ]

나는 마치 애니메이션 에서 나오는 대놓고 내가 훔쳐갔소 하고 광고하고 다니는 도둑처럼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 시노부 : 그 이야기는?! ]

[ 나 : 그렇습니다 시노부양. ]

[ 타마미 : 즉 그 생일은 가짜! ]

[ 나 : 후후후 역시 타마미양. 검도를 수련하시는분이라 예감이 다르시군요? ]

나는 뭐가 자랑스럽다고 별것도 아닌 것으로 이런 대사를 하는 거지?

아... 갑자기 자괴감이 몰려들어온다.

[ 아야메 : 역시... 카가야 공! 우리들을 방심시키기 위해서! ]

죄송합니다 그건 아닙니다...

[ 호노카 : 아쉽네요... ]

이의 있소!

응? 갑자기 뭔 게임에 나올법한 말을....

[ 타케우치 P : 여러분 오해입니다. 카가야 씨의 말은 거짓말입니다. ]

[ 나, 아이돌들 : ! ]

[ 타케우치 P : 처음에 입사 하셨을때 생일란에 적지 않으셔서 물어봤지만 알려주시지 않으시더군요. 그래서 저는 모든 정보력을 동원하여 무려 2년 동안 추적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결국 알아낼 수가 없었죠. 그러나! 최근 익명의 정보원에게서 정보가 들어왔습니다 .그 결과 저 주장은 거짓입니다! ]

아니 이보세요 타케우치씨! 그런 정보력이 있으면 아이돌한테 투자하세요! 쓸데없는 것에 사용 하지 말고! 그나저나 타케우치 당신 이런캐릭터였습니까? 

[ 미오 : 오이! 오이! 믿고있엇다고 프로듀서? ]

[ 아즈키 : 뭐야 카가야군! 감짝 놀랐잖아! ]

으으 갑자기 예상치 못한 인물이 끼어들다니... 이 상황을 어떻게든 역전 시켜야 한다!

[ 나 : 후.후.후.후. 어리석으시군요 아가씨들? 당연히 타케우치 씨의 정보도 전부 제가 설치한 함정! 즉! 사기라는 것입니다! ]

오늘 따라 왜 이렇게 내가 한심해 보이는 거지?

[ 타케우치 P : 이... 이럴 수가!!! ]

통했다?!!!!

[ 미쿠 : 카가야군 너무 무리하고 있다냥... ]

[ 리이나 : 하지만 그것도 록한걸... ]

[ 나츠키 : 그건 아닌거 같은데 다리? ]

[ 나나 : 카가야씨 나보다 더 무리 하고 있어... ]

[ 리이나 : 응? 나나 평소에 무리하고 있어? ]

[ 나나 : 하하.... 우사밍 시크릿이에요~! ]

[ 린 : 흐음... 본인이 아니라고 하니까 그런거같기도 하고... ]

[ 미나미 : 확실히 카가야씨가 평소에 하는 행동이나 말투를 보면 거짓말은 아닌거같은데요... ]

[ 아나스타샤 : 믜나미 가 그렇게 이야기하니 맞는말인거 같습니다? ]

잘하고 계십니다 닛타양! 그런식으로 유도 해주세요!

이의 있소! 

응 이번엔 누구지? 왠지 어디서 많이 들어본 목소리 인데?

[ 미시로 : 미시로 전무다. 카가야쿠 세루이치! 너의 거짓말은 여기 까지다! ]

What the *uck?

[ 나 : 무...무슨! ]

[ 미오 : 오! 미시로 상무님 등장! ]

[ 미시로 : 전무다 혼다 미오. ]

[ 치히로 : 그러고 보니 미시로 전무님도 들어와 있다는 것을 까맣게 있고 있었네요... ]

나도 순간 잊고 있었다. 이 단체 채팅 방에 들어온 사람들이 한둘이어야 말이지...

처음에는 다들 미시로 전무를 의식해서 채팅방의 분위기가 매우 어색 했었는데 이제 어느 정도 다들 친해졌고 전무도 딱히 신경 쓰지 않아서 카페 같은 분위기다.

[ 미시로 전무 : 타케우치 프로듀서의 말은 진실이다. 왜냐하면 내가 그 익명의 정보원과 아는 지인이기 때문이지. ]

[ 나 : 뭐요?! ]

[ 미시로 전무 : 그러니 타케우치의 말은 진실 즉 카가야쿠 세루이치의 말은 거짓이다. 이 미시로 가 증명하지. ]

아니 미시로 전무님.. 잘도 이런 미친짓을... 어떻게든 무마 하려 든게 일이 이렇게 커져 버렸다. 현재 프로덕션 실세 1위까지 개입할 줄이야... 이제... 끝인건가... 

[ 우즈키 : 여러분들! 그만하세요! ]

[ 시마무라 우즈키를 제외한 나머지 아이돌들 : ?! ]

[ 우즈키 : 이런 제가 이런 말을 할 처지는 되지 못하지만... 분명히 카가야씨는 자신의 생일에 대하여 좋지 않은 기억이 있으셔서 생일을 밝히지 않으실 거에요... ]

완전이 헛점을 집었습니다 시마무라양...

[ 우즈키 : 그러니 여러분들도 모두 카가야씨의 말을 믿어주도록 하죠! ]

아니 잠깐 뭔가좀 바보 취급당하는 기분인뎁쇼? 

[ 린 : 흐음... 우즈키의 말이라면 믿을수 밖에없지. ]

[ 미오 : 맞아 우즈키 말은 거부 할수없어. 미안해 카가야군. ]

아니 아니 이게 아닌데? 뭔가 모자란 아이 취급 당하는 기분이...

갑자기 하나둘씩 나에게 사과하기 시작했다. 뭔가 이상하게 일이 흘러간다.

[치히로 : 죄송해요 카가야씨 그것도 모르고... ]

[ 타케우치 P : 죄송합니다 카가야씨. 면목 없습니다. ]

아니 그럴꺼 까진

[ 미시로 : ..... 결례를 범했군 카가야... 사과하지... ]

전무 당신마저!!!

[ 우즈키 : 죄송해요 카가야씨 앞으로는 절~대로 생일에 관해서 언급하지 않을꺼에요. ]

설마!!! 이...이럴수가!!! 이게 바로 순수함에서 나오는 사악함! 방심햇군...

미소로 사람을 눈하나 깜짝않고 죽이는 시마무라 양에게 당해 버렷다.... 저 순수함이 오히려 독이되어 나를 옥죄어 왔다.

[나 : ... 후후후... 역시 대단하시군요 시마무라양? ]

[ 우즈키 : 예?! ]

[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 : ?! ]

[ 나 : 역시 당신의 순수함에는 도저히 이길 수가 없습니다... 털썩... ]

[ 나를 제외한 나머지 : 쓰러졌어!? ]

[ 나 : 모두 사실입니다. 제가 거짓말을 한 것이죠. 하지만 시마무라 양의 말이 어느 정도 맞습니다만 전부 다는 아닙니다. 이에 대해선 이야기 하기 곤란합니다. ]

내가 그런말을 하자 아이돌들은 안심한 모양이었다. 근데 도대체 이게 뭐라고 이렇게 까지 한 거지 나는...

[ 미시로 : 역시 그렇게 되었군 카가야쿠 세루이치... 드디어 거짓의 가면을 벗게 되었군. ]

전무 님도 많이 심심하셨구나.

[ 미시로 : 프로듀서? 마저 전달 사항을 전달하도록. ]

[ 프로듀서 : 아... 알겠습니다. 그러면 마저 전달 사항을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내일 토요일에 ㅁ 호텔에서 행사가 있을 예정입니다. 행사의 목적은 아이돌들을 위한 행사입니다. 참가는 자유입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을 위한 행사니 가능하시면 참여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참고로 미성년자 분들은 반드시 부모님들에게 허락을 받고 오셔야 합니다. 물론 부모님께서 거부하시면 참여가 불가능 하겠죠. 호텔이 외곽에 있어서 전용 버스를 타고 갈 예정입니다. 내일 10시 까지 회사 건물에서 대기하고 계시면 됩니다. 추가 전달 사항으로 1박 2일 동안 진행될 예정입니다만... 생활 용품들은 전부 호텔 측에서 제공할 예정입니다. 자세한 진행 일정은 이 파일에 적혀있습니다. 호구 조사를 위해 투표를 진행 하겠습니다. 만약 참여를 하지 못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개인톡으로 말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이상입니다.]

프로듀서가 파일을 올리고 나는 확인해보았다.

자세히 보니 완전 노는 것이었다. 거지 같은 단합회 그런 것은 아니고 순전히 밥 먹고 노는것 뿐이었다. 아이돌들은 자기 몸 관리를 해야 되는데 미시로 전무는 무슨 생각이지? 어떤 이상한 사람이 잘도 이런 미친 짓을...

주최자 : 카가야쿠 메구미

생각 하는걸 포기하자...

어쩌면 아이돌들에게 즐기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같다.

아이돌들은 행사의 내용이 맘에 든 모양이었다. 반응이 매우 좋았다.

그렇게 오늘도 이렇게 지나가려는 찰나 다 꺼져 가는 모닥불에 한 불씨가 떨어진다.

[ 우즈키 : 저기 그런데 궁금한게 있는데요? 츠카사양 이랑 코토카은 카가야 씨를 이름으로 부르시네요? ]

이 한마디로 인해 채팅방의 분위기는 뭔가 이상해졌다. 특히 성인조의 반응이 말이다.

순수함으로 패는 시마무라양 무섭습니다...

[ 미즈키 : 으응? 그러고 보니 그렇네? 이게 어떻게 된 거지 두 명 설명해 줄래?? ]

[ 사나에 : 설마 두 사람한테 이상한일 시킨건 아니지 카 가 야 씨? ]

..... 이거 잘못하다가 범죄자 취급 당하게 생겼는데?

[ 츠카사 : 이름으로 부르는 것이 어때서? 당신들도 부르면 되지 않겠어? ]

츠카사양의 당당함에 아이돌은 수긍하기 시작한다. 뭐... 나쁘지 않은 대처인 것인가? 역시 사장님은 다르군...

[ 코토카 : 그... 그래요! 모두들 이름으로 부르면 되지 않나요? 그렇지 않으신가요 세루이치님? ]

[ 츠카사 : 그래 모두 투표로 정하는것은 어떨까? ]

[ 후미카 : 맞아요.... 왜 인지 모르지만 우리 모두 세루이치씨를 이름으로 부르지 않고 세루이치씨도 우리를 성으로만 부르고 있어요. ]

[ 아리스 : 후미카 씨의 말이 맞습니다. 세루이치 씨에게 불공평 해질수있어요. ]

타치바나 양... 오히려 그게 저에게 불공평 합니다만... 그리고 당신은 평소에 아리스 라고 부르지 말라고 하시잖아요;;;

[ 츠카사 : 그럼 투표를 시작하지. ]

크윽... 여기서 반대하면 아까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겠지... 하지만 나의 프라이드는 포기할 수 없다!

이의 있소!!!

[ 미오 : 오옷! 본인이 등판했다! 본인 모르게 카가야 패스로 일사천리로 진행 하려던 계획이! ]

그런 계획이 있었습니까 혼다양...

[ 츠카사 : 인정하지 변호측. ]

츠카사양도 은근히 즐기는거 같다....

[ 나 : 아무리 그래도 본인의 의사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일개 직원이 아이돌들 에게 이름으로 불려 진다는 것은 팬 분들에게 좋지 않은 모습으로 보여질 것입니다. ]

[ 미즈키 : 하지만 어째서 츠카사랑 코토카는 이름으로 불러도 되는거지? 그것부터 설명해 보지 그래? ]

[ 나 : 그... 사실은 키류양 하고는 개인적으로 비즈니스 관련해서 알고 있던 사이였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안면이 있는 사이였습니다. 아이돌이 되신건 그 이후이고요. 그렇죠 키류양? ]

사실 거짓말이다. 

[ 츠카사 : 물론 사실 카가야도 이런 사태를 대비해 이름으로 불리는 것을 거부했다. 하지만 내가 간절히 부탁하여 어쩔수 없이 승낙 한것뿐... 사적인 감정은 없다. ]

휴 다행히 츠카사양은 내 편이 되줬다.

[ 츠카사 : 그런데 이상하군? ]

?

[ 츠카사 : 코토카 양이 이름으로 부르게 된 건 나도 잘 모르겠군. 설명을 부탁하지 카.가.야.쿠.씨? ]

아무래도 화가 단단히 난 모양이다.

[ 코토카 : 그... 그건.... ]

[ 모든 사람들 : ..... ]

[ 나 : 그건 저의 집안과 사이온지 양의 집안에 관한 개인적인 이야기 입니다. 자세한 건 말씀 드릴수 없습니다. 민감한 사항이기 때문입니다. 저와 코토카 양 사이에는 아무런 관계도 없습니다 믿어 주십쇼 부탁 드립니다. ]

내가 그렇게 진심으로 말하자 어느 정도 효과는 있는거 같다.

[ 미즈키 : 뭐... 우리도 그렇게 까지 개인적인 일에 관여하고 싶지는 않고 카가야씨 만의 개인 프라이버시 도 있으니까 말이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이름으로 부르지 말아야할 이유는 없을텐데? ]

으으으 카와시마씨 오늘 따라 예리하시다... 

[ 나 : 그러면 그래야만 하는 이유를 하나만 저에게 증명해 주십시오. 그러면 인정하겠습니다. ]

그러자 예상치 못한 답변이 돌아왔다.

[ 타케우치 P : 왜냐하면 카가야씨는 일개 직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

[ 나 : 프로듀서 ]

[ 타케우치 P : 당신을 2년 동안 계속 지켜보았습니다. 당신은 사무원 으로 써의 역할 뿐만이 아니라 그 이상의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그것 하나 만으로도 당신은 일개 직원이 아닙니다. ]

[ 치히로 : 프로듀서 말이 맞아요. 저 뿐만 아니라 여기 사무소에 소속되어있는 모든 아이돌들과 직원들이 동료고 친구잖아요? ]

[ 타케우치 P : 당신이 들어 오고 나서 치히로 씨와 저는 일이 편해졌습니다. 당신이 그 이상 일을 잘 해내 주고 있기 때문이죠. 덕분에 각자 일에 더욱더 집중을 할수 있었고 덕분에 대 성공이였습니다. 앞으로 계속 더 성공 할 것입니다. ]

[ 이마니시 부장 : 이 둘이 말이 맞다네 카가야군.... ]

으악 이마니시 부장님! 계신지도 몰랐다.

[ 이마니시 부장 : 자네가 처음 우리 회사에 면접 보러 왔을때 우리가 물어봤지 우리 회사에 들어오고 싶으면 무엇을 할 것인가 말이야? 그 때는 자네는 대답했지 아이돌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싶다고. ]

내가 그랬었나?

[ 이마니시 부장 : 자네의 대답은 매우 특이했지... 왜냐면 그 자리는 사무직 을 채용하는 자리였거든... 보통은 꼼꼼한 행정을 한다던가 아니면 일을 열심히 한다던가 그런 대답이 나오지만 자네는 그 이상의 대답을 들을수 있었지 그리고 그 결과가 지금 이렇게 나온것이고... 나도 감사하고 있다네 든든한 신입이 앞으로 이 회사를 이끌어 갈테니 말이야... ]

[ 나 : 과.... 과한 칭찬이십니다. ]

[ 이마니시 부장 : 그러니 아이돌들과 더 친해진 다는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네 자네라면 문제를 일으킬거 같지 않고 말일세. 그러니 저 아이들의 청을 거부하지 말게. ]

으윽 설득된다...

어... 어쩌면 나 혼자 괜한 똥 꼬집을 부리는 걸지도 모른다... 나는 언제부터 이렇게 아이돌들 에게서 피해 다녔을까... 

[ 이마니시 부장 : 자 그러면 츠카사양 투표를 진행하게 ]

투표율은 실시간으로 상승한다. 결과는 99.9% 나 빼고 전부 투표한거 같았다.

[ 츠카사 : 세루이치 반론은? ]

[ 나 : ..... 없습니다.... ]

그렇게 나의 마지막 투표로 100% 만장일치로 통과된다.

[ 이마니시 부장 : 그러면 세루이치군? 앞으로도 아이돌들을 잘 부탁하네. ]

그렇게 혼란스러웠던 하루가 지나갔다.

결국 호박 마차의 마부는 요정들의 속삭임으로 마부의 역할에서 벗어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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