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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혼돈 안심위원회입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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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30, 2021 22:10에 작성됨.

* 주의! 이 글은 비정규 시리즈이므로 정규 시리즈처럼 메인 시퀀스 (기반이 되는 일련의 사건) 따위가 없고, 정규 시리즈와 세계관도 공유하지 않으며 그저 작가가 머리를 식히기 위해 가볍게 근본없이 쓰는 글에 불과함


EP03) 가끔은 모두에게 사랑한다고 얘기해봐요 - by 얼터리버


TV를 보고있는 도중


나레이션 "우리는 어쩌면 지금 받고 있는 사랑에 대해 당연하다고 생각이 들지도 모릅니다. 이번만큼은 모두에게 사랑한다고 전하세요."

얼터리버 '과연, 내가 이런 세계관에 얹혀살게 해준 것도 다 걔네들의 사랑이 아니고선 힘들지…' (끄덕이며 공감)


- 다음 날


1. 오리지널 리버의 경우


얼터리버 "리버, 사랑한다!"

리버P "? 뭐야, 너 아침부터 대가리 깨졌냐?"


얼터의 갑작스런 말에 리버는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얼터를 격렬하게 까기 시작했다. 얼터의 그 말에 당황한 듯 얘기하였다.


얼터리버 "엣? 난 훈훈한 의미로 말한 것 뿐인…"

리버P "네가 어디서 유니세프나 공익광고 같은 걸 보고와서 그 내용 그대로 똑같이 실행해 보려고 발악하는 게 아니면 넌 머리에 문제있는 거 맞아!"

얼터리버 ('하아, 안 그래도 X팔려서 전자의 의도는 숨기려고 했는데 이 망할놈은 너무 눈치가 빠른 천재라서 문제야…')


한숨을 푹 쉬며 얼터는 오른쪽 허리에 오른손을 올리고 신세한탄을 하였다. 그러나 바쁜 리버는 그럴 시간도 안 주려는 것인지 손가락으로 다른 곳을 가리키며 얘기하였다. 


리버P "뭘 그리 혼자 한심하게 한숨 푹푹 내쉬고 있냐. 더 이상 볼 일 없으면 그 무겁기만한 머가리 좀 들고 저기가서 혼자 놀아, 가짜 자식아!"

얼터리버 ('두고보자, 언젠간 네놈은 저 하늘 높이 날려서 반드시 하늘의 별로 만들어 버린다!')


얼터는 하는 수 없이 리버 본인의 소속인 Z과 사무실 출입문을 열고 나가고 말았다.


2. 유키미의 경우


얼터리버 "유키미, 사랑한다!"

유키미 "……?"


그래도 유키미라면 사람을 가리지 않으니 한 번 더 눈 딱 감고 재시도를 해봤지만 역시 유키미도 별로 다르진 않은지 얼터의 이 한 마디에 고개를 갸웃하면서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얼터리버 "저, 저기, 유키미? 그렇게 대답도 안 하면 내가 민망하니 한 마디라도 좀 해줄래?"

유키미 "당신…… 누구……?"

얼터리버 "이젠 존재마저 부정당하냐!!"

유키미 "리버는…… 내 앞에선…… 부끄럼쟁이야……"

얼터리버 "그래도 나는 만들어진 가짜 리버인 거 충분히 알고 있잖아!? 그럼 그 망할 리버놈이랑 비슷한 나하고는…"

유키미 "흥미…… 없어……"

얼터리버 "큿소! 리버 이 자식, 어째서 이 어린 여자를 홀리게 된 거냐아!!"

유키미 "윽……! ㅅ, 시끄러워어……" (화들짝하고 귀막기)

얼터리버 "힝~ 너무해, 유키미 쨩…"

유키미 "리버는…… 어딨어……?"

얼터리버 "크윽, 그래! Z과 사무실에 있다. 팍 가버리기나 해라! 아이고!"


얼터는 서러운 듯 소리쳤지만 유키미는 무시하고 리버가 근무 중인 Z과를 향해 자기가 기르는 고양이인 페로를 품에 안고 발걸음을 옮겼다.


3. 아키라의 경우


얼터리버 "사랑해, 아키라!"

아키라 "응? 이 얼터 아저씨 갑자기 왜 그래? 원하는 게 뭐죠?"


나름 훈훈한 목소리로 바꿔 얘기해보고자 애썼지만, 아키라에겐 역시 갑작스런 사탕발린 말은 의심이 들었는지 얼터를 추궁하기 시작하였다.


얼터리버 "아니, 달리 원하는 건 없어. 다만 좀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어 보려고 했지. 나도 이 세계관에 얹히게 해준 너희들에게 감사 인사라도 해보려고…"

아키라 "감사는 돈으로 하시죠! 그게 우리에겐 힐링이자 훈훈한 분위기더라고요…"


역시 아키라는 가짜인 얼터 앞이라 그런지 절대 필터링을 거치지 않고 날것 그대로 대답하기 시작하였다.


얼터리버 "에효, 내가 쓸데없이 커다란 기대를 품은 게 큰 미스였다."

아키라 "알면 가세요. 저 지금 에이펙스 하느라 바쁘니까요."

얼터리버 "에휴, 죠랄사로 광탈이나 해버려라!"

아키라 "아무리 그래도 나이 그렇게 먹어놓고 애한테 그런 심한 말은 하는 건 나쁘잖아요! 어서 사과하세요!"

얼터리버 "욕설도 내뱉은 적도 없는데 너한테 그게 욕이냐!!"

아키라 "아 시끄럽다니깐요!? 볼 일 없으면 좀 가요!"


아키라는 진짜로 게임에 집중하다 대화 대상으로 찍힌 사람마냥 짜증을 팍팍 내고 있었다. 얼터에고에게도 더 이상의 아키라와의 대화는 무리겠거니 싶어서 일단 빠지고 있었다.


얼터에고 "참나, 요즘애들 성깔 참 무섭네…"


4. 이후


리버P "그런 거 하지마. 괜히 사람 낯짝만 X팔리고 그거 대부분 선동일 가능성도 좀 있어."

얼터리버 "응?"

리버P "왜냐하면 내가 전에 잠깐 봉사시간 차원에서 돌봐줬던 이 중에서 부모님과 기초수급만 받고 겨우 살아가는 애가 있었거든"

얼터리버 "그러네, 확실히 그건 가난할지도…"

리버P "그래서 걔한테 큰맘먹고 예쁜 옷 좀 하나 사서 선물해 줬더니 다음날 친구들에게 무슨소리 들었는 줄 알아?"

메이 "무슨 소리 들었는데?"


리버는 잠깐 숨을 돌리고 다시 입을 열었다.


리버P "'너 가난하다며? 옷 사입을 돈은 있나보네? 뭐…' 라는 소릴 들었댄다."

아키라 "아…"

메이 "초 에바잖아. 기껏 선물 받은거 뽐내고 싶어서 입은 옷을…"

얼터리버 "아, 어쩐지… TV에서 나오는 가난은 보여주기식인건가"

리버P "그리고 진짜로 아프리카에 기부하려면 돈 갖고는 무리야. 직접적으로 쌀이나 식량, 식물같은 자원을 보내주는 게 제일 현실적이지."

아키라 "뿐만 아니야. 아프리카는 전쟁이 안 나는 국가를 찾기가 힘들어. 괜히 불모의 대륙이라 불리는 게 아니야."

리버P "사실 그렇게 얘기하는 자선사업도 최소한 자신의 몫을 삥땅치고 기부하는 곳이라 완전하게 클린한 곳이라고 자부하기도 힘든 곳이지."

얼터리버&메이 ""과연……"" (끄덕)


*


EP04) 초단편 조각모음


A. 향초


얼터리버 "불면증에 좋은 향초 추천해줄 사람 있냐?"

아키라 "연탄"

얼터리버 "그건 그냥 두 번 다시는 못 깨어나잖아! 이 미친 여자야!"


B. 사자성어 퀴즈


리버P "'불행한 일이 거듭하여 겹쳐 일어난다' 라는 뜻의 가진 사자성어는 뭘까?"

아키라 "흠, 생각나는 답이 좀 많아서 어려운데?"

리버P "힌트 줄게, [   ]가[ ] 의 빈칸을 채우면 돼!"

얼터리버 "[리버]가[또]"

후유코 "[아사히]가[또]"

마도카 "[아사쿠라]가[또]"

카나데 "[프레데리카]가[또]"

리버P "아니 틀린 것도 모자라 글자 수가 점점 늘어나면 어떻게 해!!"


C. 모두의 사랑


후유코 "이제 돌아오는 걸 보니, 점심 먹고 돌아왔어?"

얼터리버 "그래, 나야 뭐 모두의 사랑을 먹고 돌아왔지~"

아사히 "얼터 씨, 굶으면 몸에 안 좋슴다!"

얼터리버 "야, 조용히 해! 아사히!"


D. 물은 답을 알고있다


메이 "생각해보면 물은 초 쩌는 물질 아냐? 피부가 엉망이면 물을 달고 살면 되고, 옷에 뭔가가 묻었을 때에도 찬물에 담가두면 잘 헹궈지니까…"

리버P "시끄러운 얼터놈도 물에 담그면 조용해지니 유익힌 건 맞겠네…"


E. 이번 달만큼은


[2020/01/31]


얼터리버 "도대체 다들 나한테 왜 이래? 앞으로 이번달 만큼은 너희들이랑 말 안 걸거야!"

리버P "그래, 나야 좋지… 저기 가서 혼자 노시던가!"


[2020/02/01]


얼터리버 "안녕, 한 달만이네. 아침 먹었어?"

리버P "이번 달의 의미가 이거였냐!!!" (주먹)


F. 충동구매


리버P "갑자기 어떤 게 너무나도 갖고 싶어졌다면 그 물건엔 귀신이 붙은 거라고 하던데…"


유키미 "……!" (특이한 형태의 고양이 간식)

메이 "……!!" (앤틱 찻잔)

아키라 "……!!!" (레이저 고양이 헤드셋)

얼터리버 "……!!!!" (슈라 프로듀서)


리버P "어이, 잠깐 얼터 자식! 네가 무슨 이상한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몰라도 만약 불순한 생각이라면 그거 절대 안 된다!"

슈라P "엥?" (눈치 못 챔)


G. 착실하게 살았어


얼터리버 "어떻게하면 슈라 아가씨랑 사귈 수 있을까, 이만하면 좀 착실하게 살았다고 생각하는데…"

리버P "슈라 선배도 나름 착실하게 살았어, 이 멍청아!"


H. 다이아


얼터리버 "당신의 눈동자를 쏙 빼닮은 다이아를 선물하고 싶네요. 받아 주시겠어요?"

슈라P "아니, 별로 필요 없는데?"

얼터리버 "네!? 어째서요??"

슈라P "그냥 탄소잖아?"

얼터리버 "아…" (충격)

리버P "맞다, 선배 이공계였지…"


- 10분 후


리버P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돈 냄새를 잘 맡는 슈라 선배라면 거절하고 다이아만 쏙 훔쳐갈 것 같은데 말이야."

츠루기 "동감이야,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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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가된 설정


리버는 자기의 이름을 내건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사장직 소속이다. 이른바 '리버 엔터테인먼트'


슈라를 계속 선배라 부르는 것은 리버의 본업인 프로듀서로서의 경력이 슈라보다 덜 됐기 때문이다.


얼터리버가 슈라에게 기회만 보이면 작업을 걸지만 정작 '이 세계관 한정' 슈라는 얼터리버를 그저 '회장의 지인 A' 역으로만 보기에 특별히 관심이 없다.


*


작가 코멘트 "거 더럽게도 많이 추가했네, 미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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