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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음의 저편. -제13장, 똑바로-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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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10, 2021 21:41에 작성됨.


[도쿄도 오타구 모 공원묘지 ------ 키사라기 치하야]


  바람이 차가웠다. 곧 있으면 10월도 끝나가니까, 공기가 차가워지는 건 당연한 일이겠지.

  이렇게 멀리까지 나온 것도 오랜만이다. 지난 몇 주 동안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집 앞 편의점에 다녀온 게 전부니까. 사무소도, 학교도 나가지 않았다. 리츠코가 몇 번씩이나 찾아왔지만 그때마다 문조차 열어주지 않고 돌려보냈다. 마지막으로 찾아왔을 때 경찰을 부르겠다고 까지 했더니, 다행히도 그 후로는 찾아오지 않았다.

  미안해, 리츠코. 나를 걱정하고 생각해주기 때문인 건 잘 알아. 하지만 그래서 더욱 돌아갈 수 없어. 더 이상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아. 고맙다는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이런 식으로 끝내버리고... 역시 나는 달라질 수 없는 거겠지.

  프로듀서가 그 후로 어떻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집 밖으로 나가지도 않았으니 당연히 병문안도 가지 않았다. 내가 알고 있는 거라고는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이라는 것밖에는 없었다. 그래도 그거면 충분했다. 그 사람이 무사하다면 그걸로 됐다. 유능하고 믿음직한 사람이니까, 나라는 짐덩어리가 없으면 분명 다 괜찮아질 거다. 나는 매번, 일을 그르치기만 했으니까.

  무의식적으로 걸음을 옮기다보니 결국 또 여기였다. 나는 유우와의 약속을 어겼다. 꼭 유우가 들을 수 있도록, 정점의 아이돌이 될 때까지 노래하겠다고 했는데, 그 전까지는 찾아오지 않을 거라고 했는데. 이제 울지 않겠다고 했는데...

  순간 분노가 치밀었다. 그 모든 약속을 저버리고, 결국 제자리로 돌아와 있는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다. 그러다 다시 감정이 푹 가라앉으면서 극심한 공허감이 밀려왔다. 나는 지금까지, 대체 무엇을 하면서 살아왔던 걸까. 대체 왜, 여기까지 와버린 걸까.


-♬~


  기타의 선율.

  순간 환청을 듣는 줄 알았다. 하지만 환청이 아니었다. 분명 기타의 현이 내는 소리였다. 나는 소리에 이끌려 유우의 비석이 있는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클래식 기타로 치려니까 영 느낌이 달라서 뒷부분이 이상해져버렸네. 하핫.”


  타도코로 신이치. 프로듀서의 조카, 그리고 밴드부의 기타리스트인 타도코로 신이치였다. 그는 유우의 맞은 편 비석 앞에 서서, 평소 쓰는 전기 기타가 아닌 클래식 기타를 연주하고 있었다.


“이건 이번에 녹음한 곡인데, 뮤 삼촌이 만든 걸 약간 리메이크해봤어. 이 기타로 솔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들어줘.”


  그는 비석에 대고 몇 마디 말을 하고는 다시 연주를 시작했다. 나는 순간 얼어붙었다. 타도코로 신이치가 연주하고 있는 이 곡의 도입부, 분명히 들어본 적이 있었다. 자주 가던 상점가의 역 앞 광장,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던 그 선율.

  순간적으로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니, 시간이 멈췄다기보다는, 주변의 흘러가는 시간으로부터 분리되었다고 하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이었다. 지저귀던 새소리, 바람에 스치던 나뭇잎 소리도 전부 들리지 않았다. 

  그 붕 뜬 공간에는 오직 타도코로 신이치가 연주하는 기타 선율만이 있었다. 그때와 똑같은 느낌이었다. 주변으로부터 분리되어, 오직 음악 그 자체와 이어지는 느낌. 처음 가수가 되겠다고 생각했던, 그 날의 그 길거리 공연 그대로의 느낌이었다.

  그 중심에서 기타를 연주하는 소년은 거짓말같이 그 때의 그 남자와 닮아 있었다. 마치 혈연관계임을 증명해보이듯이, 기타를 잡는 포즈, 리듬을 타는 오른쪽 발끝, 박자에 맞춰 미세하게 흔들리는 고개까지, 그 세세한 모든 것들이 그와 닮아 있었다.

  

‘...유키! 기타에 물린 선 좀 줄래?’


  무슨 유키. 미유키. 하세가와 미유키.

  당신이었군요.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게 해준 사람, 나에게 스스로를 용서하는 법을 가르쳐준 사람, 나에게 마음이 돌아갈 장소를 알려준 사람, 내가 한 발자국 내딛을 수 있도록 해준 사람. 그게 나에게 있어서 당신이라는, 프로듀서라는 사람의 존재였는데, 그게 전부가 아니었군요.


  처음부터 다 당신이었군요.


  내가 여기까지 와야만 했던 이유를 준 사람, 나에게 음악을 통한 구원을 바라게 한 사람, 나에게 노래로 전할 수 있는 그 무언가가 있을 거라는 확신을 주었던 사람. 내가 765프로의 문을 두드리게 했던 사람. 그게 나에게 있어서 당신이라는, 하세가와 미유키라는 사람의 존재였군요.


  바보 같아.

  내 자신이 너무 바보 같아서 참을 수가 없었다. 뭐가 짐덩어리야, 뭐가 민폐야. 그 사람은 그 때처럼, 언제나처럼 친절했던 건데. 나를 배려해주고, 나를 지원해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건데, 노래가, 음악이 없었다면 처음부터 만나지도 못했을 텐데, 여기까지 오지도 못했을 텐데. 그거에 보답하지는 못할망정 도망치려고 하다니, 바보도 그런 바보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라, 치하야?”

  나는 깜짝 놀라 몸을 움츠렸다. 연주를 마친 타도코로 씨는 깜짝 놀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똑같이 놀란 표정으로 바라보다가, 마음을 추스른 뒤 조심스럽게 말했다.


“타도코로 씨, 여기는 무슨 일로...?”

“아, 그게...”


  타도코로 씨는 잠깐 얼버무리며 볼을 긁적이다가, 몸을 돌려 자신의 앞에 있는 비석을 바라보았다.


“우리 아버지의 묘가 여기야. 내가 막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쯤 돌아가셨거든.”

“아...”

“치하야는?”

“나는, 남동생의...”


  나는 얼떨결에 대답했다. 이제 와서는 딱히 숨길 생각도 없었지만. 


“역시 그랬구나.”

“...?”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는 나와 달리, 타도코로 씨는 이제야 모든 걸 알겠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그는 맞은편에 놓인 유우의 비석을 바라보며 말했다.


“키사라기라는 성은 흔하지 않으니까 설마 하고 생각하기는 했는데. 키사라기 유우, 치하야의 동생이었구나.”

“...응.”

“아, 동생에 관한 건 단순한 추측이었어. 뮤 삼촌, 그러니까 미유키 삼촌은 치하야에 대한 것들을 잘 알려주지 않았거든.”

“...?”

“괜히 학교에서도 신경 쓰이게 할 거라면서, 치하야에 대한 건 최대한 서로 이야기하지 않기로 했어. 가족 관계라는 것도 그래서 숨겼던 거야.”


  타도코로 씨의 설명은 내 예상을 전혀 빗나가지 않았다. 정말이지, 프로듀서라는 사람은... 하지만 이제는 아무래도 좋았다. 딱히 속았다는 생각도 없었고, 그런 자잘한 것들보다 훨씬 크고 소중한 의미를 깨달아버렸기 때문이었다.


“지금까지 계속 모른 척 해서 미안해. 혹시 그거 때문이라면-”

“아니야, 타도코로 씨.”

“에?”

“괜찮아. 그리고 고마워. 생각해줘서.”

“...응. 다행이네.”


  타도코로 씨는 잠시 얼떨떨한 표정을 짓다가, 무언가 생각났다는 듯이 말하고는 손에 들고 있던 쇼핑백을 나에게 내밀었다.


“타도코로 씨, 이건...”

“안 그래도 전해주려던 거야. 그게... 노래를 만들었거든. 다 같이.”

“노래를...?”

“응. 곡 자체는 뮤 삼촌, 그러니까 네 프로듀서가 예전에 만든 거야. 우리는 조금 편곡하고 가사를 붙인 정도.”

“이건...”


  타도코로 씨는 처음에는 쑥스러운 것 같았지만, 이내 쇼핑백 안을 보여주며 술술 말을 이었다.


“이건 가사랑 보컬 악보고, 음원은 USB 안에 들어있어. 혹시 USB가 불편할까봐 MP3 플레이어에도 따로 넣어놨고...”


  쇼핑백 안에는 악보가 담긴 파일, USB, 그리고 MP3 플레이어가 담겨 있었다. 자취방에는 노트북이나 컴퓨터가 없으니까 MP3 플레이어가 편한데, 이런 부분도 배려해준 거겠지.


“곡은 줄리아가 도와줬고, 샘플은 시즈카가 불렀어. 키사라기 선배의 곡을 자기가 먼저 불러 봐도 되는 거냐고 엄청 떨기는 했지만, 막상 실전은 잘 하더라.”

“아...”


  시즈카라면 그때의 중등부 여자아이를 말하는 거겠지. 내 기억이 맞는다면 성은 모가미였을 텐데. 다들 도와줬구나. 줄리아도, 모가미 씨도.


“그리고 가사는 일단 내가 쓰기는 했는데... 하루카 씨랑 다른 분들이 많이 도와주셨어.”

“하루카가?”

“응. 사실은 도움을 받으려고 카츠라기랑 같이 765프로 사무소에 갔었거든. 마침 다들 계시길래 가사 관련해서 도움을 받았어. 동료의 시선으로 보는 치하야는 이래요, 라면서 이것저것 알려주셨거든.”

“...”


  내가 제멋대로 구는 사이에 다들 많이 걱정했겠지. 특히 리츠코... 하루카도, 유키호도. 그리고 나머지 동료들과 친구들도 전부 다. 난 정말 몹쓸 짓을 한 거였구나.


“치하야.”

“응...?”

“방금 전에, 뮤 삼촌과의 관계에 대해서 숨긴 건 괜찮다고 했지?”

“응. 그거라면 오히려 고맙다고 생각하고 있어.”

“다행이다. 그러면 한 가지 부탁이 있는데...”

“부탁...?”


  타도코로 씨는 그러더니 갑자기 고개를 푹 숙였다. 나는 깜짝 놀라 타도코로 씨를 말렸다.


“타도코로 씨?! 고개는 숙이지 않아도 되니까...!”

“이번 도쿄돔 라이브에서, 그 곡을 불러줬으면 좋겠어!”

“라이브...?”


  그랬다. 벌써 다음 주면 프로듀서가 이야기했던 올스타 라이브가 있는 날이었다. 집에만 틀어박혀 있는 사이에 새까맣게 잊고 있었다. 두 번 다시는 무대에 서지 않겠다고, 두 번 다시는 노래하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라이브가 어떻게 되던 신경조차 쓰지 않고 있던 것이다.

  

“아키즈키 씨한테 도쿄돔 라이브를 취소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어. 그 때는 무작정 기다려달라는 식의 억지였지만... 이 곡이 완성되면, 꼭 치하야를 찾아가서 무대로 돌아와 달라고 부탁할 거라고, 그러니까 기다려달라고 말씀드렸어.”

“리츠코가...”

“응. 지금 이것도 억지일지 몰라. 하지만, 꼭 부탁하고 싶어. 나는, 아니, 우리는...”


  타도코로 씨는 고개를 들고 내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 눈빛은 프로듀서의 그것과 닮아 있었다.


“치하야의 노래를 좋아하니까. 그리고 무대에서 노래하는 치하야를 좋아하니까.”

“,,,”

“그게 우리 모두의 부탁이야. 부담을 주고 싶지는 않지만, 우리 모두 치하야가 돌아와 주면 엄청 기뻐할 거라는 것만 알아줘.”


  나는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 여전히 마음을 확실하게 정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타도코로 씨는 나의 대답을 기다리는 대신, 기타 케이스를 등에 메고 떠날 준비를 했다.


“치하야는 유우를 찾아온 거지? 그러면 난 먼저 돌아갈게. 그 곡, 잘 부탁해.”

“...응. 고마워. 타도코로 씨.”


  타도코로 씨는 가볍게 미소를 지은 뒤 걸음을 옮겼다. 나는 그의 뒷모습을 한참동안이나 바라보고 있었다. 그가 시야에서 사라진 뒤, 나는 몸을 돌려 유우의 비석을 바라보았다. 마지막으로 다녀갔을 때와는 조금 다른 부분이 눈에 띄었다.


“이건...”


  내가 유우의 비석 앞에 두고 갔던 앨범이 쇼핑백이 아닌 아크릴 케이스에 담겨 있었다. 나는 그 아크릴 케이스를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분명 아버지가 카메라를 보관할 때 쓰시던, 항상 서재 책상 위에 놓여 있던 그 케이스였다.

  나는 투명한 아크릴 케이스 안으로 보이는 앨범을 한참동안 바라보다가, 고개를 숙이고 손에 들린 쇼핑백을 내려다보았다. 그러자 따뜻한 기운이 볼을 타고 흘러내리는 느낌이 났다. 다들 너무나도 친절했다. 나는 그 무엇도 제대로 돌려준 적이 없는데. 그 무엇도 해준 적이 없는데. 모두가 너무나 따뜻하고 포근한 마음으로 나를 대해주고 있었다.

  그러고 한참을 울었다. 유우의 비석 앞에서 가만히 선 채,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도 알 수 없을 정도로 한참을 울었다. 겨우 눈물을 그친 뒤, 나는 지금까지의 나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나는 계속 노래해왔지만, 부모님이 이혼하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망가져가는 아버지를 구할 수도 없었다. 하지만 그건 내 잘못이 아니었다. 그건 노래의 잘못도 아니었다.

  내 노래는 우리 가족을 구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반대로 새롭게 얻은 것들도 많았다. 비록 과거를 구하지는 못했지만, 노래했기 때문에 만날 수 있었던 소중한 사람들이 있었다.

  레이나, 타도코로 씨, 카츠라기 씨, 사토 씨, 줄리아, 모가미 씨. 그리고 수많은 친구들과 팬들이 있었다.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줬던 시키 씨가 있었다. 하루카, 유키호, 마코토, 미키, 시죠 씨, 가나하 씨, 타카츠키 양, 미나세 양, 아즈사 씨, 그리고 아미와 마미까지. 함께 노력하고 응원해주던 소중한 동료들이 있었다. 그런 우리를 최선을 다해 지원해주는 리츠코와 오토나시 씨가 있었다.

  그리고 그 사람이 있었다. 내가 여기까지 와야만 했던 이유를 준 사람,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해준 사람. 한없이 고맙고 소중한 나의 프로듀서가 있었다.

  또 다시 눈물이 흘러내렸다. 하지만 그건 슬퍼서도, 외로워서도 아니었다.


“유우, 네가 좋아해줬던 노래, 그 노래 덕분에. 누나는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 잠시 방황하기도 했고, 지금도 길을 잃어버릴 뻔 했지만, 이제 더 이상 그러지 않을 거야.”


  손으로 조심스럽게 눈물을 닦아낸 뒤, 나는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네가 환하게 웃으면서 들어주었던 그 노래 덕분에, 누나는 지금 너무 행복해. 고마워, 유우. 그리고 사랑해.” 


  나는 계속 노래해왔다. 처음에는 집착에 가까웠을지 모른다. 그저 아픈 현실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선택한 게 노래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무대에 서 있을 때, 마음껏 노래할 때, 그 어느 때보다 즐거웠다. 노래가 이어준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행복했다. 모두와 함께하는 평범한 일상이 그 무엇보다 좋았다.


  다시 용기를 내는 거야. 더 이상 도망치지 않겠다고 했잖아. 그리고 더 이상 혼자가 아니잖아. 소중한 친구들이, 동료들이, 팬 분들이, 그리고 프로듀서가 곁에 있잖아.


  계속 노래하자.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화음의 저편으로 도망치는 게 아니라, 화음의 저편에 있는 그 따뜻함을 전하기 위해.



똑바로 (まっすぐ)

765PRO ALLSTARS

THE IDOLM@STER ANIMATION MASTER 07 수록


恋したり夢描いたりすると

요즘은 사랑을 하거나 꿈을 그리면

胸の奥に複雑な気持ちが生まれるの

가슴 속에 복잡한 기분이 드는 걸

今大人になる道の途中

지금 어른이 되는 길의 도중

あふれる初体験毎日を飾る

넘쳐나는 새로운 체험이 매일을 장식해


だけどこの空がいつも私のこと見守ってる

그래도 이 하늘이 언제나 나를 지켜봐 줘

もっともっと強く励ましてる

더욱 더 강하게 격려해 줘


だから怖くないどこでも行きたいところに行ける

그러니 두렵지 않아 언제라도 가고픈 곳에 갈 수 있어

輝いた未来まっすぐにね

빛난 미래까지 곧바로야


きっとうまく超えられると

분명 멋지게 넘어 선다면

Happyな思考回路で Let's Go!

Happy한 사고 회로로 Let's Go!


決めた!今すぐに笑顔しかない私になって

결심했어! 지금 바로 웃음밖에 없는 내가 되어

最高の未来突き進む

최고의 미래까지 돌진하는 거야



-제13장, 똑바로.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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