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01-05, 2021 21:07에 작성됨.
계기는 얼마 전, 신년의상을 입은 아야메를 그린 그림을 본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 아야메가 마치 곰방대를 들고 있는 것 같았어요. (사실은 아무것도 들고 있지 않았지만)
그 착각에서 영감을 얻어, 담배를 피우는 아야메를 그려보았습니다. 한번쯤은 흡연하는 아이돌을 그려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부족한 재능으로나마 그려보게 되었네요. 단지 흡연하는 선에서 그치지 않고 눈의 하이라이트를 없애서 약간 불량청소년 느낌이 나게 했습니다.
미나미도령 앞으로도 간바리마스하겠습니다.
1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강녕하신지요.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네...?
아아, '이것' 말이신가요.
하하...소저 아야메, '불과 연기의 술법'을
연마하고 있었사옵니다.
후후....즉살의 독무(毒霧)는 아니니 안심하시길.
뭐...천천히 죽는 자살의 독(毒) 정도는 될까요. 하하.
옛 사람이 이르길
꽃은 피고 떨어져도 향기는 날아오르는 것 처럼
육신은 땅속에 묻혀도 정신은 하늘로 비상하기에
연초의 연기를 폐부 끝까지 깊숙이 빨아들인 다음
한 숨을 내쉬듯 영혼까지 내뱉어 버린다면 몽롱한 기분 속에
나 자신이 곧 구름이 되는 경지에 이른다고 하옵니다.
소저는 아직 미흡하여 부족함이 많사옵니다만,
함께 어떠신지요....
후훗, 둘 만의 비밀이 생긴 기분이옵니다.
아, 치히로 공에겐 비밀로 해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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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하는 아야메양이라니
무척 독특한 분위기의 작품이군요.
담당 아이돌이나 동경하는 아이돌의 일탈 혹은
의외의 일면은 항상 놀랍기 마련인데,
그러고보면 묘하게 흡연이나 음주, 불량아(양키)
속옷을 드러내는 문란한 포즈를 하거나 다소 난잡한 이미지가
2차 창작으로 종종 얽히는 슈코를 보면 복잡한 기분이 드네요.
담당 아이돌로서 그런 점까지 사랑해야하는 것일까,
아니면 미성년 아이돌로서 바르지 못한 모습을 따끔하게 지적해야 하는 것일까,
일탈의 가출 청소년 슈코를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는 학생 주임이 되는 기분입니다.
그 아이도 일선은 지키는 편이니까....안심은 되지만....
물론 슈코의 그 자유로움과 얽매이지 않음이 좋지만,
술, 담배는 아무래도 20살이 넘어서 스스로 선택하는 편이 좋겠지요.
닌자 아이돌도 가끔은 담배가 피고 싶을 때가 있다...
담배를 다 태우고 나면 태연하게 수리검을 들고
적장의 목이라도 서걱 서걱 따버릴 것 같은
섬뜩한 느낌을 가진 죽은 눈의 아야메양이 무척 인상깊었습니다. :-)
한 명의 아이돌로서 표면상으로라도 나쁜 모습은 보일 수 없었던 건지, 아니면 정말로 흡연을 하지 않는 이유가 있는 건지 조금 궁금해집니다. 어쩌면 너티 갸루즈들은(표면으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 전직에서는 흡연을 했을지도 모르겠어요.
저의 부족한 그림을 보아주셔서 감사드려요. 제 개인적으로는 '흡연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아이돌'을 꼽으라면 아야메였어요.
할아버지가 담배를 태우시는 모습을 어깨 너머로 보고 그것을 닌자병법 중 하나인 '연기술'이라며 따라하는 아야메의 모습...생각해보니 흥미롭네요.
앞으로도 좋은 그림, 좋은 작품을 만들겠습니다. 보아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내 양심이 허락치 않으니 그만두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