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바이오 판데모니움 31화 - 든든한 지원, 냉혹한 현실

댓글: 2 / 조회: 1517 / 추천: 0


관련링크


본문 - 12-29, 2020 02:30에 작성됨.

zombie-apocalypse-wallpaper-01.jpg



하야토 "하이, 안녕! 당신이 얘네들의 프로듀서 씨구나?"

리버P "아니? 나랑 다른 과 소속 애들을 합쳐서 생존한 애들 위주로 챙겨주고 있었던 것 뿐이야."


리버는 하야토를 위해 잠시 고개를 일행들을 향해 돌리고 시선으로 대충 가리키고 있었다. 이 때, 유키미가 리버 바로 뒤에서 걸어 나오더니 웃으면서 얘기하였다.


유키미 "리버…… 우리들을…… 지켜줬어……! 후훗…… 괴물들로부터……"

미치오 "흠? 당신, 저 꼬맹이의 말이 거짓말은 아니겠지?"

리버P "내가 원래 학교 다닐 때부터 너드 체질이라 숨기는 건 익숙하지만, 저 여자애의 앞에서 거짓을 말할 정도로 뻔뻔할 정도는 아니야."


리버는 유키미의 칭찬에 괜히 쑥스러운 듯 뒷머리를 만지작거렸다. 클라리스가 그런 쑥스러워하는 리버를 보고는 손바닥으로 입을 대충 가려 웃어보이더니 입을 열어 얘기하였다.


클라리스 "프흐, Z과 프로듀서 씨 당신은 제법 생존자들을 엄호할 재능이 있으셨나보네요?"

코우메 "에헤헤, 프로듀서 씨는 레온 케네디나 크리스 레드필드 같은 사람이려나~"


이어서 코우메도 자신이 즐기는 분야의 인물을 대입해서 리버의 칭찬행렬에 참여하였다. 수많은 여자들의 칭찬에 익숙하지 않았던 리버는 결국 얼굴을 붉히고는 딴소리로 넘어가고 있었다.


리버P "뭐, 어, 어쨌든… /////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냐. 추가 생존자들 찾아내기에도 바쁘고, 걔네들을 수용할 시설 찾는 것도 일이야."

모모카 "듣고 보니 그렇네요. 어디가 좋을까요?"

리버P "으으, 이런 절박한 때에 팍하고 떠오르는 답이 없다니…"


리버는 스스로 팔짱을 끼면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겼다. 바로 그 때였다. 다목적 헬기를 3대를 발견하여서 그런건지 아니면 아까 피워둔 조명탄을 보고 착륙한 건지는 몰라도, 헬기 1대가 추가로 요란한 바람을 일으키며 일행들과 마찬가지로 착륙하였다.


??? "후훗, 연락도 안 되서 나름 걱정했다구?"

??? "당신을 여기서 만나게 되다니…"

리버P "야, 그 목소리 설마… 치토세랑 치요니?"

치토세 "맞춰버렸네? 흐흐, 그럼 반대로 우리가 어떻게 알고 왔는지 맞춰볼래?"

치요 "생존자분들은 다친 곳 없이 무사한 건가요?"


바로 그가 프로듀스를 하고 있는 아이돌 2명인 치토세와 치요였다. 치토세는 내리자마자 애써 무시하는 척하는 리버에게 장난끼를 여지없이 발휘하고 있었다. 물론 그러거나 말거나 치요는 늘 그렇듯 리버에게 사무적으로 대할 뿐이었다.


리버P "생존자들은 괜찮은데 내가 문제야. 날붙이가 여기에 박혀버렸거든…"


리버는 과감하게 두 사람에게 붕대로 감은 손등과 손바닥 부분이 피로 적잖게 물든 곳을 보여주었다. 아직까지 리버의 험난한 상처를 자세히 보지 못한 다른 일행들은 적잖게 충격을 먹은 표정으로 그 상처를 바라봤다.


치토세 "어머나, 세상에!"

클라리스 "아아, 주여…"

마이 "프, 프로듀서 씨…"

미치오 "너, 대체 이런 상처를 여태껏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이유가 뭐지?"

리버P "그야 간단하잖아. 여기서 좀비 한 마리라도 제대로 제압할 수 있는 사람 있어?"


리버의 질문에 그 누구도 제대로 답을 할 수 없었다. 여기 서있는 일행들 중 오로지 리버만 그럴 능력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지 않고서야 어떻게 각종 화기들을 그렇게 당당하게 가방에 넣어다닐 수 있겠는가?


유키히로 "과연, 지금 괴물들을 처리할 수 있는 인력이 리버 프로듀서 씨 혼자밖에 없다는 건가요."

하야토 "이런 어려운 때에 일본 공무원들은 손놓고 놀고 있기만 하는거냐구!"

리버P "정부가 개인의 방어를 목적으로 화기 소지를 허가를 해줘도 어째 제대로 쓸 줄 아는 사람이 없는 느낌인데…"

아키라 "그건 국민성이 원래 그래서 어쩔 수 없을 것 같아. 프로듀서는 외국 혼혈이라 모르겠지만 애초에 일본은 2차대전 때부터 당한 게 좀 있어서 매복전술 위주가 국민 전통같은 게 되어왔거든…"


아키라가 옆에 오더니 한 마디 거들었다. 결국 모든 책임은 다시 리버에게로 넘어간 셈이 되었다. 리버는 이런 추가병력이 없는 갑갑한 현실에 신물이 났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체념하여 한숨을 쉬고는 다시 본래 주제로 넘어갔다.


리버P "하아, 정말이지… 그래서, 치토세의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뭔데?"

치토세 "어? 아, 그거! 사실 프로듀서 씨랑 가장 가까운 유키미쨩을 생각하고 바로 교토 전 지역을 수색에 들어가다가 안 보이길래 포기하고 가려 했는데 갑자기 나타난 조명탄 빛을 보고 궁금해서 다가가 봤더니 하필 시가 현에 모여 있더라?"


치토세는 이런 상황에도 여유롭게 손거울로 머리를 정리하면서 얘기하였다. 리버는 그런 치토세를 보며 피식 웃어보이고는 이어서 같이 이야기하고 있었다.


리버P "뭐, 그 힌트가 아닌 곳에서 타이밍이 참 기가막히게도 맞물렸네. 난 그 때 이 생존자들이랑 같이 교토타워에서 정문이고 후문이고 다 폐쇄 시키고 수색중이었거든…"

치요 "알아낸 사실이라도 있습니까?"


치요가 치토세 옆에서 같이 정리해주면서 얘기하였다.


리버P "잘 들어! 지금 피즈 코퍼레이션은 생존자들을 대상으로 전술 데이터를 얻기 위해 전 일본국민을 상대로 대규모 실험을 벌이고 있는 모양이야."

치토세 "당신도 알고 있었네?"

리버P "라는 건, 너도 알고 있었다는 뜻이야?"

치토세 "건강문제로 한 번 연이 있었는데 그 자식들의 본질이 더 나은 기술을 위해 도덕성을 팔아먹은 악덕 기업이다 보니 얼마 안 가 우리 쪽에서 지원을 거부했던 제약회사야. 그 말대로 확실히 기술력 만큼은 인정을 받아와서 욕을 그렇게 쳐먹고도 좀비처럼 살아있다곤 하지만…"


치토세의 표정이 어둡게 변하였고, 리버가 그 말에 덧붙여서 얘기하였다.


리버P "확실히 기술력마저 없었으면 바이어들이 그 빌어먹을 피즈 코퍼레이션에 돈을 바치는 게 설명이 안 되지."

치요 "게다가 제 고향인 홋카이도에 마저 지금 막 생물병기 7000마리 가량을 풀어버렸다는 소식에…"

리버P "그새 홋카이도까지 도망갔냐, 그 빌어먹을 자식들! 그럼 더더욱 이 자리에 가만히 있을 이유가 없겠군…"


리버는 분노감에 주먹을 조금 꽉 쥐었다. 이 때, 치토세가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 입을 열었다.


치토세 "그래서 하는 말인데, 주인 없는 고층 호텔을 2개 발견해서 그곳을 미리 점령해두고 우리쪽 인력 일부를 포함해 생존자들을 가능한대로 다 수용할 생각이거든?"

리버P "정말? 다행이다! 거기가 어디고 누가 생존했어?"


리버는 부푼 기대를 안고 두 사람에게 질문하였다.


치요 "우선 저희측 전용 요리사 5명이랑 경비원 8명까지 합쳐서 300명분의 인원을 수용 가능한 도치기 현 쪽의 호텔 하나랑…"

치토세 "전용 요리사 8명과 경비원 12명을 포함해 500명분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도쿄 도 쪽의 호텔 하나… 이렇게 총 2군데를 미리 점거해 놨어!"

리버P "과연 대기업답게 준비 한 번 철저하네… 하하하…" [어이없는 웃음]


리버는 한 번 괜히 웃어보이다가 다시 헬기 쪽으로 시선을 돌리고 다시 질문하였다.


리버P "그러면 저 주인 없는 호텔까지 헬기타고 가는거야? 저 헬기 수용인원 몇 명이나 돼?"

모모카 "아아, 그건…"

리버P "그 전에 잠깐만… 둘, 넷, 여섯, 여덟…"


리버는 둘씩 눈으로 짝지어 세고 있었고 세어본 결과 총 26명의 생존자가 있었다.


리버P "26명이네…"

모모카 "ㅈ, 죄송해요 프로듀서 쨔마. 제 헬기는 최대 수용 인원이 1기당 6명이라…"


모모카의 목소리는 기어들어가고 있었지만 리버는 괜찮다는 듯 모모카와 눈높이를 맞춰주면서 웃어보이며 얘기하였다.


리버P "그럼 그쪽은 18명 데려가면 돼. 너무 걱정말고, 남은 인원이 8명이니까…"

치토세 "미안, 프로듀서. 우리 쪽도 6명이야…"


하지만 치토세도 민망한 표정과 함께 양해의 말을 꺼냈다.


리버P "뭐? 그럼 2명이 부족하단 소린데… 난 상관없이 추가 구조를 기다리는 동안 여기 남을 겸 시가 현을 수색하면 되지만 남을 애들은 어쩌고? 위험하잖…"

유키미 "내가…… 리버랑…… 남을게……"

나머지 일동 ""뭐!?""


유키미는 리버의 옷자락을 당기며 얘기하였다. 그녀의 표정에는 제법 굳은 의지가 담겨져 있었다. 물론 리버의 옆에 제일 오래 함께 있었고 어린 나이에 그 끔찍한 광경을 두 눈으로 목격했으니 그럴 법도 했지만, 리버는 고개를 젓고 이제는 유키미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싶은지 그냥 생존자 무리에 끼우려고 했다.


아키라 "유키미, 고집 그만 피우자. 프로듀서 말대로 안전하게 호텔에 있는 게 좋아."

리버P "이건 널 위해 하는 말이야… 제발 가서 얌전하게 있어줘!"

유키미 "싫어…… 난…… 리버랑…… 있을거야……"


하지만 그 이상으로 유키미는 더욱 만만치 않았다. 유키미는 아까 전보다 리버의 옷자락을 더욱 꽉 쥐고는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나츠미 "저렇게 같이 있고 싶어하는데 그냥 남기는 건…"

리버P "안 돼! 난 유키미를 다치게 하고싶지 않아!"

유키미 "리버…… 제발……" [울먹]


유키미는 급기야 글썽이면서까지 같이 남자는 부탁을 꺾지 않았다. 골치 아파진 리버는 이어서 슥하고 나머지 생존자 일행들을 둘러봤다.


치토세 "유키미랑 모처럼 즐거운 시간인데 방해 안 할게~♪"

사야 "프로듀서 씨는 운명처럼 제 앞에 다시 나타나 주실 걸 사야는 믿고 있어요♡"

모모카 "저, 정말 가실 작정이시라면 리버 쨔마랑 함께 몸 조심해주세요. 유키미 쨔마…"

리버P "너희들 진짜…"


유키미를 남기자는 여론이 형성되자, 각각 남자팀 하나와 여자팀 셋으로 나뉘어 헬기에 탈 준비를 하고 있었고, 리버는 그 광경을 보며 답답한 듯 머리채를 쥐어 헝클이고 말았다.


==================================


하도 치토세가 초반 이후로 안 나와서

이젠 치토세까지 어떻게든 합세시켰네요.


사쿠라이 가문에 쿠로사키 가문까지 묻고 더블로…

리버의 뒤에는 대체 얼마쯤 더 붙으려나요.




▲ 다음   미지의 던전탐험


▼ 이전   자원의 소중함

0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