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바이오 판데모니움 29화 - 이 교토의 끝을 잡고

댓글: 2 / 조회: 872 / 추천: 0


관련링크


본문 - 12-26, 2020 23:31에 작성됨.

- 쿠과아아앙!!!!!! (-2초)


정체불명의 괴물 "그르으으으으으으!!!!!" (-2초)

리버P "제발, 이런 끈질긴 만남은 그만했으면 좋겠는데…" (-3초)


리버는 출입문을 등지고 기대고 있다가 가방을 뒤에서 가져와 뒤적거리고 있었다.(-10초) 그렇게 가져온 수류탄들을 발견하고는 우선 3개를 손에 쥐고는 한꺼번에 핀을 뽑아(-3초), 잠시 마음속으로 초를 세고 던져 괴물이 삼킨 즉시 터지게 하였다.(-3초)


- 퍼버벙!!!!!!!


괴물 "기야아아아아악!!!!" (-3초)

리버P "화약 맛 부족하냐? 아직 더 있다고!" (-2초)


몇 개의 폭탄으로는 꿈쩍도 안 하고 천천히 다가오는 괴물만큼이나 리버도 독기를 품고는 다시 수류탄 3개를 꺼내 쥐었다.(-5초) 핀을 뽑고 다시 초를 센 뒤 타이밍에 맞게 팔에 힘을 주어 힘차게 던지더니(-4초), 이번에는 괴물도 약간 밀려났다.(-2초) 슬슬 희망이 보이는지 리버는 괴물을 향해 비웃어 보였다.


리버P "훗, 나랑 싸우려면 육탄전으로는 무리일 걸? 화기는 잔뜩 있으니까!" (-3초)

괴물 "그르으으으으으으!!!!!" (-2초)


그런 괴물도 꼴에 짐승이라고 화가났는지 자신의 촉수를 사용하여 더 힘차게 그리고 아까보다 빠르게 다가왔다.(-3초) 리버는 아차 싶었는지 황급히 무장을 가방 옆에 멘 샷건으로 바꾸고 제압을 시도해 본다.(-3초)


- 탕! 철컥! 탕! 철컥! 탕! 철컥! 탕! 철컥! (-4초)


괴물 "끼에에에에에에!!!!!" (-2초)

리버P "제길, 언제 죽는거야! 이 망할 괴물녀석!" (-3초)


결국 그는 철제 다리에서 서서히 뒤로 물러나 출구를 다시 등질 수밖에 없었고(-7초), 얼마 지나지 않아 기차까지 등질 위기에 처하고 만다.(-3초)


리버P '어쩌지, 이제 난 죽는건가… 끄흑, 얘들아…' (-2초)


- 휙~ 덜컥! (-1초)


리버P "!?"

리아무 "피느님! 탄은 우리가 찾아서 넣어놨으니까 빨리 주워서 써! 그걸로 불태워버려!" (-4초)


밑져야 본전이라고 일단 리버는 높이 비상 탈출용 트랩도어로 올라온 리아무의 말대로 던져준 유탄발사기를 주워 괴물에게 떨리는 손으로 겨냥하였다.(-3초) 그리고 서서히 방아쇠를 당겼다.(-1초)


- 퐁! 화르르으으으윽!!!!!!!!


괴물 "그르으으으으으으!!!!! 끼에에에에엑!!!!! 갸오오오오오오오오!!!!!" (-7초)

리버P "이거 설마… 배, 백린탄!?" (-2초)


백린탄으로 인해 한 번 불이 붙자마자 옆으로 새는 요란한 연기와 함께 불이 꺼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8초) 그리고 괴물의 힘이 마침내 다 떨어져 바삭하게 다 타서 말라 비틀어진 구이마냥 힘없이 쓰러지는 동안에도 불은 꺼지지 않았다. (-5초)


괴물 "그에에에에엑…" [털썩]


[외부적 비상사태 감지 불가능, 출입문의 잠금을 해제합니다.] (-3초)


- 위이이이잉! 철컥!


리버P "!? 좋았어!" (-1초)


리버는 멤버들과 인사를 나눌 겨를도 없이 바로 탑승하고 조종석으로 달려가 레버를 당겼다.(-6초)


- 부와아아아아앙!! 덜컹덜컹~


* 남은 시간 : 5초


[5!]

Five!


[4!]

Four!


[3!]

Three!


[2!]

Two!


[1!]

One!


- 슈우우우우우우우우우~ 쿠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시동이 걸린 이후 어느정도 기차를 이동시키자 카운트다운 안내음이 끝나자마자 시한 폭탄은 기다렸다는 듯 세찬 섬광과 함께 폭발음을 격렬하게, 그것도 아주 격렬하게 내면서 교토타워를 폭파시키고도 충분히 남을 그 위력을 자랑하고 있었다. 


교토 브라더스 ""크윽!""

여자 아이돌들 ""꺄아아아앗!""


폭발한 교토타워는 그 진원의 여파로 인해 조금 아슬아슬하게 흔들리는 기차로 겁을 주고 있었지만, 말 그대로 겁주기용 흔들기일 뿐 결국 리버 일행을 태운 기차는 멀쩡하게 그리고 묵묵하게 정해진 지하철로를 따라 기차소리를 요란하게 내며 움직일 뿐이었다.


- 부와아아아아앙!!


리버P "…… 이제 끝난건가."

나츠미 "근데 왜 하필 자폭 시퀀스가…"

아키라 "이런 모습을 정부가 알면 가만히 있질 않을텐데…"

슈코 "게다가 무려 우리 고향의 랜드마크인 교토타워라고? 가만히 있지 않는 정도로 안 끝날걸?"

겐부 "이런 교토타워의 진실을 누구에게 얘기한다 한들, 들어줄 사람도 없다는 게 더 비참해."

하야테 "그러게요. 저희는 일단 교토타워 생존자이기 이전에 여학생이니, 말을 진지하게 들어줄 리도 만무하고요."


일행들은 이제 교토타워를 탈출했다는 것에 안도감이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모든 것을 잃어버린 지금 사정에서 앞으로의 일에 대해 막막한 감정이 더 크게 들었다. 그 때문인지 각자의 좌석에 앉으면서도 축 처진 모습을 숨길 수 없게 되버렸다. 그런 모습을 측은하게 여긴 리버는 한참을 아무말도 하지않고 있다가 미소띤 얼굴로 입을 열었다.


리버P "그런 절망적인 이야기는 하나씩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자. 지금은 살아서 빠져 나갔다는 것에 감사하자고! 앞으로도 내가 너희들의 안전을 끝까지 엄호할게."

타카네 "프로듀서…"

아카리 "ㅍ, 프로듀서과…"


리버의 격려에 모든 아이돌들은 일제히 축 처진 고개를 천천히 들어 리버를 향해 시선을 고정하였다. 그리고는 모두를 보면서 한 마디씩 얘기해 주었다.


리버P "너희들 모두 군말없이 나만 믿고 잘 따라와줬어. 그것만으로 오히려 너희들에게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어."

리아무 "우응, 그게 고마운 일? 프로듀서 취향 이상하네. 뭐, 원래도 제정신이 아닌 사람이었지만…"

리버P "원래라면 사람이 위기에 몰리면 개인주의가 되어서 자기만 살겠다고 때로는 남을 버리는 행동까지 하게 돼."

슈코 "끄응, 미안해. 그동안 숨겼는데 내가 그냥 여기서 프로듀서까지 다 버리고 도망칠까도 생각했던 사람이야."


슈코가 민망한 듯 손을 반쯤 들어보였다. 리버는 웃으며 슈코의 손을 상냥하게 내려주고 얘기하였다.


리버P "넌 그걸 끝까지 참아내니 더 대단한거지. 잘했어! 너의 그 질긴 인내심, 다시 봤는걸?"

슈코 "인간모드 시오미 슈코가 될까도 생각했지만, 역시 아이돌모드 시오미 슈코로 있지 않으면 프로듀서의 보호를 받을 수 없어서 싫었어! 히힛~♪"

리버P "프흐, 원래의 너로 돌아온거냐. 잘 된 일이지만…"


기분이 풀린 슈코를 보며 피식 웃어보이고, 이제 리아무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리버P "이봐, 분홍버섯!"

리아무 "야뭇!? ㅇ, 왜? 프느님?"

리버P "지금부터 내가 하는 딱 한 번의 말은 절대 한 치의 가식도 없는 진심이라는 것만 알아둬."

리아무 "어, 어? 으응… ㅇ, 얘기해."


리아무는 왠지모를 불안과 기대가 섞인 감정으로 어깨를 움츠려 리버의 말을 듣고 있었다. 그러더니 리버는 머리를 쓰다듬고는 리아무가 던져준 유탄발사기를 손에 들어보이고는 얘기하였다.


리버P "네 인생 처음으로 여기있는 모두를 위해 도움되는 일을 해줬구나. 잘했어!"

리아무 "어? 으응… 아, 그거! 응, 워, 원한다면 더 칭찬해줘도 된다구? 피느님!"

리버P "칭찬종료!"

리아무 "너무해!?"

모두들 ""푸흐흡!!"" [웃음보가 터짐]


이를 지켜본 일행들은 리버를 잠시 이상하게 생각하다가 이내 뜬금없는 마무리 한 마디에 갑자기 가라앉았던 분위기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아키라 "흐흐흐, 역시 이래야 분위기 천재 내 남편님 답지!" [앵겨붙으며]

리버P "누가 네 남편이냐!"

유키미 "리버…… 고마워……!" [꼬옥 안겨오며]

사에 "뭡니까, 치사하시와요! 저도 리버항에게 안기겠어요." [툴툴대는 표정으로 옆에 기대며]

리버P "야, 한 명씩 붙어! 나도 무거워어아악!"


어느새 군장을 짊어진 듯한 무거운 분위기는 속시원하게 날아가고 평소같은 장난스러운 분위기가 본격적으로 조성되었다. 그런 일행들을 싣고 달리는 기차는 아직도 묵묵히 철로를 쭉 따라가고만 있었을 뿐이었다.


.

.

.

.

.


[ 결과 보고서 ]


주요 탐색장소 : 교토타워, 피즈 코퍼레이션 교토 지부

현재 생존 중인 총 인원 : 14명

추가 구조된 인원 : 시죠 타카네, 쿠로노 겐부, 이쥬인 호쿠토, 사쿠라바 카오루

확보한 것 : 괴물들의 종류와 정체, 피즈 코퍼레이션의 차후 행적들


다음 행선지 : 시가 현

행선지상 신원 미확인 인원 : 나루미야 유메, 후지이 토모, ???


=================================


후, 드디어 교토 부 스토리도 끝을 맞이하고

슬슬 주부 지방쪽 방향으로 트는군요.

당연하게도 이게 끝이 아니고

앞으로 있을 시가 현 스토리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꾸벅)




▲ 다음   자원의 소중함


▼ 이전   긴급 탈출경보 발령

0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