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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음의 저편. -제11장, 태양의 젤러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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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21, 2020 00:14에 작성됨.

[도쿄도 고토구 오다이바 Z모 라이브 홀 ------ 키사라기 치하야]


“다음, 키쿠치 씨 준비해주세요!”

“네!”

“힘내, 마코토.”

“다녀올게, 치하야!”


  소녀는 솔로곡을 마치고 무대를 내려왔다. 무대 옆에 놓인 의자에는 하루카가 앉아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소녀는 하루카의 옆으로 다가가 방금 전까지 마코토가 앉아있던 의자에 앉았다.


“다녀왔어, 하루카.”

“ㅇ, 응! 수고했어, 치하야짱.”

“우리 듀엣, 마코토 바로 다음이던가?”

“응? 잠깐만, 세트리스트가... 어레, 어디 갔지? 대기실에 두고 왔나?”


  하루카는 허둥지둥하며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소녀는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하루카는 라이브가 있을 때면 리스트를 들고 다니며 늘 꼼꼼하게 순서를 챙겼다. 가끔 중간에 넘어져버리기도 했지만, 현장의 분위기를 정리해주고 지휘를 맡는 역할은 늘 하루카가 해주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의 하루카는 조금 다른 느낌이 들었다. 방금 전에도 왠지 멍한 표정이었고, 지금도 하루카답지 않게 세트리스트를 깜빡 잊어버린 것 같았다.


“하루카랑 치하야는 펑키 노트 다음이야.”

“아, 감사합니다, 리츠코 씨!”


  어느새 다가온 리츠코는 하루카에게 책자를 내밀었다. 하루카는 책자를 받아 들고 천천히 읽어보았다.


“바로 다음인데, 얘들은 아직 안 나오고 뭐 하고 있는 거야? 치하야, 나는 이오리 쪽을 살펴보러 다녀올게. 혹시 스태프 씨가 찾으면 대기실에 있다고 해 줘.”

“응. 알겠어.”


  리츠코는 그렇게 말하고는 시계를 확인하며 대기실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소녀는 멀어지는 리츠코를 잠시 바라보다가, 하루카에게 시선을 옮겼다.


“어디 보자... 「First Stage」 뒤에 「Shiny Smile」... 그러고 나서 다 같이...”


  하루카는 책자의 세트리스트를 훑으며 중얼거렸다. 소녀는 다시 고개를 돌렸다. 왼쪽으로 보이는 무대 위에는 마코토가 밝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노래하고 있었다. 소녀는 마코토의 노랫소리와 팬들의 함성을 들으며, 잠시 지난달의 기억을 떠올렸다.

  오늘 미니 라이브가 개최되는 이곳은 한 달 전쯤에 765프로 올스타 라이브가 열렸던 곳이다. 사실 ‘미니’ 라이브라고 하기에는 올스타 라이브 때보다 관객들이 더 많아진 것 같지만, 그만큼 그날을 기점으로 765프로 멤버 전원의 지명도가 크게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했다.

  결과적으로 올스타 라이브는 대성공이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시도 때도 없이 위기가 닥쳐왔던 날이었다. 12명이 다 함께 무대에 서는 경험도 처음이었고, 10곡이 넘어가는 세트리스트를 소화해본 것도 그날이 처음이었다. 

  대기실 분위기도 엉망진창이었다. 여러 유닛의 멤버들이 같이 모이다보니 의상이나 소품이 섞이기도 했고, 큰 무대에 선다는 긴장감도 더해져 그 전까지 해왔던 어떤 라이브보다도 혼잡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으아?! 파우치, 쏟아져버렸어!”

“어, 어라? 배지, 여기다 뒀는데...”

“본인이 여기 옷핀 모아둔 거 본 사람 없어~?!”

“ㅇ, 얘들아, 잠깐만! 일단 순서 확인부터 해야...!”


  그런 이유에서인지, 평소 침착했던 리츠코마저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황은 혼잡하지, 리허설은 진행해야하지, 스태프들은 재촉하지... 다시 떠올려 봐도 아찔한 순간들이었다.


-짝짝.

“다들, 잠깐만 집중해주세요~!”

“하루카가 할 말이 있는 거야!”


  그런 위기 상황을 넘기게 해준 건 다름 아닌 하루카였다. 하루카가 박수로 주의를 모으고, 미키가 거들면서 분위기를 정리했다.


“우리, 곧 최종 리허설로 동선만 확인하고 바로 본방이니까. 일단 당장 확실한 것만 모아서 정리하자! 유키호, 왼쪽 가슴에 달 별 모양 배지가 필요한 거지? 일단 페어리 쪽에서 빌릴 수 있어?”

“은색이긴 하지만 여분이 있으니, 이걸 쓰시죠, 유키호.”

“감사합니다, 타카네 씨...!”

“히비키, 허리 때문에 그러는 거지? 일단 내 벨트 빌려줄게. 페어리랑 우리 사이에 시간이 좀 있으니까, 쓰고 바로 넘겨 줘!”

“알겠어, 하루카!” 

“마코토가 처음이니까 먼저 준비해줘. 파우치 정리는 우리가 할게.”

“응, 알겠어. 그럼 부탁할게!”

“지금은 조금 복잡하겠지만, 일단 무대가 먼저니까, 할 수 있는 것부터 차례대로 하자!”


  그렇게 하루카의 지휘로 상황을 금방 정리할 수 있었고, 아슬아슬했지만 무대도 별 탈 없이 마쳤다. 나중에는 전쟁터가 되어버린 대기실을 정리하느라 고생했지만, 일단 무대가 끝난 후였기에 아무래도 좋았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무대의 마코토를 바라보던 소녀는 다시 오른쪽에 앉아 있던 하루카를 바라보았다. 하루카도 어느새 책자를 내려놓고 무대를 바라보고 있었다. 다만 하루카의 눈빛이 평소와는 조금 달랐다. 평소의 활기차고 반짝반짝 빛나는 눈빛이 아니라, 어딘지 모르게 멍한 느낌이 드는 눈이었다. 지금도 소녀가 직접 마주보고 있는데도, 하루카는 그저 소녀의 뒤쪽으로 보이는 마코토의 무대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저기, 하루카?”

“...”

“하루카?”

“ㅇ, 응?! 응! 치하야짱, 왜 그래?”

“아니, 아까부터 멍하길래. 혹시 고민 같은 거 있어? 아니면 피곤하다던가?”

“응? 아니? 괜찮은데? 아무렇지도 않아!”

“...솔직하게 이야기해줘, 하루카.”

“으으... 치하야짱은 눈치가 빠르다니까.”

“그 정도는 눈치가 없어도 충분히 알 수 있어.”


  하루카는 곤란한 표정을 짓더니 조심스럽게 말했다.


“마코토는 대단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노래도 댄스도 잘 하고, 엄청 멋있기도 하고.”

“그건 그렇지. 하지만 그건 고민거리가 아니잖아?”

“아, 응. 사실은 마코토도 그렇고, 치하야짱도 그렇고, 다들 무대 위에서 엄청 빛나고 있는데, 나는 자꾸 댄스 스텝도 꼬이고, 노래도 뒤처지는 느낌이 들어서 말이지... 조금 고민 중이었어.”

“뭐? 하루카, 완전 바보 아니야?”

“에?”


  소녀와 하루카가 고개를 들자, 무대 의상을 갖춰 입은 미나세와 타카츠키가 서 있었다. 미나세는 어이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하루카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오리짱! 그렇게 이야기하면 하루카 씨가...”

“아니, 맞는 말이잖아?”

“너무해?!”

“미나세 양, 그건...”

“잘 생각해 봐, 하루카. 치하야는 별명부터가 가희인데다, 노래 쪽으로 밀고 나가는 타입이고, 마코토는 매일 무식하게 뛰어다니니까 체력이 좋은 건 당연하잖아? 그러면 댄스도 잘 하겠지.”

“ㄱ, 그렇지...”


  미나세에게 훈계 아닌 훈계를 듣던 하루카는 당장이라도 울어버릴 것 같은 표정을 짓더니 고개를 숙였다. 타카츠키는 미나세의 옆에 서서 어쩔 줄을 몰라 하고 있었다. 소녀는 말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어 미나세에게 제지를 가할 생각이었다.


“미나세 양, 그만-”

“그런데, 하루카의 세일즈 포인트는 그게 아니잖아?”

“세일즈...포인트?”


  하루카는 갑자기 눈을 크게 뜨더니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미나세를 올려다보았다. 미나세는 팔짱을 끼며 말을 이었다.


“툭하면 넘어져도 뭐가 그렇게 좋은지 헤헤 웃고 있고, 분위기가 이상해지려고 하면 항상 앞에 나서서 띄우는 게 하루카잖아. 지난번 기억 안 나? 다 같이 여기서 했던 라이브, 하루카 아니었으면 완전히 망했을 걸?”

“이오리...”

“각자 다 역할이 다른 거고, 아이돌로서의 세일즈 포인트가 있는 건데, 치하야보다 노래를 못 한다고, 마코토보다 춤을 못 춘다고 걱정이라고? 그게 바보지. 안 그래?”

“응, 바보인 거 같기도...”

“뭘 순순히 인정하고 있는 거야! 결국 그럴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를 하는 거잖아!”

“에?”


  미나세는 답답하다는 듯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하루카는 여전히 잘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했다. 소녀는 미나세를 말리려던 것을 그만 두고 옅은 미소를 지으며 하루카를 바라보고 있었다.


“무슨 소리인지 알겠어? 그런 걱정, 바보 같으니까 할 필요 없다고. 하루카는 충분히 아이돌다우니까.”

“헤에...”

“정말이지, 답답하네! 초 미소녀 아이돌 이오리짱이 인정해줬으면 좀 기뻐하란 말이야!”

“고마워, 이오리. 이오리가 칭찬해주는 건 항상 색다른 느낌이어서 말이지~”

“뭐?! ㅍ, 평소에도 자주 해 주잖아. 맘에 안 들어?!”

“아니~ 헤헤.”

“이오리짱, 왠지 멋있는 이야기를 하네~ 프로듀서 씨 같아!”

“ㄱ, 거기서 그 바보가 왜 나오는 거야, 야요이~!”

“멋있어, 미나세 양. 후후.”

“정말, 치하야까지...”


  네 사람이 서로 웃고 떠드는 사이, 스태프 한 명이 무대 쪽에서 외쳤다. 


“미나세 씨, 타카츠키 씨! 키쿠치 씨 곡 끝나면 바로 올라가겠습니다! 대기해주세요!”

““네~!””

“아무튼, 이상한 소리 하지 말라는 거야, 하루카. 그럼 다녀올게. 정 신경 쓰이면, 이오리짱의 무대도 보고 배우라고!”

“응! 힘내, 이오리!”

“다녀 와, 미나세 양. 타카츠키 양도 힘내.”

“헤헤, 다녀올게요!”


  미나세와 타카츠키는 무대 쪽 계단을 올라 커튼 뒤에서 대기했다. 마코토가 무대 반대쪽으로 퇴장해 내려가자, 두 사람은 관객들의 환호를 받으며 밝은 무대 위로 올라갔다. 소녀는 하루카와 함께 그런 둘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하루카는 다시 평소처럼 빛나는 눈으로 미나세와 타카츠키의 무대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도 열심히 생각해 왔는데, 이미 답을 찾은 것 같네. 하루카.”


  소녀와 하루카는 익숙한 목소리에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았다. 그곳에는 프로듀서가 싱긋 웃으며 서 있었다.


“에, 프로듀서 씨?!”

“프로듀서, 여긴 어떻게...”

“오늘은 최종 확인만 하고 오전 중에 끝났거든. 아무래도 이쪽에 와보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리츠코가 혼자 고생하고 있기도 하고.”

“언제부터 보고 계셨어요?”

“이오리가 츤츤대는 부분부터? 왠지 방해하기 좀 그래서 숨어 있었지.”

“용의주도하시네요, 프로듀서.”

“하하, 그런가? 아무튼, 내가 해주고 싶었던 이야기를 이오리가 다 한 것 같네. 고민은 해결 됐니, 하루카?”


  하루카는 잠깐 시선을 낮추고 무언가 생각하더니, 이내 고개를 들고 환하게 웃었다.


“네. 조금 부족할지라도, 저는 아마미 하루카니까요!”

“응. 좋아! 하루카는 ‘평소처럼 아마미 하루카답게’라는 게 두려웠다고 했지만, 이제 그럴 필요 없어. 아마미 하루카답게 있는 게, 누구보다도 더 아이돌다우니까.”

“두려...웠다?”


  소녀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뭔가 두 사람만 아는 이야기인 것 같긴 한데, 어쩌면 전에 하루카가 프로듀서에게 먼저 고민 상담을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응, 지난번에 프로듀서께 상담 드린 이야기야.”

“그렇구나. 이미 미나세 양이랑 프로듀서가 다 말해준 것 같지만, 나도 한 마디 해도 될까?”

“응! 얼마든지 해도 돼!”

“하루카가 있어줘서, 지금의 765프로, 지금의 TORICO, 그리고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해. 고마워, 하루카.”

“헤헤, 부끄럽네~”

“이오리도 치하야도 멋진 말들을 해주는구나... 감동이야...”


  프로듀서는 왠지 뿌듯하다는 식의 표정을 지었다. 프로듀서가 저렇게 반응하는 걸로 보아 방금 멘트가 조금은 오글거렸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 소녀는, 괜히 프로듀서에게 버럭 하고 따졌다.


“ㅍ, 프로듀서 때문이잖아요! 매일 낯간지러운 말만 잔뜩 하고!”

“에, 내 잘못이야?!”

“뭐... 따져보면 잘못은 아닐지도 모르지만요.”

“헤헤, 그래도 듣는 사람은 기쁘니까 좋은 거라고 생각해요!”


  셋은 그러고 한참을 웃었다. 이번에도 그 흐름을 끊은 것은 무대 진행 쪽의 스태프였다.


“이번 곡 마무리되면, 아마미 씨랑 키사라기 씨가 올라가서 간단한 MC 부탁드립니다!”

“아, 네!”

“MC는 하루카한테 맡길게. 이번에는 하루카가 멋진 멘트를 해줘.”

“응! 맡겨둬!”

“지켜보고 있을게. 다녀와.”

“아, 프로듀서 씨...”


  무대로 향하던 하루카는 갑자기 멈춰 서서 살짝 쭈뼛거리더니, 프로듀서에게 말했다.


“무대에 나갈 때, 등을 살짝 떠밀어주시겠어요?”

“응?”

“그, 처음 데뷔했을 때처럼...”


  잠시 당황한듯했던 프로듀서는 이내 싱긋 웃더니 두 사람과 함께 무대로 가는 계단을 올랐다. 미나세와 타카츠키가 손을 흔들며 무대 반대편으로 퇴장하자, 두 사람 모두 무대로 나갈 준비를 했다.


“셋까지 셀게요!”

“응. 마지막에 밀어줄게!”

““셋, 둘, 하나!””

“실컷 즐기고 와!”


  둘은 프로듀서로부터 받은 힘으로 무대에 달려 나갔다. 무대에 오를 때마다 봐오던, 환한 스포트라이트와 수많은 사이리움이 소녀와 하루카를 반겼다.


“여러분, 다들 즐거우신가요~!”

-와아아!

“객석 뒷자리까지, 전부 잘 보여요~!”

-와아아아아!

“오늘도 다 함께, 즐겁게 노래할게요!”

-와아아아아아아아아!


  멘트를 마친 하루카는 스태프의 오케이 사인을 확인한 뒤, 소녀에게 속삭였다.


“그러면 갈까, 치하야짱?”

  소녀는 하루카의 빛나는 눈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응, 하루카!”


  모두와 이어지는 노래를, 저 객석 뒤편까지 전하기 위해.

  두 명의 빛나는 소녀들은 계속 나아가고 있었다.



태양의 젤러시 (太陽のジェラシー)

아마미 하루카, 키사라기 치하야, 미나세 이오리

THE IDOLM@STER 765PRO ALLSTARS+ GRE@TEST BEST! -SWEET&SMILE!- 수록


もっと遠くへ泳いでみたい

좀 더 멀리까지 헤엄쳐 보고 싶어


光満ちる白いアイランド

빛으로 가득한 새하얀 아일랜드


ずっと人魚に なっていたいの

계속해서 인어로 있고 싶어


夏に 今 Diving

여름을 향해서 지금 Diving


Dream


夢なら醒めないでスパンコールの波間ではしゃぐ二人

꿈이라면 깨지 말아줘 스팽글의 파도에서 즐거워하는 둘

まるで太陽がヤキモチを妬いてるみたいね

마치 태양이 질투를 하는 것 같네

ハートも焦げてしまいそうよ

하트도 타버릴 것 만 같아

ねぇいいかけた言葉聞いてみたい

있잖아 못 다한 말을 듣고 싶어

キュンと キュンと

두근 두근

甘い予感

달콤한 예감


追いかけて逃げるふりをして

쫓아가고 도망치는 척 하면서

そっともぐる

살짝 넘어지는

私マーメイド

나는야 머메이드

つかまえて 「好きだよ」といってほしい

붙잡혀서 「좋아해」라고 듣고 싶어

熱い永遠の今

영원히 불탈 것 같은 지금

きっときっと

분명 분명

未来がはじまる

미래가 시작될거야


追いかけて波しぶきあげて

쫓아가면서 물을 튀기며

やしのゆれる白い Island

야자나무가 흔들리는 새하얀 Island


つれてってトキメキの向こう岸へ

데려다줘 두근거림의 너머의 낭떠러지로

そうよ 永遠の夏

그래 영원한 여름

きっときっと

분명 분명

ドラマがはじまる

드라마가 시작될 거야



-제11장, 태양의 젤러시.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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