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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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프로듀서
SABATON - The last stand
안녕하세요 프로듀서님. Weissmann입니다.
이번에 그려본 아이돌은 서바이벌 용품점 가게 점원이자
자위대 관련 밀리터리 오타쿠 아이돌 '야마토 아키(大和亜季)'입니다.
12월 16일, 아키양의 생일을 기념하여 그려보았는데
스케치와 채색 등을 하다보니 하루 늦게 완성하게 되었군요.
하늘하늘한 드레스도 잘 어울리는 아키양이지만
역시 밀리터리 풍 의상이 가장 잘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히노 아카네양 못지 않게 굉장한 체력을 자랑하며
유닛 '엔진'에서도 타쿠미양과 팔씨름을 겨룰 정도로 '힘'도 제법 강한 아키양.
'서바이벌 게임', '군용품', '모형 총기' 등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아키양이 프로듀서와 함께한 메모리얼 커뮤니케이션을 살펴보면
'전투', '포복', '경례', '작전', '구보' 등 여타 아이돌들과는 사뭇 다르게
'군대 용어'들로 점철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점 역시 특징이네요.
눈썰미가 좋으신 프로듀서님들께선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본 그림의 포즈는 1942년에 제작된 포스터,
미국 Westinghouse 사(社)의 J. Howard miller 의
'We can do it!'을 참고하여 그려보았답니다.
제 2차 세계 대전 당시에 근로자를 독려하고자
여성 노동자를 주인공으로 그려진 이 포스터가 훗날에 재발견되어
여성 운동에 있어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은 무척 유명한 이야기네요.
언젠가 아키양과 이 포스터를 꼭 한 번 엮어보고 싶었는데,
부족한 실력으로 원작의 멋짐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아쉬울 따름입니다.
늘 군대, 밀리터리 등과 연관지어지는 아키양이지만
최근 공개된 '안녕 안드로메다' 스토리에선
은하철도의 '차장' 역할로 나와 굉장한 연기 실력도 보여주어
새로운 매력을 엿볼 수 있어 더욱 좋았군요.
비록 하루 늦었지만, 야마토 아키양의 생일을 축하하며
그려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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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아무것도 안 보이지 말입니다!
그것이 네 미래야.
-야마토 아키, 자대배치 첫 날 선임으로부터
아니면 아이돌로서의 아키인가?
그것도 아니면
밀덕 아이돌로서의 야마토 아키인가...!
서바이벌 게임과 밀리터리 용품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아키양이 자위관이 된다면 과연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지네요.
일단 기합과 의욕, 그리고 체력은 합격점일 것 같습니다.
야마토 아키여, 안드로메다 열차장이여, 카를로여, 당신이 제 캡틴이고 대장입니다. 당신이 제 안드로메다입니다!!!
'엔진'의 '순정 midnight 전설' 에서는 열혈 경파 소녀로,
'안녕 안드로메다'에서는
멋진 차장 아가씨로의 완벽한 변신을 보여주면서
아키양의 의외의 일면을 본 느낌이었네요.
아키양 특유의 목소리가 무척 매력적이었습니다. :-)
개인적으로 저는 아키의 컨셉이 다소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밀리터리, 즉 군대라는 조직은 외적의 침공을 격퇴할 국가 직할 무력기관이고,
그 과정-방어전이든 어떤 형태의 전투든-에서 피아 불문한 인명피해 등은 불가피하게 따라옵니다.
당장 2002년 6월 28일, 연평도 인근 NLL 인근에서 벌어진 제2연평해전 당시에 대한민국 해군 제2함대 소속 참수리-357호정이 북한 해군 장산곶-684호정과의 치열한 포격전 끝에 684호정의 도발을 응징하긴 했지만 357호정 정장 윤영하 대위(전사 후 소령으로 추서) 외 5명이 전사하고 357호정 승조원 다수가 부상당하기도 하는 등 인명피해를 입었습니다. 또 2015년 8월에는 DMZ 안에서의 북한 목함지뢰 도발로 인해 육군 1사단 수색대 소속 하사, 중사 2명이 죽지는 않았지만 다리를 잃는 중상을 당하기도 했죠.
이처럼 밀리터리, 즉 군사는 사람 목숨이 생사의 선을 아무렇지도 않게 넘나드는 분야라 결코 경박하게 다뤄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제 지론이고, 그런 사람 목숨을 다루는 측면에서 봤을 때 아키의 컨셉은 밀리터리를 너무 가볍게 다룬 것 아니냐는 것입니다. 물론 남성이라면 납득 가능한 특수 사유가 아닌 한 의무적으로 입대하여 복무해야 하는 징병제인 우리와 달리 갈 사람만 가는 모병제라서 사실상 정규군인 자위대가 민간사회와 다소 유리된 듯한 감이 없지 않아 있는 일본의 사회적 한계를 제작진들도 넘을 수 없었음을 저 역시 인정합니다. 제 우려가 제발 기인지우임을 저 역시 바라고요. 또 주제가 '아이돌'인데 '시리어스한 밀리터리'로 빠지면 논점일탈인 것도 맞고요. 하지만 '밀덕' 컨셉으로 캐릭터를 설계할 때, 그러한 밀리터리의 심각한 측면에 대한 최소한의 고찰이라도 수반되었다면 하는, 그런 개인적 아쉬움이 있습니다. 대충 이런 말처럼 말이죠.
무기라는 것은 상서롭지 못한 기구다. 자연(物)은 그래서 이를 미워한다. 그러므로 도를 깨달은 사람은 이것을 쓰지 않는다. -노자-
이상 일반대학 재학 중이지만 학사장교 지망하는 모 이름없는 밀덕 대학생의 넋두리였습니다.
아키양에 대한 부족함 많은 그림을 보고서
진지한 고찰을 이야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확실히 프로듀서님의 말씀처럼
'자위대 & 밀리터리 아이돌'을 표방하면서도
하드한 '밀덕'보다는 소프트하고 캐주얼한 면모를 주로 보이는
아키양을 보고 있자면, 무기나 군을 다루는데 있어
관점에 따라서는 진지함이 다소 부족하다고 보일 여지가 없지 않을 수 있겠습니다.
다만 '아이돌 마스터'라는 게임의 특성상
아무래도 '밀리터리 아이돌'에서 아키양에 대한 묘사의 방점을
'밀리터리'보다는 '아이돌'에 두었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한국과 국방 체계가 다른 일본이기에
'군'에 대한 개념이나 사고도 한국과 다를 수 밖에 없지만
어느 나라든 국가의 존망과 국민의 생명을 위해
기꺼이 스스로의 젊음과 목숨을 바쳐 지키는 이들이 있다는 것은
무척 숭고하고도 의미있는 일임은 틀림이 없습니다.
흔히 서브컬처에서 여러 이유로 군대 소재에 관해 심히 희화화 되거나
다소 극단적으로 왜곡되게 묘사되는 바가 없지않지만
프로듀서님의 말씀을 듣고보니
아키양의 새로운 가능성과 일면을 기대하게 되네요.
비록 사이마스의 전직 군인 아이돌처럼 자위관 출신이 아니라
'밀리터리 용품점의 아르바이트생' 출신이라는 엄연한 '민간인'이긴 하지만
아키양이 군대식 용어와 어미를 즐겨 쓰는
'겉 멋'만 든 밀리터리 아이돌이기보다는
종종 진중하고도 신중한 면모를 보이는
'전략적인 아이돌'로 묘사가 된다면
그것도 무척 흥미롭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변변찮은 그림이지만, 진솔한 의견과
진지한 고찰을 들려주신 프로듀서님께서
훌륭한 포부와 원대한 꿈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