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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S+Love Live!] P "어라? 스쿨 아이돌? 왜 나를?"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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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19, 2014 20:48에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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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이오리 : 믿을 수 없어요!
코토리 씨는 이오리 씨에게 프로듀서가 오지 않는 이유를 말해주었다. 당연하지만 이오리는 납득하지 못했다.
치하야 : 어제 저한테는 그런 이야기는 하지도 않았잖아요.
같이 있던 치하야도 이오리를 거들었다. 코토리 씨는 내심 사무실에 지금 출근한 사람이 둘 뿐이란 것에 안도했다. 코토리 씨는 자신이 그러하였듯 사무실을 박차고 나가는 이오리와 치하야를 볼 수 있었다. 여담이지만 둘은 오후 3시까지는 스케쥴이 빈 상태였다.
코토리 : (몰래카메라를 위해 이 정도로까지 준비하다니! 사장님! 무서운 사람!)
<오토노키자카 고등학교 정문 앞>
이오리 : 여기가 프로듀서가 팔려간 곳이네.
치하야 : 프로듀서의 마음이라도 돌려놔야 해.
두 아이돌은 결연한 각오로 고등학교에 들어갔다.
린 : 거기 둘! 외부인은 허락 없이 들어오면 안 되냐~
하나요 : 린 짱! 기다려 줘...
이 만남이 발단이 되어 오토노키자카의 작은 폭풍이 불었다.
치하야 : 이 학교 학생들인가봐.
이오리 : 내가 처리할게.
이오리는 치하야에게 그렇게 말하고는 고이즈미 하나요와 호시조라 린에게 소리를 버럭 질렀다.
이오리 : 장난은 끝이다!!
하나요 : 히익!
린 : 후냐!
이오리 : 울어! 소리쳐! 그리고 죽어!
이오리는 금 1211식 팔치녀 자세를 취했다. 린은 팔로 얼굴을 가렸고 하나요는 쭈그려 앉은 채 웅크렸다.
이오리 : 이 때야!
린 : 아! 기다려냐!
이오리의 허세에 두 학생은 속아넘어갔다. 이오리와 치하야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교내로 돌입했다.
<2층 어딘가>
치하야 : 후우...따돌렸어. 이 학교 안으로 들어와 보니 이상할 정도로 한산하네. 어쩌지?
이오리 : 어쩌다니? 이제 프로듀서를 찾아봐야지.
<학생회실 앞>
치하야 : 여기 앞이려나?
이오리 : 학생회실이라 써 있는 걸 보니 아닌 것 같아. 다른 곳으로...
노조미 : 당신들 누구?
이오리, 치하야 : !!
노조미 : 카드 점을 쳐 분께 전차(7)와 여교황(2)이 함께 앞에 있을끼다 점괘가 나왔구마.
치하야 : ......큿!
이오리 : 왠 사투리?
<그 시각, 아이돌연구부실>
우미 : 다음 곡 가사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마키?
마키 : 음......
P : 곡도 모두 너희가 쓰는 거니?
마키 : 뭐 그런 거지.
니시키노 마키 양은 고등학생 1학년으로 스쿨 아이돌 뮤즈(μ's)에 소속되어 있다. 부모님이 병원을 경영하실 정도로 부자인 점과 도도하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성격이란 점은 이오리와 상당히 닮았다. 다른 점도 많지만 말이다.
P : 그럼 내가 할 일은 구체적으로 뭐니? 스쿨 아이돌 프로듀스는 처음이라...
마키 : 굳이 따지자면......없네. 라이브를 하는 건 프로 아이돌들과 같지만 말야. 우리는 TV나 라디오 대신 인터넷 UCC에 의존하니까. 프로듀서는 지금 당장은 대기하고 있으면서 사무 처리나 의상 제작을 돕는 것 정도말고는 할 일이 없을 것 같은데?
P : (여긴 날 필요로 하지도 않으면서 왜 고용한 거야? 돌아가고 싶어.)
굳세어라. 프로듀서.
노조미 : 그럼 나가주실까나?
이오리 : 바보같은 소리 하지 마!
이오리는 그렇게 말하고는 그대로 복도를 내달리려 했다.
치하야 : 잠깐! 미나세 양!
노조미 : 놓치지 않는데이!
노조미는 그런 이오리를 가로막았다. 하지만 이오리가 너무 빨린 탓에 둘은 그대로 넘어지고 말았다.
치하야 : 미나세 양? 괜찮아?
이오리 : 난 괜찮아. 그것보다 프로듀서를 찾...
넘어진 이오리는 Spiritual한 노조미가 쿠션 역할을 한 덕에 그리 큰 타격을 입지 않은 듯 보였다. 치마에 묻은 먼지를 털고 일어난 이오리는 치하야를 뒤따라 가려했다.
이오리 : 으왓!
노조미 : 안 놓친다 안캤나?
하지만 이오리는 그대로 넘어져 이마를 바닥에 박았다. 이오리의 오른쪽 발목은 노조미에게 잡혀있던 상태였다. 형세는 역전되어 이오리는 노조미에게 깔린 상태가 되었다. 양 팔은 노조미에게 잡혀 움직일 수 없었다. 이오리는 노조미의 마운트 포지션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어보였다.
노조미 : 그럼 학생회로 가서 어떻게 된 건지 설명을 해줘야겠.
깡!!
이오리 : 히익!
하는 소리와 함께 노조미는 그대로 쓰러졌다. 노조미는 앞으로 쓰러지며 이오리의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말하고 있던 상태였기 때문에 노조미의 혀는 이오리의 이마를 살짝 핥았다.
이오리 : 무거워! 이 아이 왜 이리 가슴이 큰 거야?
이오리는 기절한 노조미를 떨치는 데 애를 먹어야만 했다. 노조미의 BWH는 90-60-82. 765 프로에서도 노조미보다 B가 큰 사람은 아즈사 씨 뿐이다. 겨우 노조미를 떨쳐낸 이오리는 후라이팬을 든 치하야를 볼 수 있었다. 아래 층에 있던 가정 교육실에서 가져온 후라이팬이었다.
치하야 : 미나세 양. 어서 가자.
이오리 : 응. 고마워.
치하야는 이오리를 부축해주어 일어날 수 있게 도와주었다. 그들은 다시 복도를 해메었다.
<아이돌 연구부 앞>
치하야 : 여기가 맞는 것 같은데?
이오리 : 어서 들어가자. 프로듀서를 이런 동아리한테 뺏길 수는 없어!
둘은 아이돌 연구부 안으로 돌입했다. 아이돌 연구부 안에서는 니시키노 마키와 소노다 우미가 작곡 내용을 고민하고 있었고 프로듀서가 사무처리를 하고 있었다.
치하야, 이오리 : 당장 프로듀서를 돌려줘!
마키 : 하? 너희들 뭐야?
우미 : 외부인인 것 같은데 허락맡고 여기 온 건가요?
이오리 : 그딴 건 지금 중요하지 않아!
우미 : 뭐라고요? 당장 풍기부원을 불러오겠어요!
이오리 : 흥이다! 풍기부원이 무서울 거면 여기 오지도 않았어!
치하야 : 프로듀서! 어째서 우리 사무소를 떠난 건가요?
P : 아니. 딱히 버린 건 아닌데 어느새 팔린 느낌이라고나 할까?
이오리는 마키와 우미를 상대로 언쟁을 벌이고 있었고, 치하야는 프로듀서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프로듀서와 우미, 마키는 돌연 쳐들어온 침입자에게 적잖게 당황한 듯 했고, 치하야와 이오리는 빼앗긴 프로듀서를 되찾기 위해 격앙된 듯 했다. 이런 날카로운 분위기에 변화를 준 것은 새로운 인물의 난입이었다.
아즈사 : 어머~어머~
마키 : 엑! 이번엔 또 누구?
우미 : (이건 예정에 없던 건데...)
이오리 : 아즈사? 어떻게 여기에 온 거야?
문을 열고 아이돌 연구부에 온 사람은 미우라 아즈사였다. 아즈사는 고풍스러운 기모노를 입고 있었다.
아즈사 : 어머? 이오리?
우미 : 뭐에요? 셋 다 아는 사람이었어요? 풍기 위원을 불러오겠어요!
우미는 그 말을 하고는 복도로 나갔다. 여담이지만 진심으로 화난 듯한 모습을 연기하기 위해 소노다 우미는 1주일 전부터 해본 적 없는 연기 연습도 병행해야 했다.
마키 : 나. 무리.
니시키노 마키는 어깨를 들썩이며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치하야 : 아즈사 씨. 여긴 어떻게 온 건가요? 설마 사무소에서 프로듀서 소식 듣고?
아즈사 : 그게 말이지? 히비키랑 같이 칸다에서 아침 촬영을 하다가 길을 잃어버렸단다. 그런데 소식이라니?
아즈사는 언제나 그렇듯이 태연한 자세로 설명했다.
마키 : 어떻게 길을 잃어버리면 학교 2층에 올 수 있는 거야. 영문을 모르겠어.
마키는 남들에게 들리지 않게 중얼거렸다.
<치하야가 아즈사에게 자초지종을 말한 후>
아즈사 : 어머! 그게 정말인가요? 프로듀서 씨?
아즈사는 매우 놀란 표정으로 프로듀서에게 물어보았다.
P : 네. 어느새 팔려가서...
아즈사 : 아무리 저라도 납득할 수 없네요. 사장님께서 왠일로 이런 일을 통보 없이 처리하셨지?
에리 : 그 사정은 저희가 알 바가 아니죠.
아즈사의 말을 가로막은 사람은 갑자기 들어온 아야세 에리였다. 뮤즈(μ's)의 일원이었던 그녀는 러시아인인 할머니의 피를 이어받아 금발 벽안이었다.
에리 : 당신들이군요. 학교에서 소동을 일으켰다는 사람들이.
에리는 이오리와 치하야를 쏘아보며 말했다.
에리 : 그리고 노조미를 공격한 사람들이기도 하고. 당장 나가주세요.
치하야 : 잠깐만요! 책임자와 담판을 지을...
에리 : 나가주세요. 지금 당장 안 나가면 경찰을 부를테니까.
이오리, 치하야 : 예.
에리의 기세에 눌린 이오리, 치하야는 아즈사와 함께 나갔다. 에리가 그들이 학교 밖으로 나갈 수 있게 인솔해주기로 했다. 네 명이 1층으로 내려온 순간, 6명의 여고생이 그들을 둘러쌌다.
이오리 : 뭐...뭐야! 당신들!
이오리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교문에서 자신들을 추격했던 두 여고생, 풍기 위원을 부르러 간다던 여고생, 처음 보는 여고생 세 명 모두 미소를 가득 머금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호노카 : 사실은 모두 몰래카메라였습니다! 이예이!
몰래카메라임을 밝힌 사람은 활기찬 여고생이자 뮤즈(μ's)를 만든 코사카 호노카였다.
치하야 : 그럴수가!!
아즈사 : 어머~어머~
이오리 : 프로듀서. 속였구나! 지금 당장!
에리 : 기다려. 사실 프로듀서도 몰래카메라 당하는 대상이야. 그는 정말로 자신이 팔려온 줄로 알고 있어. 우리가 방송국 직원한테 들은 바로는 마지막까지 속여야 한다고 했으니까 참아줘.
이오리 : 어쩔 수 없네.
<양호실>
몰래카메라가 끝나고 이오리와 아즈사는 그대로 사무실에 갔다. 하지만 치하야는 양호실에 갔다. 사과할 일이 남아있었기 때문이었다. 양호실에는 후라이팬으로 맞고 기절한 토죠 노조미가 침대에 누워있었다.
노조미 : 여기 온 걸 본께 몰래카메라는 끝났나 보네예?
치하야 : 저기...토죠 노조미라고 했죠? 후라이팬으로 내리친 거 정말 죄송합니다!
치하야는 허리 숙여 사과했다.
노조미 : 괘안심다. 괘안심다. 모르고 한 거 아입니까.
노조미는 사과를 받아주었다. 그러나!
노조미 : 그래도 사과를 안 받음 미안하니께.
이 말을 할 때 쯤, 노조미는 음흉하게 웃고 있었다. 어깨 위로 든 노조미의 열 손가락은 꼼지락거리고 있었다.
노조미 : 주물주물(わしわし)로 참아주겠어예.
치하야 : 싫~~어~~!!
이 직후에 치하야가 노조미에게 당한 일은 생략하도록 하겠다.
치하야가 노조미에게 몹쓸 짓을 당하고 있던 그 시각, 765 사무소에 아즈사와 이오리는 도착했다. 이오리는 야요이와 히비키, 유키호, 마코토를 볼 수 있었다.
히비키 : 아즈사 씨? 도대체 어디 갔던 거야? 촬영은 자신 혼자 찍는 걸로 마무리 지었다고?
아즈사 : 어머~ 그럼 촬영은 무사히 끝났구나.
히비키 : 당연하다고! 자신. 완벽하니까~
야요이 : 이오리! 하이 터~치!
이오리는 야요이의 하이터치를 받아주었다.
야요이 : 이오리? 힘이 없어보이는데 무슨 일 있어?
이오리 : 그게...사실은...
이오리는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히비키 : 우갸~프로듀서는 어째서 말도 없이 그렇게 떠나버린 거야?
야요이 : 아으~~
유키호 : 그럴수가~~
마코토 : 말도 안돼!
코토리 : 하지만 이오리 말이 옳아. 프로듀서는 어제 오후를 기해서 오토노키자카 학교에 팔려갔어.
사무원 오토나시 코토리 씨가 이오리를 거들었다.
마코토 : 이대로 있을 수는 없어요! 어떻게든!
유키호 : 맞아요!
코토리 : 하지만 계약은 끝났어.
마코토 : 하지만!
코토리 : 네 명이 우르르 몰려간다고 해서 계약 내용이 없어지지는 않아. 누군가 대표로 가서 프로듀서를 설득한다면 계약 내용에 참작되어 더 빨리 돌아올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네 명이 한꺼번에 가봤자 역효과만 날 뿐이야.
코토리 씨는 짐짓 이성적인 판단을 요구하는 척하며 바람을 불어넣었다.
야요이 : 제가 대표로 오토노...오토노기...아으. 이름이 뭐였죠?
이오리 : 오토노키자카.
야요이 : 오토노키자카 학교에 갈게요! 가서 프로듀서를 설득할게요!
마코토 : 야요이! 괜찮겠어?
히비키 : 그 학교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잖아?
이오리 : 위치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돼. 내가 알고 있어.
유키호 : 이오리는 어떻게 그 학교의 위치를 안 거야?
이오리 : 사실 방금 거기 갔다 왔거든. 아무래도 나 혼자서는 역부족인 것 같아.
야요이 : 이오리! 그럼 같이 가게 해 줘!
이오리 : 할 수 없네. 야요이 부탁이니 어쩔 수 없이...
마코토, 히비키, 유키호 : ......
이오리 : 무...뭐야! 그 눈은?
<오토노키자카 학교 정문 앞>
야요이 : 헤에~아가씨들 다니는 학교 같아요~
이오리 : 사람이 적어서 폐교 직전이라지만 겉만 보면 그렇지.
야요이 : 이오리? 어떻게 그런 것까지 아는 거야?
이오리 : (뜨끔!)아까 갔다 왔을 때 그 쪽 사정을 들었거든! 하하하하...
야요이는 순간 수상하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 수상함을 의심으로 발전시키기에는 야요이가 이오리를 너무 믿고 있었다. 한편, 그 시각에 765 프로덕션의 사장은 오토노키자카 학원에 전화하고 있었다.
사장 : 그럼, 이번에는 허가받고 들어간다는 설정으로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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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이오리 : 믿을 수 없어요!
코토리 씨는 이오리 씨에게 프로듀서가 오지 않는 이유를 말해주었다. 당연하지만 이오리는 납득하지 못했다.
치하야 : 어제 저한테는 그런 이야기는 하지도 않았잖아요.
같이 있던 치하야도 이오리를 거들었다. 코토리 씨는 내심 사무실에 지금 출근한 사람이 둘 뿐이란 것에 안도했다. 코토리 씨는 자신이 그러하였듯 사무실을 박차고 나가는 이오리와 치하야를 볼 수 있었다. 여담이지만 둘은 오후 3시까지는 스케쥴이 빈 상태였다.
코토리 : (몰래카메라를 위해 이 정도로까지 준비하다니! 사장님! 무서운 사람!)
<오토노키자카 고등학교 정문 앞>
이오리 : 여기가 프로듀서가 팔려간 곳이네.
치하야 : 프로듀서의 마음이라도 돌려놔야 해.
두 아이돌은 결연한 각오로 고등학교에 들어갔다.
린 : 거기 둘! 외부인은 허락 없이 들어오면 안 되냐~
하나요 : 린 짱! 기다려 줘...
이 만남이 발단이 되어 오토노키자카의 작은 폭풍이 불었다.
치하야 : 이 학교 학생들인가봐.
이오리 : 내가 처리할게.
이오리는 치하야에게 그렇게 말하고는 고이즈미 하나요와 호시조라 린에게 소리를 버럭 질렀다.
이오리 : 장난은 끝이다!!
하나요 : 히익!
린 : 후냐!
이오리 : 울어! 소리쳐! 그리고 죽어!
이오리는 금 1211식 팔치녀 자세를 취했다. 린은 팔로 얼굴을 가렸고 하나요는 쭈그려 앉은 채 웅크렸다.
이오리 : 이 때야!
린 : 아! 기다려냐!
이오리의 허세에 두 학생은 속아넘어갔다. 이오리와 치하야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교내로 돌입했다.
<2층 어딘가>
치하야 : 후우...따돌렸어. 이 학교 안으로 들어와 보니 이상할 정도로 한산하네. 어쩌지?
이오리 : 어쩌다니? 이제 프로듀서를 찾아봐야지.
<학생회실 앞>
치하야 : 여기 앞이려나?
이오리 : 학생회실이라 써 있는 걸 보니 아닌 것 같아. 다른 곳으로...
노조미 : 당신들 누구?
이오리, 치하야 : !!
노조미 : 카드 점을 쳐 분께 전차(7)와 여교황(2)이 함께 앞에 있을끼다 점괘가 나왔구마.
치하야 : ......큿!
이오리 : 왠 사투리?
<그 시각, 아이돌연구부실>
우미 : 다음 곡 가사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마키?
마키 : 음......
P : 곡도 모두 너희가 쓰는 거니?
마키 : 뭐 그런 거지.
니시키노 마키 양은 고등학생 1학년으로 스쿨 아이돌 뮤즈(μ's)에 소속되어 있다. 부모님이 병원을 경영하실 정도로 부자인 점과 도도하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성격이란 점은 이오리와 상당히 닮았다. 다른 점도 많지만 말이다.
P : 그럼 내가 할 일은 구체적으로 뭐니? 스쿨 아이돌 프로듀스는 처음이라...
마키 : 굳이 따지자면......없네. 라이브를 하는 건 프로 아이돌들과 같지만 말야. 우리는 TV나 라디오 대신 인터넷 UCC에 의존하니까. 프로듀서는 지금 당장은 대기하고 있으면서 사무 처리나 의상 제작을 돕는 것 정도말고는 할 일이 없을 것 같은데?
P : (여긴 날 필요로 하지도 않으면서 왜 고용한 거야? 돌아가고 싶어.)
굳세어라. 프로듀서.
노조미 : 그럼 나가주실까나?
이오리 : 바보같은 소리 하지 마!
이오리는 그렇게 말하고는 그대로 복도를 내달리려 했다.
치하야 : 잠깐! 미나세 양!
노조미 : 놓치지 않는데이!
노조미는 그런 이오리를 가로막았다. 하지만 이오리가 너무 빨린 탓에 둘은 그대로 넘어지고 말았다.
치하야 : 미나세 양? 괜찮아?
이오리 : 난 괜찮아. 그것보다 프로듀서를 찾...
넘어진 이오리는 Spiritual한 노조미가 쿠션 역할을 한 덕에 그리 큰 타격을 입지 않은 듯 보였다. 치마에 묻은 먼지를 털고 일어난 이오리는 치하야를 뒤따라 가려했다.
이오리 : 으왓!
노조미 : 안 놓친다 안캤나?
하지만 이오리는 그대로 넘어져 이마를 바닥에 박았다. 이오리의 오른쪽 발목은 노조미에게 잡혀있던 상태였다. 형세는 역전되어 이오리는 노조미에게 깔린 상태가 되었다. 양 팔은 노조미에게 잡혀 움직일 수 없었다. 이오리는 노조미의 마운트 포지션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어보였다.
노조미 : 그럼 학생회로 가서 어떻게 된 건지 설명을 해줘야겠.
깡!!
이오리 : 히익!
하는 소리와 함께 노조미는 그대로 쓰러졌다. 노조미는 앞으로 쓰러지며 이오리의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말하고 있던 상태였기 때문에 노조미의 혀는 이오리의 이마를 살짝 핥았다.
이오리 : 무거워! 이 아이 왜 이리 가슴이 큰 거야?
이오리는 기절한 노조미를 떨치는 데 애를 먹어야만 했다. 노조미의 BWH는 90-60-82. 765 프로에서도 노조미보다 B가 큰 사람은 아즈사 씨 뿐이다. 겨우 노조미를 떨쳐낸 이오리는 후라이팬을 든 치하야를 볼 수 있었다. 아래 층에 있던 가정 교육실에서 가져온 후라이팬이었다.
치하야 : 미나세 양. 어서 가자.
이오리 : 응. 고마워.
치하야는 이오리를 부축해주어 일어날 수 있게 도와주었다. 그들은 다시 복도를 해메었다.
<아이돌 연구부 앞>
치하야 : 여기가 맞는 것 같은데?
이오리 : 어서 들어가자. 프로듀서를 이런 동아리한테 뺏길 수는 없어!
둘은 아이돌 연구부 안으로 돌입했다. 아이돌 연구부 안에서는 니시키노 마키와 소노다 우미가 작곡 내용을 고민하고 있었고 프로듀서가 사무처리를 하고 있었다.
치하야, 이오리 : 당장 프로듀서를 돌려줘!
마키 : 하? 너희들 뭐야?
우미 : 외부인인 것 같은데 허락맡고 여기 온 건가요?
이오리 : 그딴 건 지금 중요하지 않아!
우미 : 뭐라고요? 당장 풍기부원을 불러오겠어요!
이오리 : 흥이다! 풍기부원이 무서울 거면 여기 오지도 않았어!
치하야 : 프로듀서! 어째서 우리 사무소를 떠난 건가요?
P : 아니. 딱히 버린 건 아닌데 어느새 팔린 느낌이라고나 할까?
이오리는 마키와 우미를 상대로 언쟁을 벌이고 있었고, 치하야는 프로듀서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프로듀서와 우미, 마키는 돌연 쳐들어온 침입자에게 적잖게 당황한 듯 했고, 치하야와 이오리는 빼앗긴 프로듀서를 되찾기 위해 격앙된 듯 했다. 이런 날카로운 분위기에 변화를 준 것은 새로운 인물의 난입이었다.
아즈사 : 어머~어머~
마키 : 엑! 이번엔 또 누구?
우미 : (이건 예정에 없던 건데...)
이오리 : 아즈사? 어떻게 여기에 온 거야?
문을 열고 아이돌 연구부에 온 사람은 미우라 아즈사였다. 아즈사는 고풍스러운 기모노를 입고 있었다.
아즈사 : 어머? 이오리?
우미 : 뭐에요? 셋 다 아는 사람이었어요? 풍기 위원을 불러오겠어요!
우미는 그 말을 하고는 복도로 나갔다. 여담이지만 진심으로 화난 듯한 모습을 연기하기 위해 소노다 우미는 1주일 전부터 해본 적 없는 연기 연습도 병행해야 했다.
마키 : 나. 무리.
니시키노 마키는 어깨를 들썩이며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치하야 : 아즈사 씨. 여긴 어떻게 온 건가요? 설마 사무소에서 프로듀서 소식 듣고?
아즈사 : 그게 말이지? 히비키랑 같이 칸다에서 아침 촬영을 하다가 길을 잃어버렸단다. 그런데 소식이라니?
아즈사는 언제나 그렇듯이 태연한 자세로 설명했다.
마키 : 어떻게 길을 잃어버리면 학교 2층에 올 수 있는 거야. 영문을 모르겠어.
마키는 남들에게 들리지 않게 중얼거렸다.
<치하야가 아즈사에게 자초지종을 말한 후>
아즈사 : 어머! 그게 정말인가요? 프로듀서 씨?
아즈사는 매우 놀란 표정으로 프로듀서에게 물어보았다.
P : 네. 어느새 팔려가서...
아즈사 : 아무리 저라도 납득할 수 없네요. 사장님께서 왠일로 이런 일을 통보 없이 처리하셨지?
에리 : 그 사정은 저희가 알 바가 아니죠.
아즈사의 말을 가로막은 사람은 갑자기 들어온 아야세 에리였다. 뮤즈(μ's)의 일원이었던 그녀는 러시아인인 할머니의 피를 이어받아 금발 벽안이었다.
에리 : 당신들이군요. 학교에서 소동을 일으켰다는 사람들이.
에리는 이오리와 치하야를 쏘아보며 말했다.
에리 : 그리고 노조미를 공격한 사람들이기도 하고. 당장 나가주세요.
치하야 : 잠깐만요! 책임자와 담판을 지을...
에리 : 나가주세요. 지금 당장 안 나가면 경찰을 부를테니까.
이오리, 치하야 : 예.
에리의 기세에 눌린 이오리, 치하야는 아즈사와 함께 나갔다. 에리가 그들이 학교 밖으로 나갈 수 있게 인솔해주기로 했다. 네 명이 1층으로 내려온 순간, 6명의 여고생이 그들을 둘러쌌다.
이오리 : 뭐...뭐야! 당신들!
이오리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교문에서 자신들을 추격했던 두 여고생, 풍기 위원을 부르러 간다던 여고생, 처음 보는 여고생 세 명 모두 미소를 가득 머금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호노카 : 사실은 모두 몰래카메라였습니다! 이예이!
몰래카메라임을 밝힌 사람은 활기찬 여고생이자 뮤즈(μ's)를 만든 코사카 호노카였다.
치하야 : 그럴수가!!
아즈사 : 어머~어머~
이오리 : 프로듀서. 속였구나! 지금 당장!
에리 : 기다려. 사실 프로듀서도 몰래카메라 당하는 대상이야. 그는 정말로 자신이 팔려온 줄로 알고 있어. 우리가 방송국 직원한테 들은 바로는 마지막까지 속여야 한다고 했으니까 참아줘.
이오리 : 어쩔 수 없네.
<양호실>
몰래카메라가 끝나고 이오리와 아즈사는 그대로 사무실에 갔다. 하지만 치하야는 양호실에 갔다. 사과할 일이 남아있었기 때문이었다. 양호실에는 후라이팬으로 맞고 기절한 토죠 노조미가 침대에 누워있었다.
노조미 : 여기 온 걸 본께 몰래카메라는 끝났나 보네예?
치하야 : 저기...토죠 노조미라고 했죠? 후라이팬으로 내리친 거 정말 죄송합니다!
치하야는 허리 숙여 사과했다.
노조미 : 괘안심다. 괘안심다. 모르고 한 거 아입니까.
노조미는 사과를 받아주었다. 그러나!
노조미 : 그래도 사과를 안 받음 미안하니께.
이 말을 할 때 쯤, 노조미는 음흉하게 웃고 있었다. 어깨 위로 든 노조미의 열 손가락은 꼼지락거리고 있었다.
노조미 : 주물주물(わしわし)로 참아주겠어예.
치하야 : 싫~~어~~!!
이 직후에 치하야가 노조미에게 당한 일은 생략하도록 하겠다.
치하야가 노조미에게 몹쓸 짓을 당하고 있던 그 시각, 765 사무소에 아즈사와 이오리는 도착했다. 이오리는 야요이와 히비키, 유키호, 마코토를 볼 수 있었다.
히비키 : 아즈사 씨? 도대체 어디 갔던 거야? 촬영은 자신 혼자 찍는 걸로 마무리 지었다고?
아즈사 : 어머~ 그럼 촬영은 무사히 끝났구나.
히비키 : 당연하다고! 자신. 완벽하니까~
야요이 : 이오리! 하이 터~치!
이오리는 야요이의 하이터치를 받아주었다.
야요이 : 이오리? 힘이 없어보이는데 무슨 일 있어?
이오리 : 그게...사실은...
이오리는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히비키 : 우갸~프로듀서는 어째서 말도 없이 그렇게 떠나버린 거야?
야요이 : 아으~~
유키호 : 그럴수가~~
마코토 : 말도 안돼!
코토리 : 하지만 이오리 말이 옳아. 프로듀서는 어제 오후를 기해서 오토노키자카 학교에 팔려갔어.
사무원 오토나시 코토리 씨가 이오리를 거들었다.
마코토 : 이대로 있을 수는 없어요! 어떻게든!
유키호 : 맞아요!
코토리 : 하지만 계약은 끝났어.
마코토 : 하지만!
코토리 : 네 명이 우르르 몰려간다고 해서 계약 내용이 없어지지는 않아. 누군가 대표로 가서 프로듀서를 설득한다면 계약 내용에 참작되어 더 빨리 돌아올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네 명이 한꺼번에 가봤자 역효과만 날 뿐이야.
코토리 씨는 짐짓 이성적인 판단을 요구하는 척하며 바람을 불어넣었다.
야요이 : 제가 대표로 오토노...오토노기...아으. 이름이 뭐였죠?
이오리 : 오토노키자카.
야요이 : 오토노키자카 학교에 갈게요! 가서 프로듀서를 설득할게요!
마코토 : 야요이! 괜찮겠어?
히비키 : 그 학교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잖아?
이오리 : 위치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돼. 내가 알고 있어.
유키호 : 이오리는 어떻게 그 학교의 위치를 안 거야?
이오리 : 사실 방금 거기 갔다 왔거든. 아무래도 나 혼자서는 역부족인 것 같아.
야요이 : 이오리! 그럼 같이 가게 해 줘!
이오리 : 할 수 없네. 야요이 부탁이니 어쩔 수 없이...
마코토, 히비키, 유키호 : ......
이오리 : 무...뭐야! 그 눈은?
<오토노키자카 학교 정문 앞>
야요이 : 헤에~아가씨들 다니는 학교 같아요~
이오리 : 사람이 적어서 폐교 직전이라지만 겉만 보면 그렇지.
야요이 : 이오리? 어떻게 그런 것까지 아는 거야?
이오리 : (뜨끔!)아까 갔다 왔을 때 그 쪽 사정을 들었거든! 하하하하...
야요이는 순간 수상하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 수상함을 의심으로 발전시키기에는 야요이가 이오리를 너무 믿고 있었다. 한편, 그 시각에 765 프로덕션의 사장은 오토노키자카 학원에 전화하고 있었다.
사장 : 그럼, 이번에는 허가받고 들어간다는 설정으로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사장님.
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믿음은 이성을 마비시키는 거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