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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S+Love Live!] P "어라? 스쿨 아이돌? 왜 나를?"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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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19, 2014 17:27에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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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 음...자네도 알다시피 우리 자금 사정이 쿠로이에게 당한 뒤로 말이 아니지 않은가? 그래서 P를 영입하겠다는 곳으로 이적시켰네.

코토리 : 아...그렇군요...납득할 리가 없잖아욧!

잠시 정적이 흐르고 코토리 씨는 사장을 힐난했다. 765프로에서 그럴 수 있는 위치에 선 자는 코토리 씨 뿐이었다.

코토리 : 믿을 수 없어요! 학교가 어떻게 프로듀서를 영입할 자금을 얻은 거죠? 후우.....

코토리 씨는 잠시 숨을 가다듬고 사장에게 물어봤다.

코토리 : 학교 이름이 뭐라 했죠? 영입한 아이돌 이름은요?

사장 : 오토노키자카 고등학교의 뮤즈(μ's)라 했네.

코토리 : 이대로 있을 수는 없겠네요. 당장 쳐들어 가겠어요.

쾅!

코토리 씨는 문을 닫고 나섰다.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박력있는 모습이었다.

사장 : (씨익)

나간 것을 확인한 765 프로의 사장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그렇다. 사실 이것은 몰래카메라. P가 다른 아이돌을 프로듀스하게 되었을 때, 765프로의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인 것이다. 이미 학교 측과 뮤즈(μ's)란 스쿨 아이돌하고는 이야기는 된 상태. 하지만 P는 자신이 진짜로 팔려간 것인 줄로 알고 있는 상태고 아이돌들과 사무원들 또한 이것이 몰래카메라인 줄 모른다.

사장 : 그럼. 부탁하겠네. 또 하나의 코토리 양.

한편 프로듀서는

P : (이쪽 교실이 아닌가 보네. 아즈사 씨 찾아다니면서 길 찾는 능력이 많이 늘었다 생각했는데.)

니코 : 니코~니코~ 니~ 당신의 하트에 니코니코니! 미소를 전하는 야자와 니코 니코~ 제 팬이신가요? 하지만 학교에는 외부인이 함부로 출입하면 안된답니다?

P : 아니...이번에 뮤즈(μ's)란 아이돌을 프로듀스하게 된 프로듀서야.

니코 : 칫. 뭐야. 프로듀서였나.

P : (우와~목소리가 두 옥타브는 내려갔어.)

니코 : 그나저나 왜 복도에 멀뚱멀뚱 서 있는 거에요?

P : 그게 말이지. 혹시 이름이...

니코 : 야자와 니코. 3학년이에요.

P : 그럼 야자와 양. 스쿨 아이돌 사무실이 어딘지 알려줄 수 있니?

니코 : 한심한 프로듀서네요. 저 따라오면 돼요.

<아이돌 연구부실>

P : (평범한 동아리 방과 다를 바 없네. 스쿨 아이돌이라니, 들어보지도 못했다고.)

코토리(미나미) : 처음 뵙겠습니다! 당신이 프로...

니코 : 아~아~또 시작해버렸네.

P : 또 시작이라니?

니코 : 망상 말이에요. 망상. 쟤는 미나미 코토리. 2학년이에요.

코토리(미나미) : (니코와 같이 들어온 프로듀서! 과연 여기까지 올 때 까지 둘 사이에는 무슨 일이? 얇은 책에서나 볼 법한 일이 일어나지는 않았을까? 니코는 저항했지만 이내 온순해져서... 안 돼! 코토리!)

털썩!

P : 미나미 양? 미나미 양! 괜찮아요?

니코 : 또 쓰러졌네.

P : (여기 코토리 양도 똑같네. 기절한다는 점이 더 성가시지만...그나저나 나 잘 버틸 수 있으려나? 765의 아이돌들도 개성이 넘쳤지만 여기 아이돌은 이 둘만 봤는데도 감당하기 힘들 것 같아.)

새 일터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걸릴 듯 하다. 힘내라! P! 굳세어라! P!

사장 : 그럼! 내 연기는 일단 끝났고 나머지는 촬영진들에게 맡겨야겠군.

달려나가는 코토리 뒤에는 몰래카메라 촬영진들이 있었다. 워낙 잘 숨겨진 카메라들로 몰래 찍었고 촬영진의 의상을 주기적으로 바꾸었기 때문에 코토리에게 촬영진들은 그냥 행인들로 보였다.

<오토노키자카 고등학교 앞>

코토리(오토나시) : 프로듀서가 팔려간 곳이 여기구나.

사무원 오토나시 코토리는 오토노키자카 고등학교 정문 앞에 서서 학교를 보았다. 아키하바라, 칸다, 진보쵸에 둘러싸인 그 학교는 녹림에 둘러싸인 채 고풍스런 여학원 느낌을 물씬 풍기고 있었다. 전자 문명의 선두주자인 아키하바라(코토리도 가끔은 가곤 했다.), 활자 문명의 상징인 진보쵸(코토리도 자주 가곤 했다.), 전통과 역사가 앉은 듯한 칸다(코토리도 전병을 사기 위해 가곤 했다.) 사이에 둘러싸인 그 학교는 이렇다 할 특색 없이 주변 환경에 녹아있었다.

코토리는 학생들에게 탐문을 한 끝에 겨우겨우 아이돌 연구부실 앞에 도착하였다. 심호흡을 한번 하고 나서 코토리는 그대로 부실 안으로 쳐들어갔다.

코토리(오토나시) : 프로듀서! 이게 어떻게 된 거죠?

P : 아...그게...저도 어떻게 된 건지 묻고 싶네요.

프로듀서는 머리를 긁적이며 대답했다.

코토리(오토나시) : 어서 가죠! 위약금을 물든 어떻게든 하면 되니까!

P : 오토나시 씨!

코토리(미나미) : 그만 두세요!

등 뒤에서 들린 소리 때문에 오토나시 코토리는 뒤를 돌아봤다. 소리를 질러 오토나시 코토리와 프로듀서의 실랑이를 멈추게 만든 사람은 미나미 코토리였다. 두 코토리는 서로를 노려봤다.

코토리(오토나시) : (이 아이...미나린스키와 닮았어. 안 돼 코토리 이러면 안 돼! 이런 생각할 때가 아니잖아!)

코토리(미나미) : (이 아주머니...동인지 한 두권 그려본 손이 아냐. 안 돼 코토리 이러면 안 돼! 이런 생각할 때가 아니잖아!)

코토리(오토나시) : (지금은 프로듀서를 되찾아야 해!)

코토리(미나미) : (몰래카메라를 성공시켜야 해!)

사장 : 호오? 이거 재미있어지는구만?

사장은 부실에 설치된 몰래카메라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코토리(오토나시) : 잠깐 머리 좀 식힐까?

오토나시 코토리는 미나미 코토리가 잠깐이나마 움찔하는 것을 보았다.

코토리(오토나시) : (역시나 나노하 3기의 대사에 반응하고 있어. 미나린스키가 확실해.)

코토리(미나미) : 하지만 거절할게요. 저 미나미 코토리가 좋아하는 것은 자기가 가장 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NO라고 말해주는 거에요.

코토리(오토나시) : (앗차! 잠깐 솔깃하다는 반응을 보여버렸다!)

코토리(미나미) :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나와 동류인 것 같아. 흐름을 재미있게 만들어볼까?)

둘은 뜬금없이 만화나 애니에 나오는 명대사를 내뱉기 시작했다.

<30분 후>

P, 니코 : 하아...

P : ......너희 코토리도 그런 류니?

니코 : '코토리도'라 말하는 걸 보니 저 사무원 복장한 사람도 이름이 코토리인가 보네요. 저 코토리 씨도 우리 코토리와 비슷한 사람인 것 같네요.

야자와 니코는 오토나시 코토리를 모른다는 듯이 능청을 떨었다. 한편, 두 코토리는 프로듀서와는 상관없는 논쟁을 하게 되버렸다.

코토리(오토나시) : 그러니까 죠죠 3부에서 폴X압둘이 덜 식상하다니까?

코토리(미나미) : 모르시는 말씀이에요. 고전이 고전이 될 수 있는 이유를 잊으셨나요? 죠타로X카쿄인이 진리인 게 당연하잖아요.

니코 : 자. 거기까지.

두 코토리의 언쟁은 니코가 손뼉을 치며 끼어듦으로써 중단되었다.

니코 : 저기. 코토리 씨들? 여기서 이러게 된 이유는 잊었나요?

코토리(오토나시,미나미) : (뜨끔!)

니코 : 코토리 씨라고 하셨죠? 이미 계약은 끝났어요. 여기서 프로듀서에게 따져봤자 아무 소용 없어요. 이사장실로 가서 이야기 하기로 해요.

P : 잠깐. 나도 자초지종을

니코 : 프로듀서는 이거만 보면 납득할 수 있겠죠?

야자와 니코는 계약서를 들이밀었다. 프로듀서는 계약서를 꼼꼼하게 읽어보기 시작했다. 그 틈을 타서 야자와 니코는 오토나시 코토리 씨를 이사장실로 데려가버렸다.

코토리(오토나시) : (이상해. 사본이라 쳐도 계약서를 왜 저 아이가 갖고 있는 거지?)

오토나시 코토리 씨는 이사장실에 들어가고서야 그 의문을 풀 수 있었다.

코토리(오토나시) : 세상에! 몰래카메라라니...사장님. 사무실에서 두고 보기로 해요!

코토리 씨는 카메라에 대고 사장에게 선언하듯이 말했다.

사장 : 허허...등골이 서늘해지는구만.

<당일 저녁>

프로듀서는 퇴근할 곳이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바뀌어 걸어서 출근했다. 프로듀서는 일정을 확인해보기 위해 메모를 저장해둔 휴대 전화를 꺼내들었다. 휴대전화를 보면서 길을 중간쯤 건넜을까, 경적소리에 놀란 프로듀서 눈 앞에 보이는 것은 전속력으로 달려오는 트럭이었다.

끼이익!

쾅! 하는 소리와 함께 트럭과 세게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쓰러진 프로듀서의 주변은 피로 얼룩졌다. 프로듀서가 갖고 있던 휴대전화는 땅바닥에 떨어진 탓에 망가져버렸다.

P : 아야야...셔츠가 더러워졌네.

프로듀서는 뒤통수를 왼손으로 부여잡고 앉아있었다. 프로듀서의 무릎에는 트럭에 치여 즉사한 유기견 한 마리가 뉘여있었다. 트럭은 기적적으로 프로듀서 바로 앞에서 멈춰섰다. 하지만 프로듀서 옆에서 걸어가던 유기견은 프로듀서처럼 운이 좋지 못했다.

트럭 기사 : 이보쇼! 괜찮아요?

P : 하아...휴대 전화도 망가져버렸네. 뭐 어쩔 수 없나.

프로듀서는 망가진 휴대 전화를 보며 한숨 쉬었다. 그 뒤 프로듀서는 트럭 기사와 함께 경찰서에서 조서 작성에 협조했다. 그 다음에는 병원에 가 봤는데, 가벼운 타박상과 찰과상 이외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

이 작은 사건은 프로듀서를 몰래 감시하던 몰래카메라 팀에게도 포착되었다.

<다음 날 765 사무실>

코토리(오토나시) : 이건 너무 심하지 않을까요?

사장 : 아니. 이건 좋은 기회일세. 무슨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프로듀서는 크게 다치지 않았음에도 연락이 되지 않아. 더구나 어제 막 오토노키자카 학원에 간 거라 아이돌들은 아무 것도 모르지. 좋은 몰래카메라 소재라 생각되지 않나? 코토리 양?

코토리(오토나시) : 정말 최악이네요...

사장 : 칭찬으로 듣겠네. 그리고 이번에 아이돌들을 속일 사람은 코토리 양일세.

코토리(오토나시) : 네? 무리에요. 무리...

사장 : 흠...보너스를 주려 했는데. 아쉽네. 아쉬워.

코토리(오토나시) : 하겠습니다.

<잠시 후>

문을 열고 들어온 아이돌은 키사라기 치하야였다.

코토리(오토나시) : (으윽. 하필이면 교통사고에 가장 큰 트라우마가 있는 아이돌이 걸렸어요.)

치하야 눈 앞에는 사무원 코토리 씨가 있었다. 코토리 씨의 표정은 매우 어두웠다.

치하야 : 오토나시 씨? 무슨 일이세요?

코토리 : 치하야. 잘 들어. 프로듀서가 어제 퇴근하다가...

코토리의 말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치하야의 표정은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코토리 씨의 표정과 말의 맥락을 보건대 그 뒤에 나올 내용이 좋은 내용일 리 없었기 때문이었다.

코토리(오토나시) : 교통사고로 다시는 만날 수 없게 되어버렸어.

치하야 : ......에이. 오토나시 씨. 장난이 심하시네요. 하하하......

치하야는 억지 웃음을 지으며 자기 휴대 전화를 꺼냈다.

---고객이 전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 남기실 메시지가 있으시면...---

툭!

연락이 닿지 않자 치하야는 억지 웃음마저 거둬버렸다. 치하야의 눈망울은 어느새 촉촉해지고 있었다.

코토리(오토나시) : 치하야!!

코토리 씨가 말릴 새도 없이 치하야는 사무실 밖으로 뛰쳐나갔다. 코토리 씨는 그대로 치하야를 따라갔다.

코토리(오토나시) : (거긴 옥상이잖아. 치하야! 극단적인 선택은 안 돼!)

상상력이 풍부한 코토리 씨는 온갖 안 좋은 미래를 상상하며 치하야를 따라 계단을 뛰어 올라갔다. 사무원 복장이 걸리적거렸지만, 코토리 씨에게 긴급한 상황인지라 걸리적거림을 신경쓸 틈은 없었다.

치하야 : 사랑했던 것과 이 이별마저...선택했던 건 자신이니까

옥상에 도착한 코토리 씨 눈 앞에는 치하야가 있었다. 치하야는 코토리 씨는 의식하지도 않고 매우 공허한 눈으로 노을을 보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치하야가 부르고 있던 푸른 새(蒼い鳥)는 코토리 씨에게 더욱 구슬프게 들렸다.

코토리(오토나시) : (으윽...저 모습을 보니 죄책감이 밀려와.)

치하야 : ......

노래를 마친 치하야는 고개를 푹 숙인 채 서 있었다. 도시의 소음은 시끄러웠지만 코토리 씨는 무서운 정적이 흐른다고 생각했다.

코토리(오토나시) : 저기. 치하야?

치하야 : 유우에 이어 프로듀서까지...

코토리(오토나시) : 에이! 모르겠다! 치하야!! 어서 내려가자!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코토리 씨는 몰래카메라임을 밝히기 위해 치하야의 손을 부여잡고 사무실로 끌고 들어갔다. 치하야는 사장님과 함께 자초지종을 모두 설명했다.

치하야 : 하지만...어째서 프로듀서와는 연락이 안 되는 거죠?

사장 : 그건 우리도 알 수 없다네. 하지만 경찰서와 병원에서 우리 사무실로 연락이 왔다네. 교통 사고를 당한 것만은 사실이지만 프로듀서는 괜찮다고 말야.

치하야 : 다행이다...정말이지. 깜짝 놀랬잖아요.

치하야는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심란한 감정의 격류와 급보에 치하야의 마음은 마구 휘둘렸다. 그런 상황에서 사장과 코토리 씨에게 갑자기 모두 몰래카메라였다는 말을 들었으니 긴장이 갑자기 풀려 감정의 격류가 눈물이 되어버린 탓이다.

사장 : 이번에는 뭔가 싱겁구만.

코토리(오토나시) : 시끄러워요. 사장님.

<다음 날 아침. 오토노키자카 고등학교 2학년 교실>

호노카 : 왠지 우리 소외된 기분인데?

우미 : 호노카. 기분 탓이겠지요.

코토리(미나미) : 우미 말이 맞아. 호노카.

호노카 : 아니 분명히 소외되고 있다고? 우리도 몰래카메라 촬영 중인데 이번 몰래카메라에서 우리 쪽 역할은 아무 것도 없었잖아?

코토리(미나미) : 그것도 그렇지만......

우미 : 우리가 어쩔 수 있는 일이 아니었잖아요. 다음 번에는 저 쪽 코토리 씨가 잘 해주길 바라는 수밖에 없겠네요.

오토노키자카 고등학교의 스쿨 아이돌 세 명은 몰래카메라 이야기나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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