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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UAL)34.-할로윈(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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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01, 2020 11:30에 작성됨.

7.-「해피 할로윈!: 파티」


(시간이 지나 6시 반)
(프로덕션 식당은 벌써부터 북적거렸고, 아이돌사무원 할 것 없이 모든 사람들이 파티 준비를 돕고 있었다)
(6시 40분까지 오라던 마오는 20분 일찍 도착해 아라이와 함께 있었다)





아라이: 이제 파티 시간이구나.


마오: 우리도 좀 도와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미츠키: 우리도 좀 도와드리죠. 같이 하는 파티인데 그냥 서있을 수만은 없잖아요?


마오: 그래. 그럼 좀 거들도록 하자.





(식당에 들어가 그릇과 식기류를 옮기고, 테이블을 배치한다)
(라고는 해도 아라이들이 근력을 쓰는 데 비해 유코나 타마미 같은 이능력자들이 거의 다 옮긴 쪽에 가까웠지만.)





마오: 우리도 저런 능력이 있었으면 좀 편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말이지...


아라이: 뭐 어때. 지금의 능력도 쓰는 데 불편함이 없잖아.


마오: 하긴 그렇지. 서고에서 책 꺼낼 때도 열쇠 같은 것도 딱히 필요 없고.


아라이: 그렇게 생각해보면 네 능력은 전투용보다는 오히려 스파이 일에 더 적합한 것 같아.


마오: 실제로도 그래. 난 오록스에 있을 때 전방에서 싸우기보단 주로 정보 빼내는 일을 했으니까.


마오: 그러고 보면 아라이도 딱히 전방에서 싸우진 않았었지?


아라이: 난 애초에 오록스 ‘소속’도 아니었어. 그냥 협업 관계였지.


아라이: 그런 나를 잡으려고 조직원들이 여기 오고, 그리고 죽어나가는 걸 생각해보면 참 우습기 짝이 없어. 대체 내가 뭐라고.


마오: 그만큼 네가 필요했었나 보지 뭐.


아라이: 근데, 이상하지 않아?


마오: 뭐가?


아라이: 마오 너는 나간다고 했을 때 잡지 않고 보내줬잖아. 근데 나는 왜 잡으려고 하는 건데?


마오: 합법적으로 탈퇴 신청을 하는 거랑 그냥 도망가는 거랑은 다르지.


마오: 너도 알잖아. 오록스는 규칙을 중시한다는 걸.


마오: 정식으로 탈퇴하면 붙잡지 않지만, 무단으로 이탈하는 거면 조직의 법을 어긴 거고 체포 대상이야.


마오: 너였으니까 기회를 준 거지, 다른 사람이었으면 즉결처분이었을 걸.


아라이: 그런 건가...





(대화를 나누면서 여러 준비를 하고 나니, 어느 새 모든 준비가 끝났다)








(P.M 7:00)
(드디어 시작된 파티)





치히로: 자, 여러분. 지금부터 373 프로덕션 할로윈 파티를 시작하겠습니다!


전원: 와아아아아아!!!!!!


치히로: 이 파티의 규칙은 단 두 가지예요.


치히로: 첫째, 재미있게 즐기고 맛있게 먹을 것.


치히로: 둘째, 어른조 분들은 술을 너무 과하게 마시지 말 것.


사나에: 보통 같으면 왜 그런 규칙이 있냐고 묻고 싶지만...오케이.


치히로: 그 두 가지 규칙만 지켜주시면 돼요.


치히로, 그럼 지금부터, 시작해주세요!





(일제히 움직여 음식을 담는 사람들)





아라이: 히로룽도 좀 먹어.


치히로: 그럴 생각이야. 이왕 하는 파티니, 이 프로덕션의 실질적인 지배ㅈ...아니 헤더로서 마음껏 즐길 거니까.


아라이: 전무님은 바지사장이었을 뿐이었냐...


미츠키: ...이 프로덕션의 권력 서열이 어떻게 되는지 아느냐. 치히로 씨가 1위, 아라이 언니가 2위이며 미시로 전무님은 3위에 불과하다...(메모)





(그동안 음식을 가득 담아 먹는 마오)





아라이: 엄청 많이 담았네.


마오: 파티가 있다는 말을 듣고 일부러 저녁도 굶었어. 여기서 많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아라이: 원하는 만큼 먹어. 그게 이 파티의 규칙이니까.


미츠키: 저도 많이 먹을게요.


아라이: 그럼 나도, 힘을 좀 내야겠는걸.





미츠키: 그러고 보니 아까 음식 담으면서 봤는데, 성인조 분들이 와인이나 술들을 엄청 드시더라고요.


미츠키: 언니들은 술 같은 거 안 드시나요?


마오: 난 딱히 술을 즐기지 않아서...


아라이: 우리 아빠는 나 어렸을 때 항상 술을 드셨지. 그래서 꽤 문제가 되었어. 그걸 생각하면 술 같은 건 먹고 싶지 않아.


미츠키: 그럼 저도 먹으면 안 될 것 같네요.


아라이: 나중엔 몰라도 지금은 안 되지. 이러니저러니 해도 넌 아직 미성년자니까.


마오: 난 개인적으로 네가 나중에도 안 먹었으면 좋겠어. 술은 사람을 망치는 3대 요소 중 하나니까.


미츠키: 알겠습니다. 앞으로도 금주할게요.





(파티의 분위기는 그렇게 무르익었다)










(그렇게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음식들은 점점 줄어가고 성인조들은 취해간다)
(그때 단상에 다시 서는 치히로)





치히로: 자, 여러분! 이렇게 먹기만 하면 재미없죠!


치히로: 해서! 게임을 준비했습니다!


치히로: 제가 이 프로덕션 몇 분께 부탁해서 애장품들을 가져오게 했는데 말이죠!


치히로: 지금부터 애장품 경매를 시작하겠습니다!


미레이: 애장품이라...


아키: 뭐가 나올지 기대되는군요!


치히로: 방식은 이렇습니다. 보통 경매는 돈으로 하지만 프로덕션에서 그러면 불법도박으로 잡혀갈 수 있잖아요? 그래서 화폐 단위는 스위츠들로 하겠습니다.


치히로: 초콜릿도, 과자도, 사탕도 상관없어요. 가장 많은 스위츠의 개수를 제시하는 분이 당첨되어 애장품을 가져가실 수 있게 됩니다!


하루: 엥? 나 지금 스위츠들 안 갖고 있는데. 사무소에 두고 왔어.


치히로: 네, 지금 하루 쨩처럼 스위츠를 다른 곳에 놓고 오신 분들이 계실 거예요.


치히로: 그런 분들을 위해 스위츠를 가져올 시간 10분을 드릴 거고요, 10분 후에 경매를 시작하겠습니다.





(일제히 파티장을 나가서 스위츠들을 가져오는 아이돌들)
(미츠키도 방에 있던 스위츠들을 모두 쓸어온다)





아라이: 아까 다른 분들 많이 나눠줬는데...뭐 괜찮겠지. 스위츠가 많이 소비될 만큼 대단한 물건들이 나올 것 같지도 않고.


아라이: 그러고 보니, 마오는 스위츠 갖고 있으려나?


아라이: 마오, 스위츠 갖고 있어?


마오: 아까 네가 준 걸 갖고 있긴 해.


아라이: 아, 다행이네.







(10분 후)





치히로: 다들 모이셨나요? 안 오신 분 있으면 손 들어주세요.


치히로: 네, 다 오신 것 같네요.


치히로: 그럼 지금부터 경매를 시작하겠습니다!


전원: 와아아아아!!!!!







치히로: 첫 번째 물건입니다.






(스탭 한명이 물건이 든 상자가 올려진 테이블카트를 끌고 온다)






치히로: 이 물건은 말이죠, 제 애장품입니다.


전원: (술렁술렁)


리사: 분명 많은 돈과 쥬엘을 뜯어서 산 거니까 분명 고급일 거야.


치히로: 다 들려요.


치히로: 이 물건은 말이죠, 제가 이 회사에 처음 취직했을 때부터 함께 해준 물건이에요.


유카리: 오...





치히로: 그럼 지금부터 경매를 시작하겠습니다.


미나미: 물건공개 안 하고요?


치히로: 네! 블라인드 스타일 경매입니다.


미나미: 그럼 스위츠 4개.


치히로: 네, 4개 나왔습니다.


유카: 6개!


치히로: 네, 6개!


유키미: 10개...


사치코: 14개!


시노부: 20개.


하야테: 22개!


키라리: 30개다늬!


미츠키: 벌써?


마오: 뭐 초콜릿 30개 정도면 그렇게 많진 않겠지만.


아야메: 33개!


유미: 37개!


치히로: 오! 벌써 37개까지 올라왔네요!


전원: . . . 음...


치히로: 더 없으십니까?


치히로: 더 없으시면 마감합니다.


치히로: 5, 4, 3, 2, 1.


치히로: 네! 낙찰입니다. 아이바 유미 씨, 앞으로 나와 물건을 공개해주세요.


유미: 네!


유미: 뭘까~하나, 둘, 셋~!





(상자를 여는 유미)





유미: . . . 에?





(물건의 정체는 구두)





유미: 구두네?


치히로: 제가 이 프로덕션에 처음 입사했을 때 신었던 구두예요.


유미: 나랑 발사이즈가 맞으려나 모르겠네...







치히로: 자, 다음 물건 공개해주세요!






(스탭 한명이 물건이 든 상자가 올려진 테이블카트를 끌고 온다)






치히로: 네, 이 물건은 시부야 린 짱의 애장품입니다.


린: 아, 내 거네.


치히로: 린 짱, 물건에 대해 설명해주시겠어요?


린: 이건 말이지, 만약에 나한테 동생이 있었다면 가장 먼저 주고 싶었던 거야.


우즈키: 그럼 제가 사야겠네요.


미오: 그럼 나도 참전!


린: 후훗, 열심히 참여해줘.




치히로: 그럼 시작합니다!


우즈키: 5개!


미오: 그럼 10개!


우즈키: 15개!


미오: 20개!


나오: 26개.


치히로: 오! 트라프리의 참전인가요?


카렌: 그럼 나도. 30개.


우즈키: 으읏...40개!


미오: 45개!


카렌: 50개!


나오: 56개!


미오: 60개!


카렌: 65개!


나오: 70개!


우즈키: 75개!


마유: . . . 아니 스위츠가 75개씩이나 있어요?


린: 이게 그 정도 가치가 있는 물건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오: 스위츠 많은가봐, 우즈키?


우즈키: 린 쨩의 물건이라면 스위츠를 수백 개를 주고서라도 살 거예요!


나오: 그래? 그럼 난 80개!


린: 너무 무리는 하지 마...


우즈키: 으읏...90개!


린: 무리하지 말라고?!


미오: 100개!


전원: (술렁술렁)


치히로: 네! 낙찰! #땅땅땅


미오: 예에에!!!


린: 뭐, 미오처럼 남동생이 있는 사람에겐 확실히 유용한 물건이려나.


미오: 자, 물건을! 공개하겠습니다!






(상자를 여는 미오)
(그 안에 든 것은 단정하게 접힌 져지였다)






미오: 오! 져지네!


미오: 동생 생기면 준다고 하는 것 치고는 여자도 입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야.


린: 난 동생의 성별이 남자라고 한 적은 없어.


미오: 아, 맞다.


린: 참고로 그게 어떤 져지냐면, 내가 예전에 드라마에서 남장여자 역할의 연기를 했을 때 입었던 옷이야.


린: 그 옷을 입은 나를 본 사람들이 말하길 엄청 잘 어울린다고 그러더라.


미오: 음, 그런 것 치고는 나도 입을 수 있을 만한 사이즈네.


린: 원한다면 미오가 입어도 좋아.


미오: 오~케이! 땡큐! 그럼 이건 이 미오 쨩이 입는 걸로!


우즈키: 므으...아깝네요...


나오: 힘 내 이 녀석아. 나중에 더 좋은 물건이 나올 거야.






치히로: 자, 이어서 세 번째 애장품 경매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스탭이 물건이 든 상자가 올려진 테이블카트를 끌고 온다)






치히로: 이 물건은, 네, 와키야마 타마미 짱의 물건이네요. 설명을 해주시겠어요?


타마미: 네! 이것은, 제가 한창 검도를 할 때 썼던 것입니다!


유코: 그럼 저희는 못 쓰겠군요?! 사이즈가 작을 테니.


타마미: 네?! 아닙니다! 옷 같은 게 아니에요! 그리고 타마미는 작지 않아요!




치히로: 자, 그럼 이제부터 경매를 시작하겠습니다.


코즈에: 7개~


모모카: 12개여요.


아리스: 15개.


유키미: 20개...


타마미: 아니 왜 다 어린 분들만 참가하시는 겁니까?!


시즈쿠: 타마미 짱의 체형을 생각해보면 저희들에겐 왠지 별 쓸모가 없을 것 같아서 말이죠~


타마미: 아니 그러니까 옷 같은 게 아니라니까요!?


쇼코: 25개...


코우메: 30...개...


사치코: 귀여운 저에게 어울리는 물건일 테니 40개예요!


토모: 저렇게까지 올라가는 걸 보니 대체 무슨 물건인지 되게 궁금하긴 하다.


리아무: 야무, 빨리 공개했으면. 대체 저게 뭐길래 애들한테 인기폭발인지 모르겠어.






(우여곡절 끝에 결국 아리스가 타마미의 애장품을 차지하게 되었다)






아리스: 훗, 이때를 위해 모아둔 보람이 있었군요. 이건 당연한 결과입니다.


치히로: 자, 그러면 상자를 열고 애장품을 공개해주세요!






(상자를 연다)






아리스: 이...이건...?


타마미: 검도용 호구입니다! 설명한대로 제가 검도할 때 자주 썼죠!


치토세: 정말로 틀린 말 하나 없었네.


타마미: 제가 뭐랬습니까?! 옷이 아니라고요!


아리스: . . .제가 이걸 쓰고 다닐 일이 있을까요?


타마미: 나중에 큰일이 생기면 이걸 쓰세요! 머리는 다치지 않을 겁니다.


아리스: . . .






(그 뒤로도 경매는 성황리에 이루어졌다)
(어떤 물건에겐 적합한 주인에게 가는가 하면, 또 어떤 물건은 영 엉뚱한 사람에게 가기도 했다.)








(잠시 후,)
(마지막 물품의 경매 시간)





치히로: 네, 여러분. 지금 들어오는 이 제품.






(스탭이 물건이 든 상자가 올려진 테이블카트를 끌고 온다)






치히로: 아쉽지만 마지막 경매물품입니다.


전원: 아아아아아~


치히로: 이번 제품은, 저희 회사의 사무원, 아라이 씨의 물품입니다.


미츠키: 언니 뭐 내놓았었어요?


아라이: 어? 응. 나에게도 말이 왔었거든.


아라이: 그래서 괜찮은 물건 하나를 넘겼지.


미츠키: 그래요? 어쩐지...아까 스위츠들 가지러 갔을 때 그게 없더라고요.


미츠키: 그럼 제가 사면 다시 돌려받을 수 있는 건가요?


아라이: 아서라 아서. 그걸 다시 사서 뭐하게.


치히로: 자, 그럼 아라ㄹ...아니 아라이 씨. 물건 설명을 해주시겠어요?


아라이: 네. 이 물건이 어떤 물건이냐면요. 제가 이 회사에 들어오기 전에, 미츠키를 만나던 날에 만들었던 물건입니다.


치히로: 아, 만들었어요?!


아라이: 네. 수제입니다.


시키: 근데 그런 걸 판다고? 무슨 이유인데?


아라이: 제가 이걸 만듦으로서 미츠키를 만났던 것처럼, 여러분도 이것을 통해서 여러분들의 소중한 사람을 만나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치히로: 자, 그럼 경매 시작해주세요!


미츠키: 10개!


마오: 넌 왜...


마유: 20개예요...


쿄코: 25개예요.


미츠키: 40개!


마오: 야 미츠키


마유: 50개예요.


미츠키: 60개!


마오: 제발 좀 가만히 있어 미츠키.


미츠키: 아라이 언니의 그것은 스위츠 100개로도 아깝지 않다고요!


마유: 그 정도인가요...70개예요.


미츠키: 고작 70개? 80개예요!


마유: 90개!


미츠키: 100개!


마유: 120개.


미츠키: 130개...아니 근데 마유 씨는 그 정도의 스위츠가 있으세요?


마유: 아직 차고 넘치는걸요. 140개예요.


마오: (이제야 알았어...미츠키는 지금 아라이의 위상을 드높이는 동시에 마유를 자극해 판을 깔고 있는 거야...)


마오: (미츠키...생각보다 훨씬 영악한 아이야...)


미츠키: 150개!


마유: 160개.


쿄코: 아니 근데, 150개든 160개든 그걸 일일이 다 셀 수 있겠어요?


미츠키: 쏟아부으면 그 정도는 나오겠죠!


치히로: 미츠키 짱. 계속 도전하시나요?


미츠키: 아니요! 이 정도 올렸으면 충분합니다!


치히로: 그럼 이 물건은 마유 짱에게 낙찰되었습니다!


마유: 감사합니다.






(상자를 연다)






마유: 이건...


아라이: 털장갑이에요. 당시가 겨울이기도 했거든요.


마유: 감사합니다...마유도 이걸 갖고 있으면, 운명의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걸까요?


아라이: 꼭 그럴 거라 믿어요.


마유: 감사합니다...곧 만날 수 있겠죠...







치히로: 이렇게 해서, 모든 애장품 경매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전원: (박수 짝짝짝)


치히로: 지금까지 사회자 겸 사무원 센카와 치히로였습니다!






(허리를 굽혀 인사하고 내려가는 치히로)
(박수를 쳐주는 아이돌들과 스탭들)







8.-「해피 할로윈!: 뒤풀이」


(어느새 파티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초등학생조는 간식과 음료수를, 중학생조는 다시 밥을, 고등학생조와 대학생조는 고기를, 성인조는 와인을 즐기고 있다)
(시간은 어느새 늦어가고, 다시 단상에 올라오는 치히로)






치히로: 자, 여러분! 공식적으로 파티는 여기까지입니다.

 
치히로: 피곤하시거나 집에 돌아가야 하실 분들은 돌아가셔도 되고, 더 즐기실 분들은 남아계셔도 괜찮습니다.


치히로: 수고하셨습니다!


전원: 수고하셨습니다~





(파티장에서 나가는 아이돌들은 주로 어린 초등학생층)
(반면 가장 많이 남아있는 아이돌들은 성인조)






미츠키: 저희는 어떻게 할까요?


아라이: 글쎄...미츠키는 피곤하다거나 그러진 않아?


미츠키: 전 아직 괜찮아요. 딱히 졸리지도 않고.


아라이: 마오, 넌 어때?


마오: 내일 일 때문에라도 이제 가봐야 할 것 같네.


아라이: 알았어. 잘 가.


마오: 다음에 보자.






(프로덕션 밖으로 나가는 마오)






아라이: 네에, 미츠키.


미츠키: 왜 그러세요?


아라이: 그 장갑, 팔아버린 게 서운하거나 하진 않아?


미츠키: 처음엔 좀 서운할 뻔 했는데, 언니가 그걸 내놓으신 이유를 들으니 그 마음이 눈 녹듯 사라졌어요.


미츠키: 언니는 정말 착하신 분이네요.


아라이: 고마워, 미츠키. 넌 정말 좋은 사람이야.





미츠키: 그나저나, 이제 할로윈도 2시간이 채 남지 않았네요.


아라이: 그러네. 파티 참 오래도 했다 싶어.


미츠키: 그 오랜 시간동안 그 두꺼운 가면 쓰고 계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지금쯤 땀으로 가득 찼을지도.


아라이: 역시 미츠키야. 잘 알고 있네. 이거 너무 덥다. 파티 시작한 이후로 한 번도 못 벗었어.


미츠키: 밥은 어떻게 드셨어요...?


아라이: 가면에 구멍이 있어서 그걸 통해 먹긴 했는데, 딱히 통풍의 기능을 하진 못하더라고.


아라이: 이제 좀 벗어도 괜찮겠지?


미츠키: 물론이에요.


아라이: 고마워.






(새부리가면을 벗는다)






아라이: 으아...가면이 축축해.


미츠키: 대체 땀을 얼마나 흘리신 거예요?!


아라이: 그러게...빨리 방으로 올라가자.


미츠키: 저는 남은 빵들과 음식들을 담아올 테니, 언니 먼저 올라가서 씻고 계세요.


아라이: 남은 음식들을 가져온다고?! 그건 좀 그런데...


미츠키: 음식물쓰레기통으로 직행하는 것보단 낫죠. 그리고 나중에 반찬값도 아낄 수 있을 거예요.


아라이: 가져올 땐 어떻게 가져오게? 용기容器라도 있는 거야?


미츠키: 이거 포장해달라고 식당 직원 분들께 말씀드리면 포장해주시던데요?


아라이: 인심 좋으신...걸까.


아라이: 일단은 알겠어. 나 먼저 가 있을게.


미츠키: 올라가 계세요. 저도 빨리 돌아갈게요.






(찝찝함을 참지 못하고 엘리베이터로 달려가는 아라이)
(5층에서 내린 뒤 재빨리 방까지 달려간다)
(들어가자마자 바로 가면과 로브를 벗어던지고 화장실로 들어가 샤워를 한다)






쏴아아...







아라이: 후아! 이제야 좀 살 것 같네.


아라이: 땀 때문에 살갗에 닿는 부분부분들이 얼마나 끈적거렸는지...하아...


아라이: 끈적임과 땀이 완전히 씻어질 때까지 계속 물줄기 속에서 있자.









(샤워를 끝낸 후)






미츠키: 아, 언니. 나오셨네요!


아라이: 아, 응. 어떤 거 가져왔어?


미츠키: 고기랑, 나물들이랑, 파이들이랑, 국들이랑, 밥들이랑, 생선들이랑, 빵 가져왔어요.


아라이: 종류별로 다 갖고 왔구나.


미츠키: 원래는 그럴 생각이 아니었는데, 직원 아줌마분들께서 ‘이왕 가져가는 거 완전히 뽕을 뽑거라’라고 하셔서...


아라이: 인심 좋으신 분들이네. 나중에 감사인사라도 좀 드려야겠는걸.





미츠키: 그러고 보니 말이죠. 이제 할로윈도 한 시간 남짓하게 남았네요.


아라이: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되었나? 이제 이 의상도 근 1년간은 입을 일이 없겠네.


미츠키: 그러니까...






(갑자기 아라이에게 달려들어 안기는 미츠키)






아라이: ?!?!


미츠키: . . .


아라이: 무, 무슨?


미츠키: Trick, or, Treat, 이에요.


아라이: 아...Trick, or, Treat.


미츠키: 다른 사람들한테는 계속 말하고 다녔는데, 정작 저랑 가장 가까이 계신 언니한테는 말 못했네요.


미츠키: 비록 언니에게 있어 오늘의 첫 트릭올트릿은 되지 못했지만, 언니에게 있어 오늘의 마지막 트릭올트릿은 제가 되고 싶어요.


아라이: . . . 고마워, 미츠키.


아라이: 이번 할로윈동안, 미츠키에게서 정말 많은 걸 받아가게 되네.


아라이: 스위츠도, 생활지식도, 네 마음도, 모두 충분하다 못해 넘치도록 전달되었어.


아라이: 미츠키가 내게 말해주었으니, 그럼 나도, Trick, or, Treat이야.


미츠키: 고맙습니다. 언니.





미츠키: 이제 12시가 지나면 올해도 2달 남은 셈이네요.


아라이: 시간 참 빠르네. 내가 너를 만난 게 3일 전 같은데 벌써 1년이 두 달 남았다고?


미츠키: 다른 것보다 전 이 할로윈이 끝난다는 게 더 무섭네요.


아라이: 그래? 왜?


미츠키: 단테는 ‘오늘이란 시간은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고 말했어요. 내년 할로윈이 지금처럼 즐겁게 될 수 있을지 어떻게 알겠어요? 어쩌면 내년의 할로윈이 우리의 삶에 안 찾아올지도 모르죠.


아라이: 네 말이 맞아. 하지만, 그러면 나름대로의 방법이 있지. 매일을 오늘같이 즐겁게 지내면 돼. 그럼 내년 할로윈 때도 오늘처럼 즐거울 수 있을 테니까.


미츠키: 무척이나 단순한 방법이네요.


아라이: 시간을 돌릴 수 없으니 할 수 있는 일은 그뿐인 걸.


미츠키: 언니 말씀이 맞아요. 그야말로 Amour Fati인 거예요.





미츠키: 이제 12시가 다 되어가요. 11월이 시작되려고 하고 있어요.


아라이: 12시가 되면 바로 불을 끄고 잠들자.


미츠키: 안 돼요. 데레X테 로그인보너스 받고 가챠 돌려야 해요. 안 그래도 오늘 페스 갱신됐다구요.


아라이: 이번 페스가 리이나 씨였지?


미츠키: 네. 의상 예쁘게 잘 나왔더라구요.


미츠키: 뽑고 싶은데, 흰봉투만 안 나왔으면 좋겠어요.


아라이: 미츠키, 원래 가챠란 자기 생각대로 되지 않는 법이야. 그래서 가챠가 재미있는 게 아니겠어?


아라이: 파란 바 로딩창이 나타나서 흰봉투를 파란봉투로 바꿔준다는 옛날 이야기는 이제 질릴 때도 됐지.


미츠키: 맞아요. 진짜 그래요. 어떤 때는 로딩바가 떴는데도 그대로 흰봉투에 레어가 나온 적도 있다니까요?!


아라이: 가챠라는 건 욕심을 버리고 해야 해. 그냥 무심한 듯 해줘야 그나마 잘 나온다고.






[도쿄 방송에서 12시를 알려드립니다.]





, , .




삐이.





(라디오에서 12시를 알리는 알림음이 울린다)




미츠키: 드디어, 11월이네요.


아라이: 그러게. 이제 올해도 딱 두 달 남았어.


미츠키: 올해의 마지막까지도 즐겁게 지내봐요. 오늘, 아니지, 어제처럼.


아라이: 그래. 매일 매순간을 축제처럼 즐거운 기분으로 지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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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았습니다.  분량이 84쪽에 달하네요.
여담인데, 미츠키가 조커 분장을 하고서 치히로한테 했던 말은 모두 제 실화예요. 유코 복각 때 유코 뽑으려고 모든 쥬엘을 쏟아부었는데 결국 나온 건 없고 저는 폭사했던 그런.
미나미도령 앞으로 간바리마스하겠습니다.
Happy Halloween...이라고는 해도 이미 지나버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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