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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13, 2020 01:03에 작성됨.

1.-「수호자」


(회사 사무소)





아라이: 이 작품에 인외 난입이 싫다.


아라이: 일상적인 삶을 그리다가 도중에 인외 난입은 질색이다.


미츠키: 꽤나 색다른 패턴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아라이: 싫어.


미츠키: 분위기를 환기하기 위한 파트니까 중요한 부분이에요.


마오: 아침에 일어나서 집 청소하는 거랑 같다고.


아라이: 알 게 뭐야. 더러워지면 할 거야, 청소는.


마오: 예상외의 전개를 할 수 있어서 좋은데?


아라이: 아니 최악이야.


아라이: 작품이 말이야, 일관성이 있어야지. 잘 가다가 뜬금없이 극장판 애니마냥 스토리가 흘러가는 걸 보면 마음이 찢어진다고.


마오: ‘나는 신이다!!! 모두 내 앞에 굴복하라!’


아라이: 닥쳐.


아라이: 아이돌 분들끼리 대련하고 있는데 갑자기 먼치킨급 생명체가 나타나서 깽판치고 있는 걸 볼 때 마음이 어떤지 알아? 평화롭게 흘러갈 줄 알았는데 갑자기 나타나서 떼거지로 쓰러뜨리고 있고...이딴 거 죽어 진짜.


마오: 그럼 쓰지 마. 네 호불호 따위 알 게 뭐냐, 또라이씨야.


아라이: 말 안 해도 그런 건 알고 있어. 아이돌 분들의 힘은 강한데 테스트할 방도가 없으니 어쩔 수 없다고.


아라이: 기껏 빌런이랍시고 넣어둔 오록스들은 조무래기고 간부고 다 한방에 나가떨어지고...이러니 아이돌 분들은 자신의 힘에 자만심이 들게 돼.


아라이: 그렇지만 좀비라면 환영이야.


미츠키: 뭐예요, 결국 비인간 생명체 빌런이 필요한 거 아니에요? 그럴 바엔 인외들을 들이는 게.


아라이: 좀비 정도야 뭐 끈질긴 생명력에 나름대로 위협적인 존재들이지. 그 정도면 나름 해볼 만해.


아라이: 굳이 인외가 들어와야 한다면 개사기급 먼치킨 능력자는 지양했으면 좋겠어.








2.-「허풍선이 아이돌들의 기묘한 모험」


(373 프로덕션 7층에 있는 기숙사)





마유: 지금부터, 제 1회 「미스 허풍선」 대회를 시작하겠습니다~!


나오: 와아아~


모모카: 와아아아~


마유: 오늘의 심사위원을 소개합니다~


마유: 373 프로덕션 공식 동인작가 ‘아라키 히나’ 씨!


히나: 아라키 히나임다. 잘 부탁드림다.


마유: 그리고, 업무처리로 바쁘신 아라이 씨를 대신해 참석하신 ‘미츠키’ 씨!


미츠키: 안녕하세요!




마유: 오늘 하는 이 대회는 어떠한 대회인가?


마유: 그것은 바로 자신이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 그것을 가장 잘 부풀리시는 분이 우승하시는 대회에요.


마유: 여기서 말하는 ‘가장 잘 부풀린다’라고 하는 건 스토리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도 포함돼요.


마유: 그 모든 스토리를 듣고서, 두 심사위원 분들께서 판단해주시면 됩니다.




마유: 자, 그럼 오늘의 참가자 분들을 호명할게요. 출석체크 갑니다~


마유: 먼저, 키타미 유즈 씨.


유즈: 네, 유즈입니다~


마유: 사쿠라이 모모카 씨.


모모카: 평안하신가요, 아이돌 여러분?


마유: 카미야 나오 씨.


나오: 헷, 열심히 할게!


마유: 마지막으로, 사기사와 후미카 씨.


후미카: 잘 부탁드립니다...


미츠키: 후미카 씨가 이 대회에 참여하실 줄이야. 조금 의외네요.


후미카: 평소에 ‘허풍선 남작의 모험’을 즐겨 읽었기에...이번 행사가 재미있을 것 같아 참여해보았습니다...




마유: 시작하기에 앞서, 몇 가지 공지사항을 드릴게요.


마유: 우선 첫 번째로, 반드시 본인의 경험담이 바탕이 되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스토리가 엉망이 되고, 티가 딱 나요.


마유: 두 번째, 그 내용의 수위가 높지 않아야 해요. 음란하거나 잔인해서는 안 돼요.


마유: 세 번째,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도 안 돼요.


나오: 그건 안 되지.


마유: 맞아요. 안 돼요. 그러니 그러한 내용은 금지예요.


마유: 만약 이 세 가지 조건 중 하나라도 위배될 경우 심사위원 분들이 바로 컷하실 거예요.





마유: 그럼 이제, 시작할게요. 유즈 씨부터 갈게요.


유즈: 오케오케~




「때는 2달 전, 그러니까 장마가 엄청 내릴 적의 일이었지.
그때 나는 한창 오프여서 간만에 사이타마 시내의 가라오케에 가려고 했어. 그런데 내가 시내에 가려면 개천의 징검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장맛비 때문에 그게 다 잠겼지 뭐야? 그래서 건너갈 수가 없었어. 육교를 통해서도 갈 수는 있었지만 꽤 멀기도 했고, 또 그곳으로 가는 길목도 물에 잠겨버렸어.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가 문득 내 손에 쥐어진 우산이 생각났어. 그래서 나는 뒷걸음질로 몇 걸음 정도 물러났다가, 재빠르게 돌진해 우산을 펴고 날아올랐지. 마침 바람도 불어오던 참이라 나는 계획대로 하늘 높이 날아오를 수 있었어.


그렇게 우산을 타고 날아가다 보니 배가 고파서 상승기류를 타고 구름이 있는 곳까지 올라왔어. 손을 뻗어 구름 속에 넣고 휘젓는데, 그게 내 손에 감기는 느낌이 엄청 간지럽고 좋았어. 꺼내서 먹어봤는데 맛있더라. 솜사탕이랑은 또 다른 느낌이었어. 나중에 시간 되면 한 번 먹어봐.


아무튼 그렇게 날아가다가 시내에 도착했어. 도착했으니 내려야 하잖아? 근데 바람이 거세서 내려가질 못하는 거야. 바람은 나를 계속 멀리멀리 데려가려고 하고, 내리긴 해야겠고. 결국 나는 구름을 뭉텅이로 떼어내 내 몸 뒤쪽에 붙인 뒤, 우산을 놓았어. 다행히 인도에 떨어졌고, 구름의 완충작용 덕분에 다친 곳 없이 안전하게 내려올 수 있었어.


여담으로 우산은 내가 가라오케에서 성대를 한창 불태운 뒤 나왔을 때 시내의 동상바위 위에 거꾸로 꽂혀있었어. 다들 신기하단 듯이 보면서 뽑을 엄두를 못 내고 있던데 말이야. 그래서 내가 가서 그냥 뽑았어. 내 우산이라서 뽑았을 뿐인데 다들 나를 마치 예언된 구원자마냥 보더라. 나중에 그 곳엔 ‘전설의 우산칼리버를 뽑은 영웅의 발자취’라는 해괴한 타이틀이 붙어있었어.
집에 돌아갈 때는 상술한 그 방식 그대로 써먹었으니 더 말하지 않을게.」




유즈: 이상으로 내 이야기를 마칠게. 어때?


히나: 첫 번째부터 후끈한 스토리임다. 10점 만점에 7점임다.


미츠키: 저는 5점 정도 드릴게요.


유즈: 에? 왜?


미츠키: 뭐랄까, 확 와닿지 않는 면이 있네요.




마유: 그럼, 다음으로 모모카 씨.


모모카: 네, 시작하겠어요.




「제 기억이 맞다면 아마 지난 봄이었을 거예요. 그때 저는 한창 집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어요. 한 시간, 두 시간, 낮잠에 들었죠.
꿈속에서 저는 집 안에 들어온 여러 명의 좀도둑과 마주쳤어요. 정황상 저희 집에 있는 패물들을 훔치려고 온 것 같았죠. 주변 분들을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기에 결국 제가 스스로 좀도둑을 잡기로 했어요.


도망친 좀도둑들을 찾아 여기저기 다니다가, 마침내 한 명을 찾게 되었어요.


좀도둑: 오, 이런, 아가씨. 마주쳐버렸군. 아가씨는 그냥 조용히 하고 있어줘. 알겠지?


저는 별 대답을 하지 않았고, 곧바로 좀도둑에게 다가가 둔부를 걷어찼습니다. 부ㄹ...아니 명치가 무력화되었으니 움직일 수가 없었겠지요.
그렇게 한 명, 두 명, 제거해가면서 패물들을 되찾아 저택의 창고에 되돌려놓은 뒤 다시 방에 와서 잠들었습니다.


그 다음 날, 일어나보니 집안이 시끌시끌한 게 아니겠어요? 일어나서 자초지종을 물어보니, 웬 침입자들이 여기저기에 널부러져 있었다는 겁니다. 놀랍게도 그 침입자들은 어젯밤 제가 꿈 속에서 쓰러뜨린 좀도둑들이었습니다. 이럴수가, 그럼 그게 꿈이 아니었다는 거네요!
그때부터였어요. 저는 ‘드림 파이터’라는 이름을 달고 뒷세계에서 은밀히 싸워왔다는 걸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요.」




마유: . . .


히나: . . .


미츠키: . . .


모모카: 어떤가요?


미츠키: 솔직히 말씀해주세요. 허풍엔 약하시죠?


모모카: . . .네.


모모카: 티가 났어요?


히나: 스토리가 너무 전형적인 스토리라...넘어가고 싶어도 넘어갈 수가 없슴다.




마유: 그럼 다음은 나오 씨.


나오: 그래, 그럼 시작한다.




「얼마 전에 놀이공원으로 트라프리 로케를 갔을 때였어.
다른 촬영들이 끝나고 두 시간 정도 자유시간이 주어졌지. 린은 놀이기구를 타러 가고 카렌은 기념품을 고르러 갔어. 그리고 나는 동물원으로 놀러갔고. 거기서 정말 많은 동물들을 보았지.


한번은 육식동물들을 보러 갔는데, 저어기 표범이 있었지. 그런데 말이지. 표범과 눈이 마주친 순간, 그가 나를 보고 으르렁거리더라! 나 참 어이가 없어서. 역시 표범은 표범을 알아보나봐! 마침 주변에 아무도 없었겠다, 단박에 표범우리 안으로 들어가서 그 표범과 맞짱을 떴어. 물론 죽이지는 않았지. 내가 거기서 그 표범의 자리를 대신할 일 있어?


그렇게 10분 동안 맞짱을 뜨는데,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드는 거야! 아이고, 이래서야 탈출할 때 엄청 힘들겠는걸! 생각했지.
그러다가 결국 타이밍이 좋을 때를 포착해서 체와 월보를 동시에 써서 그곳을 탈출했지. 이거 봐봐. 내 팔에 세 줄짜리 상처가 있지? 이건 그 표범 녀석과 겨뤘을 때 입은 영광스런 상처야. 그럼 난 상처를 입기만 했는가?! 그것도 아니야. 나도 녀석에게 상처를 입혔다고! 모르긴 몰라도 그 표범 녀석, 지금쯤 등짝에 마찬가지로 세 줄기 발톱자국이 훤히 남아있겠지!」




나오: 이상이 내 이야기야.


미츠키: 초반엔 그저 그랬는데 중반부부터 나오 씨 특유의 표현법이 인상적이에요.


히나: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지금까지의 진행을 보면, 유즈짱은 일상 스타일의 스토리지만 나오짱은 판타지 스타일 스토리임다.


유즈: 나오 씨 이야기 재미있네♪




마유: 그럼 이제 마지막으로, 후미카 씨.


후미카: 네...시작하겠습니다...


미츠키: 후미카 씨의 허풍이라니, 기대되네요.




「저희 서점에서 있던 일입니다...
어느 날, 저는 서고를 정리하다가, 못 보던 책 한 권을 발견했습니다. 겉표지에서부터 제목을 읽을 수 없을 만큼 심히 낡아 있었죠. 평소라면 그냥 두었을 테지만, 그때만큼은 흥미가 생겼고, 결국 그 자리에서 책을 집어 들고, 읽어버렸습니다. 허나 읽었다고는 해도, 중간중간 의미를 알 수 없는 글자들과 그림들이 들어있었기에, 저는 그것들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몇 번이든 반복하여 읽었고, 고어古語사전들을 뒤져보기도 했습니다.
허나, 여전히 의미를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있었기에, 결국엔 우선적으로 그림들을 막연하게나마 따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이 그림들을 따라 그리기를 며칠, 저는 이 그림들이, 어쩌면 일종의 마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마법 같은 건 믿지 않았지만, 설마 하는 마음에, 고서점 지하실에 들어가, 마법진을 닮은 그림을 큼지막하게 그렸습니다. 그러자 30초 후에, 본래대로라면 불어올 리가 없는 강한 바람이 지하실을 감쌌고, 바람이 멈추었을 때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 같은 것이 제 앞에 서 있었습니다. 저는 매우 놀랐습니다. 이 괴생명체의 출처는 어디일까, 그의 세상엔 과연 무엇이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들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고민하는 저에게, 괴물이 달려들었습니다. 매우 큰 괴성을 질러대며, 저에게 손, 아니 다리를 뻗어왔고, 놀란 저는, 급한대로 근처에 있던 두꺼운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들어, 괴물의 머리를 내리찍었습니다. 그 일격에, 괴물은 순식간에 쓰러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쓰러진 괴물에게, 저는 물었습니다.


당신은 어디에서 오셨습니까?


그러자, 괴물이 대답했습니다.


우리의 세계는 저 깊은 땅 밑, 내핵의 고난을 견뎌내야만 하는 곳에 존재하는데, 나는 그 곳에서 왔습니다.


이 말에, 저는 호기심이 발동했습니다. 그래서 그 괴물에게, 당신의 세계에 한 번 가보고 싶다고 말하였고, 괴물은 자신을 이긴 사람은 제가 처음이라면서, 흔쾌히 그러마고 대답한 뒤, 저를 잡고서 마법진 속으로 들어가, 자신의 세계로 저를 이끌었습니다.


그의 세계는, 그야말로 뜨거움 그 자체였습니다. 견디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 어떤 도구로도 식힐 수 있을 것 같지 않았습니다.


이곳이...당신의 세계인가요...


제가 물으니, 그는 그렇다고 했습니다.


당신의 세계와는 매우 다를 겁니다.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이미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아니, 그렇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실이 그랬기에.
괴물들의 세계에 존재하는 이런저런 것들을 보다가, 또 다른 괴물과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인간이 여기에 들어오다니! 간땡이가 크구만그래! 대체 어떻게 들어온 거지?


물론 괴물들의 세계이니만큼, 인간은 제가 처음, 혹은 오랜만일 겁니다. 인간이 괴물들의 세계에 들어온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고, 가능하지도 않을 테니까요.
저를 본 괴물은, 문답무용 식으로 제게 달려들었습니다. 그러자, 저는 덮고 있던 스톨로 괴물의 얼굴을 가렸고, 들고 있던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으로 머리를 후려쳤습니다. 괴성을 내며 괴물은 쓰러졌고, 피를 토하며 죽었습니다.
직후 또 다른 괴물이 저에게 달려들었습니다. 놀랐습니다. 아무리 괴물의 세계라고는 하지만 이렇게나 많을 줄이야.
이번엔, 저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의 모서리를 괴물의 머리에 꽂은 뒤, 아래로 내려 머리를 찢었습니다. 그리고서 뒤로 몇 발자국 물러난 괴물의 앞에 섰습니다. 그러자, 괴물이 제게 돌진했는데, 그게 그냥 온 것이 아니라, 제가 낸 상처를 통해, 자신의 가죽을 빠져나온 뒤 돌진한 겁니다. 그리고, 피부 없는 괴물의 머리를, 다시 한 번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모서리로 내리쳐, 그를 쓰러뜨렸습니다.


저는 더 이상 괴물의 세계에 있고 싶지 않았습니다. 덥기도 했거니와, 이 괴물들을 더는 상대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제 돌아가겠습니다...저를 인간 세계로 돌려보내 주세요...


허나, 괴물은 그럴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유인즉슨, 한 번 이 세계에 들어온 이상 자기들과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낙담한 저는, 책을 읽음으로서 마음을 달래려 하였고, 들고 있던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읽으며 단어들을 하나하나 낭독했습니다.


brief, bring, brown, browse, brother...


그런데, 저의 낭독을 들은 괴물들이 매우 고통스러워하며 고통의 비명을 질러댔습니다. 저는 그저 아무 단어나 읽은 것뿐인데 말이죠.
그리고서 제게 말했습니다.


돌려보내줄게! 돌려보내줄 테니 이제 제발 그만!!!!


한 괴물이 저를 붙잡고서, 재빠른 속도로 어딘가를 달려갔고, 그 빠른 속도에 저는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정신을 차렸을 때, 저는 다시 고서점 지하실에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가 겪었던 이 경험담을, 오늘 이 자리를 빌어 말하는 바입니다.」




후미카: 어떻습니까?


미츠키: . . .그거 진짜 실화예요?


후미카: 어느 정도 실화입니다...


히나: 이건 정말 만점 드려야 함다.


나오: 인정, 인정.


유즈: 내가 졌어~




마유: 자, 그럼 이렇게 해서 이번 대회의 우승자는, 사기사와 후미카 씨입니다!


나오, 유즈, 히나, 모모카, 미츠키: (짝짝짝)


후미카: 감사합니다...


마유: 부상副賞으로, ‘Mrs. 허풍선’이라는 칭호를 부여해드리겠습니다.


미츠키: 뭔데요그게


나오: 전혀 좋지 않잖아.


후미카: . . .


모모카: 후미카 씨, 그냥 저희가 밥이라도 사드릴게요.


후미카: 감사합니다...








3.-「오늘의 뉴스」


(사무소)
(아이돌들은 다들 자신의 스케줄을 갔고, 사무소에 남은 사람은 아라이 일행과 치히로 뿐)





아라이: 회사가 이렇게 조용한 것도 얼마만이지.


치히로: 그러네. 정말 간만에 느껴보는 적막이야.


아라이: 계속 이랬으면 좋겠어요.





똑똑,




(누군가 문을 두드린다)





치히로: 네~들어오세요!


???: 센카와 군, 아라이 군, 잘 있었나?


아라이: 아, 전무님. 무슨 일이신가요?


전무: 다름이 아니라, 한 가지 전달 사항이 있기에 왔다.


치히로: 전달사항이요?


전무: 그래, 오늘부터 우리 회사에 ㅅ





콰앙,





전무: 이게 무슨 소리인가?!


미츠키: 오록스들이 또 침략한 모양인데요?!


아라이: 이럴 때에?! 젠장, 아이돌들도 없는데.


미츠키: 일단 우리끼리라도 나가봐요.





(회사 밖으로 나가는 아라이와 미츠키)
(그곳엔 정말로 수많은 오록스들이 서 있었다)
(헬기와 탱크뿐만 아니라, 거대한 전투로봇 또한 서있었다)





미츠키: 전투로봇?! 저거 뭐죠?!


아라이: ‘오르카’인가...저게 벌써 나오다니...빠르다면 빠르네.


미츠키: 저게 어떤 기체이기에 그러시나요?


아라이: 말하자면 최종병기지. 오록스들이 만든 야심작.


미츠키: 그런 걸 여기에 끌고 왔다는 건...


아라이:  . . .끝장을 보겠다는 거지.


미츠키: 근데 외견상으로는 일반적인 탱크나 헬기랑 다를 게 없어보이는데요. 뭔가 차이가 있는 건가요?


아라이: ‘코랄리엠’이라고 하는 금속이 있는데, 그걸로 만든 게 저 오르카야. 코랄리엠 자체가 워낙 단단해서 아마 유카 씨의 진공권으로도 부수기가 쉽지 않을걸.


오록스 간부: 아라이! 잡담이 길군그래! 빨리 덤벼라!


아라이: 그래그래, 시작하자, 미츠키.


미츠키: 네! 갑니다!





(각자의 스킬을 동원해 오록스 조무래기들과 탱크를 쓸어버리는 아라이와 미츠키)
(조무래기들은 물론이고 탱크와 헬기들은 힘없이 쓰러져갔다)






(그렇게 다 쓰러뜨리고, 남은 건 오록스의 전투로봇 ‘오르카’ 뿐)





아라이: 저 녀석만 남았네...


미츠키: 쓰러뜨릴 수 있는 거죠?


아라이: 글쎄...미츠키 네가 나오 씨와 비등비등하게 겨룰 수 있긴 하지만, 그런 너에게도 저 오르카는 버거울지도 모르겠네.


미츠키: 에에?


아라이: 위험한 존재야, 저거.





(말하는 순간 오르카의 빔이 날아온다)
(미츠키가 철괴를 써서 막아내지만, 그 상태에서도 2m 정도 밀려난다)





미츠키: 우와! 진짜 강하네요!


아라이: 말했잖아. 너에게도 버거울 거라고.


아라이: 내 능력은 기계에 영향을 못 주니...결과적으로 공격이 가능한 사람은 너밖에 없구나.


미츠키: 그러고 보니, 저 오르카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이 한 명 있긴 한데.


아라이: 마오? 그러게. 걔가 여기 있었다면 쉬운 일이었을 텐데. 하필 이때 도서관 아르바이트를 가서...


미츠키: 그럼 이제 제가 한 번 때려볼게요!





[레옹 보나파르트]





(무장색을 응축시킨 주먹을 연타로 날리는 미츠키)
(오르카 세 발자국 정도 밀리긴 했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미츠키: 뭐야?! 내구성 엄청나네!


아라이: 달리 코랄리엠으로 만들었겠니? 유카 씨의 진공권으로도 어렵다니까.


미츠키: 때리지도 못하고, 막아내지도 못하고, 이거 완전 진퇴양난進退兩難인데요?


아라이: 처음으로 만나는 가장 어려운 상대야.


미츠키: 한번만 더 때려볼게요.





[브루스 레온타르트]





(더 빠르게, 더 강하게 연타를 날리는 미츠키)
(열 발자국 정도 밀리긴 했지만 여전히 상처가 없다)





미츠키: 헉...헉...안 되겠어요.


미츠키: 이건 안 돼요...


아라이: 큰일이야...이제 먹혀버리는 건가...







???: 이제, 우리가 나설까?


???: 좋은 생각이야! 여기 왔으니 강렬한 인상, 남겨야겠지!


???: 좋아, 그럼, 출발하자.





(재빠르게 오르카에게 달려드는, 아니 날아가는 누군가들)
(예상외의 일격에 오르카는 큰 충격을 받고 쓰러진다)
(고장나거나 파괴되지는 않았지만 일어나지 못한다)





아라이: ?!


미츠키: ?!?!


오록스 간부: ?!?!?!


미츠키: 방금 뭐였지?!


아라이: 아직 스케줄 안 가신 아이돌 분이 계셨나?


오록스 간부: 낭패군...이건 예상도 못했다...복병이 있을 줄이야...


오록스 간부: 치밀하군, 아라이.


아라이: 뭐? 난 방금 그게 뭐였는지도 몰라.


미츠키: 그러네요. 방금 그거 뭐였죠?!


아라이: 그러고 보니, 왠지 그것들, 예사롭지 않았어.


미츠키: 마치...


아라이: 우리 계열 같아.


미츠키: 모르긴 몰라도...맞는 것 같아요.








(한참 후)
(오록스가 물러난 뒤, 아라이와 미츠키가 사무소로 들어가고 있을 때였다)
(잠깐 걸음을 멈춘 뒤, 뒤를 돌아보며 말하는 아라이)





아라이: 정체를 밝혀주세요. 나무 뒤에 숨지 마시고.





(그러자 나오는 누군가들)





???: 에헤헷, 들켰네!


???: 역시 최강자라 이건가요.


???: 안녕하세요...!


아라이: 아니, 당신들은...?


아라이: 어째서 여기에...


???: 아까 전무님께 말씀 못 들으셨나요?


???: 오늘부로, 저희도 여기 373 프로덕션에 신세지게 되었습니다.


???: 즉 이제 우리도 명실상부한 373 아이돌이라고!


???: 아, 자기소개가 늦었네.


마노: 사쿠라기 마노입니다!


히오리: 카자노 히오리입니다.


메구루: 하치미야 메구루야!


일루미네이션 스타즈: 잘부탁드립니다!


미츠키: 안녕하세요!


미츠키: 그런데 한 가지만, 말씀해주세요. 여러분들도 능력자시죠?


마노: 네. 저희 모두 이능력자랍니다.


마노: 저는 ‘자연계 나무나무 열매’ 능력자예요. 신체를 나무로 바꿀 수 있죠.


히오리: 저는 ‘동물계 새새 열매 환수종 모델 야타카라스’ 능력자입니다.


메구루: 나는 ‘초인계 허그허그 열매’ 능력자야! 안아주는 상대의 텐션을 평균으로 만들 수 있지! 다운된 사람에겐 텐션 업! 격앙된 사람에겐 안정을!


미츠키: 모두들 능력이 엄청나시네요...완급조절도 문제없으실 것 같아요.


히오리: 아뇨...저희도 가끔 컨트롤 미스가 뜰 때가 많습니다.


마노: 그래도, 최선을 다해 컨트롤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메구루: 응! 옛날에 비해 많이 나아졌는걸!


아라이: 그런가요...다행이에요.


히오리: 기타 다른 아이돌 분들의 능력은, 당사자 분들께 들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미츠키: 세 분만 오시는 게 아니에요?!


메구루: 나중에 몇 명 더 올 거야! 우리는 대표로 온 거고!







아라이: 어쨌거나, 이제 처음으로 인사드리네요. 373 프로덕션 사무원 아라이 미나미입니다.


아라이: 373 프로덕션에 입사하신 걸 다시 한 번 환영합니다.
===================
써보았습니다.
이제부터 283 프로덕션 아이돌들 몇 명도 이 스토리에 참여하게 될 거예요. 그들의 능력은 제가 나중에 따로 정리해놓겠습니다.
미나미도령 앞으로도 간바리마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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