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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마당)
(기계를 곁에 두고 서있는 아키하와 아키라와 사나)
(잠시 후, 검붉은 포탈이 열리고 아라이가 나온다)
아라이: 다녀왔습니다.
아키하: 수고했어.
사나: 어땠어?
아라이: 뭐, 나름대로 할 만한 게임이더라고요.
아키라: 그렇슴까? 다행이군요.
아키하: 능력자들은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새로운 스킬을 습득하곤 하지.
아키하: 아라이 씨는 이 게임을 통해 뭔가 얻었어?
아라이: 글쎄요, 바이러스를 사용하는 게임이라고는 해도 일반적으로는 다 제가 갖고 있는 것들이라서.
아라이: 그나마 특이한 건 좀비바이러스인데, 그건 도저히 현실성이 없어요.
사나: 이 스토리에서 현실성을 따진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인데.
아라이: 하긴 그렇죠. 작가가 하는 게 다 그런 식이니.
아키라: 그래서, 좀비바이러스는 습득하셨슴까?
아라이: 아니요. 딱히 습득해야 할 필요성은 못 느꼈습니다.
아키하: 의외네. 이유가 있어?
아라이: 있긴 있죠. 이를테면 제 능력 때문이라든가.
사나: . . . 좀비 바이러스 능력이 이미 탑재되어있단 말이야?
아라이: 말하자면 좀비바이러스는 아니지만 그 비슷한 걸 갖고 있긴 하죠.
아키라: 대단하심다...
아키하: 한번 보여주면 안 돼?
아라이: 안 돼요.
아키하: 왜 그래?
아라이: 만약 제가 그 기술을 보여드린다면 이 회사는 물론이고 반경 50m 안에 있는 바로 생명체들은 모두 말라죽게 된다구요.
아키라: 그렇슴까...그거 각성능력이죠?
아라이: 각성이요?
아키라: 초인계 능력자가 각성하게 되면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게 된다고 했슴다. 반경 50m에 영향을 준다면 분명 이건 각성 능력이 틀림없어요.
사나: 게다가 아라이 씨 정도의 정도면 충분히 각성을 했을 만한 레벨이야. 오히려 안 한 게 더 이상하다고.
아라이: 여기 373 프로덕션 분들은 처음엔 제가 능력을 가졌는지, 그걸 알고 나면 그 다음엔 각성을 했는지 궁금해하시곤 하시는데, 대체 그게 왜 그렇게 궁금하신 건가요?
아키하: 아라이 씨가 보여준 모습을 보면 그런 궁금증이 안 들 수가 없어.
아키라: 각성하셨슴까?
아라이: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네. 오록스들이랑 협력할 때 각성하게 되었어요.
사나: 대단하네! 근데 보여줄 수 없다는 거지?
아라이: 보여드릴 수가 없어요. 오히려 각성해서 못 보여드리죠.
아키라: 보여주셨다간 다 죽으니 말임다.
사나: 그러고 보니, 아라이 씨를 뭐라고 불러야 해?
아라이: 그게 무슨 뜻인가요?
사나: 보통 능력자들을 OO인간 식으로 부르잖아. 뉴제네만 해도 불 인간, 바람 인간, 빛 인간 하는 식으로 부르는데.
아라이: 아, 그걸 말씀하시는군요.
아키하: 안 그래도 최근까지 아라이 씨의 명칭에 대해 많은 말이 오고갔어.
아키라: ‘질병 인간’, ‘바이러스 인간’, ‘전염 인간’, 기타 등등.
아키라: 정답이 있으심까?
아라이: 일반적으로 저 같은 사람은 ‘아픔 인간’이라고 부르죠.
아키하: ‘아픔 인간’인가...어울리는 명칭이네.
아라이: 그러고 보니, 여러분들은 스케줄 없으신가요?
아키라: 엣, 그러네요. 이제 슬슬 가보겠슴다.
사나: 잘 다녀와, 아키라!
아키하: 나도 슬슬 가봐야할 것 같네.
아라이: 모두 잘 다녀오세요.
(모두들 흩어진다)
(그리고 자신도 방으로 돌아가는 아라이)
(사무소에서 조금 먼 곳에 있는 산)
(그곳엔 카린이 막 촬영을 끝낸 참이었다)
감독: 켓, 오케이. 수고하셨습니다.
카린: 수고하셨습니다~!
(집에 돌아가려는 채비를 하기 위해 산을 내려온다)
(넘어져 구르지 않기 위해 조심히 내려오는데,)
카린: . . . ?
(카린의 눈앞에 보이는 건 무리지어 걸어오는 어떤 사람들)
카린: 설마 저 사람들 오록스야?
카린: 내가 여기 있는 건 어떻게 알고 오는 거지?
카린: 난 저 사람들이 오록스가 아니었으면 좋겠어.
카린: 만약에 저 사람들이 오록스라면, 난 당장 작가님의 X꾸녕에다가 ‘500만 볼트 뇌룡雷龍’을 꽂아넣을 거야.
카린: 오록스가 아니면 이 기술들을 쓸 수도 없나?
(투덜투덜대며 산을 내려가는 카린)
(다행히(?) 저 멀리서 오던 무리들은 그저 평범한 등산카페 회원들이었고)
(결국 작가의 X꾸녕은 무사할 수 있었다)
(373 프로덕션 5.5층에 위치한 아라이의 방)
아라이: 아아~피곤하다!
미츠키: 많이 피곤하신 거예요?
아라이: 많이는 아닌데, 요즘 따라 좀 피곤하긴 해. 왜 그래?
미츠키: 언니 얼굴에 피곤하다고 쓰여 있어서 말이죠.
아라이: 그래? 티 많이 나나?
미츠키: 티가 나는 수준이 아니에요.
아라이: 어떻길래...
미츠키: 뭐랄까, 제가 지금껏 알던 언니의 모습과는 좀 다른 것 같은 느낌?
(손거울로 보여주는 미츠키)
아라이: 그러네, 다크서클이 짙게 내려왔어.
미츠키: 다른 우주들을 자꾸 넘나드시니까 몸이 못 버티는 거라구요.
아라이: 정말 그런 것 같네. 이젠 좀 쉬고 싶어져.
미츠키: 요즘은 오록스들도 미적지근하니 말이죠.
미츠키: 아, 그리고.
아라이: ?
미츠키: 언니의 인상이 정말로 변하셨어요.
아라이: 무슨 뜻이야?
미츠키: 옛날에는 어느 정도 푸근하고, 또 냉철한 인상을 주셨어요.
미츠키: 그런데 지금 언니는, 뭐랄까 제정신이 아닌 것 같은걸요.
(손거울을 들어 얼굴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아라이)
아라이: 그러네...내 얼굴이 확실히 변해버렸어.
아라이: 피곤한 나머지 얼굴 조형이 무너져 내린 것이 분명해.
아라이: 한숨 자고 나면 다시 괜찮아지겠지.
(침대에 누워 눈을 감는 아라이)
아라이: 조금만 잘게.
미츠키: 안녕히 주무세요.
(방 불을 끈 뒤 나가는 미츠키)
미츠키: . . .
미츠키: 언니가 피곤해서 그런 거라고, 말은 그렇게 했지만...
미츠키: 알고 있어. 저건 피로 때문에 그런 게 아니라는 걸.
미츠키: 저건 말이지, 언니의 각성 신체가 튀어나오려는 거야.
미츠키: 언제 한 번 각성을 해줘야 저게 덜할 텐데, 사람들을 배려한다고 지금껏 한 번도 그런 걸 하지 않았잖아.
미츠키: 배려도 좋지만 그러다간 언니 스스로가 위험해진다고요.
미츠키: . . .
미츠키: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미츠키: . . .
미츠키: 그 방법밖에 없나...
미츠키: 언니, 죄송합니다.
(두 시간 후, 잠에서 깨어난 아라이)
(일어났을 땐 미츠키가 없었다.)
(처음엔 어디 잠깐 나갔다 오겠거니 했지만, 시간이 한참 지나도 오지 않음에 놀랐다)
아라이: 미츠키 얘 어디 간 거야?
아라이: 연락도 안 되고. 무슨 일 있나?
(밖에 나온다)
(때마침 케이트와 마주친다)
(그녀의 ‘말’에 얹혀있는 미츠키)
(미츠키는 모든 기운이 다 빠져 기절한 상태였다)
케이트: Oh! Dr. Arai! here's mitsuki!
아라이: 미츠키?! 케이트 씨,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케이트: when 1 hour ago, she had against Orox alone.
아라이: 그...그럴 수가...대체 어째서...
케이트: I don't know. but she said 'This is all for my Minami'.
아라이: 나를 위해서...라고...?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랬던 거지?
케이트: For details, ask her when she comes to her senses.
(말한 뒤 다시 떠나가는 케이트)
(미츠키를 들쳐업고 방으로 들어간다)
아라이: 미츠키...대체 무슨 생각을 했던 거야...
(자신의 침대에 미츠키를 눕힌다)
(아직까지 미츠키는 기절 상태)
(잠시 후, 미츠키가 눈을 뜬다)
미츠키: 으...으음...
아라이: 정신이 들어, 미츠키?!
미츠키: 미나미...언니...?
아라이: 다행이다...못 깨어나면 어쩌나 했어.
아라이: 미츠키.
미츠키: 네.
아라이: 대체 무슨 생각을 했던 거야?
아라이: 왜 혼자 오록스 부대를 침략한 거야?
미츠키: 아, 그거...
아라이: 게다가 모든 건 나를 위해서라니, 대체 뭐를?
미츠키: . . .
아라이: 대답해 줘, 미츠키.
아라이: 나 하마터면 불안해서 내 모든 스킬들 하나하나가 폭주할 뻔했다고.
미츠키: 네, 바로 그거예요.
아라이: 응?
미츠키: 솔직히 말씀드려서, 폭주하시길 바랐어요.
아라이: 그게 무슨 말이야?
미츠키: 그, 아까 제가 언니에게 말씀드렸죠.
미츠키: ‘언니의 인상이 많이 변했다’고요.
미츠키: 언니는 그게 피로가 쌓여서 그렇게 된 거라고 하셨지만, 저는 알고 있었어요.
미츠키: 그건 언니의 각성 신체가 점점 드러나고 있는 거라는 걸요.
미츠키: 지금이야 아무 일 없어 보이지만, 나중엔 언니 스스로도 컨트롤을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구요.
미츠키: 그렇게 될 바에야 그 전에 한번이라도 풀어내서, 혹시 모를 나중의 폭주를 막으시기를 바랐어요.
아라이: 그 말인즉슨, 내가 화날 상황을 일부러 만들려고 했다는 거야?
미츠키: 해석해보면 그렇게도 될 것 같네요.
아라이: 너어어어어어어는 정말...못 말린다니까.
미츠키: 화나셨나요?
아라이: 본래대로라면 화가 날 법도 하지만, 네 걱정 때문에 오히려 화가 나질 않았어.
미츠키: 아...하하하...
아라이: 다행이야, 네가 죽지 않아서.
미츠키: 걱정 끼쳐드려서 죄송해요.
아라이: 그리고...
아라이: 네가 나타내고자 했던 의도를 이젠 알겠으니, 내가 그대로 맞춰줄게.
미츠키: . . . 네.
미츠키: 저 엄청 맞았어요. 아포~
아라이: 언니가 오록스 애들 때찌 해줄게.
미츠키: (웃으며) 네! 혼내주세요!
(오록스 기지 앞에 선 아라이)
(이번 기지는 다른 곳과는 다르게 드넓은 평원에 서 있다)
아라이: 오록스 주제에 경관 좋은 데에다가 기지를 지어놓았네.
아라이: 기지만 없으면 여기다가 373 프로덕션 전용 별장 같은 걸 지어놓아도 좋을 것 같은데 말이지.
아라이: 안타깝지만, 이 평원도 못쓰게 될 것 같네...
(눈을 감는다)
아라이: 이 스킬을 쓰지 않으려고 엄청나게 노력해왔지. 꽤나 위험한 거니까.
아라이: 하지만, 미츠키 덕분에라도 쓰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네. 후훗.
아라이: 스킬과는 별개로, 너희들이 미츠키를 괴롭게 했기에, 절대로 가만두지 않을 거야.
(눈을 뜨는 아라이)
(그때 아라이의 눈은, 평소와는 완전히 다른, 광기에 찬 눈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라이가 지나가는 땅의 풀들이 전부 시들다 못해 바짝 말라 스러져갔다)
(체를 써서 날아가는 아라이)
(평원의 풀들이 급속도로 시들어 바스러진다)
(오록스 기지)
보고병: 부대장님! 부대장님!
부대장: 무슨 일인가?
보고병: 그게...
보고병: 아라이가 나타났습니다.
부대장: 아라이가? 그가 데려온 병력은 얼마나 되나?
보고병: 별다른 병력은 없습니다. 아라이 혼자입니다.
부대장: 혼자라고? 대체 어째서...
보고병: 그런데, 이상한 점이 한 가지 있습니다.
부대장: 무엇인가?
보고병: 그게...저희 기지는 평원에 있지 않습니까?
보고병: 그런데 아라이가 지나가는 길의 모든 풀들이 전부 말라버린다는 겁니다.
부대장: 그런...! 아무래도 아라이가...그렇군...
보고병: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부대장: 아라이가 그렇게까지 한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장렬하게 싸우다 죽는 것밖에 없다.
부대장: 전군 출정 준비!
(각종 무기와 전차, 헬기들을 끌고 나오는 오록스들)
(고작 한 명 가지고 왜 오버냐 싶겠지만, 오록스에게 있어 아라이는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상대할 수가 없는 존재다.)
아라이: . . .
아라이: 하핫,
아라이: 덤벼!!!!!
(말하고서는 체를 사용해 재빨리 오록스 무리들 사이로 침투한다)
(조무래기들의 내장을 망가뜨린다)
아라이: 다음은 저 놈들이다.
(또 다시 체를 이용해 탱크에게 돌진하는 아라이)
아라이: 이번엔 스킬을 쓸 필요도 없겠네.
(발에 무장색 경화를 한 다음 탱크 한 대를 걷어차 공중으로 날려 헬기 한 대를 격추시킨다)
(서로 부딪쳐 폭발해버리는 헬기와 탱크)
아라이: 아깝네. 한 대밖에 안 맞았어.
아라이: . . .잠깐만, 그러네. 그 방법이 있었지.
(월보로 헬기 있는 곳까지 날아간다)
(그 순간 헬기 조종병들의 몸이 말을 듣지 않게 되어버리고, 결국 헬기는 추락해 탱크들과 부딪쳐 폭발해버린다.)
(잠시 후, 조무래기와 탱크 및 헬기들을 모두 처리한 아라이는 최종보스 격인 부대장을 발견한다)
부대장: 오랜만이구만 그래, 아라이.
아라이: 그러네요. 오랜만입니다.
부대장: 하나만 묻지. 어째서 이러한 대학살을 저지르는 것인가? 그것도 혼자서?
아라이: 몰라서 물으십니까? 당신들은 미츠키를 상처입혔습니다.
부대장: 그것뿐인가?
아라이: 제겐 그것이 전부입니다.
부대장: 그깟 계집애 하나 때문에 자네가 이렇게 미쳐버리는 수준까지 오다니, 안타깝구만.
아라이: 그 아이가 제 인생을 바꿔놓았으니까 말이죠. 그 아이는 제가 미쳐볼 가치가 충분합니다.
부대장: 날 죽일 것인가?
아라이: 현문우답賢問愚答입니다. 당연한 걸 물으십니까?
아라이: 저는 당신을 죽이되, 보십시오, 여기 감자병에 걸린 듯한 잡초들처럼, 당신이 말라비틀어져 숨 쉬는 것조차 고통스러워져서 차라리 죽음을 구하기를 영겁의 시간동안을 반복하고 나서야, 그때야말로 죽음을 허락할 것입니다.
(각성한 능력으로서 부대장의 가슴팍에 손을 대지도 않고 바로 심장을 멈춰버린다)
부대장: 커헉?!
아라이: 자,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마음껏 즐기시지요.
(부대장의 심장부를 가격한다)
부대장: 크억! 푸헥!
(피를 토하는 부대장)
아라이: 자, 그럼 다음은~
(부대장의 호흡기에 개미 모양의 바이러스를 삽입한다)
(그것은 그의 호흡기를 갉아먹고 파괴하는 역할을 한다)
(그렇게 부대장 고문의 시간이 지나고, 마침내 마칠 시간이 되었다)
아라이: 천천히, 천천히 죽어가세요.
(햇볕의 밑에 놔두어 그로 하여금 피부가 썩어 들어가는 고통을 맛보게 놔두고, 아라이는 그 자리를 떠난다)
아라이: 아디오스, 부대장.
(부대장이 사망한 건 아라이가 떠난 지 2시간 후였다)
(워낙 비참하게 망가진 그 몸은 들짐승조차도 피해다녔다)
(373 프로덕션 로비)
(INTER-EXDIS를 풀고 원래대로 돌아온다)
아라이: 미츠키의 말대로네. 한번 쓰고 나왔더니 얼굴의 변형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어.
아라이: 고마워, 미츠키. 네 덕분에 한결 편해졌다.
아라이: . . .
아라이: 앞으로는 이 각성 능력도, 열심히 수련해서 컨트롤을 할 줄 알아야겠네.
아라이: . . .
아라이: 다음번엔 어느 지역 오록스가 나타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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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았습니다.
아라이의 각성능력을 이제 공개하게 되었네요. 여담으로 [간헐 폭발] 상태 아라이의 외형 모티브는 이 작품에서 따왔어요.
미나미도령 앞으로도 간바리마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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