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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판데모니움 23화 - 고통스러운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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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06, 2020 00:36에 작성됨.

유키미와 함께 리버는 사다리를 다시 올라서 난장판이 된 보일러실을 통과하여 동쪽 복도에 더 가깝게 위치한 제어실로 향하려고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곳에는 아니나 다를까 좀비를 포함해서 네발로 기어다니는 괴상한 짐승에 초록색 덩치까지 한데 모여있었다.


리버P "유키미, 여기부턴 업어줄테니 꽉 잡아야한다? 아마 몸이 심각하게 흔들릴거야."


리버는 이를 악물고 주머니에서 다시 데저트 이글을 꺼내 괴물을 향해 겨냥하고 있었다. 물론, 괴물의 숫자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았지만 일단 보이는 괴물들부터 처리하는 게 더 급했기에 리버는 매의 눈으로 가늠자를 괴물을 향하여 맞추고 방아쇠를 당기려고 하는 순간


??? "와카센류! 용꼬리 베기!"


갑자기 어떠한 남자의 이상한 외침과 함께 바람을 가르는 비현실적인 스피드와 함께 숏소드로 모든 괴물들의 머리를 신속하게 따고는 괴물들의 등 뒤에 서고는 뽑은 숏소드를 다시 집어넣었다. 그리고 괴물들은 쓰러졌다.


리버P "뭐야, 저 사무라이 영화에나 나올 법한 움직임은…"

??? "그딴 총놀이 가지고는 이 지옥을 끝낼 수 없어. 어서 돌아가."


뜬금없이 나와서 적들을 베어버리는 것도 당황스러운데 힘들게 정보를 얻은 리버 일행에게 돌아가라는 말까지 서슴치 않고 얘기하자 어이가 없다는 표정과 함께 리버는 남자의 말을 반박하였다.


리버P "뭐? 우린 이 교토타워의 진실을 파헤치고 곧 다음 행선지로 갈거야. 방해하지 말지?"

??? "…… 통 말을 안 듣는군…"


그리고는 남자의 바람같이 빠른 움직임으로 돌진을 해오며 니킥을 걸어오고 있었다. 그걸 맞은 리버는 당연히 종잇장처럼 나가 떨어졌고, 데굴데굴 몇 번 구르며 내동댕이 쳐지고 있었다.


??? "흥, 그런 기체몸으로 뭘 바꾸겠다는 건지 모르겠군."

리버P "이봐, 컥… 지, 진정해. 날 해코지 할 능력이 있다면… 케흑… 그 능력을 우리랑 다같이… 므헉… 생존하는데 쓰자…?"


리버의 입에선 피를 토하고 있었고 심각한 타격을 입은 탓인지 한껏 괴로워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음에도 정체불명의 남자에게 협력을 제안했지만 정체불명의 남자는 매몰차게 거절하고 있었다.


??? "다같이 생존해? 나중에 분열될 수도 있는 이 현실을 두고도? 흥, 잘난 척 하기는…"

리버P "크윽… 잘난 척 아냐… 허억…"

??? "어차피 나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모두 이 지옥을 아무도 바꿀 수 없어. 너 혼자 발버둥 쳐봤자 아무것도 바뀌지 않아."

리버P "으윽… 왜 그렇게… 므헉… 부정적이야… 큽… 내 동료들이… 이렇게 멀쩡하게… 살아있는데… 읍…"


리버는 고통에 신음하면서도 계속 정체불명의 남자와 대화를 계속 이어가고 있었다.


??? "나랑 너도 하나지만, 우리의 상대는 단체이고 사회야. 너랑 네가 관여할 문제도 아니고 관여할 수도 없어."

리버P "해보지도 않고, 으윽… 어떻게 알아…"

??? "넌 정말이지 하는 말도 찐따같아선… 한 번 찐따는 영원한 찐따일 뿐이야. 너 따위가 나서서 바꿀 수 있는 지옥 같은 게 아냐."

리버P "너… 크으윽… 아아아악…!"

??? "당장 너도 나한테 받은 고통도 감당할 수 없는데, 이런 지옥이라고 바뀔 수 있을 것 같아? 꿈 깨라."


그리고 그 정체모를 남자는 리버의 이불처럼 널부러져 고통에 신음하는 몸을 발로 대충 치우고는 안 그래도 고통에 몸부림 치는 리버의 손등에 단검을 투척하여 꽂아넣고 잽싼 몸짓으로 퇴장하고 말았다. 리버는 뜬금없이 치고 들어온 고통스러운 개입 때문에 여러 의미로 마음까지 고통을 받았다. 하지만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던 리버는 억지로 손등에 꽂힌 단검을 뺀다.


리버P "아아아아아악!!!! 으으으, 흐으으윽…" (고통에 눈물)


당연히 소리지르며 억지로 겨우 빼내며 소매로 지혈을 하고자 했지만 어림도 없는 일이었다. 멀리서 이 광경을 지켜본 유키미는 충격에 휩싸인 얼굴과 함께 자신이 걸치고 있던 가디건을 벗어 있는 힘껏 지혈하고 있었다.


유키미 "흐윽, 흑…… 리버어어……" (울먹)

리버P "윽, 하하… 커억! 거, 걱정만 일으키고 말았네." (억지웃음)

유키미 "…… 말하지마……. 흑흑…… 움직이지…… 말아줘……. 크흡…… 내가…… 대신…… 할 게……." (눈물)


그리고 유키미는 리버의 주머니를 뒤져 아까 갖고온 쪽지를 들고는 서둘러 제어실을 향해 갔다. 제어실로 다시 도착한 유키미는 작은 키 때문인지 의자를 딛고 올라가서 컴퓨터를 조작하여 커서로 아까 X로 마킹된 항목을 가리키고는 선택하였다. 선택하자마자 팝업창에는 암호를 입력하라는 문구와 함께 빈 칸이 함께 보였다. 유키미는 쪽지를 보면서 한 글자씩 정성스럽게 타이핑을 한 후 엔터를 눌렀다.


암호 확인 중…

인증 완료! 잠금 해제 중…


유키미 "……!"


유키미는 이 메시지를 확인한 이후 다시 제어실에서 나와 무력하게 쓰러진 리버 옆을 지키고 있었다. 물론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일행들의 무전 신호까지 울리고 있었다.


- 삐삐삐!


아키라 [어, 수고 많아. 프로듀서. 열어줘서 고마워!]

유키미 "흐윽…… 흑…… 아키라…… 크흡…… 프로듀서가……"

사에 [프로듀서?]

리아무 [아, 이거 P느님 레알 엿 됐을 각인데.]

유키미 "리아무…… 사에…… 모두들…… 크흑…… 프로듀서가…… 아파해…… 도와줘……" (울음)


리아무의 불길한 추측대로 이 다음 유키미의 울면서 구조요청을 보내는 목소리에서 멤버들의 위기감을 느낄 수 있었다.


슈코 [이거 정말 큰일난 것 같은데.]

타카네 [그러길래 왜 저희랑 함께가지 않고…]

나츠미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니? 빨리 프로듀서 구하러 가야지?]

하야테 [알았어요! 유키미 쨩, 꼭 프로듀서 옆자리 얌전히 잘 지키고 있어?]

유키미 "흐읍…… 응…… 알았어…… 끄윽……" (울먹울먹)


유키미는 재빨리 무전을 끊고는 리버의 옆자리에 같이 쓰러지면서 울고 있었다. 당연하겠지만 유키미의 눈물은 절대 거짓이 아니었다. 그녀의 빨개진 눈이 그걸 착실하게 증명하고 있었다. 그렇게 울다가 지쳐버렸는지 큰 충격을 받으며 맞은 리버의 몸 앞쪽을 쓰다듬고 있었다.


유키미 "리버…… 흐윽…… 내 손…… 괜찮아……?"

리버P "므윽, 괜찮아… 나는. 하하, 으윽… 유키미가 문질러준 손은… 크윽! 항상 약손이었는 걸…"

유키미 "저, 정말……? 그치만…… 지금…… 아파서…… 괴로워하고…… 있는 걸……" (울먹)

리버P "으으윽, 당연히 바로 나을리는 없잖아. 아악! 으으, 지금 오만 생각이 다 나네. 하하…"


리버는 괴로워하면서도 유키미의 말동무에는 꼬박꼬박 어울려줬다. 유키미가 울면서 이야기하자 울지 말라는 뜻인건지 리버는 자신의 고통을 감수하고는 그 부여잡은 손을 잠시 떼서 유키미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그러나 유키미도 똑같이 리버의 걱정 뿐이었는지 울면서도 팔을 치워버린다.


유키미 "괜찮아…… 나는…… 흐윽…… 리버는…… 지금 아프잖아…… 끄윽…… 날 위해…… 무리하지마…… 흐윽……" (울먹)

리버P "하핫, 으으… 이젠 유키미 위로하는 것조차… 커억! 허락받지 못하는 건가."


리버는 씁쓸한 미소와 함께 유키미를 위로할 수 없다는 것에 섭섭한 감정까지 들고 말았다. 그리고 이내 멀리서 동료들의 발걸음 소리가 들려오면서 동료들의 구조가 왔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슈코 "히익! 프, 프로듀서…" (새파랗게 질리며)

타카네 "어찌하여 이렇게…" (겁을 먹은 표정)

이치로 "자, 지금 이럴 때가 아니에요. 일단 리버 씨를 실험실에 눕혀요."


이치로가 먼저 리버의 왼쪽 어깨를 부축하고 있었다. 이치로가 부축한 모습을 보고는 다른 몇 명의 아이돌들도 그의 오른쪽 어깨를 부축하고 있었다. 리버는 결국 발을 딛고 일어서 보일러실 까진 어떻게 올 수 있었지만, 문제는 사다리였다.


겐부 "아, 이게 문제군요."

호쿠토 "좋은 생각이 있어요. 이치로 씨와 제가 먼저 사다리를 내려가고 여러분이 프로듀서를 수직으로 들어서 떨어트리면 저희가 받을게요."

카오루 "안 돼. 너 혼자는 버거워. 나도 같이 내려가서 받을게."


결국 먼저 카오루, 겐부, 카오루 순서대로 차례대로 내려가 받고는 나머지 아이돌들은 리버를 부축한 이후 수직으로 세워 한 번 낑낑대면 내리더니 결국 손을 놓고는 밑에 있던 3명의 남자 아이돌들이 리버를 겨우 받고는 반쯤 안정적으로 눕히고는 리버를 다시 양옆으로 부축하고 있었다.


겐부 "그래도 프로듀서가 제법 몸 만든 거 치고는 가벼워서 다행이에요."

카오루 "그러게. 아니었으면 벌써 버리고 싶었을거야. 빨리 힘 떨어지기전에 가자고. 으윽…"


이어서 나머지 동료들도 천천히 내려온 걸 확인하자마자 일행들은 전부 리버에게 시선을 두고는 실험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걱정어린 시선으로 부상에 빠진 리버를 바라보며 터벅터벅 걸어가다가 얼마 안 있어 실험실에 도착하여 이치로의 도움을 받아 문을 열고는 서둘러 리버를 눕힐 자리를 찾고 있었다.


하야테 "여기여기! 빨리요!"

호쿠토 "알겠습니다. 엔젤 쨩!"


옮기고 겨우 눕히는데까지 성공한 리버를 뺀 일행들은 우선 저장고 쪽에서 붕대를 찾아 손등과 손바닥에 난 칼에 찔린 자국을 지혈시키기 위해 돌돌 아프지 않다고 느낄 때까지 감는다.


아키라 "프로듀서, 손은 괜찮아?"

리버P "으으…" (끄덕끄덕)


리버는 결국 마음놓고 양손을 제 흉부에 얹어 손을 진정시키고자 했지만, 의문의 남성에게 니킥으로 맞고 소화기관에서부터 토혈이 나온 고통은 아직 남아있었다.


리버P "어억… 으으, 므에엑…"

유키미 "으으…… 배 안…… 다쳤나봐……" (훌쩍)

사에 "기다리시어요. 저희가 소화기관을 치료할 약을 찾아볼테니."


그리고 환자 리버와 그 옆을 지키고 있는 유키미를 뺀 일행들은 분주하게 저장고로 향하여 리버의 손상된 소화기관을 치료할 약을 찾고 있었다. 선반도 열어보고 유리문도 열어보고 진열대도 꼼꼼하게 찾아가며 열심히 찾아보고 있었지만 헛수고일 뿐이었다.


하야테 "하아, 안 나오네…"

슈코 "으응… 어떻게 해야하지."

나기 "오- 여러분들, 준비실 혹시 깜빡하고 안 뒤져 본건가요~ 놀라워요!"


나기가 특이한 말투와 함께 일행들의 정곡을 찌르는 말을 하고 말았다. 하지만 문제는 저 먼 곳에 있는 준비실을 리버 빼고 누가 대신 가느냐였다. 그런 난관에 부딪히자마자 일행들은 서로 눈치만 보고 있었고, 결국 정확한 판단을 내리진 못하고 있었다.


아카리 "그, 그치만 바, 바깥에 괴물은 어쩌고…"

아키라 "하, 이거 큰일이네. 누가 가서 리버 대신 소화기관 치료제 빨리 갖고 와야하는데."

겐부 "정말이지, 신이란 존재가 정말로 있다면 이런 운명을 안겨준 신에게 고자질이라도 하고 싶을 정도네요."


리버를 뺀 모두에겐 아무런 전투능력도 없다는 것을 깨닫고는 하나같이 절망에 빠진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아무런 말도 없이 정적이 흐르고 있었다. 사실상 갇힌거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대로 발이 묶인채로 가만히 리버가 아파가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을 수는 없었던 아카리가 먼저 입을 열고는 일행들에게 이야기하였다.



아카리 "여러분, 저에게 좋은 생각이 있어요."

리아무 "?"

아카리 "다같이 힘을 합쳐서 가는거에요!"

카오루 "미쳤어? 너희 프로듀서는 절대 그거 용납 안 시킬걸?"


아카리의 큰맘먹고 제안한 작전을 카오루는 전력으로 거부하였다. 일부 깨어있는 일행들의 생각대로 리버라면 결코 자신의 동료들이 괴물에게 당하는 광경을 그냥 두고 볼 수 없게 할 것이 분명하였다. 그렇다고 리버를 살리지 못하면 실험실에 영영 갇히는 신세가 되버리는 배드 엔딩이 될 게 뻔하기에 인 갈 수도 없었다.


사에 "그, 그렇다면 우리가 한 번 리버항을 설득을 시키는거면…"

이치로 "과연 허락은 해줄까요?"

리아무 "에라이, 몰라! 밑져야 본전이지~ P느님 없으면 우린 레알 줄빠진 꼭두각시 인형 신세잖아."


리아무는 결국 될대로 되라는 듯 먼저 박차고 저장고를 뛰쳐나와 리버에게 가서 할 말이 있다면서 일행들을 기다렸다. 뒤이어 일행들도 따라나왔고 이 작전을 제안한 아카리가 먼저 입을 열었다.


아키리 "저어, 프로듀서…"

리버P "얘기는 대충 들었어. 커흑… 너희들끼리 갈 거면… 으윽… 의자 하나만 갖고와서… 나 좀 복도 끝에 좀 앉혀라. 아악… 너희들을 동쪽 갈림길까지 지켜보면서 엄호할테니까. 크흑…"


리버의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일행들은 리버의 제안에 따라 리버를 어딘가 구석에 놓여있는 휠체어에 앉히고는 끌고가서 복도 끝에 앉히고는 리버가 가지고 다닌 무기를 손에 들려주고는 본격적으로 쭉 뻗어있는 복도를 따라 다시 걸어갔다.


리버P "다, 다녀와라. 내 걱정은 말고… 내가 엄호하고 있을테니."


휠체어에 기대고 있다곤 해도 아직 신경쓰일 만큼 고통이 남아있는지 여전히 팔뚝으로 대신 배를 부여잡으며 동료들이 실험실로 사라질 때까지 MP5를 견착 자세로 쥐고 계속 걸어다니는 걸 지켜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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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오, 여러분! 일단 약속대로 먼치킨 사무P님의 등장! 물론 사무P만 먼치킨이 되느냐면, 당연히 아니죠!


아직 이 뒤로 강한 여성 슈라P, 이미 리버에겐 적수가 되기 힘든 츠루기, 살아서 고통주는 걸 즐기는 싸이코 사토루, 생화학 살인귀 아라이…


…… 4명이나 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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