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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29, 2020 18:38에 작성됨.

1.-「코감기」



(보건실)





우즈키: 헷취!


미오: 시마무, 코감기 많이 심한 거야?


우즈키: 훌쩍...아무래도 그런 것 같네요.


린: 대체 왜 코감기에 걸린 걸까?


우즈키: 아무래도 선풍기바람 때문에 그런 것 같네요...


린: 바람 능력자가 바람 때문에 감기에 걸리다니.


미오: 뭐, 자연풍과 인공풍은 또 다르니까 말이지. 아무래도 계절성 비염인 것 같네.


우즈키: 헷취!





푸응.





미오: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겠네...약은 먹었어?


우즈키: 아까 먹었어요.


우즈키: 이 코감기의 괴로운 점은, 콧물이 충만하면 숨이 잘 안 쉬어진다는 거예요.


린: 그 때 그 느낌 아주 잘 알지. 나도 코감기에 걸려본 적이 있으니까.


미오: 나라고 없겠어? 나도 그래. 정말이지, 이건 광자빔으로도 못 뚫을 코막힘이야.


우즈키: 할 수만 있다면 바람 능력으로 코감기와 콧물들을 저 멀리로 날려버리고 싶네요.


린: 작은 불길을 집어넣어서 콧물을 완전히 말릴 수 있을까?


미오: 손나 바카나, 그럴 리가 없잖아. 콧물이 말라버리는 게 아니라 시마무의 얼굴 조형이 망가져버릴 거라구.


린: 역시 그렇겠지.


우즈키: 얼굴은 얼굴대로 망가지고 그 와중에도 콧물은 계속해서 흐를 거라구요.


린: 그날로 우즈키의 아이돌 생명은 끝이겠지.


우즈키: 훌쩍.





(휴지를 뽑아 코를 푸는 우즈키)





푸엥,





미오: 엄청 고통스럽겠네, 시마무.


우즈키: Exactly.


린: 요즘 상황이 별로 안 좋은데, 우즈키의 코감기는 자칫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위험하게 보일 수 있단 말이지.


우즈키: 하긴 그래요. 혹시나 제가 그 병에 걸렸다는 소문이라도 나면 저도 그렇고 회사의 이미지에도 먹칠이 가해지니까요.


미오: 그러니까 당분간은 건강관리 잘 하고, 밖에도 나오지 말ㄱ


린: 아니 밖에 나오지 말란 건 좀 오버야. 진짜로 그 병에 걸린 게 아닌 이상 나와도 상관없어.


미오: 그런가~


우즈키: 다들 걱정해주셔서 감사드려요.


린: 뭘, 같은 뉴제네 멤버로서 이건 당연한 일이야.


미오: 좀 쉬어.






(보건실을 나가는 린과 미오)










2.-「최애캐」


(5.5층의 아라이의 방에 찾아온 치히로)




아라이: 어쩐 일이야, 히로룽?


치히로: 아니 그냥~점심시간이기도 하고, 일은 다 마쳤으니 왠지 오고 싶었어.


아라이: 그런가~


치히로: . . .


아라이: 뭔가 하고 싶은 얘기라도 있는 거야?


치히로: 견문색인거야, 방금 그거?


아라이: 견문색까지도 필요 없어. 니 얼굴에 쓰여 있는걸. 하고 싶은 말 있다고.


치히로: 뭐, 그래. 하고 싶은 말이라...대단한 건 아니고, 그냥 좀 물어볼 거리라고나 할까?


아라이: 뭔데 그래?


치히로: 아라링, 너, 혹시 최애캐 있어?


아라이: 최애캐?


치히로: 최애캐는 네가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를 말해.


아라이: 아니 그건 알지. 갑자기 그런 걸 묻는 게 좀 의외였을 뿐이야.


치히로: 다시 말하자면, 최애 아이돌 있느냐는 거지. 네가 이 프로덕션에 있는 이상 한두 명 정도는 네 최애로 있을 것 같아서 말이지.





치히로: 그러고 보니 지난번에 유진 씨가 돌아올 때 기뻐했잖아. 그런 걸 보면 그 분이 네 최애캐 아니야?


아라이: 유진 씨는 최애라기보다는 많이 응원하는 아이돌 중 한 명이야. 최애의 선에는 도달하지 못하지.


치히로: 그럼 누가 네 최애야?


아라이: . . .글쎄, 그러네, 굳이 말한다면, 도묘지 카린 씨와, 야마토 아키 씨와, 호리 유코 씨려나.


치히로: 그래? 근데 왜?


아라이: 세 분 다, 각자의 자리에서 충실하니까.


치히로: 단지 그뿐이야?


아라이: 글쎄...다른 이유가 있다면 있겠지만, 말하기가 굉장히 복잡해지겠어.


치히로: 말해주면 좋을지도?


아라이: 도묘지 씨는, 상식적이야. 비록 잘 넘어지고 깜빡깜빡도 잘 하지만, 그럼에도 상식적인 면이 있어.


치히로: 그런 면이 있던가...


아라이: 야마토 씨는, 강해. 이 세상에서 강한 건 좋은 거라고 하지만, 야마토 씨는 몸도, 마음도, 그리고 영혼도 강해.


치히로: 영혼이 강하다는 건 무슨 뜻이야?


아라이: 이 세상에 강약약강强弱弱强을 하는 사람들은 널리고 널렸어. 그런 사람이 있으니까 이 세상에 범죄가 끊이질 않는 거야.


아라이: 하지만 야마토 씨는 그렇지 않아. 강한 사람에겐 더 강하게 나오고, 약한 사람에겐 그 수준을 맞춰주지. 그런 강함이 제일 좋아.


치히로: 그건 정말 좋은 성향이지.


아라이: 호리 씨는, 저돌적이야. 사람들 중엔 햄릿형 스타일의 성향이 적지 않아. 생각이 너무 많아 행동을 못 한다는 뜻이지. 하지만 호리 씨는 일단 움직이는 스타일이야. 두려움 같은 건 몰라.


아라이: 그리고 나중에 느낀 거지만, 호리 씨에게 능력이 주어지면서 지능도 추가된 것 같아. 사이킥 바보라는 소문과는 다르게 상당히 지능적인 플레이도 할 줄 알거든.


치히로: 그래? 아라이가 ‘지능적이다’라고 말하는 경우는 별로 많지 않은데, 정말로 지능적이긴 한가봐.


아라이: 예전에 오록스와 전면전을 벌였을 때의 이야기지. 오록스 군단들과 헬기, 탱크에게 쫓기는 척 하면서 낭떠러지까지 유인해 추락시킨 사례가 있어.


치히로: 그게 뭐가 지능적이야?


아라이: 지금까지 단 한명도 오록스에게 쫓기는 (척 하는)경우가 없었거든. 어떻게 보면 나름대로 새로운 전략을 짠 거지.


치히로: 어쩌면 쫓기던 게 아니라 그들을 낭떠러지까지 끌어당긴 거 아니야?


아라이: 그럼 더 놀랍네. 모르긴 몰라도 연출상으로는 쫓기는 것처럼 만든 거잖아.





치히로: 하여튼, 아라링의 최애는 그 셋이야?


아라이: 맞아. 그래서 내가 유닛 ‘사우드 페이버릿’을 기획한 거고.


치히로: 그거 네가 계획한 거야?


아라이: 처음엔 생각 안 하고 있었는데, 세 분을 떠올리자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기획해봤어.


치히로: 생각보다 능력이 출중하구나.





아라이: 그러고 보니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


치히로: 그러네. 이제 가볼게. 안녕. 그러고 보니 너 출근 안 해?


아라이: 오늘은 출근이 당기지 않는구나...


치히로: 사실은 나도 그래. 근데 가야 하잖아.


아라이: 사회적 거리두기라고 명분을 두고 재택근무를 하지 뭐.


치히로: 질병 능력자인 네가 그렇게 말하니까 뭔가 웃긴다.


아라이: 그런가...


치히로: 아무튼, 나 이제 갈게.


아라이: 잘 가. 열심히 일하고.








3.-「번외편: 작가 인터뷰」



(현실과 373 프로덕션 사이 어딘가의 공간)


아라이: 안녕하세요, 작가님.


미나미도령: 안녕하세요, 아라이 씨. 미나미도령입니다.


아라이: 오늘은 작가님을 모시고 여러 가지 주제로 인터뷰를 할 예정입니다.


미나미도령: 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아라이: 첫 번째 주제입니다.


아라이: 이 EQAUL 시리즈도 벌써 30편에 달하는 양을 쓰셨는데요.


미나미도령: 네. 여러 가지로 부족한 이 글들을 보아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라이: EQUAL 시리즈를 기획하시게 된 계기가 있습니까?


미나미도령: 음, 처음엔 트위터에서 ‘히나코에게 앙마의 열매를 먹이고 싶다’고 쓴 적이 있었는데요. 그러다가 어떤 분이 '소울소울 열매를 먹이는 게 좋을 것 같아요‘라고 코멘트를 주셨고, 거기서 영감을 받고 점차 확대해서 다른 아이돌들에게 어울리는 열매들을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을 하나씩 작품화한 것이 @피스 시리즈입니다.


미나미도령: 그리고 EQUAL이라는 제목은, 원래는 빙의물 ‘NV시키 시리즈’의 연장선이었는데, @피스와 NV시키를 합치는 것은 별로 좋은 게 아닌 것 같아 따로 분리하고, @피스는 현재의 EQUAL 시리즈로, NV시키는 현재는 창작이 중단된 ‘my chemical metamorphose' 시리즈로 발전하였습니다.


아라이: 그렇다면 저 ‘아라이 미나미’라는 캐릭터의 구상은 어떻게 하신 건가요?


미나미도령: 제 닉네임이 ‘미나미’도령이잖아요? 그래서 이름을 미나미라고 하고, 그때만 해도 제가 케모노 프렌즈에 빠져있었기 때문에 아라이상의 이름을 따서 성으로 삼았습니다.


미나미도령: 그리고 원피스 추측 유튜버 한 분이 올리신 영상 한 편에서 영감을 받아서 능력을 부여했고요.


아라이: 오록스 설정에 대한 설명도 부탁드립니다.


미나미도령: 아라이 씨가 등장하시는 3편까지는 타 작가님의 빌런인 제비를 사용했는데, 왠지 저작권 걸릴 것 같아서 오록스라는 빌런 집단을 새로 넣었습니다.


미나미도령: 오록스라는 이름도, 사실은 케모노 프렌즈에서 따왔습니다. 마침 생각나는 이름이 딱히 없기도 했고요.


미나미도령: 개인적으로는 오록스의 너프가 너무 심하다는 감이 듭니다. 어느 정도 버프를 주긴 했지만, 아직도 형편없이 약하네요.


아라이: 네, 알겠습니다.





아라이: 두 번째 주제입니다.


아라이: 사실 아이돌들 간의 파워 밸런스에 대한 편차도 어느 정도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번 인터뷰를 통해 ‘가장 강한 아이돌’을 선정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미나미도령: 사실 ‘누가 제일 강하다’, 그런 건 없습니다. 유카를 상대한 오록스 부대장이 말했듯이 개개인의 능력들은 매우 강하지만 단련하지 않으면 약해집니다. 막말로 수련 안 한 히나코보다 열심히 수련한 비능력자 아이돌이 더 강할 수 있는 것이고, 쓰레기 열매라고 불리는 뭉게뭉게 열매를 먹었어도 단련을 열심히 하면 마그마그 열매 능력자인 아카네도 그를 쉽사리 이길 수 없는 겁니다.


미나미도령: 제가 공식적으로 흘린 정보들 중에서 ‘동물계 능력자 중에서는 나오가 제일 강하다’고 한 적이 있는데요. 그 이유가 뭔지 아십니까? 매일 단련했기 때문입니다. 패왕색이 극한에 치달을 때까지 매일 노력하고, 무장색 또한 극한에 다다르도록 단련을 게을리하지 않은 거죠. 결국 나오는 여기 373 프로덕션의 최강자 아이돌로 군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라이: 며칠 전에 사무원P 작가님께서 카미야 나오 씨를 상대해 이기는 스토리를 쓰셨는데요.


미나미도령: 사실 제가 쓰는 스토리 이외의 EQUAL 관련 스토리는 모두 다 외전입니다. 그래서 저희 세계에서는 나오vs사무P님의 대결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기록이고, 나오에게도 그런 역사는 없어요.


미나미도령: 그럼에도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분은 나오의 능력에 대해 다소 이해를 잘못하신 감이 있어요. 패왕색은 ‘제압용 패기’이지 ‘공격용 패기’가 아닙니다. 경찰들이 쓰는 전기봉은 범인을 제압하는 용도이지, 뚜까패는 용도가 아니라는 걸 생각해보시면 이해가 쉬울 겁니다. 애당초 패왕색은 두르는 용도도 아니고요.


미나미도령: 나오는 무엇을 하든 최선을 다하는 사람입니다. 만약 나오와의 결투를 연출하시려고 했다면 나오의 ‘레오파드화’도 쓰셨어야 했어요. 그게 나오의 주무기니까요. 설령 상대가 사무P와 같은 강자라고 하더라도, 나오가 레오파드화를 썼다면 철의 호흡을 읽는 사무P에게도 결코 쉬운 상대는 아니었을 거예요. 사무P는 최대한 봐주었고, 동시에 나오도 그냥 봐준 셈이죠.


아라이: 그러고 보면 작가님께서는 EQUAL 시리즈에서, 거의 나오 씨를 편애하듯 밸런스패치를 하셨는데, 나오P이십니까?


미나미도령: 저는 모든 아이돌들을 사랑합니다. 그 중에서 카린과 아키와 유코를 담당할 뿐이죠.


미나미도령: 그 중에서도 나오에게만 미친 듯한 능력을 부여한 이유는, 일종의 ‘이미지 정화작업’ 같은 겁니다. 평소에 나오는 공식에서든 2차 창작에서든 으헿이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습니까? 저는 그런 이미지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Nothing but you’의 쿨한 모습을 좋아하죠. 나오는 쿨타입입니다. 쿨타입이면 쿨타입답게 차가운 모습을 보여줘야 해요. 그래서 나오의 이미지에서 으헿이 성분을 완전히 빼버리다 못해 말려버리고, 대신 쿨타입 성분을 가득 채워넣었습니다.


미나미도령: 또한 파워밸런스 패치를 사기적으로 함으로서, 나오로 하여금 일종의 ‘복수’를 시키고 싶었습니다. 지금까지 자신을 괴롭혔던 사람들, 그것이 린이 되었든 카렌이 되었든 누가 되었든 복수해서 다시는 그녀를 놀릴 엄두도 나지 않도록 하고 싶었죠.


아라이: 그러고 보니, 아까 작가님께서 나오 씨에 대해 ‘동물계 능력자 중에서 제일 강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은 초인계나 자연계 중에서도 최강자가 있다는 말씀이십니까?


미나미도령: 초인계 중에서는 사실상 유코가 제일 강자입니다. 염동력이 있으니까요.


미나미도령: 조만간 자연계 가운데서도 최강자를 가리는 스토리를 연출할 계획이 있습니다.


아라이: 만약 자연계 최강자가 가려진다면, 그 후보는 누가 되겠습니까?


미나미도령: 아카네와 카린, 그리고 우즈키입니다.


아라이: 우즈키 씨요? 우즈키 씨는 좀 애매하지 않나요?


미나미도령: 그렇죠. 능력의 계통이 불분명하니까요. 아직 원작에서도 우즈키 씨의 능력이 초인계인지 자연계인지 밝혀지지 않았으나, 저는 개인적으로 자연계로 분류해놓고 있습니다. 그럼 뉴제네는 전원 자연계 능력자 유닛이 되니까요.


아라이: 개인적으로 느끼는 거지만, 카린 씨가 최강자 후보에 오른 건 작가님의 푸쉬가 어느 정도 개입했다고 느껴집니다.


미나미도령: 부끄러운 말이지만, 저는 카린이 큐트 타입 최애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밀어주지 못했습니다. 만약에 제가 카린을 밀어주었다면, 막말로 오록스는 핵심까지 전멸했을 겁니다. 그리고 결과는 두 갈래로 나뉘었겠지요. 다른 빌런이 나타나거나, EQUAL 시리즈가 끝나거나.


미나미도령: EQUAL 시리즈에서 카린은 들러리 신세로 지내는 일이 많았습니다. 아키와 유코는 스토리 주인공으로서 강한 훈련을 하거나, 아니면 오록스를 쓰러뜨리는 공을 세우기도 했지만, 카린은 단 한 번도 중심에 서서 오록스를 쓰러뜨린 일이 없어요. 주인공이 되었을 땐 그저 일상 속의 이야기거나, 아니면 자질구레한 잡졸들 처단할 때. 아마 그뿐이었던 것 같네요.


아라이: 이제 쓰실 예정이신가요?


미나미도령: 네. 쓸 예정이에요. 푸쉬한다는 게 느껴질 정도로 많이 쓸 예정입니다.





아라이: 세 번째 주제입니다.


아라이: 작가님께서는 언젠가 말씀하셨습니다. ‘非신데마스 버전의 EQUAL 시리즈도 써볼 예정’이라고요.


미나미도령: 그랬죠. 특히 이번에 집착하다시피 애정을 가지고 만든 ‘흑까마귀 연대기’를 통해서 그 마음이 더욱 강해졌습니다.


아라이: 카자노 히오리 씨를 중심으로 한 작품 말이죠. 왜 애정을 갖게 되셨나요?


미나미도령: 뭐 있겠나요, 히오리 때문이죠.


미나미도령: 그냥 평범한 十DUCK의 말일지도 모르겠지만, 히오리는 제 첫사랑과도 같은 사람입니다. 옛날엔 안 그랬는데, 어느 순간 그렇게 됐어요.


미나미도령: 만약 283 프로덕션을 배경으로 한 EQUAL 시리즈를 쓰게 된다면, 히오리도 나오와 같은 루트를 탈거예요. 진성 파랑 계열의 스테레오 성격으로 만들 거라는 거죠. 물론 능력은 다르지만.


아라이: 그리고 발표하신 계획에 따르면 저를 포함한 6인의 프로듀서 분들이, 세계관을 잡아먹는 어떠한 존재를 상대하는 스토리를 구상하셨습니다.


미나미도령: 발표는 했지만...글쎄요, 쓸 수 있을지 잘 모르겠네요. 그 정도 스토리라면 흑까마귀 연대기에 버금가는 스토리가 될 것 같아요.


미나미도령: 일단은, 발표한 수준에서 멈춰두려고 합니다. 아직은 해야 할 일들이 많기에.


아라이: 그런가요, 알겠습니다.





아라이: 마지막 질문입니다.


아라이: 오늘 오후 3시에 신데렐라 극장 애니에서 야마토 아키 씨의 솔로곡이 발표되었는데요, 그 때 만감이 교차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미나미도령: 네. 저는 평소에 야마토 아키의 첫 번째 솔로곡을 작사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고, 그래서 작사한 파일이 지금도 노트북에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슈베르트의 군대 행진곡을 샘플링해서 멜로디에 넣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었죠.


미나미도령: 그런데 오늘 아키의 솔로곡이 공개됨으로서 그 희망이 무참히 깨져버렸습니다. 그래서 심지어 ‘나가죽자’하고 생각도 해버렸죠.


미나미도령: 아키의 솔로곡이 나온 것은 굉장히 축하합니다. 들어보니 정말 좋은 노래더라고요. 모르긴 몰라도 제가 쓴 것보다도 더욱 좋은 곡일 거예요.


미나미도령: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그토록 바라고 꿈꾸던 일을 누군가에게 빼앗겼다고 생각한다면 마냥 기쁘지만은 않네요.


미나미도령: 누군가는 제가 너무 찌질한 꿈을 꾸었다고 말하실지도 모르겠네요. 꿈은 원래 크게 가져야 한다고 하지만, 허황된 꿈을 가지고서 안 이루어진 걸 왜 슬퍼하냐고 하실 분들도 분명 있을 거예요.


미나미도령: 그러네요, 제가 왜 그런 꿈을 가졌을까요? 단지 아키를 사랑하고 음악을 사랑하고 글 쓰는 걸 좋아했을 뿐인데 말이죠.


미나미도령:  . . . 하긴 제 주제에 무슨 작사를 하겠습니까! 헛꿈 꾼 셈 치고 넘겨버리려고 합니다! 만약 아키에게도 CM이 생길 수 있다면, 그때 힘을 내도록 하죠!


아라이: 이외에도 또 다른 목표가 있으시다고 들었습니다.


미나미도령: 카린의 솔로곡을 써주는 게 제 꿈입니다. 어쩌면 한 달 후에 그것마저 빼앗길 수도 있겠지만, 빼앗기기 전까지는 꿈이라도 갖고 있으려 합니다.


아라이: 알겠습니다. 대답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라이: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작가님께서 더욱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미나미도령: 감사합니다, 아라이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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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았습니다.
언젠가는 인터뷰를 하면서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고 싶었어요.
미나미도령 앞으로도 간바리마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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