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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미 생일 축전용 #2] 리버P "유키미에게 노예계약 당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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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28, 2020 22:10에 작성됨.

- 똑똑!


리버P "네? 갑니다!"


- 철컥


리버P "아, 유키미구나! 생일 축하해!"

유키미 "후훗…… 고마워…… 리버에게…… 받으니까…… 더 좋아……" (환한 미소)

리버P "자, 너한테 줄 선물도 준비했어!"

유키미 "응…… 고마워……"


유키미는 리버가 건네준 조금 큰 포장된 쇼핑백을 열어보았다.


리버P "사실 있잖아, 너한테 선물 주려고 좀 많이 고민했어. 유키미가 좋아할지도 몇 십번이고 고민해봤지만 유키미라면 웃으며 받겠지만 속으로는 날 바보라고 생각할까봐 뇌내에서 필터링 과정을 좀 까다롭게 했어."

유키미 "페로 간식…… 머리띠…… 쿠키…… 상하의 세트까지……"

리버P "솔직히 유키미의 취향대로 생각해서 결정한 선물인데, 맞을지 모르겠어."

유키미 "정말…… 고마워…… 응…… 진심으로……"


매우 기쁜 나머지 웃는 표정에서 눈물이 살짝 고이는 유키미가 선물이 담긴 쇼핑백을 내려놓지도 않고 그대로 리버에게 안겨오며 진심을 표현하였다.


리버P "어? 흐흐, 녀석도 참… 그래. 솔직히 좀 쫄렸는데 좋아해주다니 내가 다 안심이 된다."

유키미 "응…… 무지 기뻐…… 옷도…… 리버 취향이야……?" (갸웃)

리버P "어, 그게… 그건 좀 어쩔 수가 없었다. 유키미에게 어울릴만한 옷도 분명 예뻤는데 내 취향이 좀 담긴 녀석이라서, 그게… 으음…"

유키미 "으음……" (도리도리)


잔뜩 걱정하던 부분을 이야기한 리버의 더듬대는 말을 가로채고는 유키미는 애써 고개를 저으며 부정하였다.


유키미 "리버의…… 취향이니까…… 더 좋은거야…… 후훗…… 리버에게…… 어울리는…… 여자로…… 있을 수…… 있어서…… 좋아……"

리버P "나라면 몰라도 유키미만 행복하면 됐어. 생일인데 유키미의 기분을 망칠 수는 없잖아?"


리버는 평소대로 유키미를 가까이 대할때처럼 한 쪽 무릎을 꿇어 자세를 낮춰 유키미의 볼을 쓰다듬었다. 그리고 유키미는 그 손길이 간지러운 듯 까르르 웃어보였다.


유키미 "프흐흐……! 나…… 정말로…… 행복해…… 고마워…… 리버……!"

리버P "고맙다니 다행이야. 적어도 실패작은 면한 것 같네."

유키미 "그, 그리고…… 생일이니…… 조금…… 소박하게…… 소원이…… 있는데……"

리버P "뭔데 그러니? 말해보셔!"


리버는 유키미의 진심어린 감사를 받자마자 자신감에 가득 찬 미소를 보이며, 한편으로는 유키미의 소원을 궁금해하는 듯 물어왔다.


유키미 "이, 이거 말고도…… 평소에…… 갖고 싶었던…… 물건이…… 하나 정도…… 있는데…… 부탁해도…… 돼?"

리버P "하하, 참나… 고작 그런거였나. 뭐든 얘기만 하셔!"

유키미 "그리…… 높은 가격은…… 아니니까…… 걱정…… 하지마……"

리버P "난 네가 만족하는 물건을 빨리 사주는 쪽이 더 안심 돼. 애초에 난 내 사람들에겐 개호구놈이니까 뭐든 부탁만 해라!"


은근슬쩍 셀프디스까지 하면서 유키미의 부탁을 들어줄 준비가 되어있는 리버였지만 그런 리버를 보고는 유키미는 못마땅한 듯 째려보며 리버를 다그쳤다.


유키미 "리버…… 나쁜 말…… 떽……!"

리버P "으윽! 10살짜리에게 훈계듣는 나란 놈… 네, 공주님! 다신 안 그러겠습니다!"

유키미 "응…… 예쁜 말…… 써…… 알았지……?"

리버P "네에, 가실까요. 공주님~"


리버는 유키미의 위로 뻗은 손을 아래로 손을 내려 잡아주고는 유키미가 얘기한 근처의 대형 마켓까지 가서 마트의 문을 열었다.


리버P "후우, 그래서 유키미가 찾고 있는 건 어디에 있을까나~"

유키미 "3층…… 올라가자……"

리버P "응, 좋아!"


리버와 유키미는 상행 에스컬레이터를 찾아 타고는 그대로 3층까지 자연스럽게 올라왔다.


리버P "다 왔다. 유키미가 원하는 게 뭐가 있으려나?"

유키미 "저어기…… 있어……"

리버P "어디? 저기야? 일단 가면서 설명해줘."


유키미는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원하는 물건이 있는 곳을 계속 가리키면서 리버를 안내하다가 드디어 유키미가 원하는 물건이 진열된 곳에 도착하였다. 하지만 진열된 물건의 정체를 확인하자마자 새파랗게 질리며 유키미를 말리고자 했다.


리버P "에? 애완동물용 목줄? 잠깐, 페로같은 고양이한테 목줄 채우면 스트레스 받는다고!"

유키미 "그게…… 아닌 걸……" (도리도리)

리버P "엥? 뭐가 아니야?"

유키미 "곧…… 알게…… 될거야……."


유키미는 미소지으며 카나데한테 배우기라도 한 듯한 윙크와 동시에 검지를 입술에 붙이는 제스쳐를 취하고 있었다. 솔직히 카나데한테 훈계라도 해주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무엇보다 유키미 자신이 재미있어하니 그냥 둘 수밖에 없었다.


리버P "하아, 뭐… 아무튼 진짜로 페로한테 목줄은 삼가해줘. 그거 고양이들 정신건강에 좋지 않으니까 말이야?"

유키미 "페로 꺼…… 아니야…… 믿어줘……"

리버P "그래그래. 여자한테 이 이상 꼬치꼬치 캐묻는 건 실례되는 행위니까."


리버는 유키미를 조금이라도 진정시키 위해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덕분에 조금 기분이 나아진 유키미는 바로 진열대에 고른 목줄을 올리고는 뒤에서 리버가 계산을 위해 카드를 내밀었다. 카운터 직원이 가격을 부르고는 빠르게 계산을 마치고 포장까지 도와주며 유키미의 쇼핑은 이로서 막을 내렸다.


리버P "뭐, 여기까지 왔으니 목줄만 사서 가기엔 좀 그렇지? 더 사고 싶은 거 없어?"

유키미 "응…… 없어……" (도리도리)

리버P "그래? 그래도 지금 필요한 거 잔뜩 사두지 않으면 나중에…"

유키미 "없으니까…… 가자……. 응……?"

리버P "에효, 알겠습니다. 공주님! 가요 가."


리버는 좀 씁쓸하게 웃으면서 유키미의 손에 힘없이 이끌려 하행 에스컬레이터에 탑승하고는 바로 보이는 출구로 나가고 있었다. 문을 열자마자 서늘하고 약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상쾌한 기분으로 나가고 있었다.


유키미 "후훗……" (싱글벙글)

리버P "그렇게나 좋은 거야? 무슨 일이길래?"

유키미 "리버…… 한가하면…… 우리 집으로…… 가자……"

리버P "에? 왜?"


리버는 고개를 갸웃하며 물어왔다. 물론 리버는 달리 집에서 할 거라곤 집에서 발로란트 한 판하는 것밖에는 없었지만 유키미같은 호감가는 여자의 부탁이니 도망칠 수도 없었다. 아니 애초에 도망칠 마음도 없기도 하지만…


리버P "으응… 특별히 생일인 유키미의 부탁이니 들어줄까? 애초에 집가서 할 거라곤 발로란트가 전부지만."

유키미 "앗…… 고마워……! 헤헷……" (해맑은 웃음)

리버P "난 역시 저 미소에 이길 수가 없어."


리버는 결국 발걸음을 돌려 차를 몰고는 유키미네 집까지 향하고 있었다. 차 기준으로는 그리 멀지 않았는지 금방 도착할 수 있었고 빈손으로 주차해서 내리는 리버랑 다르게 양손에 바리바리 받은 선물들을 잔뜩 들고 내리는 유키미는 아직까지도 설레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 그리고 유키미의 도움을 받아 리버까지 유키미의 집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리버P "여긴가보네, 너도 좀 소박하지만 유복하게 잘 사는 집이라는 점에선 재미있네? 하긴, 그 옷들만 봐도 답이 나오지."

유키미 "후훗…… 마음에…… 들어줘서…… 다행이야……."

리버P "뭘, 이건 너희 부모님에게 감사해줘야지."

유키미 "그나저나…… 리버…… 잠시만……"


리버는 가볍게 다시 한 번 유키미를 쓰다듬고는 집안을 둘러보고 있었다. 하지만 유키미의 다음 행동은 가히 충격적이었는데 유키미는 리버에게 선물받은 쇼핑백들을 전부 내려놓고는 목줄만 꺼내서 리버의 목에 목줄을 채우고 있었다.


- 철컥!


리버P "!? 유, 유키미!?"

유키미 "미안…… 오늘의…… 생일 소원은…… 리버가…… 하루만…… 내 펫이…… 되주는…… 거야……."


리버는 목줄을 채워졌음에도 당장 풀지도 않고 한참을 벙찐 상태로 있다가 드디어 입을 열어 전력으로 이 현실을 부정하고 있었다.


리버P "야, 자자자자잠만! 이런 건 줄은 몰랐다고! 아, 그러니까… 그게, 이건… 싫은 건 아니지만,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지 않을까?"

유키미 "부모님은…… 오늘…… 안 계셔…… 여긴…… 우리 둘 뿐…… /////"


유키미는 수줍은 소녀처럼 홍조를 띠며 얘기하였다. 물론 리버의 취향에 딱 맞는 심각하게 마조스러운 취향이었지만 그렇다고 해도 제 3자의 보는 눈이 있다면 100% 썩은 거 바라보는 눈이었을 것이 분명할 것이다.


리버P "자, 잠깐! 다시 생각해봐! 이거 말고도 놀 거리는 많을거야. 응, 이거 말고 다른 놀이 없어? 뭐든 어울려줄게!"

유키미 "없어……. 리버…… 펫으로…… 삼고…… 하루종일…… 귀여워…… 해주고 싶어……. 안 돼……?" (초롱초롱)


유키미는 거의 울 듯이 간절한 표정으로 부탁하였다. 리버에겐 저 표정 자체가 마치 치트키라도 되는 듯 거절할 새도 없이 체념한 듯 한숨을 쉬며 두 손을 땅에 짚고는 네발 짐승처럼 걸어오며 얘기하였다.


리버P "네, 주인님. 뭐든 명령해주십시오." (부끄러워 죽음)

유키미 "……! 에헤헤헷…… ////// 내 펫이야…… 응…… //////" (발그레)


유키미를 천군만마를 가진 듯한 기분과 함께 네발로 기어온 리버의 볼과 머리를 동시에 쓰다듬어 주고는 응시하며 처음엔 체격차이에 서툴렀지만 이내 적응한 듯 자연스럽게 쓰다듬고 있었다.


유키미 "리버…… 이제…… 밥…… 챙겨줄게……. 기다리고…… 있어줘……."


그리고 유키미는 리버를 방으로 데려와 자신의 방에 목줄을 묶어두고는 주방으로 가고 있었다.


리버P "저, 저기 유키미… 요리는 내가 해줄 수 있는데…"

유키미 "스읍……! 주인님……"

리버P "주, 주인님…… 요리는 제가 해드릴… 게요." (창피함)


리버는 유키미의 날카로운 지적에 한자한자 조심스레 고쳐 말하면서도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었지만 유키미는 그런 리버의 말을 부정한 채로 입을 열어 거절의 의사를 표했다.


유키미 "펫은…… 스스로…… 챙길 수…… 없어……. 주인만…… 믿고…… 기다리는 거야……."

리버P "큭! 이젠 아예 인간취급을 할 생각이 없는거냐."

유키미 "리버…… 반말……?"

리버P "냐웅, 죄송합니다. 유키미 주인님…"


리버는 급기야 동물 울음소리까지 내며 유키미에게 강제로 복종 당했지만 제 입으로 낸 본인도 창피한지 고개를 거의 바닥이 꺼질 듯 떨구고 있었다.


리버P '아아, 이걸 내가 왜 하자고 했을까…' (자괴감)

유키미 "리버…… 식사…… 다 됐어……!"


그런 민망함을 느낄 시간조차 허락하지도 않았는지 유키미는 방으로 들어가더니 리버의 앞에 각종 좋아하는 반찬과 밥을 놓았다. 유키미는 하나하나 밥과 반찬등을 리버의 입에다 떠먹여주고 있었고 리버는 하는 수 없이 그 떠주는 반찬을 먹을 수밖에 없었다. 물론 집밥 퀄리티의 한계니 만큼 그렇게 크게 맛있는 맛은 나지 않았지만, 무엇보다 유키미가 떠먹여주는 식사다 보니 거절할 수도 없었으며 거절하지도 못했다.


리버P "아아~" (우적우적)

유키미 "후훗…… 리버…… 맛있지……?" (싱긋)

리버P "아, 무심코…" (창피)

유키미 "쉬잇……! 리버…… 묻는 거에만…… 대답해줘……. 맛있어……?"


무심코 유키미가 떠먹여주는 식사를 맛있게 먹는 리버 자신도 부끄러운지 고개를 숙였지만 유키미는 고개를 들어주어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을 뿐이었다. 이렇게 시간을 끌게 놔둘 유키미도 아닌 것 같아서 대답했다.


리버P "네, 유키미 주인님이 주는 거라 맛있어요."

유키미 "프흐…… 기대했던…… 대답 중…… 최고였어……!" (환한 웃음)


유키미에게 하도 길들여지다보니 이젠 리버도 경계심을 풀고 순한 펫에 진짜로 빙의라도 한 듯 묵묵히 유키미의 떠먹여주는 밥과 반찬을 먹었다. 비록 길들여지는 듯한 묘한 기분은 사라지지 않았지만, 본능은 못 속인다고 이젠 아예 유키미가 떠먹여주기 직전에 리버가 먼저 입을 벌리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리버P "아앙~" (입 벌리기)

유키미 "후훗…… 귀여워…… 리버……! 맛있게…… 먹어줘서…… 기뻐……." (머리와 볼 쓰다듬)

리버P "으윽…" (부끄러움)


이젠 슬슬 저항할 힘도 사라진 채로 그저 소심하게 시선만 피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니 유키미 입장에선 그저 똑바로 고개를 돌려주는 일만 감수하면 됐기에 식기들이 전부 비워질 때까지 유키미의 떠먹여주기는 멈추지 않았다. 그렇게 식기가 겨우 비워지자마자 유키미는 리버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서 얘기하였다.


유키미 "후훗…… 얌전하게…… 먹어줘서…… 고마워……. 정리 끝나면…… 같이 놀자……!" (웃음)

리버P '역시 난 저 웃음에 이길 수가 없어.'


유키미의 순수하게 즐거운 듯한 웃음을 보이자 리버도 결국 저항하고자 하는 마음을 아예 접고는 이젠 익숙하기라도 한 듯 유키미의 명령을 묵묵히 기다리고 있었다. 유키미가 식기 정리를 모두 끝마치고는 본격적으로 방으로 들어와 리버의 머리를 유키미 자신 무릎에 눕히고는 쓰다듬으면서 유유자적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유키미 "후훗…… 내가…… 무릎베개…… 해주는 거…… 불편하지 않아……?" (쓰담쓰담)

리버P "그럴리가 있ㄴㅑ… 아, 아니 그럴리가요. 주인님…" (절레절레)


리버는 잠시 말실수를 하기야 했지만 이내 말을 고쳐 무릎베개 해주는 유키미를 올려다보며 대답하였다. 그러지 유키미가 갑자기 팔을 벌리며 얘기하였다.


유키미 "자아……! 응석부려도…… 괜찮다고……? 펫은…… 응석부려야…… 건강하게…… 자라니까……."

리버P "으음, 그렇다곤 해도…"


리버는 유키미의 친절에 잠시 주저하였다. 그도 그럴게 유키미의 체격으로는 리버의 더 큰 체격을 감당할 수 없을 게 당연했기에 품에 기대는 것 자체가 유키미에겐 큰 부담이 될 수 있을 게 뻔했다. 그러나 유키미의 제안을 거절할 수 없게 조련된 리버는 살포시 유키미가 쓰러지지 않을 정도로 살살 기대고는 이내 유키미에게 보기 좋게(?) 안겨서 부비적대고 있었다.


유키미 "후흐흐…… 착하지 착하지…… 응…… 그래…… 그동안…… 힘든 일…… 많았지……? 이제…… 주인의…… 손길만…… 믿는거야……!" (품에 안고는 토닥토닥)

리버P '이대로 아예 장례희망을 유키미의 펫으로 정할까…'


리버는 유키미가 내민 손길이 무심코 마음이 따뜻하게 녹아내려 버렸는지 이젠 비현실적인 망상에까지 빠지고 말았다. 물론 어디까지나 상상일 뿐이니 리버는 이내 고개를 가로저었지만, 확실히 유키미의 지나칠 정도로(?) 친절함이 담긴 행동에 리버는 머지않아 자신이 먼저 팔로 유키미를 감싸 안고는 아예 품에 오랜시간 묻고있는 심하게 글러먹은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유키미 "으윽…… 후훗…… 많이…… 힘든거야……? 오랫동안…… 안겨있네……. 으으…… 많이…… 무거울지도……"

리버P "앗, 죄, 죄송합니다. 주, 주인님 품이 따뜻해서 그만…"


리버는 유키미의 무겁다는 말에 발딱 일어나 민망한 듯 뒷머리를 만지작거릴 뿐이었다. 그러나 유키미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대답하였다.


유키미 "그렇지 않아……. 주인은…… 펫의…… 아픔에…… 공감해줘야…… 하는 걸……. 페로가…… 아플 때에도…… 똑같았어……."

리버P "하, 하지만…"

유키미 "난…… 리버가…… 나한테…… 안겨온만큼…… 고통을…… 덜어낼 수…… 있다면…… 그걸로…… 기뻐……!"


유키미는 웃어주며 리버의 얼굴과 머리를 계속 쓰다듬어주며 다독였다. 리버는 처음부터 끝까지 유키미의 개인적인 욕심에 어쩔 수 없이 어울려주는데도 펫으로 돌봄 당하는 내내 애정을 받다보니 리버의 마음에는 눈이 녹고 봄이 찾아온 듯 너무나도 따뜻해지고 있었다.


유키미 "후훗…… 이제…… 밥도…… 먹었으니…… 같이…… 놀아볼까……?"

리버P "뭐, 뭐하면서요?"

유키미 "리버…… 앉은자세……"

리버P "ㄴ, 넷!?"


순간 리버는 유키미의 명령에 당황했지만 이내 거스르면 또 한소리 들을 게 뻔했기에 그냥 묵묵히 앉는 자세를 취한다.


유키미 "후훗…… 말 잘 듣고있어…… 리버…… 일어서……!"

리버P "으으…"


리버는 내키지 않았지만 유키미의 말을 잘 듣는다는 칭찬 때문에 그 순수함을 깨고 싶지 않았는지 일어섰다.


유키미 "다시…… 앉고…… 손……!"


리버의 입장에선 이런 부끄러운 명령에 임하는 자신에게 자괴감이 들 정도였지만 유키미가 즐거워하는 것 같아서 도저히 유키미의 명령에 거스를 수도 없어 자리에 앉고는 유키미가 내민 손을 잡아주었다.


유키미 "후후…… 이제…… 물어와……!"


유키미는 가볍게 공을 던지고 리버에게 공을 물어오라고 지시한다. 이내 펫으로 적응해버린 리버는 네발로 추하게 기어가 입으로 공을 물어오고 유키미에게로 돌아오고 있었다.


유키미 "잘 했어……! 후훗……"


유키미는 그런 순종적이게 변한 리버를 품에 끌어안고는 환하게 미소지으며 쓰다듬었다. 하지만 이내 유키미도 사람인지라 펫 역할을 하게 된 리버를 돌보다보니 하품을 하며 졸음이 쏟아졌다.


유키미 "흐아아암……" (하품)


그런데 이 때, 리버는 유키미를 품에 꼬옥 안으면서 귓가에 대고는 이렇게 속삭이고 있었다.


리버P "저 챙겨주느라 피곤했죠? 같이 자요. 주인님~"

유키미 "……!? /////" (화끈)


유키미는 처음으로 주도적이게 된 리버의 품에 잡히자마자 두근대는 듯 얼굴에 잔뜩 붉은 끼가 돌고 있었다. 그리고는 작은 목소리로 얘기하고 있었다.


유키미 "ㅂ, 바보…… ///// 아무리…… 보고만…… 있어도…… 즐거워지는…… 펫이…… 주인의…… 마음을…… 후리면…… 반칙이라구…… /////"

리버P "그래서 주인님은 저랑 같이 잠자는 건 싫어요? 난 주인님과 잠자는 거 좋은데…"

유키미 "으우…… ///// 조, 좋아……! 싫을리가…… 없잖아…… /////" (화끈)


결국 유키미는 주인 역할임에도 불구하고 심장이 콩콩댈 정도의 설렘을 안고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리버는 그제서야 유키미를 품에서 놔주고 침대에 함께 누우며 다시 유키미가 리버를 온 몸으로 안고는 행복한 표정으로 눈을 붙이고 있었다.


*


- 다음 날 사무실


유키미 "후훗…… 어제…… 펫으로…… 있었던…… 소감은……"

리버P "대답 안 해도 돼?"

유키미 "대답해줘…… 나…… 리버가…… 만족스러워…… 할 만큼…… 챙겨줬는지…… 궁금해……"

리버P "하아, 애초에 네가 멋대로 시켜서 어울려준 것 뿐이지만… 그래도 감상평이라면, 좋았을지도… ////"


리버는 결국 유키미의 얼굴을 똑바로 보지 못한 채로 얼굴을 붉혀 어제의 일에 대한 느낀점에 대하여 입을 열고 있었다. 그래도 혼자 감당하는 유키미가 걱정스러웠는지 이어서 펫놀이하는 유키미에게 충고를 해주었다.


리버P "하지만 넌 아직 체격으로도 그렇고 매우 어린아이야. 난 애초에 네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을 넘어서 물리적으로 매우 위험하니까 앞으론 이거 하지 말자?"

유키미 "……"


유키미는 아쉬운 듯 추욱 처진 얼굴을 하며 고개만 끄덕일 뿐이었다. 그리고 리버는 다시 의자를 돌려 남은 작업들을 마저 처리하고 있었다. Z과 사무실엔 오늘도 키보드 소리만 요란하게 울릴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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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글을 너무 대충 끝낸 감도 있지만

일단 소재부터 범상치 않죠?


어쩌겠습니까. 제 취향인데…

유키미가 기르는 남자사람이라는 종족의 펫

상상만 해도 최고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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