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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미 생일 축전용 #1] 바이오 판데모니움 22.5화 - 리버나라 유키미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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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28, 2020 00:15에 작성됨.

리버는 유키미를 들어서 품에 안겨주고 복도를 걷고 있었다. 정말 하염없이 그저 시선을 아래로 살짝 내리고 하얀 복도만을 뚜벅뚜벅 걸어갈 뿐이었다.


유키미 "……"

리버P "……"


리버와 유키미는 서로 입을 꾹 닫고서는 침묵만을 유지한채로 과묵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자 리버는 뻘줌한 듯 가끔 유키미의 머리를 쓸어주고 있었다가, 얼마 안 있어서 유키미는 리버의 쓰다듬을 인식하자마자 간지러운 듯 웃어보이며 얘기하였다.


유키미 "프흐……! 리버…… 간지러워어………!" (키득)

리버P "아, 무심코 해버렸네."


리버도 유키미의 간지럼타는 현상 때문인지 조금 민망한 듯 같이 웃어보이는데 손을 떼고 자신의 뒷머리만 만지면서 얘기하였다. 그리고 리버는 이 민망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도 그렇지만, 새로운 대화거리를 위해 유키미에게 본격적으로 말을 걸어왔다.


리버P "유키미, 만일 모든 사태를 해결하고 돌아왔을 때 함께할 부모님이 이미 당하고 없다면 어떻게 할 것 같아?"

유키미 "그, 그건……"


유키미는 이 이상 말할 수가 없었다. 절망적인 감정이 드는 것도 그렇지만 애초에 상상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 증거로 유키미의 시선은 아무 생각이 없던 리버처럼 아래를 향하고 있었으며 표정은 리버보다 좀 더 가라앉았다. 이런 유키미의 모습을 본 리버도 마음이 무거웠는지 등을 살포시 토닥여주며 얘기하였다.


리버P "으음, 그래… 너희 부모님도 페로도 사실상 전부 떠나고 없는 신세지… 어떻게든 이 사태를 끝내고 새 보금자리를 마련한다 한들 예전과 같지는 못하겠지."

유키미 "으응…"


유키미도 결국 이 현실을 수긍할 수밖에 없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애초에 사태가 끝나려면 엄청난 노력이 들어가는 것도 문제지만, 그 이후부터 이전의 동네를 재건하는 것도 문제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 유키미를 덮어주고 감싸줄 수 있는 곳은 리버의 옆자리 단 한 군데 뿐이었기에, 유키미는 리버에게 안기는 동안에 더욱 꽉 안고는 놓지 못했다.


유키미 "흐윽……… 흑…… 미안………… 리버…… 하지만……"

리버P "난 딱히 상관 안 해. 울려면 그냥 시원하게 펑펑 울어버려. 그게 너의 정신건강에 도움 되니까."

유키미 "그게…… 나……"


유키미의 눈물의 의미는 분명 절망의 의미가 맞았지만 이 다음의 말은 왠지 다르게 느껴지는 어투였다.


유키미 "나……… 리버 옆에…… 계속…… 있어도 돼……? ////"

리버P "너까지 같이 위험해질거야. 안전을 위해 따로 떨어져야 할 때도 있고…"

유키미 "그런…… 얘기가…… 아닌 걸……"


유키미는 고개를 가로 젓고는 무감각한 듯한 리버의 말을 단칼에 부정하였다. 그러자 리버는 고개를 갸웃하면서 유키미에게 물었다.


유키미 "나…… 리버라면…… ///// 믿을 수…… 있을 것…… 같아서…… //////"

리버P "엥? 난 그렇게 100% 너희들을 지켜줄 만큼 대단한 깡조차도 없는 걸? 물론 내가 최악의 변수나 시나리오 정도는 항상 생각해두는 꼼꼼한 편이긴 하지만 말이야."


리버는 혹시나 잘못 들었을까봐 뒷머리를 만지작거리며 유키미의 믿을 수 있다는 이야기에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하지만 여전히 유키미는 사랑에 빠진 소녀의 표정을 한 번도 바꾸지 않고 리버에게 계속 수줍은 듯 얘기하였다.


유키미 "그치만…… 나…… 보여…… 리버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우릴…… 지키기 위해…… 몸을 던졌잖아……"

리버P "물론 몸을 던질만큼의 위험이 없어야 정상이겠지만, 조금은 두렵더라도 너희를 위해서면 줄을 믿고 번지점프하듯 몸을 맡겨야겠지."

유키미 "나… 그런 리버가…… 좋아…… ///// 묵묵히…… 우리 옆을…… 지키는…… 히어로…… /////"


유키미는 계속해서 볼을 붉히며 천천히 얘기하고 있었지만 리버에겐 그런 유키미의 표정이 보이는지 안 보이는지 다른 이유로 머쓱한 듯 웃어보이며 얘기한다.


리버P "히어로라… 난 반대로 애초에 그렇게 보이고 싶은 게 소망이었는데 말이지."

유키미 "다른 프로듀서라면…… 그렇게…… 못 했을거야…… 리버만…… 총들고…… 영웅처럼…… 후훗……"


순수하게 바라보는 유키미의 눈동자를 보고는 더욱 쑥스러워진 리버의 표정이 역력했다.


유키미 "그러니까……"


유키미의 작고 말랑한 입술이 리버의 입술에 맞닿았다. 유키미에게 입맞춤을 당한 리버는 눈이 휘둥그레지며 놀라는 눈치를 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말았다.


리버P "아, 잠깐… 이건…"

유키미 "처음은…… 리버로…… 괜찮아…… //////"

리버P "그, 그렇다곤 해도 이건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하면 되잖아."

유키미 "하지만…… 난…… 첫 입술…… 리버에게…… 줘버려도…… 후회하지 않아…… ////// 나…… 정말로…… 리버는…… 잊지…… 못 할거야……"


유키미의 표정은 그야말로 사랑에 빠진 소녀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리버는 입을 가리긴 했어도 유키미의 달콤한 입술 느낌이 감도는 것을 아직도 멈출 수가 없었다. 그만큼 리버에겐 유키미의 짧은 키스가 범죄적일 정도로 사랑스러운 느낌이었다.


리버P "아, 아무리 그래도… 물론 이해는 하지만…"

유키미 "리버는…… 나 싫어……?"

리버P "그럴리가. 단지 나말고 다른 좋은 남자들도 많은데 왜 하필 나한테 도장찍기를 한 건지…"


리버는 필사적으로 유키미와의 거리두기를 하고자 했지만 유키미는 결국 쐐기를 박고야 말았다.


유키미 "리버가…… 아닌…… 다른 남자는…… 안 돼……" (절레절레)

리버P "아, 이건 진심이다."


리버는 유키미가 전력으로 자신의 진심을 증명하는 모습을 보고는 되돌리기엔 이미 늦었다라는 생각을 하고 말았다. 그만큼 유키미에게 있어서 리버 자신은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 듯 했다.


리버P "설령 나같은 어른이 세이프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좋은 어른은 얼마든지 있지 않아? 딱봐도 여자들에게 호감형인 J과 프로듀서라든가, 아이돌들을 향한 존중심이 대단한 Q과 프로듀서라던가…"

유키미 "난…… 리버만…… 다른…… 프로듀서는…… 별로야……" (도리도리)


마지막까지 리버는 애써 부정하고 있었지만 초등학생의 순수한 고집은 꺾기 어려웠는지 유키미는 아직도 리버의 말에 단호하게 반박하였다. 결국 리버는 한숨을 푹 내쉬며 유키미의 고백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리버P "응. 사실은 나도 유키미 무척 사랑해. 하지만 역시 주변의 시선이 두려워서 너하고는 어느정도 거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

유키미 "이제…… 우리 사이에…… 마음의 거리는…… 금지야……?"

리버P "그렇게까지 나갈거라면, 남자로서 나도 가만히 있지 못한다고?"

유키미 "괜찮아…… ///// 리버 좋을대로…… 해 줘…… /////"


유키미는 볼을 붉히면서 리버의 행동을 기대하고 있다가 유키미가 해줬던대로 똑같이 리버도 유키미의 입술에 살짝 입맞춤을 하였다.


리버P "이, 이걸로… 둘 다 처음은 졸업한 거지?" (긁적긁적)

유키미 "으응…… ////// 그렇네…… //////" (수줍)


둘은 서로 민망한 감정만 공유한 채 고개를 돌리고 있다가 진정되자 리버가 먼저 입을 열었다.


리버P "사랑해. 유키미… 동료들이랑 이 지옥을 끝내고 같이 함께하자."

유키미 "나도…… 리버…… ////// 빨리…… 리버랑…… 보금자리…… 갖고…… 단 둘이…… 있고싶네…… 후후훗…… ////// 즐거울거야…… 분명…… //////"

리버P "쉿, 누가 듣겠다. 그거…"


리버는 마치 신혼놀이라도 꿈꾸는 듯한 유키미의 입을 막고는 아무도 없을 주변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물론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는 텅 빈 복도 뿐이었지만 그래도 눈치는 보였기에 리버 입장에서는 주의할 필요는 있어보였다. 얼마를 산책하듯 걸었을까? 드디어 일행들이랑 아까 내려왔던 사다리를 발견하고는 그 사다리를 타서 다시 올라가고 있었다.


리버P "여기서부턴 엄청 위험하니까 놓치지 말고 있어요. 공주님~"

유키미 "프흐흐…… 응…… 왕자님…… 응원 밖에…… 해줄 수…… 없어서…… 미안……"

리버P "아니야. 오히려 유키미 공주님이 해주는 응원은 힘이 되니까 괜찮아."


그리고는 철컥 소리와 함께 총을 장전해 놓고는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는 보일러실 문을 다시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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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이요?

유키미 생일 축하한다!! 내가 너 아직도 아낀다!!

네, 넘버링에서 눈치 채셨겠지만 아직 더 올라갈겁니다.


*


22화 - 용감한 여자들 : https://www.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create&wr_id=135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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