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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PE BUT STILL WISH 16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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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02, 2020 19:21에 작성됨.


치에리 트레이닝이 끝나가던 중

사토루한테 전화가 왔다.

조금 전 같이 모모자키 묘소에서 추모했던 시라이시 센이었다.


사토루 : "어? 왜?"


센 : "야 트레이닝 끝나면 조금 있다 우리가게로 와. 오늘 손님 한 분 오기로 했으니까."


사토루 : "손님?"


센 : "왜 그 있잖아...모모 선생님께서 우리한테 마지막으로 부탁했던 거..."


사토루 : "아..."


센 : "그 주인이 오늘 물건 찾으러 올거야."


사토루 : "알았어."


사토루가 전화를 끊었다.


유리아 : "누구야? 응? 센씨네?"


사토루 : "응...오늘..찾아올 손님이 있어서...한 번 가봐야 할 거 같아."


그렇게 말하고는 사토루가 치에리를 불렀다.


사토루 : "치에리!"


치에리 : "하아..하아..네~!"


치에리가 숨을 가쁘게 쉬며 다가왔다.


사토루 : "오늘 미안한데 센 네 가게로 좀 같이 갈 수 있을까?"


치에리 : "저는 상관 없는데 왜요?"


사토루 : "사실 오늘 손님이 오기로 했는데...그 손님한테 줄 게 좀 있고

          치에리 부를 곡도 마무리 작업 해줘야 해서."


치에리 : "아..네.전 상관 없어요.."


유키미 : "사토루...나도...가도 돼?"


사토루 : "그래. 같이 가자."


유키미는 사토루의 말에 환하게 웃었다.


과거시점 소규모 라이브 공연 날


모모자키 : "좋아 다들 준비 다했지?"


네 사람 : "네!"


모모자키 : "너희들 이번 공연으로 잘 마쳤다고 헤이해지지는 마라?"


센 : "그건 모모 선생님도 마찬가지 아니야?"


모모자키 : "얼씨구 이것들이...오냐 너희들 이번 공연 잘 하든 못하든 신경 안 쓴다.

            가서 할만하고 와!"


히로후미 : "그래도 성공은 신경써야지. 우리 부 존속이 달린 건데....근데 사토루 놈 어디 갔어?"


카즈토 : "어. 아까 화장실 갔다온다고 그랬는데...뭣하면 내가 데려올게."


카즈토가 그렇게 말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한편


사토루 : "헉...헉...어헉..."


화장실 안에서 가슴을 움켜쥐고 있는 사토루가 있었다.

통증은 없었지만 숨이 막힘은 느껴졌었다.


사토루 : "긴장을...너무 했나...안 이랬는데..숨이..안 쉬어져...이대로면..또 혈관으로...역류할거야..."


사토루는 자신의 주머니에서 작은 패키지를 꺼냈다 그 안에는 소량의 주사가 있었다.

그리고 그걸 자신의 가슴팍에 박았다.


사토루 : "컥! 어허헉! 헉..헉...영화에서는 이렇게 해도 아무렇지도 않던데.."


그 때 주사 박은 통증이 일어났다.


사토루 : "아파파파파파!!!...어이구..죽겠다...그래도...고통이 돌아온 걸보니..

          괜찮아 진 모양이네...


그 때 누군가가 문을 두들겼다.


카즈토 : "야, 너 여기 있냐?"


사토루 : "어...카즈냐?"


카즈토 : "너 왜 그래? 어디 아파?"


사토루 : "아..아니야...괜찮아..."


사토루는 그대로 문을 열고 나왔다.

하지만 카즈토가 본 사토루의 모습은 애써 웃음을 짓고 있지만

식은 땀을 흘리고 있는 사토루의 모습이었다.

순간 카즈토는 사토루의 7살시절의 모습이 떠올랐다.


카즈토 : "너..진짜 괜찮은거 맞아? 너 설마 예전에 당한 거 그거 때문은 아니지?"


사토루 : "뭐래...만약 그렇다면 어쩔 수 없는 거 아니겠냐..."


카즈토 : "야 너! 아무리 그래도 그딴 말 함부로 하는 거 아니야!"


사토루 : "하아..."


카즈토 : "너 다시는 그 딴 말은 하지마라..빈 말이라도 그러는 거 아니야..."


사토루 : "알았어.."


사토루와 카즈토가 그렇게 나와 대기실로 가던 중이었는데

누군가가 보였다.


카즈토 : "어? 저거 후미카 아냐?"


사토루 : "그러네..근데..옆에 있는 놈 뭐지?"


쿄지 : "그러지 말고 여기서 나가자."


후미카 : "그러니까..전 이런데 끌려온 게 아니예요..."


쿄지 : "아니기는! 네 분위기에 딱 봐도 여기랑 안 어울리는 데!

        얼른 나가자. 내가 안내해줄테니까."


후미카 : "저기..전 만나야 할 사람이...있어서..."


쿄지 : "만나야할 사람이라니? 설마 협박 받아서! 그럼 더 있어서는 안 되지!"


후미카 : "저기 그런 게 아니고.."


사토루 : "후미카!"


후미카 : "어?"


사토루 : "여기서 뭐해?"


후미카 : "아..아카시 선배."


후미카는 사토루들을 보자마자 쿄지를 재치고 그 쪽으로 붙었다.


쿄지 : "뭐..야..너희들..그보다 넌 왜 그 쪽으로..

        너희들 이제보니까 분명히...모모자키 선생님 부의 애들이잖아?

        너희가 이 애 여기까지 데리고 온 거야?

        이 애한테 무슨 짓을 하려고!"


갑작스러운 말에 카즈토나 사토루도 어안이 벙벙해졌다.

그리고 자기들끼리 말했다.


카즈토 : "와..하필이면 이 녀석이네? 차라리 헌팅 당하고 있었거나

          추근대는 녀석이었다면 그냥 패서 쫒아냈을 텐데..

          상대하기 귀찮은 유형의 인간이 엮였네."


사토루 : "누군데?"


카즈토 : "어...이시다 쿄지라고..학생회 사람인데..

          좀 뭐라고 말해야하나...쓰레기는 아닌데

          아전인수 같은 유형이야."


사토루 : "야..뭔 뜻인데?"


그러자 후미카가 끼어들었다.


후미카 : "그러니까...아전인수라는 말이..

          자기 논에만 물을 준다는 뜻으로,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행태'를 꼬집는 말이다. 

          또...'자기에게 유리한대로 해석함'이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는 말이예요."


사토루 : "아...그럼 이렇게 부르면 되겠네?"


사토루들이 자기들끼리 이야기하고 있자

무시당한 느낌을 받은 쿄지가 열에 받혀서

소리를 질렀다.


쿄지 : "이봐! 너희들끼리 혼잣말 말고 얼른 대답해!"


사토루 : "야 대가리 꽃핀 놈."


쿄지 : "뭣!?"


후미카 : "풋!"


순간 사토루의 말 때문에 후미카가 잠깐 웃음이 터졌다.


사토루 : "니가 뭘 생각하는 지는 모르겠는데..

          내가 오히려 가사 만드는데 저 애한테 도움 받아가지고

          부른 거야. 한 번 들어봐 달라고 말이야."


쿄지 : "무슨 변명이야? 그게?"


사토루 : "니 말 듣자하니 우리 같이 밴드하는 놈들 다 양아치로 보는 거 같은데.

          니 말대로 우리 양아치라고 치자. 근데 우리 (후미카를 앞에 세우고)

          얘한테 배우는 것도 잘못이냐?"


쿄지 : "뭐!?"


사토루 : "우리가 얘한테 얘가 아는 거에 대해서 공부하고 배웠었다고

          우리가 오늘 공연하는 노래! 얘가 도와줘서 가사 만들었고

          우리가 얘한테 배운 거나 다름없다고, 그거 고마워서 부른 거라고."


쿄지 : "그..그럴리가..하지만 도서부고...밴드부인데.."


카즈토 : "어이구 구시대 발상 발싸기 늘어놓고 자빠졌네..

          야 그럼 도서부면 도서부끼리 놀고 밴드부면 밴드부끼리 노냐?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았으면 넌 그렇게 반쪽짜리 밖에 안되게 나올 수가 있냐?"


사토루 : "야, 반 쪽짜리가 뭐냐...반 쪽도 안되보이는구만...달고 있는 머리가 아깝다.."


쿄지 : "크윽.."


사토루 : "뭣하면..여기서 붙을까? 아무리 봐도 내가 너 같은 거한테는 질 거란 생각 안들거든?"

          

그 때 대기실 문을 열리자 보는 눈이 더 생긴다는 생각에 쿄지가 도망을 쳤다.

그리고 그 문으로 모모자키고 고개를 내밀었다.


모모자키 : "너희 무슨 일 있어? 왜 이렇게 복도가 시끄럽니?"


카즈토 : "아 모모 선생님 신경쓰지 마세요. 그냥 덜 자란 애새끼 교육중이었으니까요."


모모자키 : "응?"


카즈토 : "그냥 그런 게 있었어요."


카즈토가 그렇게 말해 모모자키에게 상황을 대충 설명하고 있었다.

그러는 사이


후미카 : "저기..선배 도와주셔서 감사했어요."


사토루 : "아니야..그나저나 너도 설명할 때는 그렇게 잘하는 애가 

          왜 사람앞에서는 그러는지.."


후미카 : "그게..갑자기 그런 식으로 몰아붙여서.."


사토루 : "하긴 보니까 너 말할 틈을 보여주질 않더라."


후미카 : "저기 그래도 그 사람 학생회인데.."


사토루 : "아..그거..괜찮아."


사토루는 주머니에서 소형 녹음기를 꺼냈다.


사토루 : "아까 너 몰아붙이던거 여기 녹음했으니까."


후미카 : "아..."


사토루 : "그나저나 혼자왔어? 아무리 그래도 혼자왔으면 위험한 거 마찬가지거든."


후미카 : "아..아니예요...같은 반에 친한 애가 있는데 그 애랑 같이 왔어요."


그 때 멀리서 후미카와 같이 온 듯한 아이가 오고 있었다.


??? : "후미카!"


후미카 : "아 저기 왔네요."


??? : "나 참 여기까지 오면 어떡해!

       없어져서 찾았잖아. 후미카가 이런 데 오겠다고 한 거부터가 놀랄 노자였는데

       없어지기까지 해서.."


후미카 : "죄송해요..그냥 이번에 공연하는 분들 만날려고 한게..."


후미카의 말에 소녀가 고개를 돌려 사토루를 보았다.


??? : "혹시 이번에 우리학교 밴드부로 공연하는 분들이세요?"


사토루 : "응 그런데?"


??? : "혹시 무슨 일 있었던 거 아니죠?"


사토루 : "응?"


후미카 : "아..아니야..그런 거.."


??? : "후미카..그게 무슨 소리야?"


후미카 : "사실은..."


잠시 후


??? : "죄송합니다! 저는 그런 줄도 모르고..."


사토루 : "아니야..사실 말하면 이게 제일 정상적인 반응이지..아까 놈과는 다르게..

          아직 시작할 시간 남았으니까 대기실 좀 들렸다가."


??? : "네? 그럼 폐가.."


사토루 : "폐 안되니까 들어갔다와.

          우리 팀도 전속 작사가 님 찾아오면 기분 좋아할테니까."


후미카 : "그러니까 전 작사가가...아니래도.."


??? : "그럼 잠시 들어갔다와도 될까요?

       밴드하는 사람들 대기실 궁금하기도 하거든요."


사토루 : "그래. 그나저나 너는 이름이 뭐야?"


사토루의 말에 소녀가 이름을 댔다.


??? : "저는 치히로..센카와 치히로예요."


당시 사토루는 몰랐다.

그저 지나갈 뿐인 인연을 다시 만나게 되리라고는

그것도 프로듀서와 사무원으로서...



-이시다 쿄지의 성격은 제가 예전에 본 라이트 노벨인 흔해빠진 직업으로 세계최강이라는

 라노벨에 등장인물 중 하나인 아마노가와 코우키라는 캐릭터에서 영감을 얻었었는데

 현실에도 있긴 있더라고요..아전인수 형 캐릭터들

 그리고 오늘도 사토루에게 어려운 말 가르쳐 주는 후미카였습니다.

다들 태풍 조심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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