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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판데모니움 17화 - 또다른 파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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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28, 2020 19:45에 작성됨.

다음 구역으로 넘어왔을 때 리버는 복도를 따라 시설을 이리저리 둘러보고 있었는데 우선 눈앞에 보이는 직원 식당의 자동문 앞에 서서 열리자마자 발걸음을 옮겼다. 아니나 다를까, 문열리는 소리와 동시에 곳곳에서 좀비들이 깨어나고 있었고 우선 가까운 좀비들부터 차례차례 MP5를 이용하여 다리를 부쉈다.


- 투다다다다다!


리버P "그대로 누워있어라, 편하게 해줄테니까."


- 탕! 탕!


팔로 기어가고 있는 좀비들이 리버를 물기 전에 리버는 데저트 이글을 꺼내서 좀비들의 머리를 침착하게 겨냥하고 발사하였다. 곧이어 다른 좀비 1마리도 리버 쪽으로 걸어오자 리버는 잠시 좀비가 다가오는 동선대로 뒤로 물러나 침착하게 가진 무기로 좀비의 다리를 잘랐다.


- 투다다다다! 콰직!


좀비 "그아아아아아악!" (풀썩)

리버P "오케이, 동작 그만!"


- 탕!


리버는 좀비에게 일어날 틈도 안 준채 자비없이 머리통을 날려버렸다. 그리고 좀비가 모두 제압당한 조용한 직원 식당을 본격적으로 조사하기 시작했다. 먼저 쓰러진 생존자, 아니 이젠 좀비가 되버린 시체들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리버P "꺼림칙하네. 분명 좀비들을 피하고자 여기에 왔을거라 생각되지만 좀비가 되버린 자의 시체를 또 뒤적거려야 한다니…"


그는 일일히 좀비들의 주머니를 조심스럽게 뒤져서 유용한 정보 어디 없나하고 기대를 품고 있었지만 그런 기대가 무색하게 유용한 정보는 통 나타나지 않았다.


리버P "쳇, 여긴 살아남기에 급급한 사람들이 모인 장소라 유용한 정보를 들고 다닐리가 없다라는 건가. 헛수고만 했네."


리버는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직원 식당을 나가버렸다. 그리고 복도를 따라 다음 문으로 이동하는데 리버의 눈에 X선 실험실이라는 문패가 눈에 띄었지만 특별히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여 넘기고 말았다.


리버P "어디 유용한 자료가 있는 곳 없나…"


리버는 복도를 이리저리 둘러보는데 몇 칸 쯤 이동한 끝에 드디어 자료 보관소라는 이름부터 굉장히 유용할 것만 같은 곳을 찾았다. 리버는 바로 자동문을 열고 들어가 엄청난 자료들이 쌓여있는 이곳에서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하지만 아무리 카테고리별로 정돈된 곳이라곤 해도 도무지 유용할 것 같아 보이는 자료는 나오지 않았다.


리버P "대체 회사라는 곳이 자료 정리도 제대로 하지 않는거냐. 참나…"


포기하고 서랍만 뒤지고 갈 찰나에 갑자기 서랍에서 웬 예쁘게 보관된 슬라이드 디스크를 보고 말았다. 게다가 뒷면에는 대놓고 "현재 개발 완료된 생물병기 개체 목록" 이라고 쓰여져 있었다.


리버P "거참, 이렇게 꽁꽁 숨겨두고 있으니 모르지… 여기 있었네."


리버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입가에 지으면서 조끼에다 자료를 넣고 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 때, 갑자기 리버가 걸어온 길에서 어떤 이들의 수다소리가 들려왔는데


??? "이곳이지? 피즈 코퍼레이션 직원 나부랭이들의 연구시설이…"

??? "와우, 챠오☆ 안이 생각보다 넓네요!"

??? "연구시설이라곤 해도 이 정도의 규모라니, 생각 못했네."

리버P "? 설마, 이 목소리는…"


리버에게는 연예계에 있으면서 한 번 쯤 들어본 익숙한 남자 목소리가 들려왔는데, 돌아서 보니 얼굴조차도 익숙해 보였고 거리가 가까워지자 점점 리버 자신이 생각하는 얼굴과 일치하고 있었다.


사쿠라바 카오루 "응? 군인이 여긴 왜… 아니 군인이 아닌가? 군인 치고는 좀 얇게 입은 티가 나서 말이야."

이쥬인 호쿠토 "그런 건 생각치 말자고요~ 챠오! 군인 씨, 우리 구해주려고 여기 온겁니까?"

쿠로노 겐부 "그러겠냐, 손에 CD 들려있는 거 안 보여? 개인적인 용무가 있어서 파병된 용병같은 거겠지…"

리버P "이 얼굴들을 여기서 보게 될 줄이야."


바로 315 프로덕션의 아이돌들이었다. 리버는 자료를 얻자마자 나와서 영사실을 찾아가려고 했지만 아는 얼굴을 보자마자 당황스럽다는 듯 다른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리버P "설마, 너희 여기 교토 출신?"

카오루 "이 지역 출신이 아니면 교통도 귀찮은데 뭣하러 여길 오겠냐."


카오루는 무심한 듯 리버와의 시선은 거둔 채로 대답하였다. 하지만 이와는 정 반대로 호쿠토는 그런 카오루의 행동에 못마땅했는지 카오루의 태도를 다그치고 리버에게 친절하게 다가갔다.


호쿠토 "헤이 사쿠라바 씨! 그렇게 얘기하면 안 되죠! 챠오, 군인 씨! 간단하게 신분 정도만 밝혀주는 게 어때요? 아군은 늘어날 수록 좋잖아요!"

리버P "난 군인은 아니지만, 이거하는 사람이야."


리버는 여유롭게 웃으며 품에서 명함을 꺼내 세사람에게 건네주었다. 먼저 받은 카오루는 소속사와 이름을 보고 순간 카오루답지 않게 놀라고 말았다.


카오루 "ㄴ, 너… 설마 프로듀서? 그것도 그 대형 소속사 346 프로덕션?"

리버P "응, 그 말 그대로야. Z과라는 거 보면 알겠지만 내가 제일 프로듀서로서 가장 늦게 합류한 쪽이야. 게다가 유일한 외국 혼혈계 프로듀서이기도 하고…"

호쿠토 "이야! 스펙 쩐다! 이거 보통 든든한 아군 정도가 아니네요! 챠오오오!"


호쿠토는 마치 천군만마를 손에 넣은 듯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카오루에겐 의심이 가는 사실이 아직도 남았는지 질문을 계속 이어 나갔다.


카오루 "너 프로듀서라면 아이돌들은 어쨌지? 아니 그보다 그렇게 많은 무기들을 들고… 쓸 줄은 아는거냐?"

리버P "많이도 물어보네. 총기야 당연히 쓸 줄도 알고, 아이돌들도 절대 버리고 온 거 아냐. 다만 아이돌들과의 사적인 갈등 때문에 잠시 내 생각의 정리를 위해 안전하게 이전 구역에 우리가 쉬었던 연구시설로 다시 보냈어."


카오루의 날카로운 질문에도 당황치 않고 오히려 코웃음을 치며 차분하게 대답하고 있었다. 카오루는 자신보다 더 여유롭게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치를 떨면서 더욱 쏘아붙이듯 얘기하였다.


카오루 "헛소리 집어치워! 네가 피즈 코퍼레이션에서 파견된 용병이 아니면 어떻게 이런 지옥속에서 여유롭게 대답을 할 수가 있는건데?"

겐부 "그만하십쇼! 카오루 형님! 맥코이 번장님은 딱봐도 그저 당신을 함께 힘을 합칠 동료로 받아들이려 하고 있잖습니까!"

호쿠토 "사쿠라바 씨, 부디 아군까지 적으로 만드는 행위는 자제해 주세요."


겐부와 호쿠토가 힘을 합쳐 제정신이 아닌 카오루를 어르고 달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이미 이 사태에 대한 분노가 카오루의 정체성을 집어 삼킨 상태인냥 카오루는 냉정을 잃고 계속 리버에게 공격적인 태도를 감행했다.


카오루 "너희들은 진정으로 이 지옥에 대해서 몰라도 너무 모르는 군… 썩어빠진 피부, 죽은 시체가 난폭한 행동을 취하는 것, 몸만 살아있는 듯한 살인병기들… 이걸 태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이 사건의 흑막이 아니고서 뭔데!"

리버P "…… 알았으니까 냉정하게 생각해봐. 넌 무엇 때문에 이리도 증오심이 불타지?"


하지만 그 질문을 받아들이는 리버는 더더욱 만만치 않았다. 리버는 끈질기게 냉정한 마음을 다잡고 카오루에게 반문하였다. 이런 리버의 끈질김 때문인지는 몰라도 조금이긴 하지만 리버 말대로 냉정을 되찾은 카오루는 심호흡을 해가면서 리버의 질문에 답하였다.


카오루 "후우…… 그건 우리 몇 년전에 죽은 누나가 괴물로 변했다는 소식을 최근에 듣고 분노를 참을 수 없게 된 거였다."

리버P "설마 시체를 아직도 화장 안 시킨거야?"


리버는 처음으로 카오루의 대답에 놀라면서 반문하였다. 그리고 이제서야 리버의 이해를 얻었다고 생각한 카오루는 원래 성격대로 차분하게 자신의 증오의 이유를 조목조목 집어서 이야기하고 있었다.


카오루 "의사는 사망선고까지만 하니까 알 수 있을리가 없지. 그리고 일본 내 대형 제약회사인 피즈 코퍼레이션의 자회사로 운영되는 한 장례 서비스에서 싼값으로 우리 누나의 장례를 돕겠다는 소식이 들려왔어. 우리 외과병원도 피즈 코퍼레이션과 직접적으로 계약을 맺은 터라 군말없이 믿고 장례를 맡겼지."

리버P "화장까지 완벽히 시킨 줄 알았는데 그건 페이크였고 사실 너희 누나의 시체는 이 바이러스의 실험체로 끌려갔다. 그건가…"


리버가 짐작이 간다는 듯 카오루의 말에 한 마디 보탰다. 그리고 리버가 말해준 사실이 생각나서 그런지 치를 떠는 표정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카오루 "그걸 알기 때문에 더더욱 피즈 코퍼레이션을 용서할 수 없어. 그리고 당신, 만일 우리 애들 말마따나 당신이 정말로 이 지옥을 끝내러 온거라면 제대로 부지런히 우릴 이끌어줘야겠어. 걔네들은 워낙 발이 빠른 것 같거든."

리버P "물론이지! 특히 탐색이나 화력지원이 필요한 때라면 걱정없이 날 찾으라고!" (자신만만)

호쿠토&겐부 ""후훗…""


이제서야 둘의 사이가 좋아진 광경을 보고는 호쿠토랑 겐부는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물론 카오루가 둘의 미소짓는 표정을 보자마자 바로 틱틱대며 그들만의 이야기를 다시 이어나갔다.


카오루 "야, 너희들! 뭐가 좋다고 그렇게 헤실헤실 웃어대는 건데!"

호쿠토 "아니 그냥 사쿠라바 씨의 부드러워진 성격은 언제봐도 흐뭇하니까요?"

겐부 "드디어 카오루 형님이 맥코이 번장님과 사이좋게 되었구나라는 표정 같은 거죠."

카오루 "크윽, 알겠으니까 닥치고 빨리 탐색이나 개시해. 당신!"

리버P "응, 마침 슬라이드 디스크를 입수했으니 영사실로 찾아가려던 참이었어."


리버는 슬라이드 디스크를 합류한 동료들에게 보여주고는 같이 왼쪽 길이 트인 복도를 배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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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엠 나올 줄은 몰랐죠? 근데 합류시킨 저 자신도 신기해요.


그냥 리버 혼자 조사하게 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텐데 왜 교토부 출신이란 이유로 사이드엠 멤버까지 합류를 시켰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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