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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판데모니움 16화 - 소악마들의 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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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27, 2020 17:55에 작성됨.

그리고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리버는 부스스한 모습으로 일어나고 있었는데 몇몇은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았고 나머지 인원들은 리버를 기다리기라도 하고 있었는지 침대에 앉아 리버가 깨어날 때까지 각자의 할 일들을 하고 있었다.


아키라 "남편님, 깨는 거 늦네…"

리버P "누가 네 남편이냐. 이렇게나 피곤한데 늦게 일어나지는 건 당연한 거 아니냐."


리버는 일어나서 기지개를 쭉 피고 하품을 하자마자 탄약 가방을 메고 멤버들이 놔둔 샷건을 들고서는 이 연구시설을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슈코 "아응~ 프로듀서어… 여기 곤란해 처해있는 미녀 씨는 안 도와줘? 나 어젯밤부터 불편하게 자서 그런지 허리가 뻐근하다구우~"

리버P "하아, 정말… 자, 받쳐줄게."


곧 챙기고 나갈 생각이었던 리버는 슈코의 부탁에 하는 수 없다는 듯 슈코의 스트레칭을 돕고 있었다. 일단 정좌로 슈코를 앉히고 팔과 상체를 앞으로 뻗어 등을 풀어주게 하였다. 슈코는 등뼈와 등근육이 풀리자마자 반쯤은 고의로 야한 소리를 내었다.


슈코 "하아아앙♡ 프로듀서 손길 능숙해에~♪"

리버P "야, 너… 누가 들으면 오해할 말을…"

아키라 "설마 남편님, 그새 바람을…" (기겁한 척하는 표정)

리버P "누가 네 남편이냐! 확증도 없이 멋대로 단정짓지 말아줄래?"


리버는 억울하다는 듯 설명을 했지만 놀릴 생각만 가득한 나머지 아이돌 일행들은 전부 슈코의 입장에서 변론하고만 있었다. 리아무도 이때다 싶었는지 깝쭉대며 또 한 마디 거들고 있었다.


리아무 "이욜~ 프로듀서는 서투르고 얌전할 줄 알았는데, 그 레알 꼬시기 어렵다던 슈코를 간단하게 꾀어내네?" (풉ㅋ풉ㅋ)

리버P "너 나중에 잔뜩 설교 당하고 싶으면 계속 놀려봐라."

나기 "나기 납득! 이 이후부턴 두 사람의 얼굴을 뵐 수 없게 되는 전개가 펼쳐지는 군요."

리버P "하아, 아니라고!"


이젠 나기조차도 자신편이 아니라는 실감이 들자마자 이마를 짚고는 황급히 자신의 짐을 챙겨 물을 마저 마시고 연구시설을 나가 바로 앞에 보이는 이치로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리버P "너희들, 빨리 챙기고 나와. 조사는 계속 해야지…"


뒤이어 아이돌 일행들도 각자 자기 짐을 챙기면서 수다를 이어갔다. 아니나 다를까 남자가 사라지니까 여자들끼리의 수다는 한층 더 수위가 높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아키라 "저거 여자한테 약한 모습 보이는 게 가끔은 한심하단 말이야."

슈코 "하지만 생각해봐. 저렇게 매번 리액션이 격한 남자는 재미있어서 더 놀려주고 싶지 않아?" (키득)

리아무 "응! 레알 반응 볼 때마다 매번 뿜는다니깐? ㅋㅋㅋ"


결국 셋은 입가에 진심으로 웃음을 띠고는 리버를 뒷담화하기 시작했다. 이미 리버의 치명적인 약점을 여자들만의 네트워크 속에서 공유하고 깔깔대며 웃다니, 누군가가 보면 정말 짓궃은 소악마들의 수다라고 칭할 만할 수위였다.


아카리 "나, 남자를 휘두르는 겁니과!? 대, 대단한 겁니과! 저도 배우고 싶습니과!"

슈코 "해봐, 너도 매우 간단하게 해낼 수 있을 걸?"

리아무 "아카리 뿐만 아니라 지나가는 로리도 충분히 리버의 약점잡고 오지게 흔들어댈 수 있을 레벨이야."


그리고 아무런 거리낌 없이 슈코는 아카리를 이 짓궃은 소악마들의 한 패로 간단하게 끌어들였다. 리아무 또한 아카리가 철썩같이 믿고 있는 슈코의 주장에 얼씨구 좋답시고 더 힘을 실어주고 있었다. 아카리는 눈을 빛내며 바로 리버에게 달려가고 있었고 이어서 그 반응을 구경하기 위해 나머지 멤버들도 전부 모여 아카리의 행동을 지켜보도 있었다.


아카리 "저, 프로듀서 씨…"

리버P "응?"

아카리 "여길 빠져나가면 야마가타 사과 같이 먹어요!"

리버P "…… 응, 그러자. 꼭 나가게 해줄게." (미소)


하지만 이 여자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매우 평범한 전개가 되버려서 나머지 일행들은 이마를 짚으며 아카리의 바보같은 행동에 한심해하고 있었다.


슈코 "그럼 그렇지, 내가 상대를 잘못 골랐네…"

유키미 "아카리…… 유혹의 뜻…… 잘못…… 이해하고…… 있어……"

나기 "역시 아카리 씨는 의심할 여지 없는 바보였군요. 순둥이라는 말은 가당치도 않죠."


하지만 서로 아는 얘기로만 떠드는 이 상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늦게 나온 세 사람은 이 상황이 이상하다면서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하야테 "에? 아카리 선배가 왜?"

사에 "가르쳐주시겠어요?"

나츠미 "방금와서 모르겠는데 아카리에게 뭘 시킨걸까나?"


바로 옆에 서 있던 아키라는 마스크를 잠시 벗고는 입을 열어 이야기하였다.


아키라 "프로듀서의 약점갖고 놀리기야. 프로듀서의 부끄럼 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고 또 그 반응도 꽤나 재미있길래 아카리에게도 한 번 해보라고 지시했는데 보시다시피 너무 평범하고 싱거운 전개가 되버려서 흥미가 뚝 떨어졌거든…"


아키라는 조목조목 침착하게 아카리와 프로듀서 사이에서 일어난 일들을 이야기 하였다. 


하야테 "하지만 프로듀서의 약점을 갖고 놀리는 건…"

슈코 "안심해. 프로듀서는 싫증을 내는 게 아니라 우리가 갑자기 화끈한 맛으로 다가오니까 너무 좋아서 어쩔 줄 몰라하고 곤란해하는 것일 뿐이야."


슈코는 리버를 향해 여유롭게 눈길을 주면서 마치 다 들으라는 듯한 볼륨으로 얘기하고 있었다. 리버는 그런 소악마들의 눈길을 애써 피하려고 들었는지 쳇하며 혀를 차고 뒤를 돌았는데 갑자기 하야테가 리버의 어깨를 톡톡 건드리며 조심스럽게 부르고 있었다.


하야테 "저어… 프로듀서… 괜찮아요?"

리버P "응, 나야 괜찮…… !?"

하야테 (윙크+메롱+가슴 아슬아슬하게 풀어헤친 모습)

리버P "자자자자자자잠!! 하야테 너 무슨 짓이야아아!!!!" (화끈)


하야테의 돌발적인 노출에 리버는 약속이라도 한 듯 심하게 당황스럽고 창피한 기분이 들어 온몸으로 방어태세를 취하고 있었다. 게다가 상대가 미성년이다보니 더더욱 안 할 수가 없었다.


나기 "우와, 어린 여자에겐 더 화끈한 반응."

슈코 "프로듀서, 그렇게 안 봤는데… 좀 당황스럽네."

아키라 "아하하, 남편님… 어린 여자에게 흥분하는 건 좀 범죄 아냐?"


슈코와 아키라는 이때다 싶어서 곤란한 척하는 웃음을 지으며 리버를 몰아가고 있었다. 리버는 절망과 책망이 섞인 감정에 휩싸이며 급기야 눈에는 눈물이 고이고 있었다.


리버P "흑… 끄윽… 대체 왜 나한테만… 혐의가 다 돌아가는 건데… 억울해… 난 아무런 잘못도 없는데… 왜… 대체…" (눈물뚝뚝)

슈코 "아…"

아키라 "아…"

하야테 "아…"


예상치 못한 전개에 오히려 그녀들이 더 당황한 모습이었고 급기야 그녀들은 급수습에 나서고 말았다.


리아무 "야무우… 그게 P느님 이거는…"

슈코 "우리가 리버 프로듀서의 반응을 보고 싶어서 기획한 장난이야."

하야테 "근데 이렇게 선넘는 장난이었을 줄은… 죄송해요. 프로듀서 씨…"

아키라 "오히려 우리쪽에서 당황스러워졌어. 우리딴에는 멘탈이 붕괴되지 않을 정도로만 수위를 높이고자 했는데 수위를 잘못조절한 것 같네…"

리버P "……"


리버는 고개를 추켜세웠다가 떨궜다를 반복하며 감정을 추스리고 있었다. 그러다 급기야 남자답지 못한 눈물을 또 터트리며 고개를 아래로 떨구며 이야기를 계속해 나갔다.


리버P "모두들 잘 알겠지만, 끄윽… 난 너희들의 대처 불가능한 짓궃은 장난에 화난 게 아니야. 흐읍…"

슈코 "……"

리버P "내가 없어지면… 크윽… 너희들끼리 이 지옥을 빠져나갈 힘이 없어서… 그래서 화난거야…"

아키라 "프로듀서…"

리버P "실행범이 따로 있는데 내가 잡혀간다는 사실도 억울하지만, 난 잡혀가는 것으로 인해 너희들이 나없이 고생하는 모습 보는 건 더 싫어… 흐윽… 내가 챙기는 아이돌은 내가 지키는게… 으읍… 그게 프로듀서로서 도리가 아니고 뭐겠어… 흐윽, 흑… 아이돌을 지켜야 할 자리에 프로듀서가 있는 건 당연한거잖아."


리버는 아이돌 앞임에도 모양 빠지게 혼자 질질 짜다가 이만 눈물을 그치는데 대뜸 혼자 MP5를 손에 쥐고는 혼자서 가려고 하였다. 이걸 이해할 수 없었던 그녀들은 당황한 나머지 리버를 부르려고 했었다.


슈코 "저기, 프로듀서. 우리가 잘못했으니까 같이 데려가줘. 탐색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게…"

리버P "하아, 미안하지만 혼자 조사하게 해줘. 그리고 너희들에게 그런 죄같은 건 묻지 않아. 잠시 생각의 정리가 필요해서 그래. 마음이 다급해서 날 붙잡고 싶다는 건 알겠지만 절대 자살같은 거 하러 가는 거 아니니까 안심해."


리버는 혼란한 마음을 잠재우고자 호흡을 조금 가다듬고는 뒤로 돌아 아이돌 일행들을 곁눈질로 쳐다보며 잠시 MP5를 어깨에 걸치고는 아이돌 일행들이 우려하고 있을만한 것들을 조목조목 얘기해 주었다.


아키라 "으응, 이해하겠지만 우리도 잘못 정도는 뉘우치고 있다는 것쯤은 생각하고 빨리 돌아와줘."

리버P "필요하면 너희들을 구하러 과감하게 갈 거야. 걱정하지말고 너희도 나도 마음의 정리가 된 때에 다시 만나자."


그리고 리버는 말없이 이 구역 출입구를 키패드로 열어 유유히 구역을 떠나 다리를 지나 다음 구역으로 향하고 있었다.


*


[PIZ 코퍼레이션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야마구치 켄조 씨]


셔터가 닫힘과 동시에 울리는 안내음이 자신이 피즈 코퍼레이션에 왔음을 실감하게 해주었다.


리버P "하지만 어째서 교토타워에 피즈 코퍼레이션으로 향하는 비밀 통로가 있는거지? 교토 부 당국이나 교토타워 관계자들도 이를 알기는 할까?"


리버의 머릿속에는 수많고 수상한 의문들이 스쳐 지나갔지만 그런 걸로 고민할 시간이 없다는 걸 아는 리버는 다시금 다음 구역으로 건너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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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 요약 : 하하 개판이네, 미친 ㅋㅋㅋ


저도 써놓고 의문이네요. 왜 이런 사소하게 넘어갈 수 있는 문제를 뻥튀기 해버린 걸까요? 리버 말대로 충분히 쉬었으니 지금은 진상을 위해 힘을 합치는 게 첫번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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