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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야 「당신은 밀당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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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09, 2020 13:18에 작성됨.

어느 날, 283프로 사무실. 저녁.



P 「수고했어 사쿠야」


사쿠야 「야아, 수고했어 프로듀서」


P 「피곤할 텐데 바로 기숙사로 가도 됐을텐데 말이야」


사쿠야 「하루의 마무리는 사무실에서 해야할 것 같아서 말이지」


사쿠야 「그리고 당신이랑 조금 더 같이 있고 싶었고 말이야」(소근)


P 「응? 뭐라고 했어 사쿠야?」


사쿠야 「으응, 아무 것도... 당신만 일하게 내버려두고 먼저 퇴근하는 것도 영 미안하다고」


P 「그렇게 신경 쓸 필요는 없는데 말이야. 사쿠야가 바로 기숙사로 갔다면 나도 데려다주고 돌아갈까 했거든」


사쿠야 「아하하, 기숙사에 따라 들어오고 싶은 건가, 프로듀서는?」


P 「응, 그러면 안 될까?」


사쿠야 「!?」


P 「다른 애들도 보고 말이지」


사쿠야 「그런 의미였던 건가...」 (소근)


P 「물론 사쿠야의 방도 한 번, 구경해보고 싶었고」


사쿠야 「레이디들의 방을 멋대로 보는 건 안 될 일이지, 프로듀서」


P 「물론 안 그러지!」


사쿠야 「후훗, 방금 전에는 방 구경을 해보고 싶었다면서?」


P 「응, 다른 애들 말고 사쿠야 방을 말이야」


사쿠야 「!?」




사쿠야 「그건 무슨 의미... 인 걸까?」


P 「응? 아아, 다른 애들 방은 한 번씩 봤는데 사쿠야 방은 아직 보질 못했으니깐 말이야」


사쿠야 「다른 애들 방은 봤다고...?」


P 「응, 다들 방 모습이 독특하지? 린제는 다다미 방이고... 그거 다 리모델링하고 그런 건데, 방 인테리어를 고칠 때 나도 도왔거든. 그럴 때 들어가봤어」


사쿠야 「아」


P 「방을 있는 그대로 써주는 건 사쿠야가 유일할 거야」


사쿠야 「아하하, 그런 거였구나. 하지만 괜찮아 프로듀서, 나는 지금 방에 만족하고 있거든. 딱히 인테리어를 바꿀 생각도 없고 말이야」


P 「응, 그렇겠지」


사쿠야 「그러니 내 방에 들어올 필요는...」


P 「하지만 사쿠야가 어떻게 생활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말이야」


사쿠야 「그런가. 그럼 나중에 다 같이 초대해볼까?」


P 「다 같이?」


사쿠야 「응. 왜 그래,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


P 「아니 나는 그냥... 사쿠야랑 단 둘이 살펴보고 싶다고 생각했어」


사쿠야 「!?」


P 「다 같이 놀러가자는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거든. 그것도 좋겠네」


사쿠야 「그런 거였구나...」


P 「물론 사쿠야 말대로 레이디의 방에 들어가는 건 실례겠지, 생각하질 못했네 하하하」


사쿠야 「정말이지, 당신은 자신의 행동에 좀 더 주의할 필요가 있다니깐」


P 「하지만 사쿠야는 레이디라기 보다는...」


사쿠야 「알아, 왕자님이니 레이디가 아닌 거겠지」


P 「아니, 그런 의미가 아니야」


사쿠야 「?」


P 「나와 거리를 두는 레이디가 아니라, 바로 내 옆에 있어주는 사쿠야라면, 레이디이기 이전에 ‘시라세 사쿠야’라는 말이었어」


사쿠야 「!?」


P 「그만큼...」


사쿠야 「그, 그만큼...?」


P 「친하다고 생각했거든」


사쿠야 「!?」


사쿠야 「그, 그그, 그그그그...!」


P 「뭔가 여동생 같달까」


사쿠야 「그래」




사쿠야 「그렇구나...」


P 「응? 왜 그래 사쿠야?」


사쿠야 「아니, 아무 것도 아니야」


P 「많이 피곤하면 먼저 가도 좋아. 데려다줄까?」


사쿠야 「쿡쿡, 괜찮아. 애도 아니고 말이지」


P 「물론 애는 아니지만~」


사쿠야 「여동생 같으니 걱정된다는 거지? 후훗, 그래도 나는 밤길에서 사람을 놀라게 하는 쪽이니...」


P 「아니야, 그런 의미로 말한 건 아니었어. 걱정된단 말이지」


사쿠야 「그리 멀지도 않은데 뭘」


P 「그래도, 사쿠야니깐. 내가 걱정된단 말이야」


사쿠야 「!?」




사쿠야 「그, 그렇지, 그래... 당신이 담당하는 아이돌이니, 걱정되는 거겠지」


P 「아니야, 말했잖아. 사쿠야니깐 걱정된다고」


사쿠야 「프로듀서...?」


P 「사쿠야, 너가 누군가를 걱정해주듯이, 누군가도 너를 걱정해주는 걸 잊지 마」


사쿠야 「내가 누구를 걱정하는 것처럼 보인 걸까?」


P 「나를 걱정해주고 있잖아. 그러니 괜히 사무실 마무리 짓는 것도 따라와준 것, 아니었어?」


사쿠야 「그, 그야 그렇지만... 그건 프로듀서니깐..」


P 「그래, 그렇듯이 다른 사람들도 너를 걱정하고 있는 거야」


사쿠야 「그런 거구나」


P 「팬들은 물론, 안티카 모두도 오늘 라이브를 끝내고 아직 안 돌아온 너를 걱정하고 있을 걸?」


사쿠야 「아아, 그렇겠지. 혹시 모르니 메시지라도 보내놔야겠네」


P 「그리고 물론 나도 말이야」


사쿠야 「아하하, 나도 모르게 걱정을 끼쳤네. 미안, 프로듀서」


P 「미안하다고 할 건 없어, 이건 내가 멋대로 걱정하는 거니깐」


사쿠야 「정말이지, 프로듀서는 걱정이 많은 타입이구나. 그러면 피곤할텐데 말이야」


P 「응? 그런 타입은 전혀 아니야. 오히려 둔감하다는 말을 듣는데 뭘. 저번엔 미츠미네한테 구박까지 받았다고, 하하핫」


사쿠야 「정말 둔감하지...」 (소근)


P 「하지만 사쿠야니깐 걱정을 하는 거야. 다른 사람이면, 이렇게까지 신경쓰지 않아」


사쿠야 「!?」


P 「내 마음, 잘 모르는 걸까 사쿠야는...」


사쿠야 「나, 나는...!」


P 「내가 얼마나 사쿠야를 아끼는데」


사쿠야 「그, 그건, 그래, 무, 무슨 의미인 거야...?」


P 「물론 가족같다는 의미지」


사쿠야 「......」




사쿠야 「그렇지, 당신에게 나는 여동생...은 아니라면 딸, 같은 걸려나?」


P 「딸? 그거 너무한 거 아니야? 나, 그렇게까지 나이 차이 많이 나는 것도 아닌데!?」


사쿠야 「하지만 가족같다고 말한 건 당신이잖아, 후훗」


P 「가족같다고 했지. 하지만 그게 딸이나 여동생같다는 말은 아니었어」


사쿠야 「그래? 그러면 누나 같다는 뜻이었던 걸까?」


P 「가족이라고 해도, 꼭 피가 이어진 가족만 있는 건 아니잖아」


사쿠야 「!?」


P 「촌수가 없어도, 가족이 될 수 있지」


* 부부의 촌수는 0촌입니다.


사쿠야 「그, 그건...」


P 「응」


사쿠야 「무, 무슨, 무슨 의미... 일까...?」


P 「무슨 의미일 거 같아?」


사쿠야 「!?」




사쿠야 「잠깐만, 프로듀서, 그게, 그러니깐, 저기...」


P  「응」


사쿠야 「나, 나는 잘...」


P 「잘 모르겠어?」


사쿠야 「그게, 그, 응... 그게, 그러니깐...!」


P 「잘 생각해 봐. 어려운 문제는 아니잖아?」


사쿠야 「정, 정말이지, 당신도 너무하네. 꼭 이런 중요한 건 내 입으로 말하게 하고 말이지...」


P 「하지만 그러지 않으면, 사쿠야는 중요한 순간에 대답을 피해버리니깐 말이야」


사쿠야 「!?」


P 「꼭 마음 속에 담았으면 하는 중요한 대답이니깐, 이렇게 강요해보고 있는 거야」


사쿠야 「주, 중요...?」


P 「응, 사쿠야는 남을 걱정하지만 자신은 걱정하지 않고, 남에게 사랑을 주지만 남의 사랑을 잘 받지 않고... 나에게는 그렇게 보여」


사쿠야 「...」


P 「그러니깐, 부디 이 중요한 걸 스스로 받아줬으면 해서, 계속 밀어붙이는 거야. 미안해. 하지만 이 대답은 사쿠야가 해줬으면 해」


사쿠야 「......」


P 「사쿠야는 어떻게 생각해? 내가 말한 가족이라는 말, 어떤 의미로 들렸어?」


사쿠야 「그, 그건...」 //


사쿠야 「그러니깐...」 ////


사쿠야 「나, 나는...」 //////


P 「응」


사쿠야 「마, 말 못하겠어. 갑자기 이런 대답을 요구하다니, 당신도 너, 너무하잖아...」 ////////


P 「음... 조금 그랬나」


사쿠야 「으, 응...」 //////


P 「그럼, 내가 말해줄게」


사쿠야 「!?」 //////////


P 「사쿠야, 사쿠야는 말이지, 나에게는 정말 가족같은 존재야」


P 「언제 어디서나 생각나고, 항상 걱정되면서 챙겨주고 싶고, 매일 웃는 얼굴이었으면 하는 그런 가족 말이지」


P 「그러니깐 말이야」


사쿠야 「」 (꿀꺽) ////////////


P 「사쿠야는 물론 안티카 모두, 이 곳에 새로 모인 새로운 가족이라는 거지! 피 같은 건 이어지지 않았어도 같은 꿈을 가지고 함께 뛰어가는...」


유이카 「죽엇 이 둔감 프로듀서!」


P 「끄앙,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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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카드 사쿠야의 프로듀서는 칼에 찔려도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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