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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7-22, 2020 16:42에 작성됨.

1.-「생중계」


(사무소 앞마당)
(아라이가 벤치에 앉아있다)
(그런 아라이에게 뒤에서 다가오는 누군가)





???: 이보시오~


아라이: 앗! 누구십니까?


메르세데스 나이팅게일: 저입니다, 메르세데스.


아라이: 아, 메르세데스 씨, 여긴 어쩐 일이신가요?


메르세데스: 이젠 좀 놀려고 왔죠~


아라이: 기어이 이 시간이 온 모양이네요.


아라이: 상대의 척수를 먼저 뽑는 쪽이 이기는 게임을 시작할 시간이 말이죠.


메르세데스: 맞아요. 준비는 되셨나요?


아라이: 저야 뭐, 준비는 항상 되어 있죠.


아라이: 근데, 저를 잡으실 수 있겠어요?


메르세데스: 못 잡을 게 뭐가 있어요?


아라이: 자세한 건 보시면 알아요.




아라이: 근데, 생각해보니 척수 적출하는 쪽은 츠루기 회장의 일이지 메르세데스 씨 일은 아니잖아요?


메르세데스: 제 일이기도 하죠. 저도 척수 적출하는 능력을 갖고 있긴 하니까.


아라이: 그런가요...그럼, 시작해보죠.


메르세데스: 그럼, 갑니다~


아라이: 드루와 드루와.





(아라이에게 달려드는 메르세데스)
(그리고 월보로 공중에 붕 뜨는 아라이)





메르세데스: 뭐, 뭐야. 어떻게 한 거예요 그거?!


아라이: 제 능력이죠. 질병 전파 능력과 더불어서 가진 육식 기술.


메르세데스: 치사하게 날아다니기 있습니까?! 이러면 어떻게 잡아요?!


아라이: 그래서 제가 아까 여쭤봤잖아요. 저 잡으실 수 있겠냐고.


메르세데스: 젠장! 솔직히 좀 부럽긴 하네요!




아라이: 여담인데, 이 기술은 저만 쓸 수 있는 건 아니에요.


메르세데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아라이: 저희 프로덕션의 아이돌들 분들도 쓰시는 능력이죠.


메르세데스: 네?!


아라이: 아마 전체 중에서 반절 정도는 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시다고 추측합니다.


메르세데스: . . .큰일이군요. 여긴 생각보다 위험한 곳이었어요...


메르세데스: (내가 올 곳이 아니었는지도 몰라)


아라이: 뭔가 전의를 잃으신 것 같네요.


아라이: 그럼 여기서 그만할까요?


메르세데스: 뭐, 그러죠. 사실 식은땀이 조금 돋아서 말이에요.


아라이: (천하의 메르세데스 씨가...식은땀을 흘려?)


아라이: (일부러 봐줬다는 느낌이 강한데...)





(땅으로 내려오는 아라이)





메르세데스: 그건 그렇고, 이제 가봐야 할 것 같아요.


아라이: 벌써 가신다고요?


메르세데스: 너무 허무하게 가는 거 아닌가 싶으시겠지만, 아라이 씨가 생각보다 치트키를 많이 갖고 계셔서 전의도 상실했고, 그래서 어찌할 줄 모르겠습니다.


메르세데스: 다음엔 저도 사기템과 어깨뽕빨, 그리고 갑빠세트를 엄청 갖추고 와야겠네요.


아라이: 기대하고 있을게요.





(그때)



콰앙,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폭음爆音)




메르세데스: 이게 무슨 소리에요?!


아라이: 우리 아이돌이 내는 소리라기엔 너무 큰데...





퍼어엉,


콰아아앙,




(또 다시 폭음이 들려온다)
(그리고 저만치서 나타나는 탱크와 헬기)





아라이: 설마...


메르세데스: 저것들 다 뭐예요?!


아라이: 오록스인 것 같은데요.


메르세데스: 오록스?


아라이: 저희 세상의 빌런이죠. 메르세데스 씨를 포함한 다른 분들의 세상에도 나름의 빌런이 있는 것처럼, 저희는 오록스라는 이름의 빌런이 있습니다.


메르세데스: 대체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 거죠?


아라이: 오록스 간부들 중에는 저희처럼 이능력자가 몇 명 있어요. 이능력자가 아니라도 패기를 갖고 있는 자들도 있구요.


아라이: 저기 오는 병력 중에도 이능력자나 패기 소유자가 한 명쯤은 있겠죠.


아라이: (그나저나 오랜만에 왔네. 그동안 뭐하고 지내다가 이제 왔나.)


메르세데스: 그렇군요...


메르세데스: 하여튼, 악당들은 처리해야겠죠? 갑시다.





(앞으로 나서는 메르세데스)
(그러나 그 앞을 막는 아라이)





메르세데스: 왜 저를 막으시나요?


아라이: 지금 메르세데스 씨의 환경으로는 저들을 막을 수 없어요.


아라이: 츠루기 회장이라도 같이 왔으면 어떻게든 싸우셨겠지만 지금 메르세데스 씨는 홀몸이잖아요.


아라이: 그 상태로 싸우시다가는 분명히 돌아가십니다.


메르세데스: 그럼, 저들을 어떻게 물리친단 말이에요?!


아라이: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아라이: 저희 아이돌들이, 다 쓰러뜨릴 거니까요.





(일제히 밖으로 나오는 아이돌들)
(누군가는 맹수로, 누군가는 거인으로, 누군가는 괴물로 변신한다)





???: 정말 오랜만에 나타났네.


???: 자, 시작해봐요!


???: 언제나 그랬듯이 저들은 그저 껌일 뿐이에요!


???: 준비하시고, 쏘세요!





(일제히 이능력의 폭격을 쏟아붓는 아이돌들)
(오록스들도 맞섰지만, 도저히 당해낼 수 없었고, 일방적으로 밀려버렸다)



(결국 완전히 나가떨어진 오록스들)





아이돌들: 이겼다!!!! 만세!!!!


아이돌들: 우리가 승리했다!!!!!


메르세데스: . . .저게 다예요?


아라이: 끝입니다. 더 없어요.


메르세데스: 고작 저 정도로 끝날 거면 너무 약한 빌런인데요?


아라이: 아까 아이돌들이 말했죠. 자신들 앞에서 오록스는 그저 껌일 뿐이라고.


아라이: 게다가, 이번엔 오록스 측에서는 이능력자나 패기 소유자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좀 특이한 경우네요.


아라이: 신종 자샬법인가...


메르세데스: 오록스들도 한두 번 당한 게 아닐 텐데, 그럼에도 오는 이유가 뭐죠?


메르세데스: 게다가 강해지기 위해서 더욱 많은 이능력을 얻어야겠다는 생각은 안 하는 걸까요?


아라이: 일단 첫 번째 질문에서는, 저들의 원래 목적은 저를 데려가는 거였어요. 그래서 굳이 희생을 감수하며 오는 거고요.


아라이: 이젠 그냥 복수에 불타 여기 오는 거지만 말이죠...


아라이: 두 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놀라우실 수도 있겠지만, 많은 수의 이능력의 열매들은 저희 쪽 아이돌들이 다 먹었거든요.


아라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열매가 있을 수도 있어서 정확하게는 말씀드릴 수 없지만...


메르세데스: 아, 그럼, 츠루기 회장이 복제해갔다는 그 열매가...?


아라이: 네, 여기가 원산지(?)예요.


아라이: 여담으로 츠루기 회장이 복제해간 옷옷 열매는 원래 아즈키 씨가 드신 열매예요.


메르세데스: 여기...생각보다 무서운 곳일지도...







2.-「나귀」


(프로덕션 로비)
(그 곳에는 히사카와 나기가 있었다.)
(그리고 나기 키 정도 되는 나귀가 서 있었다)





나귀: .


나기: . . .


나기: 이게 왜 나기한테 있는 거죠.




(때는 20분 전,)
(하야테는 단독 스케줄이 있어 어딘가로 떠났고, 나기는 혼자 남겨져버렸다.)
(무료함을 달래고자 프로덕션을 전전하는 나기.)
(로비를 다시 한 번 둘러보고 있는데)





???: 이보세요.


나기: 음...? 당신은 누구신가요?


???: 작가예요.


나기: 작가? 작가라면 교토의 미나미도령?


미나미도령: ‘교토의’라는 수식어는 왜 붙은 건지 모르겠네요.


나기: 그건 그렇고, 무슨 일로 나타나셨나요?


미나미도령: 나기 씨, 지금 굉장히 심심해보이시네요.


미나미도령: 하야테 씨는 스케줄을 가셨고 말이죠...


나기: 맞아요. 역시 전지전능 작가시네요.


미나미도령: 그래서, 나기 씨한테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을 추가해드리고 싶네요.


나기: 그게 뭐죠?


미나미도령: 기대해 보세요.





(노트북을 꺼내는 작가양반)
(자판으로 뭔가를 탁탁 치는데.)
(그러자 나기의 옆에 어떤 동물이 생겼다)





나귀: ~


나기: 웬 말인가요? 검은 빛이네요.


미나미도령: 나귀예요. 나기 씨 타시라고.


나기: . . .어째서죠? 왜 나귀인가요?


미나미도령: 나기 씨니까요?


나기: 네이밍 다쟈레인가요?


미나미도령: 그런 셈이에요.




미나미도령: 이제 갈게요.


미나미도령: 나귀를 타고 즐겁게 노셨으면 좋겠어요.


나기: 안녕히 가세요.





나기: 그런 일이 있었죠.


나기: . . .이걸 타야 하는 걸까요...


나귀: 히히이힝~


나기: . . .


나기: 뭐, 이왕 있으니 한 번 타보죠.





(나귀에 올라타는 나기)






나기: 승차감...아니 승마감은 좋네요.


나기: 이랴.





(나기를 태우고 앞으로 전진하는 나귀)





나기: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이군요.


나기: 사이먼스 침대 같아요.


나기: . . .


나기: 그런데, 이걸 타고서는 어디로 가야 하는 거죠?


나기: 이걸 타고 계단을 오를 수 있을까요...





(어떻게든 계단을 올라가는 나귀)





나기: 오오, 계단을 올라갈 줄도 아는군요.


나기: 이대로 사무소까지 올라가 보죠.







(사무소)
(현재 사무소에는 치히로가 있다)
(아라이랑 미츠키는 방에 가서 쉬고 있고, 마오는 전에 하던 도서관 알바를 하러 간 상태)





치히로: 아...피곤해.


치히로: 뭔가 재미있는 일 없으려나.





벌컥,





나귀: 히이히히힝~!


치히로: 엥?!


나기: 오, 치히로 씨. 안녕하세요.


치히로: 그 나귀는 무엇인가요?


나기: 작가라는 사람이 줬습니다.


치히로: 작가양반이요?! 그 사람은 왜 또 그런대?!


나기: 뭐 어떤가요. 한 마리 있으면 편하지 않겠나요.


치히로: 그거 자동적으로 사라지는 건가요?


나기: 작가 분의 생각에 따라 다를 거예요.


나기: 다음번엔 사라져 있을지, 아니면 다음번에도 나타나게 될 지.


치히로: 다음번엔 없었으면 좋겠네요.


나기: 어째서인가요? 나귀 한 마리 정도면 무난하지 않나요.


치히로: 그 나귀를 어떻게 기르라고요?


나기: 뭐, 그것도 작가 분의 재량으로 어떻게든 되겠죠.





나기: 이만 가볼게요.


치히로: 안녕히 가세요.


치히로: 낙마사고 조심하세요.





(나귀를 타고 다른 곳으로 향하는 나기)






나기: 나귀 타는 거 은근히 재미있네요.


나기: 이왕 타는 거, 좀 더 넓은 곳에서 타볼까요.


나기: 마당으로 나가보죠.





(마당으로 향하는 나귀를 탄 나기)









(프로덕션 앞마당)
(그곳에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대련을 하고 있는 아이돌들)
(그곳에 나기가 나귀를 이끌고 나왔다)





나기: 나기가~왔어요.


나귀: 히히히이힝~


나오: 오! 나기잖아. 그 좃까망한 당나귀는 뭐야?


나기: 작가라는 사람이 선물해 주었습니다.


나오: 작가? 미나미도령 씨?


나기: 오, 나오 씨, 그 분을 아십니까?


나오: 알지. 이 세계를 만들었으니까.


나기: 그 분이 제게 나귀를 주셨습니다.


나오: 좃까망한 털빛이 멋진 나귀네.



나오: 근데, 내가 아까 아침을 못 먹고 훈련하느라 배가 좀 고파.


나오: 그래서 말인데...


나오: 너의 그 나귀를 잡아먹어도 될까?


나기: 아...안 됩니다.


나기: 이 나귀는 나기의 교통수단입니다.


나기: 얘를 잡아먹으려면 저를 드세요.


나오: ㅇㅋ 좋아. 목덜미 딱 대.


나기: (덜덜덜덜덜)


나오: 아앙...


나기: (덜덜덜덜덜)


나오: . . .푸흡,


나오: 장난이야. 아무리 나라도 아무거나 보이는 대로 먹어치우진 않아.


나오: 먹어치웠으면 이미 여기엔 아무도 없겠지.


나기: 워후~굉장히 무서운 장난이군요, 나오 씨.




나오: 나기도 대련 좀 할래?


나기: 대련을 하기엔 이 나귀가 걸리는군요.


나기: 혹시라도 휘말리면 이 나귀는 죽습니다.


나오: 하긴 그렇지. 어디다 묶어놓을 데가 없네.




나오: 근데, 그 나귀는 언제까지 데리고 있을 거야?


나기: 사라질 때까지 데리고 있어야죠.


나오: 언제 사라지는데?


나기: 모르죠. 작가 분의 재량으로 존망이 결정될 것 같아요.


나기: 그 동안은 타고 다녀야겠네요.


나오: 먹이는 어떻게 할 건데?


나기: 그러게 말이에요.


나오: 하아...그 작가 양반은 뒷일은 생각 안 하나...


나기: 귀찮았나 봅니다.





나기: 하여튼, 저는 좀 가봐야겠네요.


나기: 나귀를 타고 여러 군데를 둘러보고 싶으니까 말이죠.


나기: 게다가, 나귀를 타고 칼을 빼든 채 돌진하면 옛날의 무장 느낌 나지 않을까요?


나기: 그럼 엄청 강해질 거고.


나오: 나귀가 없는 상태의 네가 더 강하지 않나?


나기: . . .그러네요.




나기: 아무튼, 가보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나오: 어, 그래, 안녕. 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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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았습니다.
그냥 평화로운 세상이죠. 밥 먹고, 자고, 오록스 오면 한 대 갈기고, 그 뿐인 세상.
미나미도령 간바리마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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