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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키: "스토킹 당하고 있지 않나요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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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7-09, 2020 00:17에 작성됨.

P: "아니? 근데 그건 왜 물어봐?"


우즈키: "정말요?"


P: "당연하지. 내가 뭐가 좋다고 스토커가 있겠어?
난 그냥 흔해빠진 사람인 걸."


우즈키: "그래도 라이벌 회사라던가 악의적인 기자들이라던가."


P: "그런 건 전무님이 잘 처리해 주셔서 아직 겪어보진 않았어.
그리고 기자들은... 음, 무례했던 사람이 있긴 있었지."


우즈키: "어, 어떤 사람이었나요?"


P: "막무가내였어. 신입이었을 거야 아마 특종에 눈이 멀었던 거겠지.
가끔 내 집 근처에서 잠복도 한 적이 있었다니까?"


우즈키: "너무하네요."


P: "그렇지? 근데 어느 순간에 멈추더라고.
그때가 언제였더라?
아! 아키에몽이랑 실험실에 가려고 했을 때다."


우즈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들려주실래요?"


P: "좀 오래전이라 기억이 애매하지만,
아키에몽이랑 같이 실험실에 들어가려고 했을 때 그 기자가 불쑥 나타났어.
그리고 실례되는 질문들을 던지기 시작했지."


우즈키: "그 질문들이란 게."


P: "그 아이와는 무슨 관계입니까? 알게 된 계기는? 등등."


우즈키: "그건 좀..."


P: "알아, 무슨 말 하려는지.
얼마나 꼬치꼬치 캐물으려 하는지 나도 순간 욱 할 뻔했다니까?
근데 그때 아키에몽이."


아키하:『당신은 누구길래 그런 질문들을 하는 건가.』


P:『괜찮아 아키에몽. 내가 알아서 해결-』


기자:『잠시 비켜주시죠!』


P:『으앗!?』 쿵


기자:『당신이 이케부쿠로 아키하입니까?
잠시 인터뷰 좀 신청해도 되겠습니까?
프로듀서는 시간이 안 된다고 해서 대신 당신 것을 하고 싶습니다.』


아키하:『.....흠.』


P:『아야야... 잠깐만요! 인터뷰는 안 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기자:『프로듀서 당신이 아니라 이케부쿠로 씨에게 묻는 겁니다.
어떻습니까? 잠시 시간 좀 내주실 겁니까?』


아키하:『좋아요.』


P:『뭣!?』


기자:『감사드립니다. 이케부쿠로 씨는 프로듀서보다 융통성이 있으시군요.
그럼 준비할 테니 잠시 기다려주세요.』


P:『ㅇ, 아키에... 아키하! 대체 무슨..!?』


아키하:『걱정 마 조수. 먼저 들어가 있어 금방 끝나고 돌아올 테니.』


P: "난 아키에몽이 말한 대로 실험실에 들어가 있었지.
근데 정말로 5분도 채 안 되자 아키에몽이 돌아오더라고."


우즈키: "정말로 금방 끝나버렸네요."


P: "그러게, 그 기자 성격상 물고 늘어질 줄 알았는데 의외였어.
근데 조금 이상한 점이 있는데 인터뷰가 성공했으니까 엄청 신나할 줄 알았거든?
그런데 틈새로 잠깐 얼굴을 봤는데 뭔가 멍한 얼굴이었어."


우즈키: "그건 말이 안 되지 않나요?"


P: "질문의 대답이 이해가 안 되나 보지 뭐.
그래도 그 인터뷰를 끝으로 그놈 얼굴을 보지 않아도 되니까 속 편하더라."


우즈키: "네? 그게 무슨."


P: "말 안 했었어? 그 사람 기자 그만뒀어.
정확히는 인터뷰 끝난 뒤로 바로 사표 내버렸데. 신기하지?"


우즈키: "음... 이해가 되질 않아요."


P: "그리고 실험실에 들어갈 때 카메라 플래시가 터진 적이 있었어.
인터뷰만 한다더니 사진까지 찍다니 예의가 없었네 그 양반.
아, 잠깐 문자가.. 린이다.


우즈키: "린? 뭐라고 하나요?"


P: "어디, 오늘도 수고 많았어. 옆에 우즈키한테도 안부 전해줘 라네?"


우즈키: "린이 안부 문자를 보내왔네요? 의외네요."


P: "그래? 린한테는 매일 이 시간쯤에 문자나 전화가 오던데?"


우즈키: "매일이라고요? 오늘만 아니라?"


P: "응. 겉모습과는 다르게 성실하지?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린한테서 전화 왔어."


우즈키: "...."


P: "여보세요? 아까 답장하려고 했는데 전화했네? 무슨 일이야?"


린: [난 항상 성실해 프로듀서. 겉모습과는 관계없이 말이야.]


P: "나쁜 말 하려는 건 아니었어. 그냥 분위기와는 다르다는 말이야 정말로.
근데 아직 보내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알았어?"


린: [.... 감이야.]


P: "대단하네!"


린: [프로듀서도 이제 그만 자는 게 좋을 거야. 내일 출근해야지.
그리고 우즈키도 너무 늦게 있지 말라고 해. 그럼 내일 보자.]


P: "응, 내일 봐.
린은 생각보다 예리한 구석이 있다니까. 어제도 그렇고."


우즈키: "어제?"


P: "그게, 감독님께 전해야 할 서류를 집에 놓고 와버렸었는데
그걸 촬영장에 가서야 눈치챈 거야.
집으로 가기에는 너무 늦었고 치히로 씨에게 부탁하려고 전화하려는 찰나에."


P: (빠, 빨리 치히로 씨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어? 린이잖아? 오늘은 쉬는 날일 텐데?)


P:『여보세요?』


린:『지금 프로듀서 집인데, 서류란 게 어떤 거야? 내가 갖다 줄게』


P:『정말!? 한시름 놓았어. 서류는 책상 위에 놓여있을 거야.』


린:『프로듀서... 책상 위가 엉망이라 어떤 건지 잘 모르겠어.
혼자 살아도 정리는 하고 살아야지.』


P:『윽.. 할 말이 없네.
음, 그럼.. ○○감독님이라고 적힌 게 있을 거야. 그걸 찾으면 돼.』


린:『잠깐만, 찾아볼게.』


P:『저, 저기 린? 아직 멀었어? 5분이나 지났는데 못 찾은 거야?』


린:『......』


P:『린...? 여보세요? 듣고 있는 거 맞지...?』


린:『ㅈ, 잠깐 끊을게.』


P:『ㅁ, 뭐!? 잠깐!』 뚝


P:『뭐...』


감독:『프로듀서? 아직 멀었습니까?』


P:『네!? 아, 그게... 죄송합니다. 좀 더 시간을...』


감독:『하하! 괜찮습니다. 그냥 확인차 물어본 것뿐입니다.
도착하면 불러주세요 저는 쉬고 있을 테니.』


P:『네. 죄송합니다 다음번에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감독:『괜찮아요. 가끔 이런 일이 생길 수도 있지 않습니까?』


P: (린, 빨리 와 줘. 지금 한 시가 급하단 말이야!)


린:『프로듀서, 여기.』


P:『깜짝이야! 언제부터 여기에.』


린:『그것보다 빨리 이거부터 전해야지.』


P:『ㅁ, 맞다! 감독님! 서류가 도착했어요!』


감독:『아, 딱 맞춰서 왔네요. 그럼 검토하고 있을 테니 기다려 주세요.』


P:『흐아... 살았다... 린, 정말로 고마워.
네가 아니었으면 큰일 날 뻔했을 거야.』


린:『뭘. 이런 건 당연히 해야 할 도리인 거지.』


P:『그래도 정말 고마워.
머리도 산발이고 나 때문에 뛰어온 거지? 고생 많이 했어.』


린:『음, 뭐 그렇지. 더 이상 할 일 없으니 이제 가볼게.』


P:『수고 많았어. 근데 내가 서류를 찾고 있단 걸 어떻게 알아낸 거야?
아직 치히로 씨에게 전화하지도 않았는데.』


린:『이미 알고 있던데 치히로 씨는?
그래서 우연히 사무소 근처에 있던 날 불러 세워서 사정을 설명한 거야.
나야 뭐, 쉬는 날이었으니까 망정이었지.』


P:『그렇구나 치히로 씨는 내 집 열쇠를 가지고 있었으니까.
린한테 주고 찾아오라고 시킨 거구나.
치히로 씨에게도 감사 인사를 해야겠네.』


린:『그런 거야. 응.』


린:『다음부터는 정신 바짝 차려 프로듀서.
그리고 책상 위에 쓰레기가 너무 많더라, 내가 청소해두었으니까 그렇게 알아.』


P:『혼자 살면 어쩔 수 없는걸. 그래도 고마워 린.』


P: "그리고 진짜 집으로 돌아와 보니 집이 깨끗해진 거 있지?
침대 이불은 어째선지 흐트러져있었지만,
내가 안 개고 갔으니 그런 거겠지.


우즈키: "엄... 프로듀서? 치히로 씨는 뭐라 그러던 가요?"


P: "아, 맞아. 치히로 씨에게 도와줘서 고맙다고 말했더니 어리둥절한 표정이었어.
근데 그때는 얘들도 많았으니까 내 체면을 생각해서 그런 거겠지.
린 말대로 다음부터는 정신 차리고 일해야겠어.
얼마나 식겁했는지 어우..."


우즈키: "프로듀서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런 거겠죠."


P: "이제 궁금한 건 끝났니?"


우즈키: "아마도요."


P: "좋아, 이제 내가 물어볼 차례네.
우즈키, 왜 이 늦은 시간에 집에 안 있고 내 집 근처에 숨어있었니?"


우즈키: "그건... 프로듀서가 걱정돼서.."


P: "내가? 아, 설마 처음에 물어봤던 스토킹 당한다 뭐다 한 그거?"


우즈키: "네. 그래서 혹시나 싶은 마음으로 있었는데,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있었나 봐요."


P: "그랬었구나. 그래도 이렇게 늦은 시간에 밖에 있으면 가족들이 걱정해요.
자, 바래다줄 테니까 다음부턴 조심해. 알았지?"


우즈키: "네, 죄송해요."


P: "음, 좋은 미소야. 반성했다는 걸 알았으니 마음이 놓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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