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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인형

댓글: 4 / 조회: 1428 / 추천: 5



본문 - 07-06, 2020 15:21에 작성됨.

안치환 - 소금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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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깊이를 재기 위해

바다로 내려간

소금인형처럼

당신의 깊이를 재기 위해 

당신의 피 속으로

뛰어든

나는

소금인형처럼

흔적도 없이 녹아버렸네


류시화/ 소금인형


안녕하세요 프로듀서님. Weissmann입니다.

무더운 여름, '슈코'가 가장 잘 어울리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여러 외국 노래들을 들으며 그림을 그려보았는데

이번에는 슈코가 생각나는 '한국 노래'를 들으며 그려보았습니다.


시인 류시화씨의 시 '소금인형'을

가곡으로 만든, 가수 안치환씨의 '소금인형'.


서정적인 가사와 노랫말에 깊은 울림을 주는 목소리가 어우러지니

항상 들으면서도,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게 되는 그런 명곡이네요.


프로듀서님들께서는 나 자신이 아닌 누군가의 피 속으로,

녹아들고 싶다는 마음을 가져본 적이 있으신가요?


바다의 품 속에서 바다로 되돌아간 소금 인형처럼,

누군가의 피 속으로 녹아든다는 건 어떤 것일까요. 


간절히, 두려움 없이.

나 자신을 버리고, 다른 누군가를 온전히 받아들이고

그와 함께 한다는 것.


어떤 이는 이를 '사랑'이라 부를테고,

또 어떤 이는 '희생'이라 부를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다가 저만치 있는 내륙의 교토에서 태어났지만  

누구보다 쪽빛 파도와 소금기 머금은 해풍이 어울리는 슈코를 그리며


바닷 속으로 망설임 없이 걸어 들어가,

스스로 바다가 된 소금인형의 마음을 생각해봅니다.


그 아이는 제게 마치 바다와 같으니까요.


P.S. COVID-19 가 아무래도 봄을 넘어 여름마저 잡아먹을 듯한 기세군요.

아이커뮤의 프로듀서님들 모두 항상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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