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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카「 프로듀서, 시간여행이에요! 」P「 들켰나www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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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07, 2014 21:56에 작성됨.


 

(선브금)

야요이「 웃우-! 프로듀서씨! 」
야요이「 콩나물이 이렇게나 바겐 세일이라니! 」
야요이「 전 언제나 행복하답니다 ! 」
야요이「 저는 첫째니까, 열심히 해야해요! 」
야요이「 하-이! 터치! 이예이! 」


-


미키「 허니이이~ 」 꽈악

P「 . . . . 」

개인적으로 현실은 잔혹하다고 생각한다.
이제 슬퍼하고, 절규할 시간은 없다. 1분 1초도 지체할 수 없었다.
행동하지 않으면 또 누군가 다친다. 좋지 않은 결말을 맞이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비참한 결말을 맞이하기에.

P「 미키, 오늘은 조금 봐주지 않을래? 일, 해야하니까. 」

미키「 싫은거야 ! 」부우

P「 . . . 부탁이야. 」

미키「 허니는 나랑 있기 싫은거야? 정말 너무한 거야! 」글썽글썽

마미「 Oh빠가→ 」

아미「 쌀쌀해졌Ne↗ 」히죽히죽

P「 . . . . 」타닥타닥

전원이 켜진 마우스를 움직였다. 적당히 일에 관련된 파일을 열고,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몇 번이나 들었던 음악을 다운로드.

아미「 어라? 」

마미「 뭔가 이상한거YA! 」갸웃

치하야「 프로듀서씨? 」

항상 조용하던 치하야가 드물게도 말을 걸었다.

P「 . . . 응. 」타닥타닥

치하야「 무슨 일 있으세요? 」걱정

P「 아니, 없으니까. 괜찮아. 」

미안, 치하야. 다가오지 말아줘. 울어버릴 것 같으니까.

치하야 ( 프로듀서가 이상해. 너무 피곤하신 걸까? )

치하야 ( 방해되지 않도록 해야지. )

치하야「 프로듀서씨는 피곤한 것 같으니까 오늘은
              그만 장난치자. 자, 다들. 」

P ( 고마워, 치하야. )

미키가 시무룩한 모습을 보이니 마음에 아프다.
용서해줘, 미키. 마미와 아미도. 나중에 꼭 용서를 빌 테니까.

P ( 포기하면 안 돼. 그것만으로도 사고는 꼭 난다.
      하루카를 살리는 건 어렵지 않아. 대중교통만 이용하게
      하지 않으면 괜찮아. 아즈사씨도 미아가 되지 않게
      픽업해주면 되. )

P ( 그렇지만 놈이 큰 문제야. )

후드 밑으로 슬쩍 보이는 음침한 얼굴.
작지도 크지도 않는 키에, 흐리멍텅한 눈빛이 제법 무서웠다.
아즈사씨를, 그리고 야요이의 가족에게 끔찍한 짓을 저질렀던
살인마.

P ( 마음 같아선 이 세상에서 없애고 싶지만 그래선 안 돼. )

아직 사건이 일어나지도 않았는데, 놈을 저지하려고 거친
행위를 했다간 큰일난다. 765프로의 프로듀서가 그랬다고
하면 아이돌이나 사장님, 코토리씨나 리츠코에게 큰 피해를
준다.

P ( 또 다른 최악의 결말. 그렇다면 하루라도 움직이지 못 하게
      제한을 해두자. 경찰에 신고해서 수상한 놈이 있다고 조치
      하는 거야. )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P ( 이제야 생각하는 거지만 이 음악. 대체 뭐지? )

노이즈가 심해 알아들을 수 없는 수수께끼의 음악.
알 수 있는건 관리자 ID로 올라온 것, 그리고 '시간' 이라는
파일명밖에 알 수 없었다.

P ( 모르겠어. 머리가 깨질 것 같아 . . . )

prrrrr

P「」흠칫

언제나 불행한 소식을 알려주었던 전화벨 소리?
하지만 다행이 아니었다. 슬슬 하루카가 스튜디오로
갈 시간이 됐다는 소리였다.

P「 하아 . . . . 」

가기 싫어. 그렇지만 가야해.
무거운 몸을 이끌기 위해 일어났다.

-

사전에 준비를 제법 많이 하고, 계획했다.
일단 아이돌 홀로 있게 하지 않았다. 혹시 몰라서
야요이네 가족을 지켜봐달라고 리츠코에게도 부탁했다.

리츠코는 왜 그러냐고 갸웃거려했지만, 내 기분이 썩
좋지 않은 걸 눈치챈 걸까. 고맙게도 군말없이 알았다고
답해주었다.

P ( 스튜디오 관계자에게 말해 모두의 일정을 변경.
      하루카, 아즈사씨, 그리고 혹시 몰라 야요이를 비롯한
      류구코마치를 데리고 일을 하루카와 함께하기로 하자. )

-

중형차 내부에는 긴 침묵많이 흘렀다.
항상 시끌벅적하던 아이돌들은 서로 눈치를 보며 소곤거렸다.

아미 ( 오빠. 오늘 저기압인 것 같은데~ )

야요이 ( 우우우. 아픈건 아닌지 심히 걱정되요. )

이오리 ( 짜증나는 녀석! 나까지 우울하려고 하잖아!
             어서 집에가서 쉬라고! )

하루카 ( 프로듀서씨 . . . )

아즈사 ( 힘들어도 저희 앞에선 항상 괜찮다고 무리
             하셨는데 . . )

마음이 찢어질듯이 아파왔다. 힘들어도 억지로라도 웃는
사람이 저렇게 아무말 없이 무표정으로 있었으니까.

이오리 ( 니이이익! 이 삭막한 분위기 짜증나!
             이 슈퍼 아이돌 이오리님께서 바꿔주겠어! )

이오리「 프로듀서! 슈퍼 아이돌인 내가 무척이나 심심해! 」

P「 응 . . . 」

이오리「 짜증나! 짜증나! 좀 제대로 대답하란 말이야! 」

이오리는 조금 무리하기로 했다. 차라리 프로듀서가
화를 내면 마음에 편하지, 이런 분위기는 너무 힘들다.

그녀는 기어 부근에 굴러다니는 프로듀서의 핸드폰을 낚아챘다.

이오리「 평소 아이돌의 프로듀서가 무슨 노래를 듣는지 볼까~ 」

핸드폰에 있는 음악 플레이어를 킨다.
삭막하게도 노래 목록에는 하나밖에 없었다.

이오리「 시간? 」

P「 ! 」흠칫

P「 안 돼! 」

P가 기겁하며 이오리의 행위를 멈추기 위해 소리쳤다.
하지만 이미 늦은 상태. 이오리가 이미 플레이어를 작동했고,
이윽고 노이즈가 섞인 노래가 흘러나왔다.

이오리「 」깜짝
일동 「」깜짝

다들 하나같이 갑자기 프로듀서의 외침에 놀란 모습을 보였다.
노래가 괴이하긴 했지만, 프로듀서의 평소와 다른 모습보다
놀랍지는 않았다.

다만, P는 차를 잠시 세우곤 떨리는 눈빛으로 이오리.
아니, 그녀가 손에 쥔 핸드폰을 쳐다봤다.

P ( 과거로 돌아가지 않아? )

P ( 뭐지?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

P ( 왜? )

혼란스럽다.

-

초조했던 시간이 별 탈 없이 지나갔다.
그는 사무실에서 떠나기 전에 미리 핸드폰에도 옮겨놨다.
혹시라도 또 사고가 났는데 파일이 없어져 과거로 돌아가지
못하는 상황이 있을지 몰라서였다.

이후, 소리를 지른 것이 떠올라서 무척 어색했다.
스튜디오로 가는 동안 차 안은 쥐죽은듯이 조용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사고가 나지 않았다는 점.
하루카도, 아즈사도 무사하다. 경찰 측에선 수상한 장소를
순찰하며 그 후드놈을 찾고 있다고 연락도 해줬다.

무사하지만, 기분이 석연치 않았다.

우선 노래를 들어도 과거로 돌아가지 않았다는 점이. 특히.

P ( 머리 아파 . . . ) 하아

나도 모르게 지쳐서인지 한숨이 절로 튀어나왔다.
슬쩍 눈을 떠서 창문을 바라보니 벌써 노을이 지고 있었다.

P ( 리츠코에게도 야요이네 가족이 별 탈 없다는 것도 들었고.
      . . . 이대로 끝난다면 좋을텐데. )

야요이「 웃우! 프로듀서 - ! 」예이

P「 야요이? 」깜짝

깊게 생각에 빠져서 인기척을 느끼지 못했을까.
스튜디오 건물 앞에서 기다리는 동안, 야요이가 어느새
손을 번쩍 들며 누구보다 활발하게 인사를 했다.

P「 하이. 터치. 」짝

힘없이 손바닥을 부딪쳤다.
야요이는 조금 불만인지 볼을 부풀렸지만, 어쩔 수 없다.
도저히 평소처럼 대하기가 힘들다. 나는 . . 지쳤어.

야요이「 프로듀서~ 갈 때가 있어요. 」쿡쿡

허리를 손가락으로 쿡쿡 찌르는 야요이. 천사구나.
힘들지만, 그래도 야요이를 위해서 웃자.
그녀가 또 다시 우는 모습을 보고싶지는 않아.

P「 응? 어디? 바겐 세일하는 마트라도 발견했어? 」

야요이「 글세요~ 」활짝

활짝 웃으며 내 팔을 이끄는 야요이.
사랑스럽고, 귀엽고, 천사같은 아이돌.
그래, 이 아이들의 미소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난.

하루카「 노래, 시작합니다! 」

이오리「 비, 비켜 이 바보야! 메인은 이 리더인 이오리님이니까! 」

P「」

그건 평소의 무대가 아니었다.

팬들을 위한 무대가 아니었다.

무명 아이돌도 아닌데. 이런 곳에 있어선 안 되는데.

하루카가, 아즈사씨가, 이오리가, 아미가, 그리고 야요이가.

스튜디오에서 막 나온 듯 무대 의상을 입고 내 눈앞에서

노래를 불러주고 있었다. 춤을 추고 있어주었다.

ねえ、この世界で
있지, 이 세상에서
ねえ、いくつの出?い
있지, 수 많은 만남에
どれだけの人が 笑っているの?
어느정도 사람들이 웃고 있는걸까?
ねえ、泣くも一生
있지, 우는 것도 평생이고
 
ねえ、笑うも一生
있지, 웃는 것도 평생이야
ならば笑って生きようよ 一?
그럼 웃으면서 살자 함께
顔を上げて みんな笑顔
얼굴을 들면 모두가 웃고 있어
力あわせて 光目指し
힘을 모아 빛을 향해 가자
世界には友達
세상에는 친구들이,
一?に進む 友達
함께 걸어나갈 친구들이
いることを忘れないで!
있다는걸 잊지마!
- The world is all one!! 中

P「 정말 . . . 청춘 코미디고 아니고 」훌쩍

안경에 습기가 차네.
솔직히 말해서 아이들의 이런 무대를 보면,
두근거리거나 좋아할만한 나이는 아닌데 말이야.
왜 이렇게, 기쁠까.

이오리「 따, 딱히 너를 위해 준비한 것 아니니까. 」
아미「 마빡이의 츤데레는 여전하구나. 실은
           핸드폰 만져서 화난건 아닌지 걱정했으면서 」

이오리「 내, 내가 언제 그랬다고 그래! 」

아즈사「 후후후후~ 」

야요이「 웃우 - ! 프로듀서! 힘내세요! 」

하루카「 오늘, 프로듀서 너무 힘들어 보였으니까요!
              특별히 비밀병기도 준비했어요! 」

하루카가 헤헤, 하고 웃는다. 리본이 기분에 따라 흔들렸다.
아무말 없이 그녀들의 깜짝 파티를 기다린다.
무대에 서있는 다섯명이 서로 바라보며 웃더니, 자리를 비켜선다.
그러자 무대 중앙에서 누군가가 튀어나온다.

아니, 뭐야. 저거. 바보냐!

마코토「 꺄, 꺄삐삐삐! 마코땅이야☆ 」

팔랑팔랑거리는 분홍빛 드레스. 한손에는 마법지팡이를 들고.
입은 왠지 모르게 햄조같이 W로 되어있다.
조금 우스꽝스러운 화장. 이거 개그였어? 후후.

P「 하하하! 하하하하하하! 」

이런, 이거 위험해. 터져버렸어.
마코토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커다란 갭 때문에인지
웃음이 멈추지 않는다. 마코토 혼자만 울상인 채로
한숨을 푹 내쉰다.

마코토「 조금 충격이야. 그렇게 안 어울리나 . . 」

아즈사「 그렇지 않아. 마코토도 귀여우니까~ 후후 」쓰담

마코토 「 우우우 . . . 」

미안, 마코토. 그래도 너와 다른 아이들의 덕분에 기분이 풀렸어.
힘낼 수 있을 것 같아. 응, 바보같이 난 지금까지 뭐한거지.
정말, 바보같아.

???「 마코땅~? 웃기고 있네. 」

일동「 ! ? 」

???「 바보 아니야? 짜증나. 」

???「 어떻게 봐도 남자가 여장한거잖아. 」

???「 기분 나쁘니까 그만둬. 」

마코토「 아 . . 」욱씬

마코토가, 진심으로 상처입은 표정을 짓는다.
아무리 그래도 마코토는 여자. 특히 평소에
여성스러움을 신경쓰는 마음약한 아이다.

저런 직설적인 말을 들었으니 꽤 큰 상처를 받았을 터.

이런, 위험해. 안티인가. 아무리 톱 아이돌이라고 해도
안티 하나 없는 아이돌은 없지만, 이대로는 위험해.

마코토「 우우 . . 흑. .  . 」

하루카「 잠깐만요! 너무하잖아요! 」

P「 하루카! 」

아이돌이 나서는건 안좋다. 일부러 좋지 않은 말을
쏟아내서 기사를 내려는 질 나쁜 놈도 있으니까.

하루카를 제지한 뒤 안티에게 다가간다.

P「 그만두세요. 더 이상 한다면 경찰에 신고합니다. 」

???「 신고? 하려면 해! 저 녀석은 아까 날 때렸다고! 」

P「 뭐 ? 」

마코토「 오해에요! 아까 여기에 오기전에 저녀석이
음반 가게에서 도둑질을 하려던 걸 발견해서. . . 」

과연, 그런가. 앙심을 품고 다가왔구나. 더욱 질이 좋지 않아.
위험해, 아이들을 얼른 피신 시켜야겠. . . .

P「 어? 」멈칫

???「 흥, 거짓말도 아주 잘 하는데?
         여자라고 사기치는 것 부터 알아봤. . . 」

P「 아. . . . 이 자시이이이이익! 」팟

미안, 무리다.

???「 ! ? 」화들짝

P「 후드티이이이! 그 후드티이이이이! 」빠악

후드티「 끅 ! 」

일동「 ! ? 」

범인을 해치지 않으려던 것은 여러 이유가 있긴 하다.
하지만, 진실된 건 놈을 보면 내가 참을 수 없을 것 같아서.
혹시라도 폭주를 하지 않을까 해서.
그래서.

P「 너 때문에! 으흐으윽! 네놈 때문에! 」빠악

주먹을 날려 뺨을 후드려팼다. 계속해서 다른 주먹을 날렸다.
주변에서 비명이 들렸지만, 귀에 잘 들려오지 않는다.
생각도 하기 전에 몸이 날아간다.
흘러넘치는 눈물에 안경에 김이 시려서 방해되.

P「 네가 뭔데 ! 네가 뭔데에에에! 아아아아! 」

참았던 절규를 포효한다. 비명을 토해낸다. 눈물을 쏟아낸다.
아무 생각 없이 후드티에게 주먹을 날렸다.

마코토「 프로듀서! 그만해요! 이제 됐어요! 」꽈악

마코토가 펑펑 우는 얼굴로 내 팔을 붙들었다.

마코토「 저는 괜찮으니깐요! 하루카도, 아즈사씨도
              다들 괜찮으니까 진정하세요 ! 」

P「 놔! 이거 놓으란 말이야! 」

마코토가 내 몸을 꼬옥 붙들고 놔주지 않는다.

P「 몇 번이나! 내가 몇 번이나! 몇 번이나 절망했다고 생각해?
      울음을 얼마나 참았다고 생각해? 」

P「 끄흐윽! 나는 . . 나는! 나느으으으으은! 」

후드티「 끄에에엑. 커헉! 끄흑! 」부들부들

P「 왜 상처를 주는 거야! 왜! 」

후드티「 나, 나는 . . 나는 그저 . .  . . 」

P「 몇 번이고. . 몇 번이고 . . .! 」

P「 너도 절망해버려! 네놈의 가족도 모두 죽어버려!
      소중한 사람 하나하나, 다 찢어져 죽으라고 - ! 」

분노. 절규. 저주. 그리고 또 저주. 계속 저주.

후드티「 」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나를 붙잡고 있던 마코토는 어느새 떨어져 있었다.

얼굴에 튄 피를 닦아내고, 뒤를 돌아보자.

마코토「」부들부들

날 바라보며, 몸을 흠칫 떠는 여자아이가 있었다.

마코토「 에, 엣? 프로듀서? 」

마코토「 미, 미, 미안해요. 저, 조금 놀라서.
              프로듀서가 무서운 건 아니니까. 」

마코토「 그, 그러니까 . . 으흑. 어라? 눈물이 . . 」뚝뚝

P「」팟!

마코토「 잠깐, 프로듀서! 자, 잠깐만 기다려. . . 」

-

미키「 허니이이~ 」꽈악

P「 기분 나빠 . . . 」



-

여러분, 왜 제가 아이돌을 한명씩 죽일거라고 생각하나요 ㅠㅠ
이 글의 장르는 러브 코미디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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