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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카: "치하야짱 요즘 바람피는것 같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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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25, 2020 20:15에 작성됨.

"치하야짱 요즘 바람피는것 같다고 생각해."
말 그대로다. 시어터에 후배들이 들어오고 난 후
선후배간의 유닛도 짜면서 같이 시간을 보내는 일이 있는데
그 중 치하야짱을 보면 후배들이랑 바람을 피고 있다고 생각한다.

옆에 있는 미키가 하품을 하고 나서 말한다.
"아후~ 누구나 다 그런거야~"
"그래도 치하야짱은 나 아마미 하루카의 것이라고!"
"치하야씨는 하루카만의 것이 아닌거야~"
"......"
그 말을 끝으로 미키는 자려고 했지만 미키가 또 자고 있다는 걸 알았는지
리츠코씨가 금방 들어와 깨운다음 데려가 버렸다. 
물론 미키는 싫어하는 얼굴이었지만...

아무튼 미키가 떠나고 난 후, 난 치하야짱이 오늘은 누구랑 바람피우는지 보고 있었다.
여태껏 메모한 치하야짱이 바람을 피운 상대가 
시즈카, 에밀리, 시호, 우미, 히나타, 줄리아, 츠무기, 모모코, 사요코, 메구미, 스바루, 카오리, 카나, 아리사
그리고 오늘은 모모코인 모양이다.
물론 이건 후배들과 커뮤를 쌓는거지만... 내가 보기에는 치하야짱...
바람 피우고 있는걸로 밖에 보이질 않는다.

왜 그렇게 생각하냐면... 치하야짱은 어떤 사건으로 가족이 흩어져버리는 바람에
결국 혼자서 살게 되었다. 물론 지금도 혼자 살고 있다. 
가끔씩 나나 다른 모두가 치하야짱의 집에 가서 밥먹고 또 같이 놀다가 자고 그랬지만
나 아마미 하루카가 제일 많이 갔다. 물론 치하야짱도 가끔씩 다른 가기도 했다.
물론 그게 야요이이긴 했지만... 뭐, 야요이나 아즈사씨쯤이야 넘어가 줄 수 있다.
그러나 그런 나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것은.... 후배들이었다.

왜냐 내가 메모한 아이돌중 몇몇이 치하야짱의 집에 자고 가는 일이 많다는것이다.
물론 거기서 무슨일이 일어나는지는 나는 잘 모른다. 하지만 짐작할 수 있는건
치하야짱의 집에 자고 가는 사람들은 버스나 열차가 끊겨서 집에 갈 수 없거나
또는 상담이나 스케줄 관련 일로 잠깐 다녀가기도 하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765프로의 아이돌에 한해서다.

그런데... 치하야짱의 집에 후배들이 하나둘씩 다녀간다는건 물론이고 
시어터내에서 치하야짱이 다른 아이돌들과 어울리는걸 볼때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점점 심기가 불편해진다.
물론 나도 가끔씩 치하야짱의 집에 자러가기도 하지만...

마침 점심시간때 치하야짱과 단 둘이서 카페에 같이 갔는데
거기서 치하야짱이 한 말역시 이번에도 나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오늘 사무실에 갔더니 시즈카들(+스바루,유리코)이 내가 언니였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어..."
그러고나서 그 동생들과 같이 카페에 가서 하루종일 이야기했다고 하는데...
점점 들으면 들을수록 내 답답함이 더해진다.
왜 하필이면 치하야짱이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바람피우는 일이 생기는건데~!
또 얼마전에는 카오리씨랑 같이 레슨을 했다는 등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 일이 많아질 줄이야...

치하야짱이 바람핀다고 하는 말은 솔직히 내가 할 소리는 아니다.
나 역시 후배들과 커뮤를 쌓는데 이전에 밀리언페스에서 나랑 카렌짱과 같이 듀오로 했었다.
세간에는 내가 치하야짱과 듀오로 하길 원했지만 그런 기대가 완전히 무너졌는데 치하야짱은 아무렇지도 않았다.
물론 나도 카렌짱과 무사히 Shiny Smile무대를 끝마치면서 카렌짱과 사이가 가까워질수 있었지만...
역시 나에게는 치하야짱이다. 시어터에서 하루치하가 있었던건 정말로 드물긴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치하야짱과 같이 카페에 왔다는 사실조차 잊고 있었다.
치하야짱이 부르기 전까지...

"하루카? 하루카!"
"에? 에!"
"하루카? 이제 슬슬 시어터로 돌아갈 시간이라고?"
"아... 벌써 시간이..."

벌써 시간이 다 되어가고 시어터로 돌아가서 하던 일이나 마저 하러 갔다.
이야기를 더 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이렇게 흘러가다니...

시어터로 돌아와 일을 마저 하고 있었지만
오늘도... 또 넘어지고 말았다. 오늘 넘어진게... 이 번이 두번째...다.
치하야짱과 관련한 여러가지 잡다한 생각을 하다보니 넘어질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일 끝나고 난 후 오늘 치하야짱 집에 자러가도 되냐고 물었는데
치하야짱은 오늘 저녁 라디오 방송때문에 무리라고 하는 모양이다.
분하다. 왠지 모르겠지만 마음 속 깊은 곳의 나의 내면이 자꾸 분하다라고 외치고 있다.
차라리 오늘은 집에 빨리 들어가서 치하야짱이 나오는 라디오방송을 들어보기로 했다.

라디오를 틀었을땐 방송은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참이었고 치하야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라디오의 MC가 치하야짱과 여러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주고 받던중
MC가 치하야짱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나 던졌다.

"만약 동성결혼이 가능하다면 누구랑 결혼하고 싶습니까?"

아직 이르긴 하지만 치하야짱으로부터 반드시 들어야 할 대답이다.
라디오에서 치하야가 대답을 하려고 한다.
"동성결혼이라... 으~음"

치하야짱이 잔뜩 고민하는 모양이다. 진심인건지 아니면 일부러 하는건지 모르겠지만
나는 라디오를 잡으면서...
"나야! 나! 뜸들이지말고 나라고 말해!"
라고 싶었지만... 치하야짱의 대답은...
"죄송합니다. 후보가 너무 많아서 고민되네요..."
라고 하는 바람에 나는 결국 무너져내렸다.
왜 나라고 말 못하는건데! 그러고보니 치하야짱은 765프로내에서도
많은 사람들이랑 커뮤를 쌓았던게 원인인 걸까 백합결혼 대상 후보가 많다고 나올줄이야...

나는 내가 생각할 수 있는 치하야짱과 백합결혼이 가능한 유력한 후보를 메모에 적어보았다.
먼저 올스타즈에서는 나, 미키, 아즈사, 타카네, 히비키, 마미, 야요이
이정도 인것 같고
밀리언스타즈에서는 시즈카, 시호, 줄리아, 츠무기, 미즈키...
당장 생각나는 유력한 사람만해도 밀리언스타즈는 이정도 일거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렇게나 유력한 후보가 있다니... 역시 치하야짱은 바람둥이야!!!!
이건 그저 커뮤를 쌓는 정도가 아니야 게다가 이런 수준은 하렘중에서도 문어발 하렘이라고 볼 수 있어!

이렇게 된 이상 내일 치하야짱과 담판을 지어야겠어!
라는 각오로 다음날 치하야짱을 불러내 카페에 같이 가서
어제 라디오방송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그 질문들중 치하야짱이
제대로 하지 못했던 그 답변을 이 자리에서 듣기 위함이다.

"치하야짱 어제 라디오에서 나왔었던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제대로 들어줬으면 해"
"어떤 질문?"
"그 왜 있잖아. [만약 동성결혼이 가능하다면 누구랑 결혼하고 싶습니까?]라고 MC가 그랬었잖아~"
"아...... 그거?"
"그래 그거! 그 질문에 대한 제대로 된 답변을 나한테라도 들려줬으면 하는데..."
"잠시 생각 좀 해볼게..."
"치하야짱이 생각했던 사람들중 한명만 골라줘"
"으~음......."

그러고선 치하야짱은 잠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솔직히 치하야짱은 나라고 말해주기를 바랬다.
생각을 다 끝냈는지 치하야짱이 대답하려는 순간이었다.
"단 한 명... 그건..."
"응!"
치하야짱이 그 인물의 이름을 말하기 직전에...
"치하야씨! 여기 있었... 하루카씨도 있었군요?"
"아... 시호. 무슨 일이야?"
"아오바씨가 찾고 있어요. 이후 드라마의 일때문에 상의할게 있다고 해서요."
왜 하필 이럴때 시호짱이 끼어드는건데!? 넌 눈치도 없냐?
"아... 그래, 미안해 하루카 먼저 가볼게."
"응........."
치하야짱은 그대로 시호와 함께 먼저 시어터로 돌아갔다.
치하야짱이 가버리고 난 후... 홀로 남은 나는... 이번에도 허탈감만 잔뜩 느끼면서 온몸에 힘이 빠졌다.
제길... 시호가 끼어들지만 않았어도... 답을 들을 수 있었을텐데...
......결국 이런 문제의 답은 나의 상상에 맡기라는건가? 아니면 그저 치하야짱의 비밀일 뿐이라는건가?
반드시 답을 꼭 듣고 말겠다고 다짐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돌 활동을 하느라 기억이 날 듯 말 듯 해지고 말았다. 

이후에도 치하야짱이 다른 후배들과 어울리는 장면을 보면서도
이젠 이런게 일상이 되는구나 싶어 인정할 건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여전히 나의 기억에 남아 있는 단 하나의 의문점...

그때 카페에서 치하야짱은 누구의 이름을 말하려 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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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의 부족한 점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제가 생각해낸 아이디어를 끄적여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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