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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판데모니움 10화 - 끔찍한 고통, 그 첫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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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21, 2020 02:11에 작성됨.

거대괴물 "그르으으응!" 쿵쿵


이 거대한 괴물은 묵직한 발소리를 자랑하며 빠른 걸음으로 리버의 앞까지 왔다. 그리고는 리버를 단숨에 목을 졸라서 들어올리고 말았다.


리버P "컥! 크윽! 케헥!"

유키미 "흐윽…… 리버에게서………… 떨어져…!" 낑낑

슈코 "야, 유키미! 위험하게 무슨 짓이야!" 식겁


유키미는 리버를 지키고 싶다는 마음에 그만 앞뒤 생각치 않고 달려들어 이 거대한 괴물의 발목을 붙잡아 넘어트리려 했다. 물론 소녀의 체격이니 만큼 쉬운 건 아니었다. 하지만 마냥 보고 있기에도 리버가 너무 위험했으니 슈코는 결국 고민 끝에 유키미를 돕기로 했다.


슈코 "제발 이런 건 너 혼자 감당하려 하지마." 발 밀기


그렇게 발이 약간씩 밀리더니 눈치를 챈 그 괴물은 뒷발을 걷어찼다. 그러더니 슈코와 유키미가 힘겹게 밀어낸 것과는 달리 이 둘은 너무나도 쉽게 넘어졌다. 위기감을 느낀 리버는 결국 다시 총을 재빨리 꺼내 얼굴에 겨누고는 쏴버렸다. 그러더니 이 괴물은 괴로운 몸짓과 함께 리버를 조이던 팔을 내려놨다.


리버P "크악! 아으으으…" 데구르르

유키미 "……! 리버……!" 달려옴


슈코랑 사이좋게 넘어진 유키미는 리버가 이 괴물의 질식공격이 풀리고 내동댕이 쳐진 리버의 상태를 확인하고자 제일 먼저 달려왔다.


유키미 "흐윽…… 주, 죽지마. 리버……" 울먹

리버P "컥, 아? 으응 유키미. 난 괜찮…"

거대괴물 "그르으응!" 밀쳐내기


하지만 서로 걱정을 할 새도 없이 이 괴물은 매정하게도 유키미를 곧장 밀쳐내고 말았다.


유키미 "꺄악……!" 콰당

사에 "유키미항!" 당황


사에 역시 그 자리에서 내동댕이 쳐진 유키미를 보고 충격에 빠진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는 다시 리버의 목을 쥐고 조르려 하는데 리버는 이를 꽉 악물고 MP5를 쥔 총을 이 괴물의 팔목에 겨냥하고는 그냥 갈아버릴 듯 방아쇠를 세게 당겼다.


- 타다다다다당!


거대괴물 "으어어어어억!!!" 팔목 붙잡기

리버P "크윽!" 내동댕이


내동댕이 쳐진 리버의 몸은 그나마 이 괴물과 거리를 좀 둔 곳으로 굴러갔다. 내동댕이 쳐져서 맞은 곳을 또 맞으니 이젠 뇌진탕이라도 올 듯 머리가 깨질듯 아팠지만 이 괴물을 제압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일어나야 했다. 결국 나츠미와 아키라가 양쪽에서 리버를 받쳐주었다.


아키라 "제발 이 괴물 좀 어떻게 해줘. 우리로선 능력이 없단 말이야."

나츠미 "이렇게 밖에 도움을 줄 수 없어서 왠지 죄송해요."

리버P "후우, 그래. 올테면 와봐라. 이 괴물아!" 조준


리버는 이제 MP5를 등에 다시 메고는 라이트닝 호크를 꺼내들어 총을 조금 기울여 잡은 뒤 방아쇠를 여러번 당겼다. 총알들이 전부 골고루 박히도록 말이다.


- 탕탕탕탕탕탕탕…


거대괴물 "그어억! 그르르르릉!" 괴로움에 몸부림

리버P "이건 내 유키미를 건드린 벌이다. 조금은 더 벌집이 되도록 어울려주고 싶지만 알다시피 난 바쁜 몸이니까 깔끔하게 끝내주마."


그리고는 달려가서는 안전하게 어깨로 박아 그 거대괴물을 넘어트렸다. 그리고는 그 괴물이 정신이 들 틈도 주지 않은 채로 컴뱃나이프를 역수로 잡더니 쓰러진 괴물의 머리 정중앙에 꽂아넣고는 두상 전체를 찢어버렸다.


이치로 "그웩!"

아카리 "꺄악!"


모두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그 괴물이 피까지 토하면서 제 얼굴이 찢어짐 당하는 모습에 어쩌면 이런 생각을 한 리버가 더 괴물같이 보였을지도 몰랐을 것이다.


나기 "아…… 이건 좀 잔인한데."


나기의 입에서 도무지 나오지 않을 말과 어조가 튀어나왔다. 평소라면 무심하고 조곤조곤한 말로 오히려 상대방만 당황시키는 말을 습관적으로 내뱉었겠지만 이번만은 달랐다.


유키미 "리, 리버…… 화났어……?"

리버P "……"


그리고 리버는 침묵하고 말았다. 사실이었기 때문이었다. 당연히 자신의 가장 소중한 담당을 건드린 죄를 그는 두고 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슈코 "음…… 이거 그거지? 사랑하는 내 여자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괴물이 되어서라도 싸워 지켜내겠다는 의지 같은 거…"

하야테 "프로듀서, 도대체 심보가 어디까지 꼬이신 거죠?"

리버P "…… 너희들에게 뭐라 얘기해줘야 할지."

사에 "괜찮으니 천천히 얘기하시와요. 혼내려는 게 아니니. 분명 이 괴물을 멸한 이유가 있을터."


사에는 그런 리버를 변호하며 어깨를 토닥여 주었다. 이어서 유키미는 리버의 옷자락을 잡고는 리버를 올려다보며 얘기하였다.


유키미 "나, 리버…… 정의롭다는 거…… 알고있어. 혼내지…… 않으니까…… 얘기해줘."


그제서야 리버는 진정하고 입을 열었다.


리버P "그 괴물은 순수하게 방해되는 장애물을 치우기 위해 유키미를 밀쳤다고 생각되겠지만, 나는……"

아카리 "프로듀서 씨는?"

리버P "마치 나의 가장 소중한 존재를 흠집낼 만큼 나에게 도전을 거는 것처럼 보였어. 그리고 그런 생각에 참을 수가 없어서 광기가 내 맘에 스며들은 것이겠지."

이치로 "겨우 그런 흠집에 초가삼간 다 태워가면서까지…"

리버P "곁에 진실로 있어주는 사람 한 명 없이 살아오다보면 사람이 이기적으로 변하면서 이렇게 인간미도 없는 하루하루가 불같은 사람이 되버리죠."


그리고는 벽에 기대고는 지친다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리버P "그리고 나에게 가진거라곤 이 독한 마음 하나 뿐이야."

슈코 "어머? 그럼 지금 댁이 두르고 계신 장비들은 전부 장식이신가봐?" 키득

리버P "야, 너…"

슈코 "알아알아, 그렇게 혼자 진지해져 봤자 다른 사람 눈에는 그냥 찌질하고 비열한 남자로 보일테니 신사답게 얼굴 좀 펴라고 농담 좀 해봤어."

리버P "너…… 후우, 고맙다." 한숨


어쩐지 슈코의 페이스에 말려들고 있었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슈코의 말도 맞고 정신을 차리니 어느새 슈코 덕분에 마음이 풀려버린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슈코 "뭐, 내가 고마움을 받을 일이라도 한 건가? 아 물론 기쁘기는 해. 하핫! 이러저러한 고뇌보다는 그냥 이 지옥을 빠져나갈 생각을 먼저 하자구?"

리버P "그래, 어서 이동하자고. 얘들아?"

이치로 "그쪽 용무는 끝나셨습니까? 이제 가보겠습니다."

아키라 "잘 조사하고 오라구!"


이치로 일행은 먼저 계단을 올라가고 있었다. 이어서 리버 일행도 같이 가려하는데 아까부터 목조르기니 뇌진탕이 뭐니 잔뜩 당해서 머리부터 몸 전체가 띵해오는 느낌이 들어서인지 발걸음을 옮기려 하자마자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리버P "으으윽…… 제길, 걷기 힘들어."

유키미 "괘, 괜찮아?"

사에 "편치 않아 보이시어요."

아카리 "어쩌과, 프로듀서 너무 무리했나과."


모두가 그의 몸상태를 보며 어쩔 줄 몰라하고 있을 때 리아무는 잠시 뭔가에 주저하더니 어렵게 고민하다가 입을 열었다.


리아무 "…… P느님."

리버P "으윽, 왜. 리아무." 띵

리아무 "나, P느님 간호하게 해줘. 거기 치운 잔해들 중에 소파에 잠시 누워있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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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주인공이 깨지고 부딪히는 때가 왔군요. 뇌진탕? 산소부족? 이건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ㅋ 앞으로 더 심한 거 기대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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