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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하야의 일없는 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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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21, 2020 00:34에 작성됨.

765올스타즈에게 들어온 일이 요즘들어 뜸해진모양이다.
그래도 하루카를 포함한 12명의 올스타즈 멤버들은 각각 저마다의 일이
들어오고 있기는 하지만
나 키사라기 치하야에게 들어온 일은...없었다.

들어오는 대다수의 일은 후배들 즉 밀리언스타즈에게
많이 들어오고 올스타즈에게 들어오는 일거리는 적기는 하지만
그래도 다들 있는 모양이었다.
생각해보면 지난 한 달동안 한거라고는 트레이닝 정도였었지...
그것도 나 혼자...
지금의 나는 트레이닝 하다가 시어터 옥상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며 휴식시간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도 기다려보면 언젠가 프로듀서가 일거리를 하나라도 가져올 수 있을까 하면서 기다릴뿐이다.
그러나 시간만 흘러갈 뿐 나에게 들어온 일은 하나도 없었고
그나마 할 수 있는거라고는 몇몇 후배들과 자율레슨뿐이었고
그렇게 하다보니 또 시간이 흘러갈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느때처럼 집에서 트레이닝으로 윗몸일으키기 하던 도중
내 휴대폰이 울렸다. 발신인은 하루카였다.
나는 바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치하야짱 지금 뭐해?"
"후우.... 하아..... 집에서... 운동중..."
"......"
"하루카?"
"저기... 나 오후에 시간이 비어서 그러는데 너희 집에 가도 될까?"
"후우.... 하아....."
"치하야짱? 혹시 지금도 운동중?"
"후우.... 하아..... 응."
"치하야짱? 이쪽은 지금 스피커 킨채로 대화중이라고 여기 시즈카짱도 있고 미라이짱도 있고 츠바사짱도 있다고..."
"뭐... 하읏?! 윽... 으으..."

하루카가 말한대로라면 지금 내가 운동했을때의 소리도 전부 그 세명한테 다 들렸다는거고
지금 막 올라온 코어가즘으로 인한 신음소리까지 다 들렸다는건데...
아, 이거 망했다.......

"아앗! 시즈카짱! 코피! 휴지! 휴지!! 후카씨!!! 비상이에요!!!! 비상!!!!!"
내쪽에서는 소리가 작게 들리는 듯 하지만... 시즈카가 코피를 흘리고 있는 상황인지
하루카가 휴지도 찾고 후카씨를 찾느라 통화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대신 이부키씨가 전화를 대신 받았다.
"치하야씨......"
"에? 이부키씨?"
"치하야씨 방금 그 소리 굉장히 야했어요."
"윽... 미, 미안..."
"대신 그 소리 더 듣고 싶은데 말이죠~"
"아..."

이부키씨 말에 미라이도 동의하는듯 했다.
이번 주말에 올때 말고 다음에 올때 내 신음소리를 듣겠다는 목적으로
우리 집에 올것 같다. 그땐... 단단히 각오해야 할 것 같다.
둘의 이야기가 끝나자 시즈카의 상태는 괜찮아진것 같았지만
역효과인 모양이었다. 시즈카가 폭주한 모양이다.

"치하야씨!!! 내일 제가 치하야씨 집에 가서 *&!*($^!(*@#&)(%$!@"
"으아아! 두 사람다 시즈카짱 어떻게좀 해봐!"

하루카의 말에 둘은 시즈카를 진정시키느라 밖으로 데려나간 모양이다.
그 직후 하루카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치하야짱 아, 아무튼 오늘 내가 너희 집에 가도 될까?"
"아까 그 셋도 같이 오는거야?"
'아니아니!! 나 혼자 갈거야!"
"어... 그. 그래... 그럼 몇시쯤에?"
"여기서 출발하면 잠깐 들렀다 오는거까지 해서 한 3시쯤이면 될 것 같아"
"기다리고 있을게"

그리고 전화는 끊어졌다.
오늘은 뭔가 수치심이 좀 느껴졌다.
복근 운동하면서 하루카의 전화를 받던 도중 내버린 야하다는 그 신음소리...
생각만해도 미칠것만 같았다.
지금 시간이 1시... 있다가 하루카 온다고 하니까 정리좀 해둬야 겠다.

운동의 후유증으로 살짝 복통이 오는것 같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괜찮다. 몇번이고 느끼는거지만...

시계를 보자 벌써 3시가 되었는데 하루카가 아직 오지 않은 모양이다.
좀 더 기다려보자. 혹시 몰라 메시지도 확인도 했다.
......그리고 20분후 벨소리가 울렸다. 하루카가 왔다.

"네!"
문을 열자 하루카가 왔다

"아... 안녕"
"하루카... 어라... 왜 그래?"
"아, 아냐... 아무것도..."
"아무튼 들어와"
"응..."

아까의 일 때문에 하루카가 좀 이상한것 같았지만 그래도 하루카를 들어오게 했다.

"그래서 하루카 무슨일로 온거야?"
"아... 그게 치하야짱의 일이 없다고 프로듀서랑 사장님이 걱정하고 계시길래 치하야짱이 어떤지 좀 봐달라고 했거든..."
"하는거라고 해야 그냥 트레이닝뿐이지... 시어터에 오면 노래하는데 부족한 부분에 대한 보충설명도 해주고"
"흐응~ 그랬구나~"
"뭐, 그렇지 요즘은 후배들의 일이니까... 선배로서는 그저 조언하는 일 정도겠지"

내 말에 하루카는 뭔가 고민하는 듯 했다.
솔직히 지난 한 달간 일이 없었다. 
들어왔다고 해도 저쪽의 사정으로 인해 취소되었다.
나한테 들어오는 일거리는 한달에 한두번가 될까 말까였다.
요즘은 후배들 위주로 활동을 하는 765프로이기 때문에
올스타즈의 일은 줄어들었다 그 줄어든 일은 어느정도 후배들한테 갔고
나를 제외한 나머지 765올스타즈 멤버들은 그래도 각자 하는 일은 있었다.

이래선 나는 마치 피치못할 사정으로 은퇴한 연예인 같은 느낌이었다.
최근들어 기사에서도 나를 보지 못했다는 기사가 있긴 했다.
하지만 이런건 대수롭지도 않았다. 뭐, 가끔씩 사무소나 시어터에 가기는 한다.
그래도 나는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이었다.

한참을 고민한 하루카는... 생각을 하면서 나한테 물었다.
"765올스타즈 쪽의 일은 없었지?"
"응."
"그럼 밀리언스타즈랑 같이 하는건..."
"음...... 그것도 없어"
"그 외에도 없다는거지?"
"맞아."

"이거 심각한데? 치하야짱이 방송 나가는 일이 줄어드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없다니..."
하루카는 마치 못믿겠다는 듯이 말했다.
"그래도 내일은 나 시어터에 갈 거야. 안그래도 방금 문자로 나가요시씨한테서 내일 좀 도와달라고 했거든"
"그리고 시즈카가 너희 집에 올 거고"
"아까 전화할때 제대로 듣지는 못했지만 그건 확실할거야"

하루카가 걱정스러워 하는 표정이었다.
내일 하루 더 올까 싶었지만 무리였다.
하루카는 내일 예능방송 나가는 것 때문이라 우리집에 못온다.
그렇다면 시즈카로부터 생기는 일들은 전부 내가 감당해야 한다.

"미안해... 내일 일정만 없었어도 내가 가서 폭주한 시즈카가 사고치는걸 막을 수 있을텐데..."
"아, 아냐.... 괜찮을거야... 아마도..."
하루카한테는 미안하지만 익숙하다고 말 할수 없어서 이렇게라도 얼버무렸다.

"미안, 치하야짱 난 이만 가볼게."
"벌써?"
"응, 있다가 우리집에 손님이 올 예정이라... 그럼 난 가볼게"
"그래, 조심해서 가. 또 넘어지..."
"으아아아아!!!"

말도 끝나기 직전에 하루카가 넘어졌다.
아마도 저게 두번째 또는 세번째일거다.
저런 하루카가 걱정스러웠지만 저게 일상이라 어쩔 수 없었다.

다음날 나는 어제 나가요시씨가 도와달라고 하는 부분이 있어 시어터에 왔다.
오전에 레슨이 있어서 오후에 해주기로 했다.
나가요시씨의 노래에 부족한 부분에 대한 지적을 하고 
도움을 주면서 같이 자율레슨은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고마워, 치하야. 덕분에 어떻게 해야 할지 감각이 제대로 잡혔어."
"뭐, 도움이 필요한게 있으면 말해줘."
"응! 아... 그건 그렇고 치하야 요새 일이 없다고 하던데?"
"어제도 하루카한테 그 말을 들었거든."
"하루카한테?"
"응, 뭐 그런 이야기 말고는 딱히는 없었어."
"그랬구나... 아, 나 오늘 오면서 들었는데 조만간 TC주인공의 크로스오버 촬영이 있다고 들었어."
"진짜? 그럼 나랑 나가요시싸랑 노노하라씨도?"
"아니 아카네는 없어..."
"에?"
"미팅에서 들은건데 기획한 설정으로 등장하는 주인공은 더스크와 스텔라에다가 둘이 서로 친구되는등의  여러곳을 여행하는 거라고 했어."
"헤에~ 더스크랑 스텔라가?"
"응! 정말 기대된다고!"
"그럼 노노하라씨는?"
"두 소년간에 좋은 분위기에 공포물 캐릭터가 끼어들 수 없다면서 뺐다고 하더라"
"하긴... 그거 보니까 시호가 칼빼들고 노노하라씨들을 죽이려 들었다는걸 들었어"
"배역상이긴 하지만 솔직히 드라마의 치즈루와 시호 둘 다 솔직히 무서웠더라"

자율레슨이 끝나고 나는 드디어 들어오는 일에 대해 나가요시씨와 서로 이야기하고 있었다.
후후... 더스크와 스텔라가 친구라니... 기대되는걸 두 소년의 만남...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되는데?

"아무튼 치하야 그때 같이 잘해보자고!"
"그래, 잘 부탁해. 나가요시씨... 아니, 스텔라 왕자님"
"이쪽이야말로 더스크"

나가요시씨와 같이 이야기하던 중 지금 몇시인지 시계를 보자...
아뿔싸! 이제 곧 시즈카가 올 시간이다!!!
나는 서둘러 짐을 챙겨 돌아갈 준비를 했다.

"무슨일 있어?"
"그게 오늘 시즈카가 우리집에 온다고 했서..."
"아~ 시즈카말야? 안됐지만 오늘 시즈카는 치하야네 집에 못갈걸?"

시즈카가 못온다고? 

"그게 무슨?"
"실은 시즈카말야..."

나가요시씨의 말에 의하면 오늘 시즈카는 시호의 집에 초대되었다고 한다.
아무래도 시즈카의 폭주를 알고있던 하루카가 시호한테
시즈카의 폭주를 잠재워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한다.
마침 그날은 시호네 어머님과 동생이 1박2일동안 여행을 갔다온다고 해서
오늘은 집에 시호 혼자라고 했다. 그렇다는건 오늘은 그저 느긋하게 집에 가도 된다는거구나
나가요시씨가 알려준 덕분에 오늘은 안심이 되었다.
그 대신 나가요시씨가 요구한 대가가 있었다.
캐치볼?인가 싶었다. 시어터에서 캐치볼하다가 다나카씨한테 걸리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도 못하기 때문이다.
한번은 시어터밖에서 야구하다가 도쿠가와씨가 날아온 공에 머리를 맞고 기억상실증에 걸린적이 있다고 한다.
물론 도쿠가와씨 본인은 "그건 공주가 아니에요"라고 부정하지만...

그런데 나가요시씨로부터 나온말은...
"내가 시즈카 대타로 갈게"
"어?"
"걱정마 집에는 오빠들뿐이니까. 내가 치하야의 집에 하룻밤 자고 갈 뿐이라고?"
"그럼 집에 연락은?"
"엄마한테 얘기해뒀어. 같이 가자."

나는 나가요시씨와 이런저런 이야기하면서 집으로 향했다. 
왠지 모르게 시즈카의 분하다는 표정이 느껴지는것 같기는 하지만...
오늘은 시호랑 같이 있으면서 진정해줬으면 해.
원망하겠다면 시호가 아니라 시호한테 의뢰한 하루카한테 해줬으면 해.

서로 이야기하면서 가다보니 우리집에 도착했다.
나가요시씨는 "뭔가 심심해보이는 집이네?"라고 했다.
하긴 그렇지... 집에는 나 혼자 살고있으니까...
물론 저녁은 전에 사타케씨가 배달 요청한적도 없는 우리집에 멋대로 놓고간 볶음밥이 있었다. 
정확히는 시죠씨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수척해져버린 내 몸을 보고 사타케씨한테 의뢰를 한 것이었다.
양이 상당히 많아 다 먹지는 못하고 집의 접시에 덜어놓고 다 먹은것처럼 보이게 해서 그릇을 문앞에 놓았고
다행히도 그 그릇을 사타케씨가 아닌 다른 배달부가 가져갔다고 했다.
어쨌든 이거라도 같이 나눠서 먹기로 했다.
먹고나서 같이 씻고 난 후 나가요시씨가 바로 소파에 앉았다.
그런데 자세라고는 여자아이라고 할 수 없는 자세였다.
나가요시씨가 TV를 틀자마자 바로 야구채녈을 돌려보았다.
요즘은 KBO?라고 하는 쪽에 관심이 있는 모양이다.

"야구 방송?"
"아! 치하야는 모르는구나. 이건 KBO라고 한국에서 하고 있는 야구중계방송이야."
"아~ 한국에서?"
"이 시간에는 스포츠방송이긴 하지만... 뭐야! 우천취소?!"
"비가 왔다고? 진짜로 비가 오네... 게다가 비가 엄청 거세게 오네"
"으...... 노게임이라니..."

무슨 말인지 솔직히 모르겠지만 일단 내가 제대로 이해한거라면
비가 와서 경기가 취소되었다는거에 대해
나가요시씨가 좌절했다는 것이다.
이럴 때 내가 해줄 수 있는 위로라고는...
"그래도 내일이나 추후에 다음 경기가 있지 않아?"
"내일...? 그래! 내일도 있잖아."

어떻게든 위로가 되기는했다.

"그러고보니 나가요시씨 내일 혹시 일정 있어?"
"일정? 아, 그러고보니 내일은 유리코랑 같이 서점에 일일점장 나가는거였지."
"서점? 나나오씨한테 잘 맞겠네?"
"그렇지? 나는 주로 스포츠쪽이긴 하니까... 책으로는 유리코쪽이 잘 알지."

그러면서 나와 나가요시씨는 서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좀 더 이해하고 사이가 가까워지게 되었다.
이걸 시즈카가 알면... 어떻게든 나가요시씨한테 뭐라고 제지하겠지?

잘 시간이 되자 침대위에 같이 누워서 좀 더 이야기하다가 나가요시씨가 먼저 잠들었다.
꽤나 피곤한 모양인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나가요시씨한테 이불을 덮어주었는데
나가요시씨가 잠꼬대로 중얼거리긴 했지만 소리가 작아서 잘 들리지 않았다.
나가요시씨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나 역시 잠이 들었다.

다음 날 나는 일찍 일어나서 씻은 뒤 어제 먹다가 남은 음식들로 아침식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때마침 나가요시씨도 일어나서 씻으러 들어가려고 했는데
일어나자마자 화장실로 가면서 나에게 "좋은 아침... 오빠..."라고 말실수를 했다.
그말에 나는 놀라면서 "푸훕!" 소리를 내었다. 내가 나가요시씨의 오빠라니...
당황한 나가요시씨는 "아아! 여기 치하야네 집이었지! 미안해~!"
라면서 서둘러 씻으러 들어갔다.

나가요시씨가 다 씻고 나오고 같이 아침식사를 한 후
오늘 나나오씨랑 같이 일일 점장을 하러 가는 나가요시씨를 배웅해줬다.

"아, 맞다. 그리고 어제 얘기했던 그것도 잘 부탁할게~"
뛰어나가는 나가요시씨를 배웅하고 난 후 나는 정리를 하던 중 프로듀서로부터 온 전화를 받았는데
그것은 어제 나가요시씨가 말했던 드라마의 일이라고 한다.
일정은 다다음주부터라고 했다. 
수화기에서 작게나마 노노하라씨의 흐느끼는 소리가 들리긴 했지만 새로운 일이 들어온 만큼
기운내면서 다시 한번 아이돌로서 활동을 재개할 때가 왔다.



그 후 전에 하루카와의 통화도중 약속한대로 미라이와 이부키씨가 우리집에 와서

나를 소위 메챠쿠챠 이런저런 짓을 했다는건 또 다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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