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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하야의 모래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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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11, 2020 23:42에 작성됨.

나의 악몽 아니, 765프로의 악몽은 그 현관벨의 경쾌한 소리하나로 시작되었다

 

-

치하야: 나가요~

띵동띵동띵동

치하야: 나간다니까요!

치하야: 아침부터 시끄러워 죽겠네

 

(문앞에 상자하나가 놓여져있다.)

 

치하야: 무슨 상자지 택배인가? 그렇다기에는 송장이 붙어 있지않은데?

평소에 내 성격 같으면 그냥 문앞에 두거나 경비실에 맡겨둘텐데 아침부터 귀찮게한 상자의 정체가 무엇인지 궁금했기 때문에 가지고 들어왔다. 열어보니 설명서 한 장과 모래시계하나가 들어있었다.

 

치하야: 요즘시대에 무슨 모래시계? 게다가 설명서? 읽어나 볼까?

설명서: 이 모래시계는 잠시동안 과거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모래시계입니다. 예를 들면 자신이 실수를 저질렀을 때! 모래시계를 뒤집으면서 눈을감고 돌아가라! 라고 외치면 약 5분정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죠 후후 단 사용시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치하야: 애초에 무슨 말같지도 않은 소리지? 시간을 되돌리는게 어디있다는거야 지금 뭐 타임머신이라는 거야? 아침부터 같잖은 장난에 당했네

 

이런 말같지도 않은 것을 어째서 내집앞에 둔건지 몰라도 장식으로 놓기에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왜 이상하게 계속 눈이 가는 걸까...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사무소에 가는길에 가방에 넣어서 갔다

사무소에 도착했다.

일단 오토나시씨가 있길래 시험해봤다.

치하야: 오토나시씨!

코토리: 왜 치하야짱?

치하야: 으읏 오토나시씨 바보! 망상변태!

코토리: ...그게 무슨 소리니! 치하야짱 너무해

치하야: 아니 그게 죄송합니다. ....돌아가라!

 

나는 눈을 질끈 감았다. 눈을 뜰 용기가 없다 혹시나 그냥 내가 멍청이가 됐을까봐 그래도 서서히 눈을 떠본다

 

치하야: ? 오토나시씨?

코토리: 왜 무슨일이니?

치하야: 방금 무슨일 없었나요?

코토리: 무슨 일을 말하는 걸까?

치하야: 엇 아..아니에요 그럼 스케줄 다녀오겠습니다

코토리: 잘 다녀와~

 

뭐야 이거 진짜 되는건가봐 코토리씨도 내가 뭐라고 했는지 모르는 눈치였고.. 이거 진짜 엄청난 물건이였어 그렇다면 평소에 하고 싶은것들을 저질러도 되돌리면 된다는 거 아니야? 후후후

 

다음은 아즈사씨다

 

치하야: 아즈사씨!

아즈사: 어머 치하야짱이 그렇게 크게 부른건 처음인 것 같네~

치하야: ...이런 길치 컨셉충 왕가슴 바보털!

아즈사: 헉 그렇게 심한 말을 하다니 치하야짱 평소에 날 싫어했구나...

치하야: 돌아가라!

치하야: 아즈사씨?

아즈사: 어머 치하야짱 어쩐일이니?

치하야: 엇 아니에요

 

가슴이 두근거린다 평소에 하지 못했던 말들을 할 수 있다니 진짜로 시간이 되감아지잖아?

 

다음은 미키

 

치하야: 미키!

미키: 치하야씨 졸린데 왜 부르는거야?

치하야: 미키 너! 매일 사무소에서 잠이나자고 너 밤에 이상한거 하고 다니는거 아니야?

미키: 미키는 그런거 안하는거야! 미키는 치하야씨 좋아하는데 치하야씨는 그렇지 않은거야?

치하야: 당연하지 너의 그것만 보면 화가나!

미키: 너무한거야

치하야: 후 됐다 돌아가라!

 

역시 돌아가있다 다음은 누구로 할까? 마지막 하나 또 있었네

 

치하야: 가나하씨

히비키: 자신을 부르는거야?

치하야: 가나하씨 씻고 다니는 거야 매일 동물냄새 때문에 너무 힘들어 알고있어?

히비키: 자신 그렇게 심한 냄새가 나는거야? 아무도 말 안해줬는데...

치하야: 제발 부탁이니까 씻고 다녀줬으면 좋겠어

히비키: 말이 너무 심한거 아니야?

치하야: 난 모르겠고 씻고 다녀! 돌아가라!

 

 

이제 마지막으로 내 욕망을 채울 시간이다. 하고 싶은 말을 이렇게 털어내니 속이 너무 뻥뚫리네

 

치하야: 타카츠키양

야요이: 웃우 치하야씨 절 부르신거에요?

치하야: 그럼 우리 귀여운 타카츠키양 아니, 야요이 이리와보렴

야요이: 드디어 이름으로 불러주시는 군요!

치하야: 후훗 그럼 야요이 나한테 언니라고 해보렴

야요이: 치하야 ..언니 치하야 언니

치하야: 그래 그래 우리 야요이 정말 귀엽다 언니 무릎에 한번 앉아볼래?

야요이: 정말 그래도 될까요?

치하야: 어서 이리오렴

야요이: 웃우 언니한테 안기는거에요!

치하야: 귀여운 야요이 쓰다듬고 볼만져 보는게 내 소원이였어

야요이: 흐히히 기분 좋아요

치하야: 그래도 곧 돌아가야겠지? 야요이 고마웠어

치하야: 돌아가라!

 

치하야: 후 야요.. 아니 타카츠키양?

야요이: ..?

치하야: ...아니야

치하야: (야요이 표정이 별로 안좋아보이네...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기분 좋아보이진 않고..)

 

마지막 이다 하루카 평소에 내가 제일 좋아하던 하루카 평소에 감정도 표현하지 못했기에 지금이라도 표현 하고 싶다

 

치하야: 하루카

하루카: ..?

치하야: 이리와

하루카: ...알았어

 

나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입을 맞췄다

 

모두: 헤에에에엑!!!1

 

하루카의 당황한 얼굴과 굳은 몸을 보니 웃음이 나왔다

 

치하야: 하루카 평소에 이게 너한테 가지고있던 내 마음이야 지금이라도 표현할게 좋아해

하루카: ..앗 아니 그

치하야: 쉿 가만히 있어 대답하지 않아도 돼

 

나는 다시 한번 더 입을 맞췄다 첫키스는 특별한 맛이 난다던데 그런거는 잘 모르겠다 단순히 하루카와 이어져있다는 것에 기분이 좋았다 하루카는 어떨까? 내가 기분 나쁠까? 아니였으면 좋겠다 하루카의 빨갛게 상기된 얼굴도 곧 못보게 되겠지

 

치하야: 그래 이제 돌아갈 시간이네

치하야: 돌아가라!

 

아쉽다 이렇게 시간을 되돌려야 된다는 현실이 오히려 슬퍼졌다 그리고 서서히 눈을 떴다

 

치하야: 하아

 

? 분위기가 왜이러지? 다들 놀란표정에 내가 쳐다보니 눈을 마주 치지 못한다.

 

치하야: 하루카?

하루카: 엇 그 난 이만 가볼게 집이 멀어서 미안 미안 먼저갈게

 

하루카가 빨갛게 상기된 얼굴로 도망치듯 밖으로 나간다 설마 아니겠지 지금까지 잘 됐는데 이번에 안된다고?

 

치하야: 여러분? 아니죠? 방금 무슨일 있었나요?

야요이: 치하야 언니가 하루카씨한테 뽀뽀를...

치하야: 거짓말...

 

내가 타카츠키양이 방금 날 언니라고 불렀지 그리고 하루카에게 한 짓을 알고 있어?!?!

 

치하야:.....지금 저한테 설명해줄 사람 있나요?

모두:.......그게

치하야: 타카츠키양 지금 나한테 설명해줄 수 있어? 해줬음 좋겠는데

야요이:...그게... 그러니까 아미/마미가...

치하야: 그만! 아미/마미 둘다 이리와

아미: 그게 마미가..

마미: 아니 아미가..

치하야: 설명해 설명하라고!

마미: 그러니까 치하야언니가 우리랑 선을 긋고 있는 것 같아서 허심탄회하게 한번 털어 놓으면 좋을 것 같아서... 우리가 그랬어..

치하야: 그래 내가 미쳤지 현실에 그딴게 어딨어

 

치하야:하아 어디서부터 수습을 하지 일단 코토리씨 아즈사씨 가나하씨 정말 죄송합니다 그게 그 모래시계 때문에 흥분해서 말을 좀 심하게 한 것 같아요..하하

 

 

코토리: ..응 아니야 치하야짱 말이 맞는걸... 그리고 우리도 다같이 속인거니까..

아즈사: 내가 길치 인건 컨셉이 아니란것만 알아 줬으면 좋겠어...

히비키: 나도 좀 더 열심히 씻고 올게 미안...

치하야: 정말 죄송해요 진심이 아니였어요..

리츠코: 일단 치하야 하루카한테 전화라도 해봐야지 않겠어?

치하야: 아 맞다 하루카! 그럼 저 정말 죄송한데 일단 먼저 가봐도 될까요?

리츠코: (소곤소곤) 여긴 내가 수습해볼테니까 얼른 가봐

치하야: 리츠코 고맙습니다 가볼게요

 

일단 하루카한테 전화 해보자 아직 역에 도착 안했을거야

 

치하야: 하루카 전화 받았구나

하루카:..으응 그래 그 얘기는 들었니?

치하야:... 다 들었어 하루카 지금 어디야 잠깐 만날 수 있을까?

하루카: 그럼 사무소 근처 공원으로 와 나 지금 거기에 있으니까..

치하야: 알았어 갈게

 

만나면 손이 발이되도록 빌자 빌고 또 빌자 이건 정말 큰 잘못이야

 

하루카:...왔어?

치하야: .. 그게 정말 미..

하루카: 잠깐! 일단 나부터 말해도 될까?

치하야: 알았어...

하루카: 그게 난 기분 안나빴어 치하야짱이 날 좋아해준거니까... 그런데 사람들 앞에서 그런 행동은 좀 많이 당황했달까..

치하야:그랬겠지... 아니? 기분안나빴어?

하루카: ...

치하야: 얼굴이 또 빨게졌네? 귀여워

하루카: 치하야짱 일단 그만하자! 나 너무 부끄러워

치하야: 후훗 그렇구나 그렇네

하루카: 치하야짱 평소에는 그렇게 차갑더니 이게 본심이였구나?

치하야: 그렇지 아무래도 이제와서 거짓말 할 수는 없겠네

하루카: 난 그렇다고 그래도 코토리씨나 아즈사씨랑 히비키는 어떡하게?

치하야: 볼때마다 사과해야하지 않을까?

하루카: 나도 같이 사과해줄테니까 내일부터 열심히 사과하자

치하야: 하루카 그럼 오늘 늦었는데 우리집에서 자고 갈래?

하루카: 그럼 신세좀 질게 저녁 만들어줄테니까 장보고 가자!

치하야: 그 있잖아...

하루카: ?

치하야: 손잡고 가도 될까?

하루카: 헤헤 조금 부끄럽네 자! 잡아

치하야: 하루카 손은 따듯하구나

하루카: 치하야는 살짝 차갑네

하루카: 그럼 가자~

 

하루카는 날 용서해주고 잘 받아 주었지만 난 그 후로 열심히 사과를 하고 다녔고 아즈사씨 한테는 여러번 길을 찾아주면서 용서를 받았고 코토리씨 에게는 하루카와 내가 둘이 찍은 사진을 건네 주었고 가나하씨에게는 이누미 사료를 2개월치를 사주면서 화해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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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에서 운동하다가 갑자기 생각난 소재라 한번 써봤습니다 허허 근데 너무 대충쓴거 같아서 뭔가 맘에 들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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