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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판데모니움 9화 - 진정한 공포와 마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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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11, 2020 04:09에 작성됨.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간 리버 일행은 다시 어두운 복도로 발을 옮겨 미처 문을 열지 못한 주얼리샵의 유리문 앞까지 오게 되었다.


리버P "어디보자, 열쇠를 사용하는 곳이… 여기있네."


그리고는 주머니에 보관해둔 열쇠를 이용해서 주얼리샵의 잠금을 해제하고 문을 열자마자, 리아무가 덜덜 떨리는 손으로 붉게 빛나는 스위치에 손을 올려 불을 켰다.


리아무 "야, 야무우…"

사에 "리아무항, 떠는 게 너무 지나치시와ㅇ…"

리버P "아니, 괴물은 언제 어디서라도 나올 수 있어. 그렇기 때문에 몸을 떠는 것은 오히려 문제가 안 돼."


열쇠를 집어넣고는 다시 권총을 꺼내서 천천히 주얼리샵을 둘러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었다.


리아무 "그렇지? 흐아앙… 레알 P느님 뿐이야. 하, 하지만 이렇게 아이돌에게 한소리 듣는 것 또한 고귀한 포상일지두우…"

리버P "포상은 이 지옥을 빠져나간 다음 실컷 받으시지 그래?"

리아무 "쳇, 미워. P느님!"


심하게 글러먹은 표정을 짓고있는 리아무랑 다르게 리버는 매우 침착하게 주얼리샵을 둘러보고 있었다. 그저 여러가지 빛나는 보석들이 각각 쇼윈도우 유리 케이스에 진열되어 있을 뿐 특별히 수상한 점을 볼 수는 없었다.


리아무 "우와, 나 마음같아선 이거 다 훔쳐가고 싶을지도."

리버P "이곳에 도난방지 장치가 걸려 있을거란 생각은 안 하는구나, 너."

리아무 "므으으, 요, 욕심낼 수 있잖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미 죽은 목숨이고 말이야. 목격자만 없으면..."


모두와 함께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도 리아무는 관심 없는 듯 계속 딴소리만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정신사나운 리아무의 불평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냉소적인 태도로 리아무를 다그쳤다.


리버P "콩밥 먹고 싶다면 그렇게 해보시던가."

리아무 "으아아앙! 그냥 맞장구 쳐주면 안 되는 거냐구! 그냥 저 보석이 갖고 싶었다던가 그런 생각 자체가 없는거야?"

유키미 "리아무…… 울지 말고…… 뚝… 인거야. 같이…… 힘내보자…… 알았지……?"


특별히 찾을 것이 없어 지쳐버린 리아무에게 유키미가 먼저 손을 뻗어 리아무를 위로하고 있었다.


리아무 "흐에엥~ 너무 신성해! 유키미쨩 손길 레알 포근해! 으아아앙~" 처참하게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중

리버P "유키미, 당분간은 네가 리아무쨩을 책임져야 할 것 같다." 피식

유키미 "응…… 리버의…… 부탁이라면…… 해볼게… 착하지… 리아무쨩……? 모두랑…… 함께… 조사하러… 가보자."

리아무 "네에~ 아, 아니! 응! 으우, 너무 고귀해서 무심코 존댓말 해버렸어! P느님, 고마워어어!! 나한테 유키미를 양보해줘서~"

리버P "유키미 말 듣지 않으면 유키미는 내쪽에서 돌려받을거다."


그리고 상황이 종료되자마자 다시 일행들은 주얼리샵 곳곳을 뒤지고 있었다. 그러다가 리버는 이 가게에 있는 또 다른 알 수 없는 문을 발견하고 말았는데 여기는 아예 문이 테이프로 칭칭 감겨있어서 보통 방법으로는 열 수 없었다.


사에 "테이프… 인가요."

리버P "이건 100%야. 위험하지만 들어가야만 하는 곳이라는 거."

아카리 "감염위험 때문에 봉쇄를 했던걸까요?"

리버P "설득력이 있긴 하지만 무엇 때문이려나…"


그런 의문 속에서 리버는 아까 가져온 컴뱃나이프를 꺼내들어 문 너머에 감겨진 테이프를 자르고 문손잡이를 잡고 있었다.


리버P "모두들 떨어져있어. 여기부턴 상당히 위험할지도 몰라."


그리고는 심호흡을 크게 내쉬고는 문을 열자마자 MP5를 겨냥하고 경계태세를 갖추고 있었지만, 그곳에는 오로지 썩어 문드러진 시체 하나가 널부러져 있을 뿐이었다.


리아무 "우욱, P, P느님! 느엑!" 헛구역질

리버P "보기 싫으면 눈 감아. 찾는 건 내가 할테니까."

사에 "프, 프로듀서항 무서운 것이어요." 덜덜

리버P "젠장, 단체로 환자가 생긴 것 같네. 너희들 모두 눈 가리고 있어라? 여기서 토하면 곤란하니까 말이야."


사실 리버도 시체의 흉칙하게 도려진 모습을 보며 곤란할 지경이었지만 다른 이들을 위해서라도 냉정을 유지하며 이 방을 조사해야 했다. 그런 두려움 때문이었을까? 결국 아이돌 일행들은 모두 리버의 손을 잡게되고 말았다.


리버P "너희들 그렇게 무서웠던거냐. 음, 생각보다 내가 너희들을 너무 강하다고 고평가했던 모양이네."

유키미 "리버…… 두고가지… 않을거지……?"

리버P "그럴리가 있나. 당연히 이곳에 보란듯이 있을거다. 난 너희 두고 절대 못 가."


그리고는 잡힌 손을 빼고 다른 손으로 이 방을 조사하고 있었다.


리버P "응? 이건…"


그러다가 문을 열었을 때 미처 보지 못했던 시체 뒷주머니에 있는 열쇠를 발견하였다.


아카리 "열쇠다과!"

리버P "열쇠 뿐만이 아니야. 뭔가도 같이 적혀있어."


시체의 피가 묻지 않게 열쇠만 조심스럽게 쏙 빼간 리버는 열쇠 뿐만이 아닌 고리에 걸린 다른 정보까지 확인하고 있었다. 그 정체는 5자리 숫자로 되어있는 암호같아 보였다.


사에 "암호… 인것인가요."

리버P "중요한 단서가 될 것 같네. 떡하니 5자리 숫자가 같이 적혀있는 거 보면 말이야."

리아무 "P, P느님! 좀비야아아!!"


열쇠를 위생상 붕대로 감싸서 넣으려는데, 죽었을 것이 분명해진 시체가 살아서 움직여 도려낸 몸을 덜렁대며 일행들 앞으로 걸어오는 것이 아닌가.


좀비 "으어어어어억!!"

일행들 ""꺄아아아악! 프로듀서 도와줘(요)!!"'

리버P "흥, 이젠 이런 것 따위!"


붕대로 감싸진 열쇠는 잠깐 뒤쪽에 떨어트리고, 허리춤에 채우던 권총을 들고 조준하여 이 괴물의 머리를 터트렸다. 당연한 듯 머리가 터진 이후 마치 액체괴물마냥 흐물한 몰골로 넘어지고 말았다.


리버P "…… 끝까지 방심해선 안되겠구만."

유키미 "으우…… 리버………… 빨리 가자…" 덜덜덜

리버P "알겠어. 자 모두들 흩어지지 말고 잘 따라와."


다시 떨어트린 열쇠를 주워서 주머니에 넣어두는데, 유키미를 필두로 다른 아이돌들은 서로를 의지라도 하려는 듯 일부는 옷을 붙잡아가면서까지 리버를 따라갔다. 하지만 리버는 갑자기 걷다가 멈춰버렸다.


아카리 "!? 무, 무슨 일이과~ 프로듀서 씨!?"

리버P "이 열쇠랑 번호가 어디 것인지 모르겠다."

리아무 "뭐, 뭐야? P느님! 거기 열쇠에 안 써져 있었어?"

리버P "피 한방울도 없이 아주 광이 나더라고."

사에 "저기, 그러하면 이치로 항에게 묻는 건 어떠시온지?"

리버P "그것도 생각해봤는데, 확답을 얻을 수 없을 것 같아. 생각을 해봐. 관리자실의 보안에 관해선 관리자만 알고 있어야 정상 아니야?"


리버는 스스로 팔짱을 끼고는 생각에 잠겼다. 그렇지만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관리자의 행방에 관해서 가장 관련이 깊을 것 같은 사람은 추리고 추려도 결국 이치로 말고는 아무도 안 남았기 때문이었다. 확실히 가능성은 낮았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단서를 짚어야했기 때문에 리버는 이치로에게 전화하기 위해 무전기를 다시 꺼내들었다.


- 삐삐삐!


리버P "!? 이런 우연이…"

리아무 "테, 텔라파시라도 통한 걸까."


- 삑!


이치로 [여보세요? 리버씨? 지금 위급상황이에요!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이족보행 괴물에게 쫓기고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려고 그랬지만 그 괴물이 망가트리는 바람에 엘리베이터를 쓸 수 없게 될 것 같습니다.]

아키라 [프로듀서, 나 쓰러져. 힘들어.]

슈코 [나 저 덩치에게 잡아먹히는 거야? 으응, 생각보다 기분이 좋지가 않네. 프로듀서.]


정체모를 쿵쿵대는 요란한 발자국 소리도 모자라 이치로와 동행한 아이돌 동료들의 흐느낌이 무전기로부터 들려왔다.


리버P "제길! 알았어. 곧 갈게. 힘들겠지만 참아줘."


그리고는 바로 리버와 그의 동료 아이돌들은 모두 계단으로 다시 뛰어 올라가고 있었다. 그런데 얼마만큼 올라갔을까, 3층에서 4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잡동사니들로 가로막혀 있는 게 아닌가.


리버P "아놔, 진짜!!"

리아무 "야무우… 엘리베이터도 이용 못하는데."

사에 "어찌 해야 할까요."


리버는 잠깐 생각하다가 이대로 지체하고 있을 시간이 없어서 그냥 치우고 가기로 했다.


리버P "…… 어쩌긴, 이거 전부 다 치워야지."

유키미 "에…… 괘, 괜찮겠어……? 리버…"

리버P "다른 방법이 없잖아. 게다가 시간도 없고…"


그리고는 맨앞에 보이는 다인석 의자부터 끌어내어 치우고 있었다. 그것 때문에 잠시 물러난 아이돌들은 전부 힘을 합쳐서 적당한 곳에 의자를 배치했다. 이어서 1인형 소파, 각목, 폐전자레인지, 폐선풍기, 빈 페인트통, 기타 거대한 철물들이나 가구들을 전부 치우고 있었다.


리버P "아, 나 혼자서 이게 뭔 개고생이람."

유키미 "리버…… 못 걷겠어?"

리버P "걸을 수는 있는데, 그러면 너무 늦잖…"


- 쿵! 쿵!


하야테 "프로듀서어어!!! 저 괴물이 우리 뒤에서 따라와!!"

리버P "멈추지 말고 빨리 여기 3층으로 내려오라고 해!"

이치로 "리버 씨!? 가, 가겠습니다! 자, 모두들 빨리!"


이치로 일행은 모두 계단으로 잽싸게 내려가 리버 일행과 무사히 합류하였다. 하지만…


??? "그어어어어억!!"

리버P "거, 거짓말이지… 엄청나게 크다."


괴물에는 눈동자 하나 안 흔들던 그도 이 거대한 괴물에 심리적으로까지 압도 당하고 만다. 왜냐하면 이 괴물은 그냥 큰 게 아니라 거의 인간의 덩치를 아득히 뛰어 넘고 지성이 있는 듯한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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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기서 문제! 리버는 다치지 않고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요?

A. 정답은 다음 화에~ 데헷☆

리버P "야!!!!!!!!!"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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