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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 of The World 애프터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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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05, 2020 09:24에 작성됨.

그 싸움으로부터 얼마나의 시간이 흘렀을까... 나는 그 전투에서 동료 버스터블레이드의 도움으로
파이널데이를 물리치고 아마릴리스를 구하면서 처음으로 자유라는 것을 얻었다.

하지만 자유의 대가는 너무나도 컸다. 같이 싸웠던 버스터블레이드는
아웃레이지군의 우두머리 파이널데이와 같이 불길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가 있었다. 이런 환경에 갑작스럽게 발을 들인
아마릴리스의 기침이 멈추지를 않고 있다. 아직 환경에 적응되지 않은 탓에
우리만의 새로운 거처를 찾기 전까지 아마릴리스의 몸이 얼마나 버틸지가 의문이다.

아마릴리스의 기침을 멈출 수 있는 약은 우리가 태어난 연구소에 있었지만
이미 그 연구소는 아웃레이지군의 특공대장인 벨벳에 의해 완전히 박살난 상태였다.
그런 잔해를 아무리 뒤져봐도 찾는건 무리였다.
연구소를 뒤지면서 내심 기대는 해보았지만 찾는것은 결국 무리였다.
일단은 내가 버스터블레이드와 있었던 그곳으로 가보기로 했다.
아직 그 사람이 거기 있다면...

겨우 그 사람이 있는 마을에 도착했지만...
우리가 마을에 들어서자 마자 마을내 사람들의 눈빛이 심상치가 않았다.
왠지 우리를 노려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난 서둘러 그 사람이 있는 곳으로 들어갔다.

"어비스!"

난 그 사람의 이름을 불렀다.
그 사람의 이름은 어비스 대장장이다. 
내가 사용하는 무기인 석궁도 이 사람한테서 구했으며
정확히는 버스터블레이드가 사주었지만
필요한게 있을때마다 그 사람한테서 사곤 했다.
어비스는 나와 아마릴리스를 보자마자 빨리 들어오라고 손짓했다.

"빨리들어와!"
"어... 어어... 들어가자."
"응."

텐트내 사람은 어비스외에는 없는 모양이다. 그런데 어째선지 어비스가 불안해 하는 얼굴을 하고있다.
어떻게 된 건지 나는 물어보았다.

"무슨 일 있어? 뭔가 불안해하는거 같은데"
"내가 할 소리야. 너희 둘 왜 여기 온거야?"
"저기... 무슨 문제라도 생겼어요?"

갑자기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않자 아마릴리스가 말을 걸었다.
그러자 어비스가 구석에 무슨 종이를 보여주었는데 문제는 그 종이에
우리의 얼굴이 그려져 있었다. 황급히 나와 아마릴리스는 그 종이를 보았다.

"이건 대체..."
"지명수배서야. 정부에서 너희 둘을 찾고 있어."
"어째서..."
"뻔하겠지, 아마도 정부는... 윽!"
"어디 아픈가?"

갑자기 두통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내 눈앞에 뭔가가 보였다.
이건 내 능력중 하나인 미래시다. 이 미래시가 있으면 조금 먼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여주는 능력이다.

"이봐 괜찮은가?"
"더스크... 설마, 미래시가? 뭐가 보인거야?"
"빨리 여길 떠야겠어. 정부의 추격대가 이 마을에 들이닥칠거야."

당장 여길 벗어나야 한다. 하지만 어떻게? 지금 이 마을에서 나간다고 해도
얼마 못 가 잡히고 말게 뻔하다. 곤란한 상황에 처한 우리에게 어비스가 한 가지 제안을 한다.

"너희들 차를 타고 여길 빠져나가는게 어때?"
"차를 타고?"
"응. 마침 주인없는 차량이 한대 있는데 이걸 타고 빠져나가도록 해."
"이 차... 괜찮을까요?"
"걱정하지마. 막 정비가 끝난 참이라서... 더스크, 잠깐 시간내서라도 시운전하면서 조작법을 익히는게 어때?"
"그게 좋겠어."

바로 어비스가 준비해준 차고지로 가서 얼마 되지않는 시간이었지만
운전법을 익히고 이 마을을 벗어나기로 했다.
그리고 어비스로부터 지도를 하나 받고 표시된 지역으로 가라고 했다.
고맙다고 인사정도는 하지않으면 안 되지.

"여기 지도 받아. 이 지도에 표시된 지역으로 가면 정부든 아웃레이지군의 잔당들을 따돌릴 수 있을거야"
"고마워 어비스... 끝까지 신세를 지게 되네."
"뭘... 둘이 사랑의 도피라도 잘 해보라고~"

사랑의 도피라니... 그래도 어비스가 아니었다면
우린 꼼짝없이 잡혔을테니 나중에 어비스와 다시 만나면 반드시 이 은혜를 갚아주자.
어비스가 알려준 조작법대로 운전하면서 지도에 표시된 지역으로 가고 있는데
지도에는 남쪽에 붉은 원이 표시된 지점이 있다. 거기까지 무사히 간다면
정부의 추격군과 아웃레이지군을 따돌릴 수 있을 것이다.
다행히 어비스가 알려준 엔진부분에는 연료가 최대치로 충전되어 있어서
이 정도라면 길어도 이틀까지는 버텨줄 것이다.

운전하면서 눈치채지 못한것이 있었는데 아마릴리스의 기침이 멈춰버린 모양인것같다.
환경에 적응을 한 것 일까 다행이라고 느껴진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었던건 추격군들이다. 언제 우릴 발견하고 쫓아올지도 모를 상황이다.
어쩌면 이 황야 어딘가에 잠복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어비스가 알려준 지점까지 가야겠다는 생각만으로 가고 있다.

달린지 30시간정도 되면서 연료를 확인해보더니 어느샌가 절반정도 밖에 남지를 않았다.
이 상태면 앞으로 얼마나 더 갈 수 있을지가 걱정이긴 하지만
한참을 왔으니 목적지도 어느정도 보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아직은 보이지 않는다.
계속 이동하던 중 주유소라고 써져있는 곳을 보았는데
전에 어비스가 가르쳐준 말에 의하면 차의 연료가 부족하면 주유소라는 곳에 가서 연료를 채우면 된다고 했다.
어떻게 채우면 되는 건지 주유기에 가까이 다가가는 순간 한 남자가 나타났다.

"주유하러 온건가?"
"누구?"

난 순간적으로 경계자세를 취했지만 남자는 안심하라는 의사표현을 해왔다.
아무래도 여기 주인인 모양이다. 주유소 주인으로 보이는 남자덕분에 연료를 채우고
고맙다는말을 한 다음 가던 길을 재촉했다.
이 정도라면 목적지에 도착해도 차고 남을 것이다.

물론 이렇게 마을까지 가는데 쉬울리가 없었다.
아마릴리스가 사이드미러를 통해 우리 뒤에 무슨 차 한대가 따라 붙은걸 발견했다.

"더스크, 뒤에 차 한대가..."
"...!!"

아마릴리스가 나한테 알렸을때 뒤에 차에서 우리를 향해 외친다.

"거기 너희둘 당장 차를 세워라! 더스크! 아마릴리스! 멈춰라!"

맙소사... 우려가 현실이 되다니... 게다가 백미러를 통해 본 차는 정부군 소속의 차량인 모양이다.
결국 일단은 차를 멈춰 세웠다. 그리고 차에서 내려 정부군과 대치했다.

"우리한테 무슨 용건이지?"
"무슨 용건이냐고? 너희둘을 다시 데려가려고 왔다. 지금이라도 투항하면 너희둘의 안전을 보장해주지"

굳이 아마릴리스를 보지 않아도 떨고 있다는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마침 미래시를 통해 보게된건 이대로 따라갔다가는 죽음 그 이상의 고통을 맛보게 된다.

"미안하지만... 제안을 거절한다."
"이게 마지막경고다. 당장 투항해라!"
"말했을텐데... 거절한다고 우릴 이대로 그냥 보내게 해준다면 서로 손해는 없잖아?"

차안에서 경고하던 자가 직접 차에서 내렸다.
그것도 한명이 아닌 두명이 차에서 내렸을때
난 그 모습을 보고 놀랍기만 했다.

"너희들은... 연구소의 실험체 765-07 그리고 765-05 분명 연구소가 무너졌을떈 다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무슨 소릴 하는건지 원 우린 너희둘이 아직 연구소에 있었을땐 이미 정부군 소속이라고"
"웃우~! 더스크씨! 저희랑 같이 가요! 제가 잘 돌봐드릴테니까요~"

저 둘이 뭔가 그럴듯한 말로 우릴 속이려는건지 몰라도 이미 미래시를 통해
앞일을 알게 된 이상 그 말 들어줄까보냐...

"아까도 말했지만 거절한다."
"정말로?"
"아아... 내 결정에 변함은 없다."
"제발 부탁할게요. 저희랑 같이 돌아가요. 제가 잘 말해볼게요."
"소용없어 야요이. 저 녀석 이미 결정을 내린 모양이야..."
"잠깐만, 이오리짱 좀만 더 부탁하면 될 것 같은데"

저 둘 이름까지 얻었나 보군... 야요이와 이오리...
둘이 서로 이야기하는 동안 난 슬슬 빠지려고 한다.

"할 말 다 끝났으면 이만 가도 될까?"
"아니... 애초에 너희들에겐 선택권이 없어. 거절한다면 끌고 갈 뿐이야."

아무래도 주변에 정부군이 매복해 있었던 모양이다. 주위를 둘러보니 어느샌가 우린 포위당한것 같다

"큿...."

지금 당장 차에 올라타서 출발한다고 해도 저 추격군들도 차를 타고 올거다.
그렇다면 여기서 제압할 뿐이다. 이미 버스터블레이드와도 대련해봤고
파이널데이와도 싸워 이겼으니 나한텐 이제 두려운건 없어,

나는 덤벼드는 정부군을 상대로 맞서 싸우기 시작한다.
아마릴리스가 걱정이긴하지만 우선은 이 놈들부터 제압하는것이 우선이다.
나는 차례차례로 덤벼드는 정부군을 하나둘씩 쓰러트리면서
야요이와 이오리에게 접근했다.
이 둘에게서 정보를 얻지 않으면 안된다. 왜 우릴 집요하게 추격하는 건지를...

나는 어느정도 정부군을 적당히 쓰러트고 있었지만
갑자기 뒤에서 정부군 병사 하나가 나를 잡으려고 했다.
그 때, 나를 잡으려던 병사 하나가 갑자기 쓰러졌다.
어떻게 된 건지 보니까 아마릴리스가 검으로 그 병사를 베어버린것이었다.
깜짝 놀란 나는 아마릴리스한테 물어보았다.

"어, 어떻게?"
"아웃레이지군이 싸우는 모습을 봤거든. 난 더 이상 더스크한테 보호만 받기는 싫어. 나도 더스크를 지킬거야!"
"아마릴리스... 알았어. 다만 나한테서 떨어지지마."
"응!"

나와 아마릴리스는 적을 하나하나씩 쓰러트리면서 야요이와 이오리쪽으로 다가갔다.
저항을 하려던 이오리였지만...

"느려!"
"윽!"
나는 단숨에 이오리를 제압했다.
그리고 이오리를 심문했다.

"질문에 대답하면 놓아주지. 정부는 왜 우릴 추격하고 있는거지? 나와 아마릴리스의 이능력 때문이겠지?"
내 질문에 이오리가 대답했다.
"맞아... 정부는 너희둘의 능력을 가장 귀중하게 여기고 있기 때문에 너희 둘을 잡아오라고 한거야. 그리고 더스크 너 미래시로 뭘 본거야?"
"좋아,  나도 사실대로 말해주지, 이대로 너희 둘을 따라갔다가는 나와 아마릴리스는 죽음 그 이상의 고통을 겪게되는 미래야. 까놓고 말하면 정부놈들이 더 심한 실험을 한다는거지. 그렇기 때문에 너희들의 제안을 걷어차는거고 말이야."
내 말에 야요이는 이해가 잘 안되는듯 싶었지만 이오리는 금방 이해라도 한데다가 이미 패배한 마당에 더 이상 승산은 없다면서 우릴 놔주었지만 마지막으로 정부로 돌아가자고 제안을 해왔을땐 난 이렇게라도 대답하지 않으면 안된다.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는 다 이해했어. 하지만... 그런다고 다 해결되는건 아니야.
그저 문제를 뒤로 미루는 거잖아? 또 아웃레이지 같은 놈들만 만들어낼뿐이야.
아마릴리스는 이미 한번 힘든일을 겪었어.
그리고 지금 정부가 배포한 수배서를 통해 우릴 잡으려는 잘난 놈들이 눈에 불을 켜고 찾아다니고 있어.
우릴 잡으면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조건이 걸려있는채로 말이야.
대체 그건 무엇을 위한거야? 지금까지의 모든것을 부정하고 어떤 자식의 자기만족을 위해 자기 힘으로도 못하는 소원을 이루려고 하는거야? 그런다고 이룰 수 없어... 아무것도 이루어낼 수 없어..."
"더스크 너....설마"
"더는 누구도 아마릴리스한테 해를 가하게 두지 않아. 정부든 아웃레이지든 그 어느 누구도...
그녀는... 아마릴리스는 내가 지킨다. 내 목숨과 맞바꿔서라도
그녀를 노리는 자는 전부 내가 없앤다. 설령 그게 신이라 할지라도!"

나는 그렇게까지 각오를 보였다.
이오리는 결국 인정할건 인정하면서 야요이와 함께 물러나기로 했다.
야요이와 이오리가 물러가자 우리를 포위했던 정부군 병사들도 모두 물러갔다.
한 차례 위기를 넘겼으나 나는 싸우다 지쳤는지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아마릴리스는 내가 걱정되었는지 이쪽으로 달려온다.

"더스크! 괜찮아?"
"아아... 난... 괜찮아. 그것보다 빨리 여길 벗어나자. 또 추격군이 올지도 몰라"
"응!"
나와 아마릴리스는 다시 차에 올라탔고 그대로 어비스가 지도에 표시해줬던 곳으로 이동한다.
혹시나 또 정부의 추격군이 나타날까봐 주변을 둘러보면서 경계를 늦추지 않으면서
운전을 했다. 아마릴리스 역시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으면서 주변의 경계를 철저히 하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마을이 보이기 시작했다.

"더스크 마을이야!"
"응... 이제 기나긴 방랑도 이제 끝이야,"

그렇게 우리는 새롭게 정착하게 된 마을에서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
시간이 지나 이 마을을 시작으로 문명이 점점 수복되어가면서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 재건에 동참하고 있었고
그중에는 무법자 또는 아웃레이지군도 있었다.

비록 구세계로 되돌아갈 수는 없었지만
새롭게 재건을 해서 새로운 시대로 나아갈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문명이 수복되고 나와 아마릴리스가 결혼을 하게되었다는건 또 다른 이야기

애프터스토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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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미래아웃사이더의 애프터 스토리를 자작해서 만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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