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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04, 2020 00:06에 작성됨.

1.-「별로 내키지 않는 이야기」



(사무실)
(사무실에 아이돌 몇 명과 아라이, 치히로가 있다.)


마유: 생각해보니까 말이죠, 마유들은 오록스랑 싸우면 항상 이기지 않았나요?


아라이: 그렇죠. 굉장히 놀라운 성과예요.


아라이: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저는 여러분들을 보고 내심 느끼기를 ‘저 사람들 아이돌 맞아?’ 싶었어요.


아라이: 잘 훈련된 군인들도 고전하는 상대가 오록스였으니까요.


치히로: 아이돌들에겐 이능력이 있으니까 쉬운 거겠지.




히나코: 그런데, 그 얘기는 왜요, 마유 짱?


마유: 아니...이렇게 항상 이기기만 할 거면, 그냥 아예 본거지에 쳐들어가서 괴멸시키는 게 낫지 않나 싶어서요.


치히로: 그러니까 말이야. 사실 나도 그 생각 했어. 다시는 못 오게 아예 박살을 내버려야 하지 않아?


아라이: 괴멸이요? 말도 안 되는 소리 마세요. 저도 그렇고 여러분들 실력으로는 그들을 괴멸시키기란 불가능해요.


유우키: 왜죠? 무슨 일 있는 건가요?


아라이: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상대한 사람들은 전부 오록스의 조무래기들이고, 슬슬 간부들을 상대하기 시작하셨다고는 해도 그들은 하급 간부입니다. 패기를 하나밖에 갖고 있지 않은 존재들이죠.


아라이: 중급이나 상급 간부들은 아직 안 만나보신 것 같은데, 그들은 적어도 패기를 2개 이상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육식도 갖고 있죠.


카오루: 육식? 그게 뭐야? 그리고 그 정도면 어느 정도로 강한 거야?


아라이: 음...혹시, 마오가 싸우는 거 보신 적 있으신가요?


히나코: 시간 때운다고 훈련하시는 거 본 적은 있어요. 확실히 뭔가 포스가 있으시던데요.


아라이: 그 정도라고 보시면 돼요. 사실 오록스 내에서 중급과 상급의 차이가 별로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굉장히 강한 거죠.


아라이: 혹시 그 힘의 수준을 어렴풋이나마 알고 싶으시다면 마오와 대련을 해보세요. 그 때 느껴지는 파워가 오록스 중상급 간부들의 힘입니다.


카오루: 혹시 그러면~거기에도 이능력자들 있어?


아라이: 네, 있습니다. 주로 상급 간부들에게 포진되어 있죠. 대표적으로, 마오가 상급간부 출신입니다.


아라이: 그리고 보스도 이능력자입니다. 그 능력이 뭔지 저도 잘 모르지만.


아라이: 이 보스라고 하는 자는 패기와 육식, 그리고 이능력 모두를 마스터한 자입니다.


아라이: 이런 보스가 있는 한은 여러분들이 오록스의 본거지를 괴멸시킬 수 있을 리가 없죠. 갔다가 살아돌아오기만 해도 대단한 겁니다.


아라이: 확실히 여러분들은 강력합니다. 저는 볼 때마다 감탄해요. 정말 강하다고.


아라이: 하지만, 그 정도의 강력함으로도 오록스의 본거지를 괴멸시킬 수는 없어요. 정 괴멸시키고 싶으시다면 계속해서 강해지고, 강해지고, 강해져서, 마침낸 권의 극을 찍는 수밖에.


치히로: 그 정도야? 그렇게 강해?


아라이: 솔직히 히로룽의 패왕색이라고 해도 거기 가면 그렇게 강한 편은 아니야.


아라이: 그래서 걱정이야. 지금 이대로라면, 중급 간부들이 쳐들어오면 바로 몰살당할 것 같으니까.


아라이: 나는 이제 그 누구도 죽는 걸 원하지 않아.


히나코: 그렇군요...


치히로: 근데...미츠키는?


아라이: 낮잠 자고 있어. 피곤하다길래 재우고 왔지.


카오루: 미츠키 언니? 선생님의 동생?


아라이: 맞아요.


카오루: 그럼 곁에서 봐줘야지 왜 놔두고 왔어!


카오루: 선생님은 나쁜 사람이야! 미츠키 언니를 외롭게 했잖아!


카오루: 선생님처럼 사람을 외롭게 하는 사람을 뭐라고 하는지 알아? 내가 알려줄게! 죽어 마ㄸ



슈욱,



(카오루를 재빨리 묶어 미라로 만들어버리는 마유)


아라이: ? ! ? !


카오루: (읍읍! 읍읍!)


히나코: 누가 얘한테 조커 보여줬어요? 그거 15세 관람가인데.


치히로: 분명 카나데 같은 영화광 애들이겠죠. 주의 좀 줘야겠어요.







2.-「이당백二當百」


(회사 밖 시내를 거닐고 있는 미루아르)


하야테: 심심하네~


나기: 뭐 할 만 한 거 없나요.


하야테: 나쨩이랑 같이 할 만 한 게 있었으면 좋겠네~


나기: 그러게 말이에요.


나기: 산책 끝나고 돌아가서 보드게임이라도 하죠.



(그때 미루아르에게 다가오는 수상한 일당들)



나기: 아, 수상한 사람들이네요.


하야테: 이거 어쩌지~?


하야테: 뭐 설마 오록스라거나 그런 뻔한 전개는 아니겠지?!


오록스 간부 2: 그런 뻔한 전개라 미안하군그래!


나기: 저희를 인질로 삼는다든가 하는 그런 진부한 계획은 아니실 거라 믿어요.


오록스 간부 1: 그런 진부한 계획이라 미안하다!!!


하야테: 그럼 우리도 싸울 거야! 너희들도 그걸 알고 있겠지?


오록스 간부 3: 안 싸우고 잡혀가주면 안 되겠냐? 너희를 상처 입히고 싶지는 않아.


오록스 간부 1: 지금까지 우리는 너희와 싸우면서 많은 희생이 있었어. 이제 더 이상 희생을 겪고 싶지 않아.


나기: 우리도 싸우고 싶지 않아요. 그러니까 굳이 우리를 인질로 삼느니 당사자랑 대화해서 처리하는 게 낫죠.


오록스 간부 2: 아라이가 당최 수락해주지 않으니 문제지.


오록스 간부 1: 아라이는 너희를 굉장히 소중히 여겨. 그러니 너희를 인질로 삼아서 협상을 하면 조금이나마 이야기가 될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할 뿐이야.


나기: 이렇게까지 싫다고 하는데 그냥 포기하는 것도 방법이지 않겠습니까.


오록스 간부 3: 그럴 수는 없어. 우리는 아라이를 반드시 데려가야만 해.


오록스 간부 2: 그러기 위해서는 협상을 해야 하고.


하야테: 그 협상의 대상이 우리다, 그거지?


오록스 간부 1: 맞아. 바로 그거야.


하야테: 흐응~너희들의 뜻은 잘 알겠어. 정말로 절실하구나.


하야테: 하지만 우리도 순순히 따라가지는 않을 거야.


하야테: 증명해 봐. 우리를 데려가야만 한다는 그 의지를.


나기: 혹은 교토쿠키 3상자를 갖다 준다면 합의를 보도록 하죠.


하야테: 나-쨩, 그건 아니야.


나기: 알고 있습니다, 하-. 나-도 농담한 겁니다.


오록스 간부 2: 결국, 같이 가지 않겠다는 거지?


하야테: 그래. 안타깝네!


나기: 오-록 씨들께서는, 저희와 함께 하실 수 없습니다.


오록스 간부 3: 어쩔 수 없지. 정말 싸우고 싶지 않았는데.



(무장색 패기를 두르는 오록스 간부들)



오록스 간부 2: 봐주지 않을 거야.


나기: 하-, 우리도 시작하도록 하죠.


하야테: 오케이! 가자, 나-쨩!



(능력을 발현해 거대한 뱀들로 변신하는 나기하야테)



오록스 간부 1: 이 둘은 이런 능력을 가지고 있는 건가...


오록스 간부 3: 상대하기 쉽지 않겠는걸...


오록스 간부 2: 인질로 사로잡는 방법은 포기해야 할지도...




나기: 오-록 씨들 준비 다 되셨나요.


오록스 간부 2: 아, 그래! 준비 다 됐어!


오록스 간부 1: 이제 시작하자고!


하야테: (저렇게 말하니까 어째 지도관이 팀원들한테 놀 준비 다 끝났냐고 묻는 것 같은 느낌인데.)


하야테: 그럼, 시작한다!



팔기대사(夜叉の大蛇)



(하야테의 머리칼이 제각각 흩어져 뭉쳐지더니 8개의 머리로 변해 간부들을 향해 날아간다)



나기: 나-도 질 수는 없죠.



누마고젠(ぬまごげん)



(나기의 꼬리가 땅을 뚫더니, 거대한 뱀의 형상으로 변해 잠시 후 지면에서 솟구친다)
(그 공격들을 이리저리 피하는 오록스의 간부들)



오록스 간부 2: 시작부터 화끈하구먼!


오록스 간부 1: 이제 우리도 공격을 시작하도록 하지.


오록스 간부 3: 오케이! 받아라!



탕,


탕,


탕,


탕,


(무장색을 두른 탄알들이 나기와 하야테에게 날아간다)
(나기와 하야테도 몸에 무장색을 둘러 방어한다)



나기: 이거, 만만치 않네요. 분명 무장색을 둘러서 막았는데도 조금 아파요.


하야테: 역시 간부라 이거지. 확실히 강하네!


나기: 이 기술은 웬만해서는 안 쓰려고 했는데, 써야겠어요.



데스웜(死沙蛇)


(땅 속으로 파고 들어가더니, 잠시 후 간부들의 발밑에서 솟아오르는 나기)



오록스 간부 1: 으악! 깜짝 놀랐네!


오록스 간부 3: 이런 것도 할 줄 알다니! 확실히 범상치 않은 녀석들이야. 제압해서 데려간다는 건 꿈도 못 꾸겠는걸.


오록스 간부 2: 그걸 이제 알았어? 우린 저 녀석을 이길 힘이 없어.


오록스 간부 2: 그런데, 다른 한 녀석은 어디 있지?



(주위를 둘러보며 고개를 움직이던 순간,)



오록스 간부 2: 저길 봐! 하늘에서 녀석이 떨어지고 있어!



(하늘에서 다이빙을 하며 공격하는 하야테)



요르문간드(Jǫrmungandr)



(그 공격을 미처 피하지 못해 간부 2가 깊은 상처를 입고 말았다.)



오록스 간부 2: 크으윽...!


오록스 간부 3: 이봐! 괜찮아!


오록스 간부 2: 으윽...난 괜찮아...


오록스 간부 1: 어때? 싸울 수 있겠어?


오록스 간부 2: 아...아직은...


오록스 간부 1: 너무 무리하지 마.


오록스 간부 3: 조금 쉬고 있어. 곧 갈 테니까.


오록스 간부 2: 벌써 천당에 가지나 마...




나기: 저기요, 오-록 씨 여러분, 어서 들어오세요.


하야테: 빨리 끝장내줄 테니까 말이지! 안 아프게 쓰러뜨려줄게!


오록스 간부 1: 그래, 좋아. 간다!




(나기하야테에게 달려드는 간부 1&3)
(그리고 진지하게 응전하는 나기하야테)







(잠시 후)
(양쪽 다 엄청나게 지쳤다)



하야테: 하아...하아...왜 이렇게 힘들어...?


나기: 우리 공격들을 엄청나게 잘 피하는군요...


나기: 아마도...견문색이 있는 것 같네요.


하야테: 견문색...? 우리도 완벽하게 마스터하지 못한 그 패기?


오록스 간부 3: 하아...호오...알아차린 거냐...정답이다...


오록스 간부 1: 우린 무장색 뿐만 아니라...견문색 또한 익힌 상태지.


오록스 간부 1: 너희가 예전까지 상대했던 그들과는 많이 다를 거다.


나기: 확실히 다르군요. 다른 사람들은 쉽게 나가떨어졌는데 오-록 씨들은 아니에요.


오록스 간부 3: 우리는 지난번의 녀석들과는 급이 달라서랄까 말이지.


오록스 간부 1: 근데 너희가 우리와 겨룬 적이 있었던가?


나기: 글쎄요, 백스테이지에서 많이 겨루지 않았을까요?


하야테: 말이 없었을 뿐, 겨루긴 몇 번 겨뤄봤지!


하야테: 예전에 처음 싸웠을 때...아 그땐 너희들이 아니었나?!


오록스 간부 3: 지난번엔 아마 제비였겠지. 그 제비들을 우리가 쓰러뜨리고.


하야테: 제비들을 쓰러뜨린 너희를 우리가 쓰러뜨리고 말이지!


오록스 간부 1: 우린 쓰러지지 않아! 반드시 너희를 데려갈 거야.


나기: 알아서 하세요. 할 수 있다면 말이죠.




하야테: 그나저나 말이지, 너희의 동료 한 명은 지금 죽어가고 있는데? 이대로 싸우고 있어도 괜찮겠어?


오록스 간부 3: 그런! 깜빡 잊을 뻔했네!


나기: 어떻게 동료한테 그리도 관심이 없을 수가...


오록스 간부 1: 오늘은 여기서 물러나야겠군. 다음에 보자!


하야테: 잘 가! 다음에 다시 겨루자!




나기: 가버렸군요.


하야테: 그럼 이제 우리도 갈까?


나기: 가서 보드게임이라도 하도록 하죠.








3.-「사내연애는 금지다」


치히로입니다.
저는 보고 말았습니다.
아라링이랑 미츠키가 엉겨붙어있는, 그 끔찍한(?) 장면을요.





때는 점심을 먹고 난 직후, 저는 식곤증 퇴치를 위해 사무소 관례(?) 중 하나인 낮잠시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낮잠을 잔다고는 했지만 책상 의자에서 잠들기엔 많이 불편하고, 쇼파를 쓰자니 어린 아이돌들이 자고 있었고, 그걸 빼면 딱히 잠들만한 곳도 없었죠.




결국 저는



치히로: 아라링의 방을 좀 빌릴 수 없으려나...



하고 생각했고, 5층과 6층 사이에 있는 통로의 문을 열고 아라링의 방으로 향했습니다.
마침 아라링이 어디를 나가려는 참인지 통로 복도에 나와있었죠.




아라이: 히로룽? 여긴 웬 일이야?


치히로: 내가 낮잠을 좀 자고 싶은데, 네 방을 좀 빌릴 수 있을까?


아라이: 안 될 건 없어. 원하면 써.


치히로: 고마워. 잘 쓸게.




말한 뒤 아라링의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습니다.
안 그래도 졸려서 비몽사몽한 상태로 걸어온 참이라 눕자마자 바로 잠들었어요.







얼마나 긴 시간 자고 있었을까요?
잠들기 전까지만 해도 1시 약간 안 되었을 시간이 깨어나 보니 3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치히로: 이런, 너무 오래 잤어. 빨리 가서 일해야지.




하며 방 밖으로 나오는데,




“...해 줘요.”


“또?”


“언니랑 하는 거라면 언제든 좋아요.”


“혈청 잘못 놓은 건가? 이게 아니었나...알았어. 와 봐.”




대화소리가 들렸습니다.
무슨 일인건가 싶기도 하고 어차피 나가야 하니 문을 열고 나가는 순간,



아라링과 미츠키가 서로 엉겨붙어있었습니다.
엉겨붙었다고는 해도 미츠키가 아라링의 무릎 위에 앉아 껴안으며 키스를 하고 밀착하는 것이었지만 말이죠.
저는 그 광경을 목격하고 만 겁니다.




치히로: 꺄아아아아아?!?!?


미츠키: ?!?!?!


아라이: 아 깜짝아! 왜 소리를 지르고 그래?!


치히로: 지금 여자끼리 뭔 짓을 하고 있는겨?!


아라이: 아니 이 여편네야 그게 뭐 어때서 그려?


치히로: 지금 이 광경 굉장히 선정적이고 음란한 거 알아?


미츠키: 뭐가요? 단지 무릎 위에 앉아 언니를 포옹하며 키스하고 있을 뿐인데요?!


치히로: 그 짓거리를 여자끼리 한다는 게 선정적이라는 거야!


미츠키: 그러니까 대체 어디가요?!


치히로: 여자끼리 그렇게 엉겨붙어있는 게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굉장히 불쾌감을 준다니까?!


아라이: 당신의 그 불순한 상상력이 우리를 망쳤어!


치히로: 내가 이상한겨?!


아라이: 당연하지?!





치히로: 그래, 잠시 진정하고,


치히로: 대체 언제부터 이런 관계가 된 거야?


아라이: 얼마 전이었지. 내가 휴가를 얻었을 때.


치히로: 그때면 한 달 전인가.


아라이: 조금 더 됐지. 그때 강변에 가서 피크닉을 했었는데, 그때 대화를 나누다가 주제가 남자친구로 바뀌자 미츠키가 내게 고백을 했어.


치히로: 대체 왜 거기서 그런 맥락이?


아라이: 나야 모르지. 아무튼 그때부터 나와 미츠키는 이런 관계가 되었어.


미츠키: 그러니까 잘 되라고 축복 좀 부탁드려요, 치히로 씨!


치히로: 축복은 무슨! 우리 회사는 사내연애 금지야!


미츠키: 그럼 밖에 나가서 해요, 언니! 회사 내에서는 안 된다고 하니까!


치히로: 그런 의미가 아니거든?!


아라이: 히로룽, 네가 이해해. 지금 미츠키는 머릿속에서 나한테 시집올 계획까지 다 세웠어.


치히로: 너한테 깊게 빠졌구나. 넌 정말 죄가 많은 여자야.


아라이: 대체 어째서


치히로: 하긴, 네가 죄가 있다고 한다면 미츠키에게 언제나 상냥했던 것뿐이겠지.


치히로: 기왕이면 잘 살아라.


미츠키: 치히로 씨도 외로우신가요? 남자 소개시켜드릴까요?


치히로: 필요없거든?!


치히로: 아무튼,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우리 회사는 사내연애 금지야. 할 거면, 아까 미츠키가 말한 대로 밖에 나가서 해.


아라이: 알겠어.


치히로: 그리고,


아라이: ?


치히로: 나중에 결혼식 올리게 되면 불러. 축의금 마구마구 넣어줄 테니까.




말한 뒤, 방을 나와 사무실로 돌아갔습니다.




치히로: 둘이 사귄다니...그것도 여자끼리...


치히로: 부럽잖아...




이런 망측한 생각이 제 머릿속을 떠나질 않았어요.
제기랄, 대체 내가 이딴 걸 왜 부러워하고 있는 겨!







4.-「되찾은 기회」


(코우메의 방)


코우메: 능력을 빼앗긴 지 벌써 두 달째...


아노코: 확실히 시간이 그렇게 지났네.


코우메: 나...어떻게 하면 좋지...?


아노코: 그러게...


아노코: . . .




아노코: 한 가지 괜찮은 방법이 있는데.


코우메: 그게...뭔데...?


아노코: 네가 능력을 만들어내는 거야.


코우메: 그게...무슨 뜻이야...?


아노코: 지금까지 이 회사의 많은 이능력자들은 모두 어디에선가 능력을 받아서 얻게 됐어.


아노코: 그 원리를 파악한다면, 네가 스스로 능력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는 거지.


코우메: 그것 정말 좋은 생각이야...


코우메: 그런데...어떻게 파악하지...?


아노코: 내게 좋은 생각이 있어. 지금 당장 침대에 누워.




(침대에 눕는 코우메)




아노코: 그리고 잠들어.


아노코: 네가 잠드는 순간, 나는 너의 영혼을 영세靈世로 이끌 거야.


아노코: 그곳에서 같이 너의 능력을 만들 생각이야.




(잠드는 코우메)






(잠시 후, 영세靈世에 도착한 코우메와 아노코)




코우메: 여기가...영세靈世...!


아노코: 여기서 너의 능력을 만들어보자.


코우메: 영세에서...이능력이 만들어지는 거 맞는 거지...?


아노코: 내가 지난번에 너에게 준, 뱀파이어 열매 기억하지? 그것도 여기서 만든 거야.


아노코: 그러니 다른 능력들도 여기서 만들 수 있지.


코우메: 그렇구나...! 신기해...!


아노코: 자, 어떤 능력을 만들어 볼래?


코우메: 음...지난번엔 뱀파이어가 되었으니...이번엔 좀비가 되어보고 싶어...


아노코: 그거 좋지. 오히려 뱀파이어보다 좀비가 네게 더 어울린다야.


아노코: 그럼, 이제부터 만들어보자.


아노코: 눈을 감고, 능력을 생각해.


아노코: 스킬은 무엇이 있는지, 그것의 외형은 무엇인지.


아노코: 다 생각했으면 눈을 떠. 그럼 네 앞에 열매가 생겨나 있을 거야.




(눈을 뜨니, 정말로 코우메의 눈앞에는 열매가 생겨나 있었다.)




코우메: 굉장해...!


아노코: 이제 먹으면 돼.




(열매를 한 입 메어먹는 코우메)
(잠시 후, 코우메의 몸에서 변화가 일어난다)




아노코: 축하해. 이제 능력이 다시 생겼어.


코우메: 한번 시험해보고 싶어...!


아노코: 이제 다시 현실로 돌아가 볼까?


코우메: 빨리 돌아가자...!




(현실로 돌아와 꿈에서 깨어나는 코우메)




코우메: 이제...실험해 보자...!




(밖으로 나간다)




(회사 뒷마당)




유카: 엇, 코우메짱! 안녕하세요!


코우메: 유카 씨...안녕...


코우메: 내가...능력을 새로 얻었는데...한번 좀 봐줄 수 있어...?


유카: 엣? 물론이죠. 한번 보여주시죠!


코우메: 알았어...그럼...




(유카로부터 몇 발자국 떨어진 코우메)
(땅에 손을 짚더니, 갑자기 피부가 푸른 회색빛으로 변한다)




유카: 엣? 뭐, 뭡니까? 왜 피부가 그렇게 변하시는 건가요?




(그리고 동시에 땅이 흔들리더니 좀비들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온다)




유카: ?!?!?


코우메: 내 능력은...동물계 사람사람 열매 환수종 모델 좀비...어때?


유카: 어떻게 보면 대단하군요!




(때마침 좀비가 다가오자 팔을 휘둘러 진공권을 만들어내는 유카)
(하지만 그 힘이 너무 강했는지, 좀비들뿐만 아니라 코우메에게도 그 영향이 미쳤다.)




유카: 에엣?! 코, 코우메짱! 괜찮아요? 미안해요!


유카: 이 진공권을 맞으면...사람은 뼈가 박살나는데...




(안절부절못하는 유카)
(그때, 갑자기 몸이 들썩거리더니, 저절로 몸을 일으키는 코우메)




유카: ? ! ? !


코우메: 내 능력은...그 어떤 공격에도 회복이 빨라...


코우메: 본 것처럼...뼈가 부러져도 금방 재생돼...


유카: 대...대단하군요!!!


유카: 아라이 씨의 공격에도 버티려나 모르겠군요.


코우메: 그러게...그건 잘 모르겠어...





유카: 해서, 아라이 씨를 모셔왔습니다.


아라이: 좀비화 능력을 갖고 계신다구요?


코우메: 응...회복도 빠르고...


아라이: 알겠습니다. 그럼 지금 한 번 실험을 시작해보겠습니다.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



(코우메의 몸이 붓는다)




코우메: 으으으...끄으...




(잠시 후, 놀랍게도 코우메의 몸은 다시 스스로 정상적으로 돌아온다)




아라이: 이거 놀랍네요...


코우메: 사실...굉장히 위험할 뻔했어...조금만 방심했으면 몸이...터졌을지도 몰라...


아라이: 여러 모로 코우메 씨에게 잘 어울리는 능력이네요.


코우메: 고마워, 아라이 씨...




아라이: 한번만 더 실험 해봐도 될까요?


코우메: 원하는 대로...


아라이: 그럼 사양 않고,




매서스(Masoch)



(코우메가 받는 피격 데미지 3배 증가)



아라이: 미츠키!



(미츠키가 나타나 코우메에게 스킬 ‘레온타르트’를 시전한다.)
(저 멀리로 날아가 부딪치는 코우메)



코우메: 커헉...



(그러나, 다시 몸이 들썩거리기 시작하더니, 몸의 모든 뼈가 맞춰지고 내상도 치료된다)



아라이: 대단한데요? 저렇게까지 회복이 빠르다니.


미츠키: 언니가 개발해내지 못한 기술을 저 분은 갖고 계시네요!


아라이: 그러게. 대단한 이능력이야.


코우메: 에헤헷...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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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은 없어도 지속적으로 써보는 EQUAL 시리즈입니다.
계속 간바리마스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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