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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대 신데렐라 걸 총선거 특집 기사] ‘당신이 키운 아이돌’ … 제9대 신데렐라 걸은 호죠 카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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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25, 2020 23:23에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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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대 신데렐라 걸 총선거 특집 3부작]

  [1] 신 총선 체제 돌입, 총선을 맞는 각 당의 모습은?

☞ [2] ‘당신이 키운 아이돌’ … 제9대 신데렐라 걸은 호죠 카렌


‘당신이 키운 아이돌’ … 제9대 신데렐라 걸은 호죠 카렌


  당신이 키운 아이돌은, 이렇게나 멋지게 성장했다.

  5월 21일 정오, 선거관리위원회가 제9대 신데렐라 걸 총선거 및 보이스 오디션 선거 개표결과를 발표했다. 개표 결과, 호죠 카렌 의원(8선)이 16,926,974표로 1위에 오르며 제9대 신데렐라 걸에 등극했다. 제6대 내각(타카가키 체제) 이후 3년 만의 쿨멋지당(이하 쿨당) 소속 신데렐라 걸이다. 호죠 의원 다음으로는 쿨당 사기사와 후미카 의원(7선)이 9,951,829표, 큐트귀엽당(이하 큐트당) 이치노세 시키 의원(7선)이 8,425,856표, 쿨당 카미야 나오 의원(8선)이 7,158,651표, 타카가키 카에데 의원(9선)이 6,808,312표로 차례로 뒤를 이으며 내각에 입성했다.

  원내에서 마이크를 잡아본 적이 없는 무성 아이돌을 후보로 해서 열린 보이스 오디션 선거에서는 큐트당 츠지노 아카리 후보가 22,119,341표를 얻는 한편으로 총선거에서도 35위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원내에 진출했고, 총선거에서는 50위에 들지 못했지만 쿨당 스나즈카 아키라 후보가 21,226,585표, 같은 당 키류 츠카사 후보가 13,486,437표를 얻으며 명예의원으로 내각에 발을 디뎠다.


◈ 제9대 앨범 내각

◆ 제9대 신데렐라 걸 총선거 상위 5인

  신데렐라 걸 : 호죠 카렌 의원(쿨당/8선)

  사기사와 후미카 의원(쿨당/7선)

  이치노세 시키 의원(큐트당/6선)

  카미야 나오 의원(쿨당/8선)

  타카가키 카에데 의원(쿨당/9선)


◆ 보이스 오디션 선거 상위 3인

  츠지노 아카리 의원(큐트당/초선)

  스나즈카 아키라 명예의원(쿨당)

  키류 츠카사 명예의원(쿨당)


◈ 치열했던 선거 이모저모

◆ 스타라이트 스테이지 선거구 투표권 배분량 조정 … 신데렐라 걸 득표수 5배 이상 증가

  제9대 총선에서 가장 두드러진 과거 총선과의 차이점은 선거법의 개정과 함께 선거구 조정으로 스타라이트 스테이지(이하 데레스테) 선거구에서의 투표권 배분량이 수 배 이상 증가했다는 점이었다. 이러한 투표권 배분량 조정의 영향력은 개표결과에 여실히 드러났는데 신데렐라 걸에 당선된 호죠 의원의 득표수는 16,926,974표로, 제8대 총선 당시 얻었던 2,588,753표의 약 6.53배, 제8대 신데렐라 걸인 패션은열정이당(이하 패션당) 혼다 미오 대표(7선)가 기록한 3,075,522표의 약 5.5배에 달했다.


◆ 또 ‘카드 지원에도 2위’ … 모바게 신데렐라 걸즈 선거구 영향력 약화 가시화

  한편, 모바게 신데렐라 걸즈(이하 모바마스) 선거구에서는 쿨당 사기사와 의원과 큐트당 후타바 안즈 의원(9선)이 월말 카드 지원을 받았음에도 큰 표차로 각각 2위, 18위로 선거를 마치는 유례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호죠 의원의 득표수는 사기사와 의원의 1.7배 수준으로, 카드 지원에도 불구하고 이렇게까지 표차가 벌어진 것은 처음이다. 제8대 총선 당시 신데렐라 걸이었던 혼다 대표의 득표수는 카드 지원을 받았던 호죠 의원의 1.19배 정도였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 충격을 받은 사람은 많지 않다. 오히려 대부분 ‘올 것이 왔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타라이트 스테이지 신도시 건설 후 제6대 총선에서 처음으로 선거구가 분구된 이래, 계속해서 데레스테 선거구의 영향력이 늘어나는 한편으로 모바마스 선거구의 영향력은 감소추세에 있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출구조사 중에는 사기사와 의원이 5위까지 기록할 것으로 예측한 것도 많았는데 이 정도면 모바마스 선거구의 힘이 아직까지는 건재하다는 뜻이 아니냐”라는 주장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하지만 사기사와 의원은 당초부터 호죠 의원과 함께 유력한 대권 후보였음에도 호죠 의원과는 7백만 표 가까운 표 차이를 보인 한편 3위인 이치노세 의원과의 표차는 약 150만 표에 그쳤다는 점이나, 후타바 의원은 카드 지원을 받을 당시 “죽었던 지지자가 관을 박차고 나왔다”라는 농담이 돌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음에도 순위 변동 없이 18위로 선거를 마쳤다는 점에서 모바마스 선거구의 영향력이 전에 없이 약해졌음을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 크게 엇나간 출구조사 … 여러 후보 희비 엇갈려

  예년과 같이 이번 총선 역시 여러 기관에서 출구조사를 시행했다. 특히 제8대 총선까지 시행됐던 중간발표가 선거법 개정으로 사라지면서, 유권자들은 출구조사에 더더욱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중간발표를 통한 조정이 없어서였을까, 예년부터 적잖은 오차가 지적되어왔던 출구조사는 이번에는 보이스 오디션 선거 결과 예측 실패에 이어 내각위원 예측마저 크게 엇나가면서 후보들의 희비가 엇갈리게 했다. 특히 대부분의 출구조사에서 타카가키 의원의 내각 복귀 예상에 실패한 것이 치명적으로 작용했다는 평이 많다.

  투표권 배분량 조정이 출구조사 오차가 커지는 데 결정타를 날렸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 명이 다수의 투표권을 행사하는 총선의 구조가 출구조사의 정확도를 떨어트리는 가장 큰 문제점인데 투표권이 늘어나면 당연히 오차도 더더욱 커지게 되고, 그 결과가 일부 후보 지지표의 과소평가를 불러왔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모 의원의 수석 보좌관은 “총선에서는 한 유권자가 한 번에 다수의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데, 그것을 한 표로 계산하는 출구조사 시스템상 오차는 불가피하다. 애초부터 참고자료 정도로만 쓰는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번에는 빗나가도 너무 빗나갔다. 이대로 계속 투표권 배분량이 늘어나면 출구조사가 참고자료 역할조차 못 하게 될 수도 있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 “보이스 표 있어요, 총선 표 삽니다” … 유권자 간 투표 거래 횡행

  투표소 근처에서는 유권자들의 투표 거래 현장도 포착됐다. 명확한 지지 후보가 없는 유권자들이 투표 의뢰를 받거나 표를 거래하는 등의 행위는 이전부터 종종 있어왔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예년과 다른 모습들도 보였다. 총선거 표와 보이스 오디션 선거 표를 교환하는 이른바 ‘투표 교환’이 나타난 것이다. 중간발표의 폐지와 보이스 오디션 선거 독립으로 표심을 집중하기 힘들어진 무성 아이돌 지지층과 한 표라도 더 확보해서 고지를 점하려는 총선거 유력 아이돌 지지층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반면 종교적・신념적 사유로 투표 거래를 하지 않는 유권자들의 모습도 보였다. 보이스 오디션 선거에서 큐트당 클라리스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한 유권자는 왜 투표 거래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래도 우리 후보가 수녀님이신데 거래한 표를 던진다면 면죄부를 사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우리는 보이지 않는 것을 희망하기에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립니다”라며 로마서 8장 25절을 인용하여 답했다.

  이런 투표 거래 현상에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는 한편으로, 다수의 유권자들이 투표를 마친 선거 막판까지 선거에 활력을 더한다는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는 의견 또한 만만치 않다. 실제로 지인 관계 사이에서 알음알음 이뤄지던 투표 거래는 선거 종료가 다가오면서 투표소 앞에서 즉흥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했고, 선거가 끝나는 순간까지 계속됐다. 기존의 표 거래에 관한 선거관리위원회의 입장을 고려할 때, 현재와 같은 선거 제도가 이어진다면 투표 거래 현상은 보편적인 선거 현장의 모습이 될 것이라고 학계는 전망했다.


◆ 올해도 재미를 더한 해시태그 선거전 … 마무리는 “모두가 키운 신데렐라”

  총선거의 볼거리 중 하나는 바로 각 후보 선거본부와 지지층이 펼치는 선거운동에서 외치는 선거 문구, 이른바 해시태그다. 해시태그는 후보들의 지지층을 결집함과 동시에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수단이기에 후보들과 지지층의 성향이 가감없이 묻어나고, 이런 특징이 더더욱 선거전에 재미를 더한다. 예를 들어 쿨당 니노미야 아스카 의원(5선) 선거대책본부는 올해의 해시태그를 “#니노미야_아스카에게_창궁의_끝에_이를_날개를”로 정했고, 이것이 유권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면서 지난 총선거보다 15위 뛰어오른 22위를 기록했다. 같은 당 타카가키 의원 선본은 통일된 해시태그를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카에데_씨와_선거를_점거”, “#카에데_씨에게_투표하세요_두표하세요” 등 수많은 말장난 해시태그를 만들어내며 웃음을 주었다.

  아홉 번의 선거를 거치면서 이 해시태그들도 조금씩 대동소이해지고 있지만, 해시태그의 변화를 피할 수 없는 후보들도 있다. 바로 신데렐라 걸에 등극하는 후보들이다. 신데렐라 걸에 당선된 후보들의 해시태그는 신데렐라 걸 당선과 함께 그 역할을 다하고, 약간 변형되어 당선 축하 문구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이미 신데렐라 걸을 역임한 후보가 다시 선거에 나설 때는 과거와는 크게 달라진 문구를 사용하게 되고, 신데렐라 걸 경력을 강조하기도 한다. 이번 선거에서 보였던 쿨당 칸자키 란코 의원(9선) 선본의 해시태그 “#마왕은_두_번_각성한다”나 타카가키 의원 선본의 해시태그 중 하나인 “#이번에도_Nine가요” 등이 그 예이다.

  올해도 이러한 풍경은 달라지지 않았다. 올해 호죠 의원 선본에서 내세웠던 해시태그는 “#호죠_카렌은_당신이_키운_신데렐라”였다. 개표결과가 발표된 직후, 다른 선본에서 서로를 격려하는 사이 호죠 의원 선본은 해시태그를 바꿔달았다. 새로 달린 해시태그의 문구는 “#호죠_카렌은_모두가_키운_신데렐라”. 새 해시태그를 다는 보좌진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있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한 시민도 “저렇게 꿈을 이루고서 해시태그를 바꿔 다는 것을 보고 있으면 가슴이 따뜻해지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 제9대 총선거, 어떻게 진행됐나? 개표 막전막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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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반부터 일찌감치 치고 나간 호죠 의원, 카드 지원에도 끝까지 승기 지켜

  선거 기간 내내 출구조사에서 호죠 의원은 일찌감치 2위 그룹과 격차를 크게 벌리며 앞서나갔다. 쿨당에서 거론되었던 ‘두 번째 어신카’의 주인공은 바로 자신이라는 듯이 초반부터 크게 앞서나간 호죠 의원은 선거가 끝나는 순간까지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선거 중반 모바마스 선거구에서 사기사와 의원이 카드 지원을 받으면서 격전이 벌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예상이 있었으나, 지난 선거에서 연달아 3위, 2위를 기록하며 기반을 탄탄하게 다진 호죠 위원의 기세를 꺾지는 못했다. 데레스테 선거구에서의 카드 지원 역시 대권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던 쿨당 닛타 미나미 의원(9선)과 이미 신데렐라 걸을 역임한 각 당 대표들이 받아가면서, 호죠 의원은 무난하게 양 선거구에서 고른 득표율을 얻으며 신데렐라 걸에 등극했다.


◆ 2위 문·이과 대전 … 사기사와 의원과 이치노세 의원, 최후까지 접전

  반면 차기 대권 주자 자리를 굳힐 수 있는 2위 자리를 둘러싼 싸움은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총선거 2위는 차기 신데렐라 걸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된다. 직전 총선거에서 2위를 기록한 후 신데렐라 걸이 된 경우만 쿨당 칸자키 의원(제1대 총선 2위, 제2대 신데렐라 걸), 타카가키 의원(제5대 총선 2위, 제6대 신데렐라 걸), 패션당 혼다 대표(제6대, 제7대 총선 2위, 제8대 신데렐라 걸), 이번 선거의 호죠 의원(제8대 총선 2위, 제9대 신데렐라 걸)로 네 번에 달하고, 제7대 신데렐라 걸인 나나 의원 역시 제3회 총선거에서 2위를 기록했던 바 있다.

  큐트당의 신성인 이치노세 의원이 2위를 가져가면서 차기 대권을 노릴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으나, 마찬가지로 차기 대권을 노리는 데다 선거 중반 카드 지원까지 받은 ‘숙적’ 사기사와 의원이 바짝 따라붙으면서 2위 싸움은 혼돈으로 빠져들었다. 이치노세 의원은 화학자 출신인 반면 사기사와 의원은 문학부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이 싸움을 일컬어 ‘문·이과 대전’이라고 부르는 사례도 생겼다.

  선거 막판까지 계속된 치열한 접전 끝에 2위 자리는 약 150만 표 차이로 앞선 사기사와 의원에게 돌아갔다. 그동안 낮지 않은 순위를 기록해왔음에도 신데렐라 걸에 가까이 간 적이 없었던 사기사와 의원으로서는 가장 결정적인 약점 하나를 제거한 셈이 되었고, 큐트당 1위 자리를 굳히면서 단번에 전체 2위로 뛰어올라 차기 대권을 굳히려 했던 이치노세 의원의 선거 전략은 강력한 라이벌의 등장으로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 예측불허의 4, 5위권 싸움 … 카미야 의원과 타카가키 의원, 사전 예측 뒤엎으며 내각 입성

  한편, 앨범 내각 진출의 마지막 티켓을 두고서는 그야말로 혈전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불꽃 튀는 싸움이 펼쳐졌다. 4위와 10위의 표차가 겨우 123만여 표에 그칠 정도의 난전이었다. 그리고 이 격렬한 표싸움은 많은 사람들이 예상치 못한 결과로 마무리되었다.

  그간 ‘신데렐라 걸은 다시 내각에 돌아오기 힘들다’라는 말이 총선거의 상식처럼 통해왔다. 이번 총선거에서는 총선거에 할당된 내각위원 자리가 5석으로 줄어들면서 그와 함께 ‘신예가 나타나기는 힘들 것이다’라는 예측까지 더해졌다. 그러나 그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쿨당 카미야 의원과 타카가키 의원이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하며 앨범 내각 막차에 올랐다.

  카미야 의원은 선거 초반까지는 예년과 비슷한 성적을 기록하는 듯 보였지만, 선거 중반을 지나며 급격하게 페이스를 올리면서 순식간에 출구조사 결과에서 치고 나와 내각 입성전에 합류했다. 출구조사 결과로도 큐트당 사쿠마 마유 의원(8선), 코시미즈 사치코 의원(9선), 패션당 타카모리 아이코 의원(9선), 죠가사키 미카 의원(9선) 등 쟁쟁한 후보들을 앞설 것으로 예측되면서 돌풍이 일었고, 실제로 4위에 안착하면서 그 돌풍이 착시가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카미야 의원이 갑작스럽게 돌풍을 일으킨 이유를 두고 많은 논의가 오가고 있는데, 학계에서는 의원 연대를 이루고 있는 호죠 의원이 선거를 압도하는 한편으로 시부야 린 쿨당 대표(9선)가 데레스테 선거구에서 카드 지원을 받았던 것이 간접적으로 쌍끌이 효과를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렇게 선거 중에 돌풍을 일으킨 카미야 의원과는 정반대로, 타카가키 의원의 앨범 내각 복귀는 개표결과 발표 후 신데렐라 걸즈 정계를 발칵 뒤집어놓았다. 그 어떤 출구조사에서도 타카가키 의원의 내각 입성을 예측하지 못한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10위권에도 들지 못할 것으로 예측한 경우가 대다수였기 때문이다. 이런 예측이 타카가키 의원의 힘을 과소평가했기 때문은 아니었다. 오히려 선거 초반에는 그동안 안정적이었던 선거 기록과 데레스테 선거구의 5차 카드 지원 가능성 등을 바탕으로 본지를 비롯한 다수 선거 예측 기관에서 유력한 내각위원 후보 중 한 명으로 꼽기도 했다. 하지만 타카가키 의원이 선거 내내 출구조사에서 예상보다 저조한 기록을 보인 것과 동시에 데레스테 선거구의 5차 카드 지원마저 각 당 대표들로 시작되면서 타카가키 의원은 내각 입성전에서 사실상 탈락했다고 보는 시각이 많아졌고, 선거가 마무리 될 시점에는 타카가키 의원의 내각 입성 실패가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졌다. 타카가키 의원의 순위를 가장 높게 예측한 출구조사에서도 13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될 정도였다.

  그러나 타카가키 의원의 저력은 다른 이들의 예상을 한창 웃돌고 있었다. 개표결과 6,808,312표. 패션당 타카모리 의원보다 불과 5만 6천표 앞서는 5위. 말없이 한 번에 다수의 표를 던지면서 선거를 지켜보는 타카가키 의원의 지지층, 이른바 ‘샤이 타카가키’ 표가 만들어낸 대역전극이었다. 이렇게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곳에서 벌어진 치열한 싸움 끝에, 2년의 안식년을 끝낸 신데렐라 걸은 쿨당 수문장 역할을 마치고 내각으로 돌아갔고, 패션당의 희망이자 선봉장이었던 타카모리 의원은 끝끝내 분루를 삼켜야 했다.


◈ 3위까지만 5,683만 표 쏟아진 보이스 오디션 선거 … ‘최후의 구세대와 최초의 신세대’ 내각 입성

  총선거와 함께 치러진 최초의 보이스 오디션 선거 결과는 ‘예상대로라면 예상대로, 예상외라면 예상외’였다. 각 당이 혁신위원들을 영입하기 전까지 신데렐라 걸즈의 마지막 아이돌이었던 키류 명예의원과, 최초로 발표된 혁신위원이었던 츠지노 의원, 스나즈카 명예의원이 내각에 입성하면서 이번 보이스 오디션 선거는 ‘신데렐라 걸즈 최후의 구세대와 최초의 신세대가 나란히 섰다’라는 의미와 함께 마무리되었다.

  일찌감치 사과 마케팅을 펼치며 총선거에서도 무성 아이돌 중 최고 순위를 기록한 큐트당 츠지노 의원의 당선은 많은 유권자들이 예상한 대로였지만, 쿨당 스나즈카 명예의원과 키류 명예의원이 각각 2위, 3위를 기록한 것은 다소 예상외였다는 평이 많다. 무성 아이돌 중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며 보이스 오디션 선거 당선이 확실하다고 점쳐졌던 같은 당 아사리 나나미 의원(3선)이나 총선거에서 44위를 기록해 무성 아이돌 중 두 번째로 높은 순위를 받은 큐트당 쿠도 시노부 의원(4선)이 보이스 오디션 선거에서 낙선한 것도 충격적인 결과이다.

  이런 결과를 놓고서, 학자들은 츠지노 의원, 스나즈카 의원, 키류 의원 세 사람에게만 총 5,683만 표 이상이 쏟아졌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지난 총선거까지의 단일 투표제하에서는 지지 후보의 순위를 올리려는 유권자와 무성 아이돌의 내각 입성을 올리려는 유권자의 표가 혼재되어 있었기 때문에 견고한 지지층을 가진 무성 아이돌이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보이스 오디션 선거가 별도로 펼쳐지면서 모든 유권자들이 무성 아이돌에게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되었고, 이에 따라 ‘얼마나 견고한 지지층을 가졌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넓은 지지층을 가졌느냐’가 보이스 오디션 선거 승리의 관건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들 세 의원이 받은 표만 합해도 총선거로 내각에 입성한 다른 위원 다섯 명을 합한 것보다 756만 표 이상 많다는 사실도 추측에 신뢰성을 더한다. 츠지노 의원과 스나즈카 명예의원이 보이스 오디션 선거에서 얻은 표는 신데렐라 걸인 호죠 의원이 총선거에서 기록한 것보다도 400만 표 이상 많고, 키류 명예의원 역시 사기사와 의원을 아득히 상회하는 득표수를 기록했는데, 이는 그만큼 세 의원에게 보이스 오디션 선거의 표가 집중되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내각 입성을 위한 무성 아이돌 후보들의 선거전략도 대대적인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가장 지지받는 아이돌’이 되는 전략보다 ‘널리 지지받는 아이돌’이 되는 전략이 주효하다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아사리 의원 보좌관들은 “솔직히 분하지 않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하지만 당선인 세 분의 엄청난 득표수를 보니 할 말이 없어지면서도 자신감이 생겼다. 저 세 분은 이제 보이스 오디션 선거에서 떠나시니, 저 어마어마한 표가 얼마든지 우리 의원님 표가 될 수 있다는 뜻이 아닌가. 다음 선거에야말로 반드시 의원님이 내각에 입성하실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다른 무성 아이돌 보좌진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이며 멀어졌던 앨범 내각 입성의 꿈을 다시 꾸기 시작했다. 무성 아이돌 간의 내각 입성전도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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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잡습니다

  본지 수정 전 내용 중 “선거 기간 중 카드 지원을 받지 않고도 신데렐라 걸에 올랐던 경우는 제1대 총선과 제8대 총선에서도 있었지만, 유력 후보가 카드 지원을 받고도 신데렐라 걸이 되지 못한 것은 사상 최초이다.”라는 내용은 착오이기에 바로잡습니다. “이미 제7대 총선과 제8대 총선에서 카드 지원을 받고도 2위를 기록했던 사례가 있다”라는 독자 제보가 있었으며, 제7대 총선의 경우 신데렐라 걸과 2위가 모두 카드 지원을 받았으나, 제8대 총선에서 호죠 의원이 카드 지원을 받고 2위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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